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돈교(頓敎)인 화엄경(華嚴經)을 설하시고
삼장교(三藏敎)인 아함경(阿含經)을 설하시고 다음에 방등경(方等經)을 설하시고
다음에 반야경(般若經)을 설하시어 중생의 근기를 키워오셨기에
지금 법화경을 설하시어 부처님 지혜에 들게 하심입니다.
부처님의 한량없는 가르치심이 곧 법화경으로 들게하는 문이며,
법화경에 들므로해서 부처님 지혜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한량없는 수적(垂迹)을 다투셔도 여래수량품의 본지(本地)는
모든 부처님의 근본이요 이를 드러내고자 함이 참 뜻입니다.
흔히 화엄경을 직현실(直顯實)이라 합니다.
곧게 진실을 드러낸 말씀이란 뜻이며, 현실(顯實)은 있는데
개권(開權)이 없으니, 방편을 열지 않으며 중생을 제도할 수 없기에
화엄경을 설하실 때 시회 대중들이 마치 귀머거리와 같다 하였습니다.
개권이 없어 현실을 근기가 하열한 대중이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방편을 열지 않으면 중생을 교화하기 어려운데 비하여
법화경은 개권현실(開權顯實)이라 합니다.
모든 방편의 가르침을 열어 일불승의 진리로 지향시키는 법화경이야말로
진실한 구경(究竟)의 법이 됩니다.
그러므로 법화경을 듣게 하여 부처님 지혜에 들게 한다 하신 것입니다.
방편을 열지 않고는 현실(顯實)을 이해시킬 수 없는 것이
마치 작은 나무가지에 큰 바람이 부는 것과 같으며
어린애에게 전 재산을 부탁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버지를 버리고 도망간 자식을 우연히 아버지 집에 다다랐으나
심부름꾼이 와서 붙잡으니 기절하여 땅에 넘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부처님께서 한량없고 수없는 방편과 가지가지 인연과 비유와 말씀으로
중생을 위하여 모든 법을 연설하신 것이니,
이 법은 모두 일불승을 위한 까닭이니라.
이 모든 중생이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법을 듣고 마침내
모두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느니라 (방편품)
여기서 한량없고 수없는 방편과 가지가지 인연 비유와 말씀이란
바로 개권(開權 방편을 여는 것) 입니다.
법을 듣고 마침내 모두 일체종지를 얻는다 하심은 곧
현실(顯實 진실을 드러냄) 입니다.
따라서 개권현실(開權顯實)의 법화경은 구경의 진리이니
이 경을 듣고는 일체 중생들이 부처님의 지혜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구경의 진리란 중생 성불의 법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 삼세를 통하여 어떤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신다 해도
방편의 가르침을 열어 일불승으로 들게 하여
마침내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게 하시는 것입니다.
일체종지란 부처님의 지혜이며,
일체종지를 얻는다 함은 곧 성불을 의미합니다.
이 경은 방편의 문을 열어서 진실한 상(相)을 보이는 것이니라.
이 법화경의 법장은 깊고 굳으며 그윽하고 멀어서 사람이 능히 이를 수가 없거늘,
이제 부처님은 보살을 교화하여 성취시키려고 이에 열어 보이시느니라.
( 법사품 )
개권현실(開權顯實)의 뜻이 잘 담겨있는 경전의 말씀입니다.
보살을 교화하여 성취시킨다 하심은
보살을 가르쳐 불도를 이루게 한다는 말씀입니다.
- 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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