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하는 이야기에 속아 넘어가지 말라!
우울하고 무섭고 화가 나면 온갖 바람직하지 못한 생각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며 이런 이야기로 우리를 유혹한다. “나는 도저히 해낼 수 없어.”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야.” “좋은 인간관계를 결코 맺지 못할 거야.” 이런 생각들은 고통스럽고 협소한 거짓 자아감각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수행을 통해 이런 생각이 일으키는 고통을 느낄 수 있다. 도 그 생각들을 흘려보낼 수도 있고 더 현명한 생각으로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잔 차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마음이 당신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속아 넘어가지 마십시오. 그것은 마음이 부리는 기만술에 불과합니다. 마음이 부정적 평가와 관점을 내놓을 때마다 그저 ‘내 알 바 아니야’라고 말한 다음 내려놓으십시오.” 또 달라이 라마는 더 콕 집어서 이렇게 제안한다. “걱정과 불안이 일어나면 이렇게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에 관해 걱정할 필요가 없어. 만약 해결책이 없다면 그에 대해 걱정하는 건 소용없는 일이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말이야.’ 이런 사실을 자신에게 계속 상기시키십시오.” 티베트 사람들의 운명을 책임진 달라이 라마가 두려움과 걱정에 굴복하는 것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인을 진정으로 염려하는 동시에 인생에 대한 낙관적이고 즐거운 태도를 잃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희망하는 미래에 대해 아주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마음이 아플 땐 불교 심리학》(잭 콘필드 지음, 이재석 옮김, 불광출판사. 442쪽. 제4부 <자유 발견하기> 19. ‘가슴을 더한 행동주의: 불교의 인지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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