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文>
今此 大方廣佛華嚴經者는 明衆生之本際하시고 示諸佛之果源이시니 其爲本也ㅡ 不可以功으로 成이며 其爲源也ㅡ 不可以行으로 得이라 功亡本就요 行盡源成이니 源本無功하여 能隨緣自在者ㅡ 卽此毘盧遮那也로다 以本性爲先하사 智隨根應하시며 大悲諸物하사 以此爲名하시니 依本如是하야 設其敎澤하사 滂流法界하야 以潤含生하실새 於是에 寄位四天하시고 示形八相하사 菩提場內에 現蘭若以始成하시며 普光法堂에 處報身之大宅이삿다
<해석>
이제 이 대방광불화엄경이란 것은 중생의 근본 실제를 밝히시고 제불의 과果의 근원을 보임이시니 그 근본된 것은 가히 공功으로써 이룰 수 없고 그 근원이 된 것은 가히 행行으로써 얻을 수 없다.
공이 없어지매 근본을 이루고 행이 다하매 근원을 이루게 된다. 과원과 본제가 공功이 없어서 능히 인연을 따라 자재한 것이 곧 비로자나이다. 본성으로써 우선을 삼으사 지혜가 근기를 따라 응하시며 대비로 사물을 제도하사 이것으로써 이름하시니 본래 이와 같음을 의지하여 그 교택(가르침의 혜택, 화엄경)을 베푸사 법계에 널리 퍼뜨려서 함생(살아있는 생명)을 윤택케 하실새 사천四天에 지위를 부치시고 형상을 팔상으로 보이사 보리장 안에서 난야蘭若에 비로소 이루심을 나타내었고 보광법당에서 보신이 계시는 큰 집에 거처하셨다.
<강의>
본本(근본根本) 제際(실제實際, 진제眞際)---근본실제.
불교에서 근본 핵심을 말합니다. 본심의 진리를 말합니다.
과원果源은 여러 부처님의 성불成佛하신 것입니다. 노력하고 수행하면 성불成佛하는 것으로 아는데 공功으로도 행行으로도 얻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불교를 제대로 알려면 이 두 가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래서 불교가 어렵습니다. 내가 있는데 내가 없다고 말하잖아요.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이 없고 무아無我라 하잖아요. 근본취지가 중생들과 180도 다릅니다. 소승불교 만해도 무아無我를 말하잖아요.
화엄경에 팔지보살八地菩薩만 되어도 번뇌를 끊어도 끊는 것이 없고, 닦는 것 없이 닦고, 해도 하는 것 없이 합니다. 불법문중에서도 무위도無爲道(무위공용도無功用道 무작묘용無作妙用)가 최상의 도道입니다. 대방광 그 자리는 지극히 크고 넓고 어마 어마 하므로 인위적으로 함이 없고 공功으로도 행行으로도 터득할 수 없다고 했읍니다. 최고의 극치 자리를 말합니다.
직거본분直擧本分 불가신훈不假新熏
(새로 훈습함을 빌리지 않고 본분 자리를 가리킨다)
원源은 과원果源과 본제本際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태양은 만물을 비추나 공치사를 안하죠. 공功이 없는 게 지극한 공功이죠. 장자莊子 남화경에도 그런 말이 나오죠.
지인무기至人無己 성인무명聖人無名 신인무공神人無功(소요여편逍遙遊篇)
지극한 사람은 나란 것이 없고 베풀어 공덕을 쌓았다하더라도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기에 모든 중생을 다 제도하여 열반에 들게 하여도 듦이 없다고 했습니다. 아상 인상 중생상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라고 했죠. 성인은 다른 사람이 붙인 것이지 자신이 내세우지는 않습니다. 성인은 원래 이름이 없습니다.
비로자나불은 광대생식廣大生息(대적대광大寂大光.광명편조光明遍照)로 번역합니다.생生은 생만선生萬善(만가지 선을 생하고) 식息은 멸만악滅萬惡(만가지 악을 멸한다)입니다.
교택敎澤은 화엄경 함생含生은 중생
인간에서 가장 가까운 하늘이 사왕천입니다.
*욕계欲界
6 타화재천他化自在天
5 화락천化樂天
4 도솔천兜率天 <사천四天> 석가모니께서 내원궁에서 사바세계로 오신곳
3 야마천夜摩天
2 도리천忉利天 <제석천왕>
1 사왕천四王天 <사천왕>
화엄경을 연설하신 장소가 인간人間의 삼처三處와 천상天上 네 곳으로 보기도 하는데 사천四天은 도솔천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팔상성도八相成道
1.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
2.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3.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4.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
5. 설상수도상雪山修道相
6.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7. 녹원전법상鹿苑傳法相
8.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
난야蘭若는 (난야아련야蘭若阿練若)라하며 우리말로 고요한 곳 적정처寂靜處라 합니다.(아란야阿蘭若라 하기도 함)
시성始成은 시성정각始成正覺이란 뜻입니다. 최초의 바른 깨달음입니다. 정각正覺을 대각大覺이라 합니다. 부처님의 깨달음을 가장 바르게 깨달았다고 해서 대각正覺이라 합니다.
보광법당普光法堂은 부처님께서 성불하신 곳에서 십오리 떨어진 강가의 작은 사택입니다. 普光明展보광명전이라고도 합니다.
보신報身은 아까 삼신三身 가운데 나왔는데 어마어마하게 큰 몸입니다.
삼신불三身佛
법신불法身佛 --- 비로자나 --- 우주본체宇宙本體 ---> 무형신無形身
보신불報身佛 --- 노사나 --- 최고대신最高大身 ---> 유형신有形身
화신불化身佛 --- 석가모니 --- 16척석가 ---> 유형신有形身 (장육금신丈六金身)
보신은 과보신果報身. 그러니까, 수행과보신修行果報身입니다. 너무커서 십지보살十地菩薩이라야 겨우 봅니다. 우리는 석가여래의 보신의 경지를 의식하기 어렵지요. 그러나 화엄경은 보신불報身佛의 설법입니다. 보신불의 설법은 화엄경과 법망경 밖에 없습니다. 법화경, 능엄경, 금강경은 화신불 설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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