"나"라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파악했다면,
이젠 "나"라는 것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볼 때이다.
당신은 "나"라는 것이 어디에 있다고 여기는가?
물론 "나"가 어디에 있는지
그걸 알려는 생각을 일으킨 적도 없을 것이다.
"나"라는 것에 지독하게 집착하고 살면서도
정작 그 "나"라는게 뭔지도 모르고 있고,
또한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게 현실이다.
가장 잘 알아야할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정작 아는게 아무것도 없다.
중생들은 몸과 마음과는 전혀 별개의 "나"가 있다고 여기고,
그 "나"는 영원하며, 즐거움이고,
몸과 마음을 마음대로 지배하는 주체/실체가 있는데, 그걸 "나"라고 여긴다.
중생들은 이 "나"라는 것이, 몸과 마음 바깥에 있다고 여긴다.
몸과 마음과는 별도로 존재한다고 여긴다.
중생들은 어릴적 나와 지금의 나를 같다고 여긴다.
몸과 마음과는 전혀 별개로 존재하는 그런 "나"가 있고,
그 "나"는 영원하며,
그러므로 "나"라는 것은 즐거움이며,
그런 "나"가 몸과 마음을 지배한다고 여긴다.
이것이 중생들이 알고 있는 "나"이다.
그러나 위 개념을 잘 살펴보면 오류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몸과 마음 이외에 "나"가 있고,
그 "나"는 영원성을 유지해야 한다.
영원하지 않다면, 그건 "나"가 아니다.
영원성이란 전혀 변화가 없는 것을 말한다.
전혀 변화가 없어야 하므로, 몸과 마음을 지배하거나 통제할 수가 없다.
영원불변의 "나"가 있어서
그 "나"라는 것이 몸과 마음에 지배하고 몸과 마음에 영향을 끼친다면
그것은 곧 변화이다.
변화한다면 "나"가 될 수 없다.
영원하지 못한 건 "나"가 아니니까....
중생들은 몸과 마음 이외에 영원한 "나"가 있다고 여기면서도
그 "나"가 내 몸과 마음을 통제하고 지배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렇듯, 중생들은 영원함/변화함을 전혀 구분 못하고 있다.
변화하여 영원하지 못한 것을 영원하다고 여긴다.
몸과 마음 이외에 "나"가 있어서
그게 몸과 마음을 마음대로 통제한다면 그건 "나"가 아니다.
통제하는 것 자체가 변화이므로, 영원성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변하는 것은 "나"가 될 수 없다.
영원하지 못하면 그건 "나"가 아니다.
몸과 마음 이외에 정말 영원불변의 "나"가 있다고 한들
그 "나"는 내 몸과 마음에 그 어떤 영향도 못 끼친다면,
그럼 그게 나랑 뭔 상관이란 말인가?
아무런 변화도 없는데....
정말 영원한 "나"가 있다면,
그 어떤 괴로움과 행복감을 느끼지도 못해야 한다.
괴로움과 행복감을 느끼는 것 자체가 바로 변화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종교인을 포함한 모든 중생들은
"나"라는 것에 대해서 아주 잘못 알고 있다.
"나"라는 것의 절대적인 개념은
[영원함], [즐거움], [자유자재함]이다.
몸과 마음 이외에 "나"라는 것이 진짜 있고,
그 "나"가 몸과 마음을 지배한다면 즉 영향을 끼친다면 그것은 곧 변화이므로 "나"가 될 수 없다.
또한 변화하므로 괴로움이다. 괴롭다면 자유자재함도 없다는 뜻이다.
또한 "나"라는게 그 어디에 정말로있다고 한다고 해도,
내 몸과 마음을 완전히 통제하고 지배할 권한과 힘이 없다.
내 의지대로 내 몸이 따르던가?
"몸아, 늙지 마라" 라고 명령하면 몸이 그 명령을 듣던가?
"몸아, 병들지마라. 몸아, 죽지마라." 라고 명령하면 몸이 그 명령을 듣던가?
"나"는 내 몸의 주인/지배자가 아니다. 명령을 안 따르니까..
또 마음조차 "나"의 명령대로 따르지 않는다.
"마음아, 지금 겪는 모든 정신적인 괴로움 다 사라져라" 라고 해도 그 명령을 듣던가?
마음이 "나"의 명령을 100% 따른다면,
이 세상에 정신질환자도 없을 것이며 정신과 의원이나 정신병원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정신질환자도 엄청나고, 정신과의원/정신병원도 그 얼마나 많던가?
"나"는 내 몸과 마음의 주인/지배자가 아니다.
완전히 통제가 안되므로..
또한 몸은 "나"를 완전히 배신한다.
죽어버리니까....
늙어 죽던, 병들어 죽던, 사고로 죽던........몸은 "나"를 배신하고 죽어버린다.
몸과 마음은 내 통제에서 벗어나 있다.
그저 어느 정도만 통제될 뿐이지, 완전한 통제권은 없다.
중생들은
몸과 마음과는 별개의
몸과 마음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몸과 마음과는 떨어져 있는 그런 영원한 "나"가 있다고 믿는다.
영원하지 못하고 변한다면 그것은 "나"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중생들은 어리석게도,
몸과 마음과는 떨어져 있는 별개의 영원한 독립성을 갖춘 "나"가 있어서
그 "나"가 내 몸과 마음을 마음대로 조종한다고 믿는다.
영원하다면, 몸과 마음에 영향을 끼칠 수도 없는데 이걸 전혀 이해를 못한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은 가장 큰 착각 네가지, 즉 4전도를 말씀하셨다.
그것이 바로 상/락/아/정이다.
상[常] : 중생들은 영원하지 않은데, 영원하다고 착각하고 있다.
락[樂] : 중생들은 즐거움이 아닌데, 즐거움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아[我] : 중생들은 나가 없는데, 나가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정[淨] : 중생들은 깨끗하지 않은데, 깨끗하다고 착각하고 있다.
이 네가지 착각을 깨부수어 주기 위해서
부처님께서는 무상/고/무아와 부정관을 닦으라고 하셨다.
당신도 분명히 영원한 "나"라는 것이 몸과 마음 이외에 별도로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그 "나"가 몸과 마음을 완전히 통제한다고 여긴다.
여기에 모순이 있음을 당신 스스로 알아내야 한다.
나/아트만/영혼
이러한 것들은 철학적으로 접근하면 안되고, 또한 교리적으로 접근해도 별 의미가 없다.
진짜 나 자신이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 그걸 파악해 내야 한다.
나 자신의 사고방식과 관념, 이게 관찰대상이며 실험대상이다.
여기 써놓은 말을 믿을 필요 없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분석해야 한다.
무인아제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oonceo/6 에서 복사한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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