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관련

이승 [ 二乘 ]

수선님 2020. 8. 23. 11:38

정의

두 가지의 수레라는 뜻으로, 소승과 대승 또는 성문승과 연각승을 가리키는 불교용어.

개설

이승은 일반적으로 소승과 대승을 말하지만 간혹 성문승(聲聞乘), 연각승(緣覺乘), 보살승(菩薩乘)의 삼승(三乘) 중에서 앞의 두 가지, 성문승과 연각승을 의미하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원래 불교는 성문승으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대승사상과 대승교단이 나타나면서 이승을 형성하게 되었다. 서력기원 초에 안정된 경제체제를 갖추게 된 불교 교단은 학문이나 수행을 위주로 하는 승려들을 중심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를 아비달마불교라고도 한다.

아비달마불교는 일반 대중과 유리되었기 때문에 일반 대중의 종교적 욕구를 강조하면서 기존의 부처를 신격화시킨 사상과 중생구제를 강조하는 새로운 철학을 기반으로 하는 불교 사상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들은 자신들을 대승이라고 칭하면서 기존의 교단 및 승려 중심의 불교를 비판하였다. 이렇게 하여 소승과 대승이라는 이승이 성립하게 되었다.

초기에 대승은 불탑신앙을 중심으로 나타났는데 약 4세기경에 이르면 독자적인 계율을 가진 대승교단이 형성된다. 하나의 사원 내에서 대·소승이 혼재하기도 하였다.

내용

소승이란 용어는 대승 쪽에서 폄하하여 부른 말이다. 대승이 중생구제라는 큰 서원을 세운데 비해 소승은 개인의 해탈만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 대승 쪽의 주장이다. 소승은 스스로를 소승이라 하지 않는다. 대승에서는 소승을 특히 성문승과 연각승으로 나누고 있다. 성문승이란 부처의 음성을 직접 듣고, 사성제(四聖諦)의 진리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부류를 말한다. 연각승이란 벽지불승(辟支佛乘), 독각승(獨覺乘)이라고도 한다. 부처의 음성을 듣지 않고서도 스스로 12연기의 이치를 깨달은 부류이다.

대승은 스스로를 보살승(菩薩乘)이라고도 한다. 보살승은 불승(佛乘), 여래승(如來乘)이라고도 하는데 위없는 보리와 중생구제를 서원하고 육바라밀의 수행을 실천하는 부류이다.

현황

오늘 날 소승으로 분류되는 것은 남방불교(南方佛敎)로 불리는 동남아 지역의 불교이다. 동남아 지역의 불교는 팔리어(Pāli)로 된 삼장(三藏, Tipiṭaka)을 가지고 있다. 또 이 지역의 불교는 부파불교 중에서 특히 상좌부(上座部, Theravāda)의 전통을 잇고 있기 때문에 상좌부불교로도 불린다.

인도의 대승은 범어로 된 경전이 주를 이루며 주로 한국, 중국, 일본의 동아시아 3국과 티베트로 전파되었다. 이를 북방불교(北方佛敎)라고도 한다. 동아시아 3국은 한문으로 이루어진 삼장이 중심이 되고, 티베트는 티베트어로 번역된 삼장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소승이나 대승이라는 이승의 개념보다도 지역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불교, 동아시아 불교로 불리는 경향이 있다.

의의와 평가

이승은 소승에서 대승으로 변해가는 불교 교리의 발달을 보여주는 용어이지만 소승은 대승 쪽에서 폄하하여 붙인 명칭이므로 지역의 이름을 붙이는 최근의 방식으로 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문헌

  • 『가산불교대사림』 제13권(이지관 편, 가산불교문화연구원, 2012)
  • 『대승불교개설』(평천창 외, 정승석 역, 김영사, 2005)
  • 『소승대승』(히로 사치야, 강기희 역, 민족사, 1990)

출처

제공처 정보

한국민족문화대백과 http://encykorea.aks.ac.kr/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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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이승 [二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