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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도론 291. 세제(世諦)와 제일의제(第一義諦)가 서로 위배되지
않는 교묘하고 특출함
36, 초품 중 팔념의 뜻을 풀이함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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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법(念法)1)이라 함은, 부처님께서 연설하신 바 그대로, 수행하는 이는 마땅히 생각하기를 “이 법은 교묘하고 특출하여[巧出] 지금 세상에서 과보를 얻고 들끓는 번뇌[熱惱]도 없으며 때[時]를 기다리지 않고 능히 좋은 곳[善處]에 이르며 통달하여 걸림돌이 없다[通達無礙]”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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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하고 특출하다 함은, 두 가지 진리[二諦]가 서로 위배되지 않기 때문이니, 이른바 세제(世諦)와 제일의제(第一義諦)2)가 그것이다.
이것은 지혜로운 이도 파괴할 수 없고 어리석은 이도 다툼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이 법은 또한 두 가지 치우침[二邊]을 여의나니, 이른바 5욕(欲)의 즐거움을 받는 것과 고행(苦行)을 받는 것이 그것이다. |
다시 두 가지 치우침을 여의나니, 항상함[常]과 단절됨[斷], 나[我]와 나 없음[無我], 존재함[有]과 존재하지 않음[無] 등의 이러한 두 가지 치우침에 집착하지 않는다.
이것을 교묘하고 특출하다 한다.
모든 외도의 무리들은 자기의 법만을 귀히 여기고 다른 이의 법은 헐뜯고 천히 여기는 까닭에 교묘하거나 특출하지 못하다. |
지금 세상에서 과보를 얻는다 함은, 애욕의 인연인 세간의 갖가지 괴로움을 여의고 삿된 소견의 인연인 갖가지 논의(論議)와 다툼을 여의어 몸과 마음에 안락함을 얻는 것이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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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범어로는 dharmānusmṛti. |
2) 범어로는 paramārthasatya. |
[843 / 2071] 쪽 |
계율을 지키는 이는 편안하고 즐거우며 |
몸과 마음에는 들끓는 괴로움 없고 |
누워도 편안하고 깨어나도 편안하며 |
명성도 또한 멀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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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불법 가운데에서 인연(因緣)은 차츰차츰 그 결과를 내나니,
이른바 계율을 지님이 청정하기 때문에 마음으로 뉘우치지 않고 마음으로 뉘우치지 않기 때문에 법에 기쁨이 생기며, 법에 기쁨이 생기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즐겁고 몸과 마음이 즐겁기 때문에 능히 마음을 가다듬으며, 마음을 가다듬기 때문에 여실히 알게 된다.
여실히 알기 때문에 싫어하게 되고 싫어하게 되기 때문에 탐욕을 여의며, 탐욕을 여의기 때문에 해탈을 얻고 해탈의 과보를 얻기 때문에 열반을 얻나니, 이것을 지금 세상의 과보를 얻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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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의 법에는 공연히 괴로운 일만 하고 얻는 것은 없나니, 마치 염부(閻浮)3) 아라한이 도를 얻었을 때에 스스로 말한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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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옛날 외도가 되어서 |
55년 동안이나 |
다만 마른 쇠똥만을 먹으며 |
벌거숭이로 가시나무 위에 누워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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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와 같은 모진 고통을 받으면서도 마침내 얻은 것이 없었다. 지금과 같지 못했으니, 나는 부처님을 뵙고 법을 듣고 출가한지 3일만에 할 일을 다 마치고 아라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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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부처님의 법에서는 지금 세상에서 과보를 받는 줄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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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범어로는 Jambuk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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