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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중용의 의미

수선님 2023. 1. 8. 13:36

 

♣ 진정한 중용(中庸)의 의미 ♣

 

“중용(中庸)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또 중용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철학은 어떤 것일까?”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잠시 고민에 잠기지요

 

도대체 중용(中庸)이란 무엇인가?

요즘처럼 보수나 진보 좌우 대결이 심할때는 더욱 고민(苦悶)에 빠지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것이 좋다며

‘중용을 지켜야 한다’고 말을 하지요

흔히 중용이란 ‘중립을 지킨다’ 또는 ‘중간의 입장’ 등의 의미로 이해하고 있어요

심지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라는 인식으로 중용을 이해하지요

 

사서삼경(四書三經)은 유교의 교육 및 교양 서적으로

유교 사상의 가장 핵심적인 책들이지요

사서(四書)는 "논어(論語)", "맹자(孟子)", "대학(大學)", "중용(中庸)"을 말하고

삼경(三經)은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을 말하고 있어요

기원전 5세기경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가

이 사서삼경(四書三經) 중 ‘중용(中庸)’을 집필 하였는데

중용(中庸)은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이 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는 오늘날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사상(思想)이지요

그렇다면 중용(中庸)의 참된 뜻은 무엇일까요?

 

중용을 한마디로

어떠한 일에서나 사실과 진리에 맞도록 하여 편향,편중(偏重)하지 않는 것이라 했어요

사람은 누구에게나 인간적 욕심과 도덕적 본성이 함께 내재되어 있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인간적 욕심이 없을수 없으며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도덕적 본성이 없을수 없는데

두 마음을 잘 다스리는 이치가 중용(中庸)이라 했지요

 

도덕적 본성상 자기 자신이 주체가 되도록 하고

인간적 욕심이 매번 도덕적 본성의 명(命)을 듣게 하는 것이

중용(中庸)의 도(道)를 실천하는 길인데

이를 위하여 성(性), 도(道), 교(敎)라는 개념으로 천도와 인도와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어요

성(性)은 하늘이 준 사람속에 있는 하늘의 속성이고

도(道)는 하늘이 부여한 본연의 성(性)을 따르는 것인데

효도와 자식사랑, 형제간의 우애, 가정의 화목, 이웃 사랑이 도(道)인 것이지요

교(敎)는 도(道)를 마름질 하는 것으로

도(道)를 구체화한 교훈, 예절, 법칙, 제도 등으로 구체화된 것을 말하고 있어요

 

중용(中庸)의 반대말은 ‘극단(極端)’이지요

중국의 전국시대때 양주(楊朱)라는 사상가가 있었어요

그는 ‘세상에 이로움이 될지라도 내 털 하나 뽑아주지 않겠다’

극단적인 위아(爲我)주의자 였지요

또 묵자(墨子)는 ‘세상에 이롭다면 내 몸을 산산이 부서뜨려서라도 돕겠다’

극단적인 겸애(兼愛)주의자 였어요

그러자 자막(子莫)이라는 사람은 이 두 사상이 매우 극단적이라고 생각해서

그는 중도(中道)를 취했지요

반쯤은 나를 위하고 반쯤은 세상을 위해서 마음을 쓰겠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맹자는 이런 자막(子莫)의 태도가

극단적인 위아주의(爲我主義)나 겸애주의(兼愛主義)보다는 낫지만

반드시 중용(中庸)은 아니라고 했어요

경중을 고려하지 않고 항상 고정된 중도(中道)를 취하는 것은 중용(中庸)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있는 '중간을 지킨다'는 것은 진정한 중용이 아니라는 의미이지요

 

그래서 진정한 중용(中庸)은 단순한 중간을 의미하지 않아요

진보와 보수의 중간인 중도,

부자와 빈자의 중간인 중산층,

우월과 열등의 중간인 평범 등은 중용이 아니지요

진정한 중용이 되려면 양극단을 모두 이해하고 품을수 있어야 하지요

 

진정한 중용(中庸)은 상황성과 깊은 관련이 있어요

항상 중간(中間)과 같은 지점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때에 맞는 중용(中庸)

즉 시중(時中)을 해야 한다고 하였지요

 

시중(時中)이란 "중용(中庸)" 2장의 "군자가 중용을 이룸은 때에 맞게 하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에서 비롯되었어요 [君子之中庸也 君子而時中]

맹자는 여러 성인(聖人)을 열거하면서

공자를 "성인 중에서도 때에 딱 맞게 대처하신 분" [聖之時者]

백이(伯夷),숙제(叔齊)는 성인 중 맑은 사람 [聖之淸者]

이윤(伊尹)은 성인 중 맡길 만한 사람 [聖之任者]

유하혜(柳下惠)는 성인 중 화합하는 사람 [聖之和者]으로 처세가 고정되어 있는데 비해

공자는 어느때든 알맞게 대처 하는 분으로 높이 받들어졌다 하였지요

 

그러니까 중용의 시중(時中)이란 어느 한곳에 고정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사안과 사태에 따라 가장 알맞은 판단과 결정을 내릴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때로는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결정을,

때로는 극단적으로 진보적인 결정을 내릴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보수와 진보를 떠나 바른일에는 언제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칭송하고

그릇된 일에는 언제든 가차없는 질타를 행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가차(假借)는 사정을 보아주는 것이나 용서함이 없다는 뜻이지요

 

이는 기회주의자나 무원칙과는 다르지요

기회주의자는 자기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고 무원칙은 주관이 없는 사람이지만

시중(時中)은 공평무사함과 뚜렷한 주관을 전제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진정한 중용을 실천하기란 어렵지요

마음을 비우고 사욕을 내려놓되 전체를 ‘나’ 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인(仁)의 심성으로 관조(觀照)하되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낼수 있는 지(智)의 능력을 겸비(兼備)해야 하지요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끊임없이 성찰하고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또 ‘중용(中庸)’이라는 글자가 만들어진 저변을 살펴보면

중용의 한자는 가운데 중(中)자와 쓸 용(庸)자로 만들어졌지요

중국 청나라의 언어학자 단옥재는

“갑골문에 보이는 ‘중(中)’자는 깃발이 펄럭이는 모양이다”라고 했어요

깃발은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상하, 전후, 좌우로 나부끼지요

그러나 그 실체는 깃대라고 하는 주체(主體)이지요

깃발은 바람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펄럭이지만 축인 깃대는 움직이지 않지요

그러니까 깃발은 깃대에 묶여 있어야 할 필연적 관계에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갑골문로 본 중(中)자는

중심(中心), 중점(中點) 혹은 센터(center)라는 의미소를 낳고 있고

안팎을 의미하는 내외(內外)에서 ‘안(內)’를 의미 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떤이는 “중(中)이란 늘 자기와 타인, 안팎의 연관성에서

판단되거나 설정되는 개념어”라고 말하고

또 어떤이는 “중(中)자는 나와 너, 혹은 내면과 외면, 중심과 주변

상과 하 사이의 긴장(緊張)관계 그 사이의 무게 중심이나 기준을 일러주는 잣대에 해당하지만

그것은 시간적, 공간적, 다중적 양단(兩端)을 보여 준다”고 주장하고 있지요

그러므로 중(中)이란 정도와 적중을 말하는 것으로서 산술적,기계적 평균이 아니란 뜻이지요

 

아리스토텔레스도 중용(中庸)을 “행복한 삶”이라고 말했어요

사람의 마음이 단단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강해지면 만용(蠻勇)하게 되고

약하면 한없이 비겁(卑怯)해 짐으로 중간이 바로 용기(勇氣)

즉, “용기가 중용(中庸)인 것이다”라고 말했지요

 

또 “너무 금욕적(禁慾的)이면 그것도 문제”라고 했어요

이는 자기를 헤치기도 하지만 사회를 원활하게, 건강하게 만들지 못한다는 이유에서 이지요

또 “지나친 탐닉(耽溺)도 안 좋지만, 지나친 인색(吝嗇)도 안 좋고

지나친 낭비(浪費)도 안 좋다”고 했어요

적절한 절제, 적절한 관대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진정한 중용(中庸)이지요

 

다시말해 진정한 중용의 의미는 

시중(時中)처럼 어느 한곳에 고정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사안과 사태에 따라 가장 알맞은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 것이지요

 

이처럼 중용이란 우리 사회의 전반에 걸처 근본(根本)이 되는 것이며

우리의 삶에 있어서도 반드시 지켜야할 사상이고 행해야할 표상(表象)이지요

 

그래서 중용(中庸)이 바로쓰이는 사회는 정의롭고 훈훈하지요

열심히 일하고 정당하게 대우 받아요

해야할일은 넘쳐나고 사람들은 행복하지요

언제나 서로를 보듬고 따스하게 손잡고 함께가지요

어느 한곳에 치우침이 없이 과하거나 부족함도 없으며

언제나 떳떳하지요

 

이제는 중용(中庸)을 지향하는자

스스로를 중도(中道)라고 자처 하는자들이 움직여

진정한 중용이 살아 숨쉬는 사회와 국가를 만들어야 하지요

더 이상 침묵하는것은 중용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 -

 

 

 

 

 

 

 

 

 

 

 

진정한 중용의 의미 ~~

♣ 진정한 중용(中庸)의 의미 ♣ “중용(中庸)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또 중용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철학은 어떤 것일까?”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잠시 고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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