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심경

직지심경 315 /지공 화상 20 /대승찬송십수 6-1 /불도와 마도가 다 틀린 것

수선님 2019. 7. 14. 11:52

직지심경 315 /지공 화상 20 /대승찬송십수 6-1 /불도와 마도가 다 틀린 것

 

 

內見外見緫惡이오 佛道魔道俱錯이라

彼此二大波旬便卽猒苦求樂이라

生死悟本体空佛魔何處安著이리오

只由妄情分別하야 前身後身孤薄이오

내견과 외견이 모두 나쁘고

불도와 마도가 다 틀린 것이다.

피와 차의 두 큰 마왕이

곧 고통을 싫어하고 즐거움을 구하도다.

생사를 깨달으면 본체가 공한데

부처와 마군이가 어느 곳에 안착하랴.

다만 망녕된 생각을 말미암아 분별해서

전신과 후신이 외롭고 기구하도다.

 

 

해설 ; 내견(內見)이란 내면의 세계를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하여 알고 있는 것을 말한다. 외견(外見)이란 반대로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하는 온갖 경계들을 실재하는 것으로 알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 모두가 나쁘다고 말한 것은 실재하는 것으로 여기고 집착하여 따라가면 미혹에 빠지기 때문이다. 불도(佛道)와 마도(魔道)라는 것도 역시 같은 의미다. 실은 모두가 존재하면서 한편 비존재다. 흔히 아는 말로 표현하자면 진공이면서 묘유며, 묘유이면서 진공이기 때문이다. 너니 나니 하는 문제도 치우치면 마군의 일이 되고 만다. 마군의 일이란 고통을 싫어하고 즐거움을 구하는 일이다. 그리고 보면 누구나 고통을 싫어하고 즐거움을 구하면서 살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의 삶이 모두가 마군의 삶이다. 소승적 삶이다. 양면을 초월하여 어디에도 초연한 큰 삶은 아니다.

그러므로 “생사를 깨달으면 본체가 공한데 부처와 마군이가 어느 곳에 안착하랴. 다만 망녕된 생각을 말미암아 분별해서 전신과 후신이 외롭고 기구하도다.”라고 다음 게송을 말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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