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이야기

화엄보살도(華嚴菩薩道) - 보살의 삶이란 무엇인가?

수선님 2022. 7. 31. 12:14

화엄보살도(華嚴菩薩道) - 보살의 삶이란 무엇인가?



화엄경에서는 보살이 수행하는 과정을 42단계로 설하고 있는데, 십주(十住), 십행(十行), 십회향(十廻向), 십지(十地), 등각(等覺), 묘각(妙覺)의 단계를 차례로 설하고 있다.

십주(十住)

여기서 십주란 보살이 십신(十信 ; 信心, 精進心, 念心, 慧心, 定心, 施心, 戒心, 護法心, 願心, 廻向心)의 단계에 올라가서 편안하게 머무는 경지란 뜻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발심주(發心住) ; 참 마음을 깨닫고자 발심하는 것이다.
②치지주(治地住) ; 잘못된 마음을 다스려 가는 것이다.,
③수행주(修行住) ; 열심히 닦고 익혀 가는 것이다.
④생귀주(生貴住) ; 그래서 귀한 마음이 나는 것이다.
⑤구족방편주(具足方便住) ; 수행에 편이한 여러 가지 방편을 이해하는 것이다.
⑥정심주(正心住) ; 마음을 바르게 갖는 것이다.
⑦불퇴주(不退住) ; 물러섬이 없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⑧동진주(童眞住) ; 천진난만한 마음을 얻는 것이다.
⑨법왕자주(法王子住) ; 법왕의 아들이 됨을 자부하는 것이다.
⑩관정주(灌頂住) ; 진리의 물로 이마를 씻는 것이다.

십행(十行)

이어서 보살이 불과(佛果)의 지위를 확인한 뒤에 이타의 행위를 베푸는 계위이다.
①환희행(歡喜行) ; 기쁜 마음으로 사는 것이다.
②요익행(饒益行) ; 중생을 이익 되게 하는 것이다.
③무진한행(無瞋恨行) ; 성내고 한탄하지 않는 것이다.
④무진행(無盡行) ; 끝없는 행을 하는 것이다.
⑤이치란행(離痴亂行) ; 어리석고 혼란 행이 없는 것이다.
⑥선현행(善現行) ; 하는 일마다 착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⑦무착행(無着行) ; 집착 없는 행을 실천하는 것이다.
⑧존중행(尊重行) ; 누구든지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⑨선법행(善法行) ; 착한 법을 실천하는 것이다.
⑩진실행(眞實行) ; 진실한 행을 하는 것이다.

십회향(十廻向)

보살이 중생의 제도를 위해 이타행을 닦은 십행위에서의 온갖 공덕을 중생을 위해 돌려주고 불과(佛果)를 향해 더욱 가까이 접근하는 계위이다.

①구호일체중생이중생상회향(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廻向) ; 중생을 구호하면서도 구호했다는 상을 나타내지 않는 것이다.
②불괴회향(不壞廻向) ; 베풀어 준 것을 파괴하지 않는 것이다.
③등일체불회향(等一切佛廻向) ; 평등한 마음으로 회향하는 것이다.
④지일체처회향(至一切處廻向) ; 어느 곳에나 구분 없이 베푸는 것이다.
⑤무진공덕장회향(無盡功德臧廻向) ; 무진한 공덕을 베푸는 것이다.
⑥입일체처평등선근회향(入一切處平等善根廻向) ; 일체처에 평등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다.
⑦등수순일체중생회향(等隨順一切衆生廻向) ; 중생을 평등하게 따라 주는 것이다.
⑧진여상회향(眞如相廻向) ; 참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따라 주는 것이다.
⑨무박무착해탈회향(無縛無着解脫廻向) ; 대자유를 얻게 해 주는 것이다.
⑩입법계무량회향(入法界無量廻向) ; 한량없는 세계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십지(十地)

불지(佛地)를 평정하여 마치 대지가 만물을 싣고도 흔들림 없이 주지(住地)하듯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일체를 유익하게 하는 계위이다.


①환희지(幻戱地) ; 항상 기쁜 마음으로 사는 것이다.
②이구지(離垢地) ; 때 없이 청정한 마음으로 사는 것이다.
③발광지(發光地) ; 밝은 빛을 말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다.
④염혜지(焰蕙地) ; 불꽃과 같은 지혜를 계발하는 것이다.
⑤난승지(難勝地) ; 참기 어려운 일을 잘 참고 이겨내는 것이다.
⑥현전지(現前地) ; 부처님 마음을 항상 앞에 들어내는 것이다.
⑦원행지(遠行地) ; 끊임없이 정진하며 행동하는 것이다.
⑧부동지(不動地) ; 흔들림이 없는 마음을 얻는 것이다.
⑨선혜지(善慧地) ; 모든 것을 잘 분별하는 것이다.
⑩법운지(法雲地) ; 진리의 구름을 일으켜 세상을 시원하게 하는 것이다.

등각(等覺) ; 등정각(等正覺), 금강심(金剛心), 일생보처(一生補處), 유상사(有上士)라 번역하는데, 지혜가 만덕 원만하여 부처님과 똑같은 계위를 말한다.

묘각(妙覺) ; 마지막 1품의 무명을 끊고 부처님의 경계에 오르는 계위를 말한다. 이렇게 묘각 위에 오르면 이미 부처가 된 것이므로 따로 그 위를 설정할 필요가 없으나 부처와 보살의 위와는 다르므로 때로 부처의 의를 하나 더 설정하기도 한다.

불(佛) ; 자각 각타(自覺覺他), 각행 원만(覺行圓滿)한 지위, 복과 지혜가 원만한 양족존(兩足)의 계위이다.
이러한 보살의 수행 단계는 화엄경「입법계품」에서 역참한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의 낱낱 해탈문도 독자적인 가치를 지닌 완전한 해탈문이며, 선재의 역참은 구체적으로 불 세계를 구현시켜 나가는 역정인 것처럼, 그 단계마다 그 의의가 있다.

중생은 본래 부처이지만 그러나 중생은 자기가 바로 부처인 줄을 모르기 때문에 신심과 발심이 필요하다. 신심이란 자기가 부처인 줄을 확실히 믿는 것[淨信]이다. 이 신심을 성취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키게 된다[發心]. 처음 발심할 때가 바로 깨달음을 이루는 때[初發心時便成正覺]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출처-

해동불교범음대학 (haedongbud.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