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방불교의 선정수행 』
- 『淸淨道論(Visuddhimagga)?의 定(Samādhi)수행을 中心으로 -
황미향(동국대 선학과 강사)
< 차례 >
Ⅰ. 머리말
Ⅱ. 남방불교의 수행
1. 止 계발 방법(Samatha - bhāvanā)
2. 觀 계발 방법(Vipassanā - bhāvanā)
Ⅲ. ?淸淨道論(Visuddhimagga)?의 定(Samādhi) 수행
1. 定(samādhi)의 정의
2. 定(samādhi) 수행의 기초
1) 定(samādhi)의 의미
2) 定(samādhi)의 3단계
3) 定(samādhi)의 三相
3. 定(samādhi) 계발을 위한 준비작업 - 捨斷支와 具備支 구별 -
4. Samādhi와 Jhāna
5. 40 業處(Kammaṭṭhāna)고찰
6. 사마다(Samatha) 수행의 진행과정과 最終果
Ⅳ. 위빠사나(Vipassanā) 수행
1. 40 業處 中 Samādhi 수행에 적합한 명상 주제 & Vipassanā 수행에 적합한 명상 주제
2. 觀(Vipassanā)의 정의
3. 念處法(Satipaṭṭhāna)
4. 남방불교의 수행 현황
1) 스리랑카의 수행체계
2) 태국의 수행체계
3) 미얀마의 수행체계
Ⅴ. 맺음말
* 『淸淨道論(Visuddhimagga)』도표 *
1. 머리말
본 논문은 남방불교(Theravādin Doctrine)를 통해 불교수행의 가장 초기적인 형태를 탐색함에 연구의 초점을 두었다. 참고한 교제는 ?淸淨道論(Visuddhimagga)?과 그 밖의 상좌부(上座部)교리이다. ?淸淨道論?에는 청정한 마음을 계발하는데 매우 상세한 수행방법이 담겨 있으며 Pāli 삼장(三藏)에 나와 있는 수행의 핵심을 잘 요약하여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 나온 모든 수행의 예는 붓다 자신에 의해 발견된 것이기에 보다 더 가깝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불법을 체득하는 데에는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희생이 있어야 하며 이러한 직접적인 노력이 명상수행이다.
수행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방법을 논자는 Theravāda 전통(傳統)에서 찾고자 했다. 불교수행에 대해 직접적이면서도 풍부한 내용을 온전히 계승하고 있는 남방 불교는 이미 서구의 많은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으며, 인터넷사이트(Internet Site)의 상당부분에도 그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무엇이 이러한 노력을 하게끔 움직이고 있을까? 이는 바로 불교의 초기적 수행 형태가 밖의 소란스러움과 마음 안의 번뇌에 시달린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하고 이익이 있다는 확신 때문이라고 본다.
불교에는 반드시 생활의 무언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적응성이 있어야 되겠고 이러한 불교의 실용적인 요소를 갈망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 적절한 응답을 해주어야 한다. 그리기에 外的으로는 현대인들이 불교와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內的으로는 수행을 통해 본질적인 自性과의 만남을 갖는 것이 앞으로 남은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과제를 풀기 위한 한 방법으로 남방불교의 수행방법을 살펴보겠다.
수행은 붓다에 의해 이미 그 완전성이 드러난 ‘苦’의 해결방법이었으며, 불교명상은 추상적이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고자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이미 많은 스승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남방불교에서는 이러한 붓다의 가르침을 후세에까지 청정하게 잘 보존하면서 살아 숨쉬는 전승을 계속 하고 있는데 실제 동남아시아의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에서는 이러한 세부적인 명상의 기술을 Pāli 경전과 함께 잘 보전하고 있다. 이는 법의 순수성에 목말라하는 많은 수행자들에게 분명 그 적절한 대답을 주고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학계에서 붓다고사(Buddhagosa, 佛音)의 ?淸淨道論?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는 매우 미약했으나, 최근 佛音에 대한 연구논문 몇 편이 학계에 소개되었다. 이는 새로운 관심의 대상으로 남방선이 주목되고 있다는 것을 보이는 것이다. 이에 논자는 ?淸淨道論(Visuddhimagga)? 전반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본 글에서는 청정도론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지는 못했으나 남방선의 흐름을 ?청정도론?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했다. 그리하여 수행의 이해와 실천을 통해 개념적이고 분별적인 사고를 조금씩 벗어버리면서 스스로 변화하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를 위해 본 글에서는 첫째 상좌부의 가르침에 입각한 불교수행의 모습을 살펴보겠으며, 둘째 명상수행의 주제 및 그 기술들을 조사하고, 세째 상좌부 수행이 과거로부터 지금 현재까지 어떻게 실제 살아 움직이고 있는지 간단하게 논하겠다.
Ⅱ. 남방 불교의 수행
수행에 있어 가장 근저가 되는 것은 ‘마음’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마음이 우리 존재의 핵심이며 수행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간의 정신현상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상좌부의 수행체계는 붓다 수행방법의 핵심인 다음의 두 가지를 통해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키는데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다. 즉 Samatha (止)와 Vipassanā (觀)가 이것이다.
붓다는 이 두 가지 수행을 통해 마침내 대자유를 성취하였다. 붓다의 수행에 관한 교제를 읽는 것은 마치 수영방법에 대한 교제를 읽는 것과 같아서 그 속으로 들어가서 각각의 몸 동작을 스스로 익히고 진보시키면서 실제 스스로 경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부처님의 法은 단순히 사상으로서가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활발성이 있어야 하고, 삶의 여러 상황에 맞추어 상세하게 적용되어야하기 때문이다.
1. 止 계발 방법(Samatha - bhāvanā)
Pāli語 bhāvanā란 ‘계발함(development)’을 의미한다. 무엇을 계발하는가 곧 ‘잠재 가능성이 풍부한 인간의 마음을 계발시킨다’는 것이다. 내외적(內外的) 환경의 불만족스러운 본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수행이 필요하다. ‘존재의 불만족성’ 이는 곧 사물의 진실된 성품, 즉 본성(本性)을 제대로 꿰뚫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마음을 계발시킨다는 것’은 우리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 고쳐주는 것이며,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법이 곧 samatha와 vipassanā이다.
samatha는 ‘고요하게 마음이 통일된 상태’로 이는 마음을 차분하고, 순수하고, 강하게 만드는 훈련이다. 또한 모든 장애(Nīvaraṇa)들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청정한 상태로 계속 계발시키는 것이 사마다 수행의 목적이다. 이러한 사마다의 진행과정에 있어 우선 자신에게 적합한 수행의 주제(業處, Kammaṭṭhāna)를 취하면서 수행에 들어간다. 즉 명상 주제를 취한다음 空閒處에서 적절한 수행순서를 따라 마음을 고요하게 하면서 체계적으로 선정의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사마다의 많은 부분은 아직도 ‘추상적인 구조’로서 남아 있으며, 이에 대한 직접적인 거론을 하는 것에 대한 망설임이 있는 것 역시 현실이다. 왜냐하면 사마다는 ‘실천적이며 체계적인 구조’이고, ‘성스러운 본성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으로 특징되는 의식의 상태로 접근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마다 수행의 완성이 곧 깨달음이라는 궁극적인 자유의 성취(Nibbāna)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사마다 수행을 통해 의식의 상태를 변화시킬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더 중요한 의식의 변화 ‘인연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찰라적 의식에 대한 명확한 觀’을 실현하지는 못한다. 그러기에 이와 같이 꾸준히 변화하는 제행(諸行)에 대해 正見을 갖기 위해 붓다의 독특한 수행법인 vipassanā가 필요한 것이다.
2. 觀 계발 방법(Vipassanā - bhāvanā)
Vipassanā는 vi(special, particular, 分․離․異)와 passati(to see, 觀)의 합성어로, ‘대상을 좀 더 특별하고 상세하게 바라봄’ ‘clear vision’을 뜻한다. 즉 ‘諸行을 있는 그대로 如實知見’하는 것이다. 서구에서 많이 알려진 ‘Insight meditation’이 바로 이러한 종류의 수행이다.
vipassanā는 명상의 주제(業處)중 몇 가지를 수행에 적용시킬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그 자체의 작용을 바로 수행의 주제로 취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samatha 수행과 같이 고요한 장소를 택하여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체처 일체시의 제 조건들을 모두 다 수행에 적용시킬 수 있다. 즉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대상을 바로 바로 알아차리는 것(念)이라 볼 수 있겠다.
보통 vipassanā를 ‘통찰직관’ 즉 ‘본질을 꿰뚷어 바로 관한다.’라고 하는데 이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존재의 세가지 특성인 無常(Anniccā), 苦(Dukkha), 無我(Anattā)에 대해 알아차림(sati, 念)이며, 또 하나는 범위를 더 넓혀 우주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임시적이고 변화 가능한 것으로 거듭 살펴보고 완전히 깨닫는 것이다. 그래서 통찰수행의 결과 이전에는 의식하지 못하였던 많은 것들이 새롭게 인식되게 된다. 또한 ‘숙고함’ ‘깊은 파고드는 것’이 samatha에 있어서 가치 있는 도구라면, ‘인생 그 자체’는 vipassanā 에 있어서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일단 사마디가 어느 정도 성숙되면 不動心은 계속 유지된다.(이것을 접근정 또는 찰라정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꾸준히 주의 깊은 집중을 하게 됨에 따라 사마디의 ‘추상적인 구조’는 서서히 ‘구체적인 구조’로 드러나게 된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사마디는 모든 인연현상을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완전하게 경험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며, 위빠사나를 통해 제행의 모든모습을 명철함으로 인해 완전한 자유를 얻어야 한다. 이것이 수행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또한 사마다를 하기 위해서는 그 필수 조건으로 적당한 은둔처와 예비 준비작업이 필요하며 사마다 수행을 위한 제반 조건을 갖추지 못하게 되면 그만큼 수행에 대한 좌절감이 생기기도 하는 반면, 별다른 외부조건을 만들지 않아도 쉽게 수행을 적용시킬 수 있는 위빠사나가 오히려 현대인들에게 적합할 수 있으며 부처님의 깨달음에 대한 이해의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수도 있다고도 본다.
이상의 내용을 정리해 본다면,
첫째, 전통적으로 불교 수행에는 두 갈래가 있다. 하나는 samatha 즉 ‘보다 고양된 고요함의 단계에 이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vipassanā로 ‘제행의 통찰을 통해 완전한 자유를 이루는 것’이다. 둘째, 두 수행의 목적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지만, ‘주의깊음’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로 이러한 두 가지 수행의 조화는 분명 수행자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준다. 즉 수행자가 사마다 수행을 통해 균형된 정신 상태가 점점 더 넓어짐에 따라 그에 비례적으로 보다 신속한 통찰력이 계발된다. 넷째, 사마다는 고요함 그 자체에 머무름을 초월하여 이를 통해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는 통찰력을 계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Ⅲ. ?淸淨道論(Visuddhimagga)?의 定(Samādhi) 수행
1. 定(samādhi)의 정의
<圖表 1>
定(samādhi) |
1. 定의 특징 : 산란하지 않음․ 안정성 (不散亂 , Lakkhaṇā , non - distraction) |
2. 定의 작용 : 산란함의 박멸 (Rasa, eliminate distraction) |
3. 定의 現起 : 동요되지 않음․ 머뭇거리거나 흔들리지 않음 (non - wavering) |
4. 定의 가까운 因 (直接因): 기쁨 (樂, Sukha) |
5. 定의 목적 : 마음의 평온(Tranquility)과 고요(calm)와 집중․통일의 계발 |
6. 定의 대상 : 선정수행의 40가지 주제 |
7. 定의 결과 : ① 마음이 통일되어 고요하고 산만하지 않은 집중된 상태가 된다. ② 定수행을 토대로 완벽한 평정을 얻게 되어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觀의 수행을 계발시킬 수 있게 된다. |
8. 定의 방법 : ① 40가지 선정수행의 주제 중에서 한가지 대상을 택하여 그것에 마음을 완전 히 집중한다. ② 마음은 방황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이 대상에만 고정된다. ③ 마침내 마음은 평화스럽고 고요한 집중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 ④ 이렇게 마음이 통일되어 청정하고 순수하게 되며, 오염되지 않고 번뇌 없이 순일하고 부동(不動)하게 되고 나면, 이제 수행자는 그의 마음을 통찰지혜 (觀)쪽으로 전환해야 한다. |
이같이 定이란 균형 되고 평정하게 대상을 취하는 것이며, 마음(心)과 마음에 수반되는 모든 것(心所)에 대한 올바른 집중 상태를 말한다.
2. 定(samādhi) 수행의 기초
수행의 道果를 실현하는데 있어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定(concentration)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定의 의미와 그 진행과정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살펴보겠다.
1) 定(samādhi)의 의미
samādhi는 sam-ā-dhā에서 유래된 단어로 ‘마음을 통일, 집중시키는 것이다. 여러 經에서 samādhi는 ‘心一境性(one-pointedness, cittekaggatā)’으로 정의를 내리고 있으니 즉 대상에 마음을 곧게 모으는 작용이다.
또 엄밀하게 생각해 보았을 때, 사마디는 선한 의식의 상태에서만이 아니라 악한 의식의 상태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작용이다. 그래서 ‘악한 형태의 사마디’를 惡業定(wrong concentration)이라 하고, ‘선한 형태의 사마디’를 善業定(right concentration)이라 한다. 즉 열반에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는 사마디(samādhi)가 이것이다.
?淸淨道論?에서는 두 가지 종류 중 후자인 ‘善業定(Kusala Samādhi)’을 명상수행에 있어서 필요한 사마디라고 구분 짓고 있다.
2) 定(samādhi)의 3단계
止와 觀 두 수행의 공통적인 요소를 살펴보면, 그것은 바로 ‘정신적인 집중(mental concentration)’ 즉 定이다. 그래서 定力은 止力과 觀力을 키우는데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본다. ‘止力’은 차분한 마음을 일으키면서 점점 그 定의 세계를 넓히게 해주고, ‘觀力’은 지혜를 일으키면서 제행의 흐름, 즉 무상과 무아등에 대한 철견을 통해 해탈에 도달하게 한다.
따라서 가장 초기적인 작업으로 이러한 ‘정신적인 집중’이 어떻게 계발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남방상좌부 불교저술의 많은 부분에 사마디의 3단계에 대해 나오고 있으며 본 글에서는 ?淸淨道論?을 중심으로 이에 대해 살펴보겠다.
<圖表 2>
< 사마디(samādhi)의 세 단계 > < 사마디(samādhi)의 세 가지 相 > |
예비적 사마디 ( 豫備定, preparatory concentration) 예비적 相 |
접근적 사마디 ( 接近定, access concentration) 초기의 相 |
몰두적 사마디 ( 沒頭定, absorption meditation) 선명한 相 |
1. 예비정(豫備定)
수행을 시작하려 할 때 먼저 필요한 정신집중의 상태로 가장 초기의 노력상태이다. 이러한 집중은 보통 일상생활에서 무언가를 집중 할 때와 비슷한 의식상태인데, 사람에 따라 집중의 정도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매우 쉽고 힘있게 집중에 들어가는 반면, 어떤 사람은 마음을 한 곳으로 통일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러나 예비정에 쉽게 들어가는 사람의 경우라도 적절한 훈련이 加해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예비정이 결코 止觀수행으로 연결되지 못한다. 보다 더 강고하고 튼튼하게 예비정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접근적 定을 얻을 때까지 자신에게 맞는 수행의 주제를 잡고 계속적으로 密密하게 초점을 맞추어 사마디 수련을 해야 한다.
2. 접근정(接近定)
?청정도론?에는 ‘두 종류의 사마디’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접근적 사마디 (近接三昧, access concentration)와 몰두적 사마디(沒頭三昧, absorption concentration)가 이것이다. 곧 마음은 두 가지 형태로 사마디(定)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선정(jhāna)에 이르게 된다. ?청정도론?에 설명되어 있는 접근적 사마디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모든 장애(諸蓋, Nīvaraṇa)가 끊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 마음은 고요하게 된다.
둘째, 초기의 相, 선명한 相이 나타남과 함께 접근삼매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初禪이라는 본삼매(=몰두삼매)에 이르게 된다.
세째, 수행의 주제에 보다 더 밀착되고 강화된 꾸준한 집중상태이다.
네째, 마치 어린 아기가 막 걸음을 시작할 때 계속해서 땅에 넘어지는 것과 같이 아직은 모든 선
정의 요소(jhāna factors: 諸禪支)가 그리 강하지 않은 상태이다.
접근정은 vipassanā 통찰수행과 samatha 수행 양자에 모두 근접이 가능하다.
접근정의 상태에서 수행자는 자신의 안과 밖에 무엇이 발생하고 있는 지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그러한 인식이 더 이상 수행자의 정신을 흩어지지 않게 한다. 오직 수행자의 ‘주의’는 수행주제의 중심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Vipassanā 통찰수행의 경우 刹那定 또는 接近定의 단계에서도 충분히 제행의 과정을 통찰할 수 있다. 그러나 samatha 수행의 경우 접근정보다 더 강화된 마음의 집중상태 즉 몰두된 사마디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몰두정의 성취가 사마디 수행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3. 몰두정(沒頭定)
수행자의 마음이 완전히 수행의 주제에 몰입하여 들어간 집중상태로, 모든 생각과 감각들이 다 배재된 상태이다.
?청정도론?에서는 몰두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沒頭三昧는 定의 획득적 단계로 마음에 선정의 요소(jhāna factors)들이 분명하게 나타나게 되면서 몰두적 단계에 이르게 된다. 마치 건강한 사람이 그의 자리에서
일어난 후에 하루종일 서 있을 수 있는 것과 같이 이때는 諸禪支에 힘이 생기게 된다.”
이같이 몰두정은 ‘定(samādhi)을 성취’한 상태로 이를 통해 諸禪支의 변화를 거쳐 초선, 제 2 禪등 禪(jhāna)의 여러 단계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보다 더 깊고 강화된 정신적 상태로 계속 올라감에 따라 수행자는 이전보다 더 순수하고 높은 의식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3) 定(samādhi) 의 三相
처음 시작하는 定의 두 단계 즉 예비정과 접근정은 三相과 연관이 있으며, 이러한 三相은 정신 집중 과정상의 뚜렷한 구분을 보여준다. 그 각각을 살펴보겠다.
1. 예비적 相
이는 수행초기에 일어나는 相으로 수행주제에 대해 처음으로 주의를 집중하고 의식적으로 초점을 맞추어 들어가면서 생기는 상이다.
2. 초기의 相
집중의 초점이 점점 더 꾸준하고 강도 있게 진행됨에 따라, 수행자는 명상의 주제를 密密하게 놓치지 않고 계속 이어가게 된다. 그럼으로 해서 수행주제에 대한 직접적인 관찰이 없이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에도 이러한 초기의 상이 일어나게 된다. 예를 들어 명상주제를 念하고 있다가 잠깐 눈을 감았을 때 그때 이러한 초기의 相이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배워 익힌 相’ 또는 ‘이미 획득한 相’이라고도 한다.
?淸淨道論?에는 초기의 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눈을 뜰 때나 눈을 감을 때나 마음에서 그 相을 잘 알아야 한다. 즉 相이 선명하게 떠오를 때까지 수행자는 이러한 念의 계발을 수백 번, 수천 번 그 이상으로 하여 초기의 相이 일어날 때까지 같은 방법으로 끊임없이 수습해야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사마디를 계발하는 동안,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자극을 준 결과 이루어지게 되는 초점을 맞추는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수행자가 눈을 감고 相을 생각할 때, 마치 눈을 뜨고 있을 때와 같이 相이 마음에 보이게 되면, 이 때 ‘초기의 영상'이 생겨났다고 말할 수 있다..... 편안하게 앉아서 相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나서 相을 한번 또 한번 사무치도록 계속해서 ‘반복된 반응과 행동’을 통해 마음에 밀착(專注)시킨다.”
3. 선명한 相
초기의 상을 기초로 하여 명상수행을 계속함에 따라 수행자는 더 깊은 사마디에 들어가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초기 명상주제를 취할 때 생기는 직접적인 이미지는 더 이상 없고 명상주제 그 자체의 특성 즉 본성만이 보여지게 된다. 선명한 상은 본질적으로 그것 자체의 본성을 경험하는 것이다.
?청정도론(visuddhimagga)?에는 선명한 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수행자가 이 같은 수행을 하게 됨에 따라, 모든 장애(諸蓋, Nīvaraṇa)가 결국에는 그쳐버리게 되면서 번뇌들은 다 가라앉게 된다. 이에 마음은 접근 三昧에 집중되게 된다. 곧 이어 선명한 상은 몰두 三昧로 향해 가게 된다. 이는 완전하고 또렷하며 움직임이 없는 상이다 ..... 선명한 상〔似相〕을 보호하는 것은 전륜왕의 모태를 보호하는 것과 같이, 이전의 조심스럽고도 소중한 배속의 태아를 잘 지키는 것처럼 수호해야 한다....상(相)을 보호하는 것. 이 노력에 대한 희생은 값을 헤아릴 수가 없다. 이로 인해 얻어진 것은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청정도론(visuddhimagga)?에는 초기의 상〔取相〕과 선명한 상〔似相〕간의 차이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초기의 상〔取相〕에서는 수행대상에 있어서의 어떤 오류 즉 손가락이 보이는 등 그러한 것들이 인식된다. 그러나 선명한 상에서는 초기의 상에서 마치 탈출해 나오는 듯하게, 구름을 헤치고 나온 보름달처럼, 비구름 사이를 날아오르는 하얀 학처럼 나타나게 되며, 초기의 상〔取相〕보다 백배 천배 더 극히 깨끗하게 나타난 상태이다.
이같이 선명한 상에는 색상(色)도 모양(形)도 없다. 만약 모양이나 색상이 있다면, 이 相은 눈의 所識에 의해서 이해될 것이며, 낮고 거칠어서 生, 住, 滅의 三相으로 특징짓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의 선명한 상은 그와 같은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선명한 상은 사마디(定)를 얻은 수행자에게만 감지되면서 나타나게 된다. 선명한 상이 일어나자마자 모든 장애는 소리 없이 억압되어지고, 모든 오염물질은 가라앉게 된다.”
사실 이러한 선명한 상에 대해 완벽하게 기술하기란 매우 어렵다. 수행으로 체험되는 경험의 영역이 넓어지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는 禪宗에서 언어도단, 교외별전이라는 용어로써도 대변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깨달음을 얻은 스승들이 이러한 수행과정에 대한 설명을 삼가했던 이유의 중요한 한가지로 오히려 설명하는 것 그 자체가 수행을 하는 제자에게 장애가 되는 요인이기도 하고 스승의 말에 구속되어 본성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을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의 근기에 따라 相의 계발이 쉽기도 어렵기도 하고, 더디고 빠르기도 하며, 강하기도 약하기도 하다.
이러한 선명한 상을 얻기 위한 내용을 결론적으로 정리해 본다면,
첫째는 자신의 수행주제에 밀착하여 ‘相을 얻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게 相을 계발시키는 것이며, 둘째는 스스로 끊임없이 의심하는 과정을 통해 이러한 명상주제에 대한 이미지를 창출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相을 이해하는데 보다 많은 확신이 생기게 될 것이다. 實參實修를 통한 직접적인 인식의 중요성이 이것이다. 이상과 같이 초기의 상, 선명한 상을 키우기 위해서 수행자는 주도면밀하게 자신의 수행주제를 살피고 꾸준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 定(samādhi) 계발을 위한 준비작업 - 捨斷支와 具備支 구별 -
定(samādhi)은 고요한 조건 속에서 더 잘 이루어지게 된다. 고요함은 禪을 더욱 계발 가능케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사마디를 처음 시작할 때는 어떠한 예비적인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수행을 시작하는데 있어 장애가 되는 內外的 요소들을 과감하게 잘라야 한다. 그리고 도움이 되는 요소들은 아무리 하찮은 것일 지라도 기억을 해야한다.
?청정도론?을 통해 定修習을 위한 예비 준비 작업의 구체적 방향들을 살펴보면,
① 사단해야 할 요소(negative factor)로는,
첫째, 十障碍 제거
둘째, 小障碍 단절
셋째, 定수습에 적당하지 않은 精舍
② 구비해야 할 요소( positive factor )로는,
첫째, 業處를 줄 수 있는 善知識, 善友와의 만남
둘째, 자신에게 적합한 습성(Cārita) 구분
셋째, 定수습에 적당한 精舍
넷째, 定守護의 7가지 規定
다섯째, 10 種의 安止善巧
4. Samādhi와 Jhāna
붓다는 四禪(four jhāna)을 통해 즉 바른 samādhi(正定, right concentration)를 설명한다. 이 둘은 비슷한 의미 같지만 조금은 차이가 있다.
사마디의 범위를 넓게 펼쳐보면 jhāna보다 더 넓은 범위임을 알 수 있다. 즉 위에서 설명한 바처럼 남방 전통에서는 사마디를 세 단계로 나누고 있다. 즉 예비정, 접근정, 몰두정이 그것이었으며, 마지막 몰두정은 4선을 뛰어넘어 제 8선 즉 사무색정까지 이르고 있다. 이로 보았을 때 사마디가 분명 jhāna의 범위보다 더 넓음을 알 수 있다. 즉 사마디는 jhāna뿐 만 아니라 jhāna를 이끄는 시작단계인 예비정과 접근정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마디는 제행의 흐름을 통찰 명상하는 vipassanā 수행에서 ‘역동적이면서 직관적인 고요함’을 생산해내는 ‘찰라정(momentary concentration)’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그렇기에 사마디의 범위가 jhāna의 범위를 감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āli語 Jhāna(skt. dhyāna)의 어원학적 유래로 살펴보면 두 가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즉 jhāyati ‘생각하다. 명상하다’와 jhāpeti 즉 ‘태워버리다’이다. 붓다고사는 ‘방해되는 상태를 모두 태워버린다. 그러기에 이것을 jhāna라 명명한다.’ 다시 말해서 jhāna는 수행을 계발시키는데 방해가 되는 정신적인 오염물들을 모두 태워버리고 파괴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에 위와 같이 定의 준비작업에는 定을 잡념케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定을 청정케하는 요소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절한 예비의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jhāna에는 집중이라는 특징이 있으며, 집중에는 다음의 두 종류가 있다고 보았다.
1. 사마디 주제 즉 대상에 대한 집중
: 제 8선까지 이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집중을 말하는데, 바로 앞에서 말한 바대로 定계발의 기초가 되는 40가지 명상대상에 대한 집중을 말한다. 이는 Pāli 경전의 주요한 흐름 안에서 주장되고 있는 jhāna에 대한 설명이다.
그러나 붓다고사는 jhāna의 용어에 대한 범위를 좀 더 넓혀 위빠사나에도 이를 적용시키고 있다.
2. 제행의 현상과 聖道四果에 대한 집중
: 존재하는 모든 것의 세 가지 중요한 특징인 無常, 苦, 無我에 대해 통찰을 하는데 있어서, 그리고 聖道四果를 통해 열반에 이르는 길을 살피는데 있어 이러한 집중이 필요하다.
간단하게 다시 말해서 jhāna의 두 가지 성격인 ‘집중’과 ‘태워버림’은 다음과 같은 명상 과정과 연결되어질 수 있다. 즉 자신의 마음을 명상주제에 밀착시킴에 의해 수행자는 다섯가지 장애와 같은 낮은 정신적 영역을 모두 태워버리고 諸禪의 영역과 같은 더 높은 단계의 정신적 세계로의 성장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로 인해 마음은 대상에 완전히 밀착하기에 이른다. 그 다음 제행의 특징을 통찰 숙고함에 의해 수행자는 모든 장애의 요소를 다 태워버리고 멸진정을 이루며 마지막 열매인 해탈 경험을 하게 된다.
5. 40業處 고찰
『淸淨道論(Visuddhimagga)?에는 ‘40가지로 나눈 사마디(samādhi, 定)의 주제’ 즉 사십업처(40業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淸淨道論? 제 2 장 사마디 부분의 중요한 테마인 ‘四十業處’는 부처님께서 직접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방법이며 남방불교에서 전통적으로 전해지는 수행대상으로 자신의 근기에 적합한 수행주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지침이 되는 것이다. 각각의 내용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직접 사마디 수행을 하게 되면 보다 향상된 수행의 길에 다가갈 수 있겠다. 40가지 명상주제 중 수행자는 먼저 적절한 한 가지 대상에 자신의 마음을 고정시킨다. 그리고 수행자는 근접해 들어가는 사마디(接近三昧)로부터 점점 몰입해 들어가서 마침내 몰두된 사마디(沒頭三昧)에 이를 수 있도록 자신을 계발시켜야 한다. 이렇게 꾸준하게 수행하는 동안 사마디(samādhi)의 힘은 점점 더 강하게 된다. 몰두 삼매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수행자는 쉽게 첫 번째 禪 즉 초선(初禪)을 계발시킬 수 있으며 두 번째 禪을 소유할 수 있다. 그리고 제 3선 제 4선으로 계속 진전할 수가 있다. 이와 같이 禪의 영역은 점점 더 넓어지게 된다.
< 사마디(samādhi) 수행주제의 40가지 분류> <圖表 3>
1) 十遍 (수행대상으로 두루 관할 수 있는 10가지) |
2) 十不淨 (부정관으로서의 10 가지) |
3) 十隨念 (숙고의 대상으로서의 10 가지) |
4) 四梵住 (청정하고 숭고한 마음의 상태로서의 4 가지) |
5) 四無色 (선정의 단계로 4 가지) |
6) 一想 (음식을 대상으로서의 1가지) |
7) 一差別 (신체의 4대에 대한 구분으로서의 1가지) |
이상의 40가지 業處( Kammaṭṭhāna)에 대해 그 각각을 살펴보겠다.
1) 十遍(10가지 수행대상)
1. 地遍 : 흙 수행대상 (Paṭhavī kasiṇa)
2. 水遍 : 물 수행대상 (Āpo kasiṇa)
3. 火遍 : 불 수행대상 (Tejo kasiṇa)
4. 風遍 : 바람 수행대상(Vāyo kasiṇa)
5. 靑遍 : 청빛 수행대상(Nīla kasiṇa)
6. 黃遍 : 황빛 수행대상(Pīta kasiṇa)
7. 赤遍 : 적빛 수행대상(Lohita kasiṇa)
8. 白遍 : 백빛 수행대상(Odāt kasiṇa)
9. 光明遍 : 밝은 빛 수행대상(Āloka kasiṇa)
10. 限定虛空遍 : 제한된 허공, 공간 수행대상(Paricchinnâkāsa kasiṇa)
2) 十不淨 (10가지 부정관)
1. 시체의 부품 (Uddhumātaka asubha, The bloated)
2. 시체의 색깔이 검푸르게 변함 (Vinilaka asubha, The livid)
3. 시체가 곪아터짐 (Vipubbaka asubha, The fastering)
4. 시체가 분열됨 (Vicchiddaka asubha, The cup up)
5. 시체가 동물들에게 갉아 먹힘 (Vikkhayitaka asubha, The gnawed)
6. 시체가 여기저기로 흩어짐 (Vikkhittaka asubha, The scattered)
7. 시체가 잘게 잘라져서 흩어짐 (Hatavikkhittaka asubha,The hacked and scattered)
8. 시체에 피가 여기저기 덮여 엉망이 됨 (Lohutaka asubha, The bleeding)
9. 시체에 온통 벌레가 가득함 (Puluvaka asubha, The worm-infested)
10. 마지막에 남은 해골과 뼈들 (Atthika asubha, The Skeleton)
3) 十隨念(十念)
1. 불(佛)에 대한 지속적인 念(佛隨念, Buddhânussati, Recollection of the Enlightened One)
2. 법(法)에 대한 지속적인 念(法隨念, Dhammânussati, Recollection of the Dhamma )
3. 승(僧)에 대한 지속적인 念 (僧隨念, Sanghânussati, Recollection of the Sangha)
4. 계(戒)에 대한 지속적인 念 (戒隨念, Sīlânussati, Recollection of the Virtue)
5. 관용․보시(捨)에 대한 지속적인 念(捨隨念, Cāgânussati, Recollection of Generosity)
6. 신성(神性)에 대한 지속적인 念 (天隨念, Devatânussati, Recollection of the Deities)
7. 죽음(死)에 관한 지속적인 念 (死隨念, Maraṇânussati, Mindfulness of Death)
8.몸(身)에 관한 지속적인 念(身至念, Kāyagatāsatī, Mindfulness occupied with the Body)
9. 호흡에 관한 지속적인 念 (出入息念, Ānāpānasati, Mindfulness of Breathing)
10. 평화에 대한 지속적인 念 (寂止隨念. Upasamânussati, Recollection of the Peace)
4) 四梵住(四無量心)
1. 慈(Mettā) : 慈心 계발
2. 悲(Karuṇā) : 悲心 계발
3. 喜(Muditā) : 喜心 계발
4. 捨(Upekkhā) : 捨心 계발
5) 四無色
1. 공무변처(Akasananca yatana)
2. 식무변처(Vinnanana yatana)
3. 무소유처(Akincanna yatana)
4. 비상비비상처(Nevasanna nasanna yatana)
6) 食厭想(一想)
: 음식의 혐오스러움을 관하는 수행
7) 四界差別 (一差別)
: 몸을 地․水․火․風 4가지로 구분하여 각각을 관하는 수행
6. 사마다(samādha) 수행의 진행과정과 最終果
사마다 수행을 통해 첫 번째 선정, 두 번째, 세 번째.. 그 여덟 번째 선정의 단계까지 오른다. 그러나 이를 보다 더 초월하여 수행자는 몰두정의 단계뿐만 아니라 통찰지혜의 실천까지 완전히 마쳐야만 비로소 마지막 깨달음의 단계인 멸진정에 이를 수 있다. 이는 가장 至高한 定의 상태로 생리학적 기능이 완전히 다 멈추어 버린 상태이다. 멸진정에 대해서 어떠한 해석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
“ 우선 수행자는 사마디의 定과 위빠사나의 慧로서 1선정에서
제 7선정까지 차례로 올라간다. 매번 단계의 선정에 들어서 묘하고
고요한 상태에서 삼법인을 관찰한다. 이렇게 하여 7선정까지 들었다가,
7선정에서 나온 후, 얼마동안 멸진정에 머물 것인가를 미리 마음으로 정한다.
그리고 8선정에든 후, 바로 멸진정으로 나아간다. 이 상태에서 7일간 머물 수 있다,
의식과 신체의 기능이 정지되어 죽은 자와 같다.”
이상은 붓다의 ‘사마다 수행’에 대한 전반적인 고찰이었다. 붓다의 수행을 관찰해 볼 때 당시 기존의 사상을 뛰어넘어 보다 더 독특한 붓다만의 수행방법은 vipassanā 즉 통찰지혜 수행을 말할 수 있겠다. 이는 본 글의 중심 주제는 아니지만 사마다와 위빠사나 수행의 동시적 연결이 결국 부처님께서 깨달은 방법이기에 이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겠다.
?청정도론?에는 수행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 그대 수행의 첫 수레가 만약 사마디라면, 그는 색계정 무색계정을 거쳐
무색계의 마지막 단계인 비상비비상처를 제외하고 모든 상태로부터 출정해야한다,
그리고 수행자는 제 8선에서 자세히 관찰을 한다. 즉 특성, 기능등
제 8선과 관련된 禪支등을..”
또한 다른 주석서에는 접근정만으로도 사마디에 이르기는 충분하나, 마지막 무색계정에서는 그 상태의 禪支가 너무도 미세하기 때문에 식별하기가 참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만약 수행의 첫 수레가 위빠사나라면, 정신적인 현상 육체적인 현상의 식별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수행을 시작해야 한다. 즉 통찰수행을 하기 위해 jhāna를 따로 이용하지 않고도 색계정을 가볍게 지나쳐 직접 통찰명상을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통찰명상의 마지막 지점은 곧 멸진정 상태와 같게 된다.
Ⅳ. 위빠사나 (vipassanā) 수행
Vipassanā는 ‘통찰계발’수행이다. 모든 명상수행은 앞에서 이미 강조했던 바대로, ‘마음집중’으로부터 시작되며, 통찰 직관수행은 존재의 세 가지 특성인 無常(Anniccā), 苦(Dukkha), 無我(Anattā)에 대한 알아차림(sati, 念)을 통해 모든 존재들이 임시적이고 변화 가능하다는 것을 거듭 살펴보고 완전히 깨닫는 것이다. 그래서 통찰수행의 결과 이전에는 의식하지 못하였던 많은 것들을 새롭게 의식하게 되면서 점점 더 넓은 수행의 계단으로 들어가게 된다. 사마디 계발수행에서는 몰두정이 본질적으로 필요한 반면, 통찰계발을 위한 위빠사나 수행에서는 찰라정, 접근정만으로 충분히 그 수행을 완성시킬 수 있다. 또한 수행주제에 있어서도 사마디 수행과 비교해 볼 때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먼저 살펴보고 다음에는 觀의 정의에 대해, 觀의 실수에 대해 알아보겠다.
1. 40 業處( Kammaṭṭhāna) 中
samādhi 수행에 적합한 명상 주제 & vipassanā 수행에 적합한 명상 주제
<圖表 4>
samādhi수행에 적합한 명상 주제 vipassanā수행에 적합한 명상 주제 |
十遍 (수행대상으로 두루 관할 수 있는 10가지) |
十不淨 (부정관으로서의 10 가지) 十不淨 |
十隨念 (숙고의 대상으로서의 10 가지) 十隨念 中 (身至念과 安般念) |
四梵住 (청정하고 숭고한 마음의 상태로서의 4 가지) |
四無色 (선정의 단계로 4 가지) |
食厭想 (음식을 대상으로서의 1가지) 食厭想 |
一差別 (신체의 4대에 대한 구분으로서의 1가지) 四界差別 |
2. 觀(vipassanā)의 정의 <圖表 5>
觀 (vipassanā, insight) |
1. 觀의 대상 : 4念處 (身․ 受․ 心․法) ( 포괄적으로 볼 때 ‘매 순간 순간 바로 그곳 (當處)’ ) |
2. 觀의 목적 : 통찰 지혜계발 |
3. 觀의 본질 : 현재의 그 마음을 주의깊게 알아차림(satipaṭṭhāna) |
4. 觀의 방법 : ① 특정한 개념이나 관념없이 여섯감각기관을 이용하여 몸과 마음을 관찰한다. ②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그 현상들을 명확하 게 느낀다. ③ 이렇게 명확하게 느껴진 모든 현상들은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순간 滅.. 순간 滅 한다는 것을 안다. ④ 느낌과 인식과 사념등이 일어나고(生), 머무르며(住), 사라지는(滅) 것을 주의 깊게 안다. ⑤ 이러한 生․ 住․ 滅의 현상에 대한 명확한 앎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 현상에 대해 뚜렷하게 느끼게 된다. ⑥ 이로 인해 오직 육체적. 정신적 현상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그러 한 현상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게 될 때 결국 그 현상들 속에는 어 떠한 고정적인 주체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즉, 無常과 無我의 의미를 확실하게 깨닫게 된다.) ⑦ 이러한 고정적인 주체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한 접근으로 ‘순수한 관심 (bare attention)'이 필요하다. ⑧ 순수한 관심이란 명확하고 초점이 하나(single-minded)인 마음으로 우리의 외 부와 내부에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대상으로 하며, 일어나고 있는 현상 에 행위와 말 또는 어떠한 분별의식(좋다, 나쁘다등)과 선입관념, 과거나 미래 를 투영하지 않고, 심리적인 반작용이 없이 순수하게 관심을 기울이며 그러한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을 말한다. ⑨ 觀을 함에 있어 중요한 요소는 현재 이 순간의 현상으로,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중요하다. |
5. 觀의 특성 : 본질을 꿰뚫어 보는 지혜. 통찰력. 6. 觀의 원리 : ‘주의 깊음’과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는 것’ ‘실체에 대한 즉각적인 접촉’ |
남방 상좌부의 전통에서 나와 현재 vipassanā 라고 널리 통용되고 있는 이 수행법은 ‘사념처 수행법’을 그 핵심적 원리로 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vipassanā 수행으로 念處法(satipaṭṭhāna)을 통해 간단히 살펴보겠다.
3. 念處法(Satipaṭṭhāna)
염처법(satipaṭṭhāna)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대상에 대한 주의 깊은 알아차림’이다. 즉 ‘지금 내가 집중하고 있는 바로 그 장소에 대한 명확한 念’으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대상과 알아차림 그 사이가 바로 바로 즉각적으로 연결되어 함께 일어나게 된다. 그리하여 관찰하고 있는 각각의 대상을 흔들림 없이 확고하게 알아차리는 것이다.
Bodhi 스님은 念(sati)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念에 포함된 종류의 앎은 우리의 일상적인 의식 속에서 작용하는 종류의 앎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念의 실천에 의해 앎은 특별한 수준으로 작용한다.
마음은 현재의 바로 이 순간에 객관적인 관찰과 순수한 주의를 하게 된다.
즉 念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사량분별하지 않고 관찰하는 앎이다.”
염처법을 상세하게 잘 설명하고 있는 『Satipaṭṭhāna Sutta, 念處經』은 經의 처음부터 끝까지 붓다 스스로에 의해서 특별히 강조되면서 설한 몇 안되는 경전의 하나라고 한다.
염처 수행은 대상에 대한 ‘순수하고 청정한 念(bare attention)’으로부터 시작되며, 이로 인해 지속적인 정념(正念)이 계발된다. 계발된 정념으로 인해 제행의 실존하는 모습을 철견하게 된다. 염처(satipaṭṭhāna)의 대상은 身, 受, 心, 法이며 이를 곧 四念處라고 한다.
① 身念處(kāyānupassanā)
몸에 대한 알아차림으로, 수행의 대상을 여섯 가지로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 호흡 ㉡ 자세 ㉢ 몸의 행동 ㉣ 부정관 ㉤ 사대관찰 ㉥ 시체관〕
㉠ 호흡에 대한 念(Ānāpānasati, 出入息念)
㉡ 몸의 자세와 움직임(行․住․坐․臥)에 대한 念
예) 行禪(walking meditation, Cankamana)
㉢ 일체 모든 행동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念
㉣ 地. 水. 火. 風 네 가지 요소로 나누어 몸을 관찰(dhatu - vavatthana, 要素分析)
㉤ 부정관
㉥ 시체관
② 受念處 (vedanānupassanā)
느낌에 관한 알아차림으로, 즐거움(樂)․괴로움(苦)․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음(不苦不樂) 등에 대한 念이다.
③ 心念處 (cittānupassanā)
마음에 대한 알아차림으로, 탐내는 마음(貪心)․화내는 마음(瞋心)․어리석은 마음(痴心)․산란한 마음(亂心)․고요한 마음․자유로운 마음(解脫心) 등과 이와의 정반대의 마음(無貪心․無嗔心․無痴心 등)에 대한 명확한 念이다.
④ 法念處 (dhammānupassanā)
법에 대한 알아차림으로, 五蓋( 탐심․분노․혼침과 졸음․들뜸․회의적 의심),
五蘊( 色․受․想․行․識), 十二處( 眼耳鼻舌身意, 色聲香味觸法), 七覺支, 四聖諦 등에 대한 명확한 念이다.
이상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사마타(止) 계발수행 (Samatha bhāvanā)
예비定 ⇢ 접근定 ⇢ 몰두定 (初禪 外 色界의 4 禪定, 空無邊處定 外 無色界의 4 禪定)
위빠사나(觀) 계발수행(Vipassanā bhāvanā)
찰라定 ⇢ 순수한 念 ⇢ 지속적인 正念계발 ⇢ 통찰직관으로 내외명철 ⇢ 正覺 成就
접근定
4. 남방불교의 수행 현황
이 장은 앞에서 거론되었던 ?淸淨道論?의 사마디 수행법과 위빠사나 수행법이 남방에서 얼마나 실제적으로 적용되고 있는가를 살피게 위하여 정리한 내용이다.
아시아 불교는 크게 남방 불교권과 북방 불교권으로 나눌 수 있다. 남방의 불교는 전통적인 보수 불교의 색채가 강하며, 현재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등이 테라베다 불교(Theravāda Buddhism)라고 하는 남방의 敎를 신봉하고 있다.
남방불교는 Pāli語로 기록된 삼장(三藏)을 소의경전으로 하고, 부처님께서 실천하고 가르치신 바를 가능한 충실하게 따르면서 초기불교의 순수성을 유지 발전시키고 있다. 이 같이 남방에서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가르침을 이어받고 나름대로 그 가르침에 의거하여 남방의 敎와 禪을 성립시키고 있다. 각국의 수행 현황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다.
1)스리랑카의 수행체계
2,300여년의 불교사를 살펴볼 때, 선정수행과 계율, 그리고 지혜에 대한 가르침은 불교도의 최고 목적이라 할 수 있는 열반을 성취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며 수행체계의 근본원리이다. 남방 상좌부의 체계적인 교리체계는 사실상 수행을 전제로 설해진 것임을 알아야겠다. 스리랑카는 400여년이라는 서양 식민지 세력의 여력을 떨치고 1948년 독립하였으며, 1956년 이후부터는 국내에서 명상부흥운동이 적극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러한 움직임의 첫째는 숲 속에 거주하면서 명상수행에 전념하여 수행전통을 부흥하려 했던 ‘아란냐 와시 부흥운동’이고, 둘째는 재가 불자 지식층이 중심되어 시작하였던 ‘위빠사나(vipassanā) 운동’이다. 이로 인해 1950년을 전후로 하여 상좌부의 승가 개혁(아란냐 와시 부흥운동)과 위빠사나 수행운동이 일어났으며, 그 결과 새로운 아란냐들과 명상센터가 생겨났다. 그 각각을 살펴보겠다.
㉠ ‘아란냐 수행’
: 승가를 초기불교의 이념에 맞도록 개혁하는 것이며, 숲 속에 거주하면서 명상수행에 전념하여 수행전통을 부흥하고자 한 운동이다.
< 수행법 >
1. 사마다와 위빠사나 (止觀法)에 의거하여 실천되고 있다.
2. 상좌부 불교의 가장 핵심적인 수행법인 出入息念(Ānāpānasati, 安般念)과 四念處(satipa- ṭṭhāna), 佛隨念(Buddhānussati), 慈觀(Mettā bhāvanā), 不淨觀(Asubha bhāvanā), 死隨念(Maraṇasati) 등을 수행한다.
3. 좌선과 함께 행선( 行禪, walking meditation)도 매우 강조되고 있다.
< 수행의 근거와 소의경전 >
1. Pāli 三藏(經, 律, 論)
2. 수행의 지도, 수행과정, 기타의 모든 생활을 경전과 주석서에 그 근거를 둔다.
3. 長部(Dīgha- nikāya) 22경,『大念處經』
4. 中部(Majjhima- nikāya) 10경, 『念處經?, 118경『出入息念經』
5. 長部(Dīgha- nikāya) 16경,『大般涅槃經』
6. ?淸淨道論(Visuddhimagga)』등
㉡ ‘위빠사나 수행’
1. 위빠사나 수행의 근거와 해석은 三藏에 둠.
2. 불교의 이론과 실천을 재조명.
3. 1950년 재가불자지식층이 중심이 되어 시작.
4. 미얀마의 마하시 사야도 계통의 수행을 이어받음.
5, 미얀마의 유명한 위빠시나 명상지도자인 마하시 샤아도 스님의 제자에 의해 참석된 칸두보라 명상센터가 있고 고엔카의 명상센터 外, 出入息念(Ānāpānasati, 安般念)과 四念處(satipaṭṭhāna)를 중심으로 수행되는 곳이 있다.
2)태국의 수행체계
태국은 인구의 95%가 상좌부 불교도이다. 일생에 한번 남자들이 단기승려생활을 하기도 하며, 태국의 불교는 전체사회의 보호와 존경아래 유지되고 있다. Pāli 삼장(三藏)을 교학의 기초로 보고 있으며, 현재 남방불교의 수행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자료처가 되고 있다. 태국에는 수천 개의 사원이 있으며, 특히 명상에 전념하는 사원도 수백 개가 있다.
< 태국에서 실제로 현행되고 있는 수행법 >
㉠동북지역
특색 : 아찬 먼(Ajahn Mun, 1870-1949)의 수행전통인 숲 속의 수행전통(Forest practice Tradition)의 보고.
수행법 : 1. 出入息念(Ānāpānasati, 安般念)
2. 佛隨念(Buddhānussati)
3. 身至念(Kāyagatāsatī)
소의경전: 中部(Majjhima- nikāya) 118경『出入息念經?(아찬 차(1918-1991)의 가르침을 중심)
㉡ 북부지역
특색: 미얀마의 마하시 사야도 위빠사나 수행법등이 지도되고 있다.
수행법 : 1. 四念處(satipaṭṭhāna)
2. 出入息念(Ānāpānasati, 安般念) (남부의 붓다다사 가르침에 의거)
소의경전 : 1. 長部(Dīgha- nikāya) 22경,『大念處經』
2. 中部(Majjhima- nikāya) 118경,『出入息念經』
㉢ 남부지역
특색 : 아찬 붓다다사의 수행법이 널리 퍼져 있다. 수행센터로 수안목(Suan Mokkh, 자유의 정원)등이 유명하다.
수행법 : 出入息念(Ānāpānasati, 安般念)(돈 키엠(don kiem)이라 불리는 국제 수행림에서도 역시 수행법으로 출입식념을 가르친다.)
소의경전: 1. 中部(Majjhima- nikāya) 118경,『出入息念經』
㉣ 방콕 및 중부지역
특색 : 방콕에서는 미얀마의 마하시 위빠사나를 수행지도하고 있는 곳이 많으며, 또한 담마카야(dhammakāya)라는 독특한 수행을 하기도 한다. 태국 정부가 미얀마 정부에 공식적으로 위빠사나를 지도할 수 있는 스승을 보내 줄 것을 요청했을 때 파견된, 마하시 샤아도의 제자인 아찬 아사바에 의해 방콕 주변에서도 마하시 수행이 유행한다.
수행법 : 1. 위빠사나 수행
2. 담마카야(dhammakāya)수행법 기본적으로는 止(samatha)와 觀(vipassana)을 닦는 과정을 거치지만, 수정을 사용한 光明遍수행과 18단계로 전개되는 신체설 등 독특한 수행을 하기도 한다.
3. ?大念處經?의 身念處에 설해져 있는 正知(clear comprehension)를 중시하는 수행. (예를 들어 몸을 구부리는 동작 펴는 동작을 할 때 분명한 앎을 통해 하라는 것이다.)
소의경전 : 1. 長部(Dīgha- nikāya) 22경,『大念處經』
2. 中部(Majjhima- nikāya) 118경,『出入息念經』
3) 미얀마의 수행체계
미얀마는 1989년 ‘버마’에서 ‘미얀마’로 국가명이 바뀌었으며, 인구의 89.4%가 상좌부 불교도이다. 현재 9개의 공인된 상좌부 종파가 있다. 태국과 마찬가지로 미얀마 역시 일생에 한번 남자가 승려 생활하는 것이 관례이며. Pāli 삼장(三藏)을 교학의 기초로 삼고 있다.
< 미얀마의 명상 수도원 >
첫째 명상 수행 지도자가 상주하고 있으며, 둘째 조용한 환경, 셋째 간소화된 생활로 자신의 마음을 살피도록 하는 단순한 생활태도, 넷째 모든 가치들이 정신적 계발을 위해 함께 하는 공동집단 제공 등이 있다. 미얀마 사람들은 매년휴가를 조용한 명상 수도원에서 보낼 때가 많으며, 통찰 지혜계발(止觀修行)을 단시일 내에 하기 위해, 하루 12시간 - 20시간 명상을 하며 용맹정진하기도 한다.
< 미얀마의 수행 >
미얀마에서는 주로 마하시 사야도의 수행법이 널리 보급되어 있다.
‘마하시 위빠사나 수행법’ 을 살펴보면,
1. 명상의 집중대상: ‘배의 움직임에 대한 관찰’을 중시.(‘배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일차적인 念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2. 수행의 근거 경전 : 長部(Dīgha- nikāya) 22경,『大念處經?과『淸淨道論(visuddhimagga)』등
(마하시는 Pāli경전에 기술되어 있는 그대로 수행의 단계를 분류 종합하여, 명확하고 신뢰 있는 수행체계를 세운다.)
3. 행선(waking meditation)을 같이 함. 걷는 동작에 마음을 집중하여 관찰하고, 넓게는 몸 동작에 대한 관찰을 강조한다.(하루 16시간씩 일상생활의 모든 움직임에 대한 알아차림)
4. 지도법에 의한 집중적인 수행으로, 빠른 수행의 진전을 보게 한다.(매일의 수행 상태를 보고하고 점검 받음)
미얀마의 수행체계에는 마하시 수행만이 아닌 레디 사야도 계통의 수행법이 있다. 레디 샤아도(1846-1923)는 미얀마를 대표하는 고승 중 한 분이며, 우바킹(U Ba Khin:1899-1971)과 그의 제자 고엔카(Goenka)의 수행법도 많이 알려져 있다.
* 마하시 수행센터의 외국인을 위한 수행일과표 (1995년 3월 1일 작성) <圖表 6>
시작시간 |
종료시간 |
수행법 및 일과 |
장 소 |
오전 3시 |
오전 4시 |
기상 및 세면 |
|
4시 |
5시 |
그룹좌선 |
禪室 |
5시 |
6시 |
행선 및 조식 |
식당 |
6시 |
7시 |
그룹좌선 |
禪室 |
7시 |
8시 |
행선 |
禪室 |
8시 |
9시 |
그룹좌선 |
禪室 |
9시 |
11시 |
목욕,점심 등 |
개인 숙소, 식당 |
11시 |
정오 12시 |
행선 |
적당한 장소 |
정오 12시 |
오후 1시 |
그룹좌선 |
禪室 |
오후 1시 |
2시 |
행선 |
禪室 |
2시 |
3시 |
그룹좌선 |
禪室 |
3시 |
4시 |
행선 |
禪室 |
4시 |
5시 |
그룹좌선 |
禪室 |
5시 |
6시 |
목욕, 간단한 음료, 행선 |
|
6시 |
7시 |
그룹좌선 |
禪室 |
7시 |
8시 |
행선 |
禪室 |
8시 |
9시 |
그룹좌선 |
禪室 |
9시 |
10시 |
행선 |
개인숙소 |
10시 |
11시 |
좌선 |
개인숙소 |
11시 |
오전 3시 |
취침 |
개인숙소 |
다음 우바킹(U Ba Khin) 수행법의 특징을 살펴보면,
1. 호흡에 대한 마음집중.
2. 집중수련후 몸 전체(머리, 어깨, 가슴, 팔)를 단계적으로 주시하여 신체에 느껴지는 감각을 관찰함으로써 ‘무상함의 특성’을 알아차리며, 그러한 주시를 통해 마음을 청정하게 함.
3. 우바킹은 마음의 정화작용을 일으키는 인자를 열반의 인자라 했으며, 이 요소는 존재의 가장 기본적 수준에서 번뇌에 접근하여 그것을 뿌리째 뽑아낸다.(열반의 인자는 무상을 자각함으로써 생긴 힘이며 무상에 대한 실제 명상적 경험이다.)
4. 수행법은 出入息念(Ānāpānasati, 安般念)을 기초로 한 위빠사나이며, 이것이 우바킹이 말하는 정화의 과정이고, 이러한 과정으로 내면에 있는 열반의 평화를 경험하게 한다.
5. 10일간의 수련 코스 중 3일은 出入息念, 7일을 위빠사나를 닦는다. 자연스런 호흡으로 출입식념을 닦고 이렇게 하여 마음을 안정시킨 후 전신의 감각을 관찰하는 위빠사나 수행을 정해진 코스를 중심으로 한다.
< 미얀마의 수행센터 >
1. 마하시 수행센터(Mahasi Meditation Center): 1949년 마하시 사야도에 의해 수행의 근거지가 되었으며, 100개가 넘는 명상수도원이 그의 제자들에 의해 개원됨(1991년 조사에 의하면 350개이상의 분원이 있다고 한다.) 이 곳을 중심으로 해서 태국, 스리랑카등의 남방상좌부 불교국가와 구미에 위빠사나 수행을 알리게 된다.
2. IMC(international Meditation center IMC): 1952년 재가 수행의 대가 우바킹(U Ba Khin 1899-1971)이 창설한 수행센터.
3. 기타: 모곡사야도(1899 -1962)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재가자들이 양곤에 수행센터를 창설. 모곡 사야도는 레디 사야도의 가르침의 전통을 이어 받았다. 수행법은 출입식념, 위빠사나, 그리고 십이연기를 중심으로 한 아비달마적인 교리를 중요시하였으며 사념처를 바탕으로 삼법인을 관찰하는 위빠사나 수행을 하고 있다. 수행의 이론적인 근거를 12연기성에 찾고 있다.
이상으로 남방불교의 수행현황에 대해 살펴보았다.
Ⅴ. 맺음말
이상으로 남방 상좌부 불교의 수행에 대해서, 첫째는 止(samatha)와 觀(vipassanā) 계발방법을, 둘째는 이러한 止觀 수행의 기초가 되는 사마디(samādhi)에 대해 『淸淨道論』을 기본 교제로 하여 살펴보았으며, 셋째는 이러한 사마디 수행의 직접적인 주제인 40업처에 대해 열거하였으며, 네째는 본 글의 전체적인 균형을 위해 위빠사나(vipassanā) 수행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전통적으로 온전하게 보존되고 있는 부처님 당시의 수행법 즉 상좌부의 수행이 실제 어떻게 적용되고 있고, 『淸淨道論』에서 제시되고 있는 수행법이 현대 수행에서 어떠한 의의를 갖는지를 찾기 위해 기존의 연구조사를 중심으로 그 실례를 정리해보았다.
본 글은 한국에서 남방수행에 대해 끊임없이 살피고 조사한 先연구자들의 글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분들의 도움으로 정리된 글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수행은 내면에 숨겨진 진리의 꽃을 피우는데 고귀한 물줄기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부단한 절제와 活活發發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나의 눈앞에 보이는 즉 eye zone안에 있는 하나 하나로부터 작은 변화를 갖게 하고 이러한 변화가 성숙하게 되어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 수행법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實用的인 修行相의 정립’ 이것이 본 글의 大義였다고 보면서 글을 마친다.
『淸淨道論』 Visuddhimagga <圖表 7>
- THE PATH OF PURIFICATION -
<총 3개의 Section과 23개의 chapters>
제 1. 戒(Virtue, sīla) 제 2. 定(Concentration, samādhi) 제 3. 慧 (Understanding, paññā)
⇩
定의 淸淨
< 業處(Kammaṭṭhāna) 把取의 解釋 >
1. 定(samādhi)이란?
2. 定은 어떠한 의미에서 定인가? (1) 10가지 障碍
3. 定의 相․味․現起․近因은 ? (2) 業處를 줄 수 있는 선지식
4. 定의 種類(1種,2種,3種,4種,5種) (3) 자신에게 적합한 습성(性行)
5. 定을 雜染하게 하는 것? (4) 四十業處(40가지 定 수행대상)
6. 定을 淨化하게 하는 것? -10가지 業處의 決擇-
7. 定을 어떻게 修習해야 하는가? ⇨ ① 수행주제의 40가지 분류
② 近行定과 安止定의 도입
③ 禪의 구분
④ 超越에 대해서
⑤ 增과 不增에 대해서
⑥ 所緣에 대해서
⑦ 地에 대해서
⑧ 把取에 대해서
⑨ 緣에 대해서
⑩ 性行의 적합성에 대해서
< 地遍의 解釋 >
1. 定(samādhi)의 수습에 적당한 精舍와 적합하지 않은 精舍
2. 小장애의 단절
3. 修習法 ⇨ 1) 地遍의 修習法
① 四遍過失 ② 遍을 만드는 방법 ③ 修習法
④ 二種의 相 ⑤ 二種의 定
⑥ 修行에 적당한 7가지
⑦ 定에 이르는 10가지 기술
⑧ 精進의 平等 ⑨ 安止定의 規定
< 四種禪 >
⇩
1. 初禪(The 1st jhana) 1) 初禪의 捨斷支 2) 初禪의 相應支 3) 定의 五支
① 捨離해야 할 五支
② 具備해야 할 五支
4) 三種善과 十相成就
5) 初禪의 進行科程 ① 行相의 把握 ② 障碍法의 淨化
③ 似相의 增大 ④ 五自在
2. 第二禪(The 2nd jhana) 1) 二禪의 捨斷支
2) 二禪의 相應支
3. 第 三禪(The 3rd jhana) 1) 三禪의 捨斷支
2) 三禪의 相應支
3) 평등심(捨, Upekkha )의 10 種
4. 第 四禪(The 4th jhana) 1) 四禪의 捨斷支
2) 四禪의 相應支
< 四十業處 (40가지 定 수행대상) >
⇩
十遍, (수행대상으로서의 10 kasiṇa)
十不淨 (부정관으로서의 10 Asubha)
十隨念 (숙고의 대상으로서의 10 Anussati)
四梵住 (청정하고 숭고한 마음의 상태로서의 4 Brahama vihāra)
四無色 (선정의 단계로 4 Ārūppa)
一想 (음식을 대상으로서의 Āhāre paṭikūla sañña)
一差別 (신체의 4대에 대한 구분으로서의 Catydhātu vavatthāna)
< 四十業處 解釋 >
1. 十遍業處 해석
⇩
1. 地遍 : 흙 수행대상 2. 水遍 : 물 수행대상 3. 火遍 : 불 수행대상
4. 風遍 : 바람 수행대상 5. 靑遍 : 청빛 수행대상 6. 黃遍 : 황빛 수행대상
7. 赤遍 : 적빛 수행대상 8. 白遍 : 백빛 수행대상 9. 光明遍 : 밝은 빛 수행대상
10. 限定虛空遍 : 제한된 허공, 공간 수행대상
2. 十不淨業處 해석
⇩
1) 10 不淨의 語義
1. 시체의 부품. 2. 시체의 색깔이 검푸르게 변함. 3. 시체가 곪아 터짐.
4. 시체가 분열됨. 5. 시체가 동물들에게 갉아 먹힘. 6. 시체가 여기저기로 흩어짐.
7. 시체가 잘게 잘라져서 흩어짐. 8 시체에 피가 여기저기 덮여 엉망이 됨.
9. 시체에 온통 벌레가 가득함. 10. 마지막에 남은 해골과 뼈들.
2) 修習法
① 不淨相의 把握에 대한 規定
② 四方의 諸相에 대한 考察
③ 11種의 상태로 不淨相의 把取
④ 往復하는 길의 觀察
⑤ 安止의 規定
3) 十不淨의 雜論
3. 隨念業處 해석
⇩
1) 十隨念의 語義
1. 불(佛)에 대한 숙고 2. 법(法)에 대한 숙고 3. 승(僧)에 대한 숙고
4. 계(戒)에 대한 숙고 5. 관용, 보시에 대한 숙고 6. 신성(神性)에 대한 숙고
7. 죽음에 관한 숙고 8. 신체에 관한 숙고 9. 호흡에 관한 숙고
10. 고요함(寂止)에 대한 숙고
4. 四梵住 業處 해석
⇩
1. 慈 (Mettā)의 修習. 2. 悲 (Karuṇā)의 修習. 3. 喜 (Mudita)의 修習. 4. 捨 (Upekkhā)의 修習.
1) 四梵住의 雜論.
① 慈․悲․喜․捨의 語義
② 慈․悲․喜․捨의 相, 味, 現起, 近因. 成就
③ 四梵住 수습의 목적 ④ 四梵住의 敵 ⑤ 四梵住의 初, 中, 後
⑥ 四梵住의 所緣의 증대 등등
5. 無色 業處 해석
⇩
1. 空無邊處業處 2. 識無邊處業處 3. 無所有處業處 4. 非想非非想處業處
6. 食厭想 業處 해석
⇩
1) 食厭想의 修習: 음식의 혐오스러움을 관하는 수행.
① 食厭想의 語義 ② 食厭想의 修習法 ③ 食厭想의 功德
7. 四界差別 業處 해석
⇩
1) 四界差別의 語義 : 地․水․火․風 4가지로 구분함.
2) 四界差別의 聖典
3) 四界差別의 수습법
4) 四界差別의 공덕
8. 定修習論의 結語 ⇨ 定修習의 功德 (五種의 功德)
1. 現法樂住 2. 毘鉢舍那(無漏慧) 3. 五神通
4. 보다 뛰어난 有(勝有) 5. 滅盡定
< introduction >
『淸淨道論(Visuddhimagga)』이란?
A.D 5세기 초(432년)스리랑카에서 쓰여진 남방의 저서로, 5c 남방불교권의 대표적
주석가이자 철학가인 붓다고사(Buddhaghosha, 佛音)가 저술한 책이다. 계․정․혜 三學을 바탕으로 총2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현재 남방불교(Theravāda doctrin)의 중요 한 교재로, Pāli 삼장(三藏)外에 현존하는 문헌 중 가장 권위를 가진 논서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붓다의 교설과 수행의 기술을 체계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이 총망라 되어있는 일종의 백과사전적인 주석서로 평가되고 있다.
< 『淸淨道論』의 文獻的 意義 >
① 3차 결집 때 정리해 놓은 깨끗한 빠알리(Pāli) 경전을 의지.
(『니까야(nikāya) 5부』의 주석서들을 의지하여 그 주석서들 중에 있어
취할 만한 결정적인 것들을 모아서 만듦)
② 계․정․혜 三學을 모두 포함하여 그 뜻을 완전하게 구족하면서 적절하게 축소함.
(존재의 요소․ 윤회․ 감각의 장애법 등 많은 것이 다 포괄되어 있음)
③ 부처님 말씀을 온전하게 그대로 전승.
④ 명확하고 세심하게 수행의 단계를 잘 설명함.
⑤ 적절한 비유를 통해 이해를 빠르게 도와줌.
⑥ 성스러운 果에 이르는 수행의 방법을 완전히 보여줌.
[출처] 남방불교의 선정수행 |작성자 U 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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