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따와나 일묵스님

들숨날숨기억수행16단계(4) - 아나빠나사띠숫따(1/4)-제따와나 일묵스님

수선님 2020. 1. 26. 12:46

잘 지내셨어요?

지난번 법회 때 여러분들 중엔 안 오신 분들도 계실텐데 호흡수행을 통해서 네 가지 대상에 대한 기억확립, 바른 기억이 닦여진다는 거에 대해 설명했고요, 오늘은 이어서 네 가지 기억확립이 되면서 그것을 통해 칠각지가 계발되는 과정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에 했던 내용하고 연결이 되기 때문에 어차피 조금 반복은 되기 때문에 지난번에 몰라도 크게 문제되진 않습니다.

먼저 지난 시간에 기억 확립,사띠의 확립이랑 사띠파타나라는게 호흡 수행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설명드렸고요, 호흡수행만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생활을 통해서도 이루어진다는 걸 여러분들이 잘 아셔야 합니다. 다시 설명드릴게요.

이 기억이 확립되고 나면 그 다음에 깨달음의 구성 요소가 닦여지는데 깨달음의 구성 요소를 7가지로 설명합니다.

이건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팔정도로, 괴로움을 소멸하는 길을 팔정도로 설명하시는데요, 팔정도로 설명할 때도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성향이나 경향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팔정도를 다양한 각도에서 설명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사띠-기억을 확립하는걸 통해서 깨달음을 얻는 방식으로 사띠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고, 노력 -바른 정진을 기준으로 설명하는 것도 있어요. 그걸 사념처 기억을 메인으로 해서 설명하는 거고 또 정진을 주제로 해서 설명하는게 사정근.

또 우리가 보통 세속에선 어떤 일을 할 때 그것을 이루는 동력이 욕심이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욕망이나 분노. 이런게 동력이 되어 원하는 걸 이루는 경우가 많은데 불교에선 선한마음이 동력이 됩니다.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수단으로서 설명할 수 있는게 네가지 성취 수단이라는 사여의족이라는게 있어요. 열의를 중심으로 정진, 마음 그리고 지혜. 긍정이라고 하는 그 네 가지를 중심으로 하는 거. 그리고 신심을 중심으로 해서 신심을 통해 정진을 해서 바른 기억이 생기고 삼매가 생기는 이런 과정으로 설명한게 오근, 오력이란게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가 오늘 이야기하는 칠각지. 이건 깨달음의 구성 요소를 또 다른 각도에서 설명하는 거죠. 그리고 팔정도.

이걸 다 통틀어서 37가지의 깨달음의 구성 요소-보리분법-깨달음의 구성요소라 이야기하는데 이걸 다 설명드리려 한다기보다 7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도 다른 각도에서 어떻게 하면 깨달음에 이르는가를 설한 것이기 때문에 되게 중요하게 취급이 됩니다.

경전에서 보면 5가지 장애와 칠각지는 짝으로 설명이 되고 있어요.

5가지 장애를 버림으로써 칠각지가 계발이 된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게 자주 있고, 경전에도 아주 자주 나오는 이야기라서 여러분이 칠각지에 대해서 이해하시는거는 또 팔정도와는 약간 다른 분위기가 있습니다.

칠각지가 뭔지를 살펴보면, 이 깨달음의 구성 요소는 일곱 가지로 돼 있는데 첫째 사띠-기억, 둘째 담미위짜야-법을 조사/중국에선 택법으로 번역했죠. 법을 분별하다. 영어에선 조사/investigation of dahmma 법을 조사하고 탐구하는 것으로 번역했어요. 다 같은 뜻입니다. 전 그냥 '조사'로 번역하겠습니다. 이 흐름이 이런 거죠. 바른 기억은 있는 그대로 세상에 대해 바른 정보를 갖고 있는건데 그런 정보를 지혜로써 조사합니다. 이건 선이고 이건 불선이다. 이건 버려야 할 것이고 이건 계발해야 할 것이다. 이건 무상한 것이고 이건 괴로운 것이다 이렇게 법에 대해서 조사하면서 통찰을 하게 되면 지혜가 있으면 우리가 버려야 될 건 버리고 계발해야 할 건 계발하는 쪽에 뭐가 생기겠어요? 그 다음에 나오는게 정진입니다. 법의 정신이 있으면 그 다음에 나오는게 정진이죠. 왜냐하면, 조사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이게 버려야될 법인지 계발해야 할 법인지 확실히 아는 거거든요.

불선은 버리고 선은 계발하는 것이 정진이죠.

그렇게 정진을 하면 불선이 버려지고 선이 계발되면서, 다섯 장애가 버려지면서 희열-기쁨이 일어납니다. 그게 다음에 나오는 희열이란 구성 요소입니다. 마음이 기뻐지고 희열이 일어나면 그걸 통해서 마음이 차분이 가라앉게 되는데 그것이 고요함, 중국에서 경안이라 보는 거 있죠. 가볍고 아주 편안한 상태. 고요함으로 번역해도 되고 편안함으로 번역하기도 하는데요, 똑같은 의미죠. 이렇게 고요해진 마음은 삼매로 들어갑니다.

희열이 있으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고요해지면 행복해지고, 행복한 사람의 마음은 삼매에 든다.

이런 경전의 구절이 나오죠. 마음이 고요해지면서 삼매에 든다. 경전에선 이 삼매를 어떻게 표현하냐면, '마음의 하나됨'이다. 마음상태가 하나되는 것을 삼매라 하죠.

그리고 삼매가 이루어지면, 우리가 대상과 하나되고 삼매가 이루어졌을 때 삼매가 이루어지면 오장애가 버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무엇을 좋아하거나 싫어함 없이, 중립적으로, 어떤 대상을 봐도 평온한 상태가 됩니다. 우리가 보통 끄달리지 않는단 말을 많이 쓰죠. 어떤 대상이 나타나도 거기 마음이 달라붙거나 싫어하는거 없이 현상을 볼 수 있는. 그게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입니다.

바른 기억,기억이 있고 택법각지-법을 조사하는 것, 그리고 조사를 통해서 정지, 정지를 통해서 희열이 일어나는 것. 그래서 이 택-정-희. 택법각지, 정진각지, 희열각지 요 세 가지가 한 그룹이 있구요. 그 다음에 고요하게 삼매에 들고 평온해지는 것까지 이렇게 해서 일곱가지입니다.

이 일곱가지가 작용을 하면서 앞에서 말하는 바른기억이 있으면, 그것에 의해 택법-정진-희열각지는 지혜, 고요함-삼매-평온은 삼매 파트라 할 수 있는데 때로는 고요한 상태로 머물고, 이 때는 고요함과 삼매 평온 이렇게 고요하게 머물고, 때로는 이 고요함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지혜를 계발하는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면서 칠각지가 닦여져서 깨달음의 지혜가 생긴다는 걸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개요만 간단하게 설명드렸는데,

경전에 나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