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290. 부처님은 해탈과 해탈지견이 구족되어 있으시다
또 부처님은 해탈(解脫)이 구족되어 있음을 염할 것이다.
부처님은 모든 번뇌와 습기(習氣)93)에서 해탈하여 그 근본을 뽑아내었기 때문에 그 해탈은 진실이어서 무너뜨릴 수 없다.
온갖 지혜를 성취했기 때문에 걸림 없는 해탈[無礙解脫]이라 하며, 8해탈을 성취하여 심히 깊고 두루 얻었으므로 두루 갖춘 해탈[具足解脫]이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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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범어로는 antavat |
92) 범어로는 anantavat. |
93) 범어로는 vāsanā. 훈습(bhāvanā)으로 남겨진 업의 잠재적 인상(印象). 종자(種子)와 같은 의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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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해탈(時解脫)94)과 혜해탈(慧解脫)95)을 여의었기 때문에 공해탈(共解脫)96)을 두루 갖추어 성취했나니, 이러한 해탈을 성취하셨기 때문에 두루 갖춘 해탈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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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악마의 군대를 깨뜨렸기 때문에 해탈을 얻었고 번뇌를 여의었기 때문에 해탈을 얻었으며, 모든 선정을 막는 법을 여의었기 때문에 해탈을 얻었나니, 모든 선정에 들고 남이 자재하여 장애가 없기 때문이다. |
또 보살은 견제도(見諦道)97) 중에서 깊은 16해탈(解脫)을 얻었다.
첫째는 고법지(苦法智)98)와 상응하는 유위(有爲)의 해탈이고, 둘째는 고제(苦諦)로 10결(結)을 끊고 다하여 무위(無爲)의 해탈을 얻은 것이니, 이와 같이 하여 도비지(道比智)99)까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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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도(思惟道)에서는 18해탈(解脫)을 얻었다.
첫째는 비지(比智)100) 또는 법지(法智)101)와 상응하는 유위의 해탈이고, 둘째는 무색계(無色界)의 3사유결(思惟結)을 끊었기 때문에 무위의 해탈을 얻은 것이다. |
이와 같이 하여 제18까지 이르고 진지(盡智)와 상응하는 유위의 해탈과 온갖 번뇌[結使]가 다한 무위의 해탈을 얻었나니, 이처럼 모든 해탈이 화합함을 일컬어 해탈이 구족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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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처님은 해탈지견(解脫知見)102)이 구족되어 있음을 염해야 한다. |
해탈지견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부처님은 모든 번뇌를 해탈한 가운데서 진지(盡智)로써 스스로 깨달아 아시었다.
이미 괴로움을 아시고, 그 괴로움의 쌓임[集]을 끊으시고, 그 괴로움의 다함[盡]을 증득하시고, 도(道)를 닦아 마치는 이것이 진지의 해탈지견이다.
괴로움을 안 뒤에는 다시는 알지 않고 나아가 도를 닦은 뒤에는 다시는 닦지 않는 것이 곧 무생지(無生智)의 해탈지견103)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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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범어로는 samayavimukta. |
95) 범어로는 prajñāvimukta. |
96) 범어로는 ubhayatobhāgavimukti. |
97) 범어로는 satyadarśanamārga. |
98) 범어로는 duḥkhe darmajñāna. |
99)범어로는 bhāvanāmārga. |
100) 범어로는 anvayajñāna. |
101) 범어로는 dharmajñāna. |
102) 범어로는 vimuktijñānadarśa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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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부처님은 “이 사람은 공의 문[空門]에 들어가서 해탈을 얻겠다, 이 사람은 모양 없는 문[無相門]104)에서 해탈을 얻겠다, 이 사람은 지음이 없는 문[無作門]105)에서 해탈을 얻겠다, 이 사람은 방편 없이도 해탈할 수 있겠다, 이 사람은 오래오래 있어야 해탈할 수 있겠다,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해탈할 수 있겠다, 이 사람은 즉시 해탈할 수 있겠다, 이 사람은 부드러운 말로 하면 해탈을 얻겠다, 이 사람은 간절히 가르치면 해탈을 얻겠다, 이 사람은 여러 가지 말로 하면 해탈을 얻겠다. 이 사람은 신통력을 보면 해탈을 얻겠다, 이 사람은 설법을 하면 해탈을 얻겠다, 이 사람은 음욕이 많으므로 음욕을 더욱더 내다가 해탈을 얻겠다, 이 사람은 성을 냄이 많으므로 성을 더욱 내다가 해탈을 얻겠다”고 함을 아신다.
이는 마치 난타(難陀)106)와 우루빈라가섭(優樓頻螺迦葉)107)의 용과 같은 것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갖가지 인연으로 해탈을 얻는 것은 법안(法眼) 중에서 말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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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해탈에 대해 분명하게 알고 보시나니, 이것을 해탈지견이 구족되었다 한다. |
또 부처님의 일체지(一切智)․일체지견(一切智見)108)․대자대비(大慈大悲)․10력(力)․4무소외(無所畏)․4무애지(無礙智)․18불공법(不共法) 등을 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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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부처님께서 아시는 바와 같은 한량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공덕을 염하는 것을 바로 부처님을 염한다[念佛] 한다. |
이 염(念)은 7지(地) 안에 있나니, 혹 유루(有漏)이기도 하고 혹 무루(無漏)이기도 하다. 유루라 함은 과보가 있는 것이요 무루라 함은 과보가 없는 것이다.
세 가지 근(根)과 상응하는 낙근(樂根)과 희근(喜根)과 사근(捨根)은 행으로 얻고[行得] 또한 과보로 얻는다[果報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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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범어로는 anutpādajñāna-vimuktijñānadarśana. |
104) 범어로는 ānimitta-dvāra. |
105) 범어로는 apraṇihita-dvāra. |
106) 범어로는 Nanda. |
107) 범어로는 Urubilva. |
108) 범어로는 darvadarś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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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으로 얻는다 함은 마치 이 세간의 나라 안에서 염불삼매(念佛三昧)109)를 배우는 것과 같은 것이요, 과보로 얻는다 함은 마치 무량수부처님[無量壽佛]110)의 나라에 가 나면 그 사람은 나자마자 저절로 부처님을 염하게 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은 것들은 아비담(阿毘曇) 가운데에서 자세히 분별한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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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범어로는 buddhānusmṛtisamādhi. |
110) 범어로는 Amitāyus-buddha. |
[출처] 대지도론 290. 부처님은 해탈과 해탈지견이 구족되어 있으시다|작성자 d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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