彌勒下生經疏 미륵하생경소
1. 설한 뜻
2. 이름을 해석함
3. 글을 풀이함
이 경을 해석하는 데 3문이 있으니 첫째 설한 뜻[來意], 둘째 이름을 해
석함[釋名], 셋째 글을 풀이함[講文]이다.
1. 설한 뜻[來意]
설한 뜻[來意]을 말하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하품(下品)136)중생을 교
화하기 위하기 위함이다. 미륵이 도리천에 나서 비록 상품(上品)과 중품(中
品)의 사람은 이롭게 하였으나, 하품인은 아직 부처의 이익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둘째는 인간 세상에 나타나 가르치고 이끌기 위함이다. 도리천
위에서 가르치고 이끄는데 비록 먼저 널리 나타나서 인간 세상에서 일곱
가지 모습으로서 중생을 교화해도 아직 인도하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이
다. 그래서 상생의 다음에 하생을 말한다.
136) 하품(下品):도솔천에 왕생하는 이들을 수행의 정도에 따라 나눈 상품·중품·
하품의 마지막 지위. 왕생하는데 이 세 지위가 있고, 세분하면 각 품마다 세 가
지가 있어 모두 9품이 된다. 상품왕생자는 공덕을 닦고 위의를 빠뜨리지 않고
탑을 청소하고 향화를 공양하고 삼매를 닦으며 경전을 독송하는 등의 여섯가지
일[六事]을 수행해야 하는데, 그중 5~6가지를 수행하면 상품 상생(上生), 3~4가
지는 중생(中生), 1~2가지는 하생(下生)이 된다. 중품 수행자는 환희심과 공경
하는 말과 예배신 등의 세 가지 수행을 쌓아야 하는데, 중품 상생은 3가지, 중생
은 2가지, 하생은 1가지를 수행해야 한다. 하품 왕생자는 하품 왕생자는 참회·
명칭을 들음·형상을 만듦·향 공양·꽃 공양·의복 공양·화개 공양·깃발 공
양·번 공양·몸은 항상 예배함·마음과 입으로 생각을 한곳에 집중함의 열한 가
지를 닦는다. 하품 상생자는 이를 모두 행하고, 중생자는 조상·공양·예배를, 하
생자는 조상과 공양을 행한 이이다.
2. 이름을 해석함[釋名]
둘째 이름을 해석함에는 세 가지 상대가 있다. 첫째는 설하는 것[能說]과
설해진 것[所說]의 상대이다. 부처님이 설하신 것을 설하는 것이라고 하고
『미륵하생경』은 설해진 것이라고 한다. 둘째는 주는 자[能受]와 받는 자[所
受]의 상대이다. 미륵이 주는 자이고 하생이 받는 자이다. 셋째는 설명된
것[所詮]과 설명하는 것[能詮]의 상대이다. 미륵이 하생한 것이 설명된 것
이고 경전이 설명하는 것이다.
대개 말하기를 비록 팔상(八相)이 있다고 하는데, 뒷부분의 일곱 가지 모
습은 모두 인간 세상에서의 일이어서 도리천에 상대되기 때문에 모두 하생
이라고 말한 것이다. 하생하여 성스럽게 교화한 일을 널리 말했기 때문에
『미륵하생경』이라고 이름하였으니, 이는 의주석(依主釋)137)이다.
將釋此經, 略有三門, 一來意, 二釋名, 三講文. 言來意, 有二.
一爲化下品衆生故, 謂彌勒生天雖得上品中品人利, 而下品人
未得聖益故. 二爲顯人間敎導故, 謂天上敎導雖先廣顯, 而人
間以七相敎化衆生, 猶未唱故, 故上生後辨下生. 第二釋名者,
有三對. 一能說所說對, 謂佛說者爲能說, 彌勒下生經者爲所
說. 二能受所受對, 謂彌勒爲能受, 下生爲所受. 三所詮能詮
對, 謂彌勒下生爲所詮, 經爲能詮也. 都言雖有八相, 而復後七
相, 皆在人間, 對天故皆言下生. 廣談下生聖化之事故, 名下生
經, 則依主釋也.138)
137) 의주석(依主釋): tat-purusa. 산스크리트어의 복합사를 해석하는 방법인 육합
석(六合釋, sat-samāsāh3 )의 하나. 두 개 이상의 명사로 성립된 합성어에서 앞
말이 뒤의 말을 제한하여 주(主)와 반(伴)의 관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방법.
138)『삼미륵경소』韓2 p.103a2~b3.
3. 글을 풀이함[講文]
〇 국토의 장엄과 풍요와 안락
[경]
이 때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이 나
라 경계에 계두성(鷄頭城)이라는 성곽이 있게 될 것이다. 동서의 길이는 12
유순(由旬)139)이고 남북의 길이는 7유순인데, 그 나라는 땅이 기름지고 풍
족해 많은 사람들이 살아 거리마다 사람들이 다닐 것이다. 그 때 성 안에
수광(水光)이라는 용왕이 있어서 밤이면 항상 향수를 비처럼 내리고, 낮에
는 온 성안을 맑고 온화하게 하리라. 이때 계두성 안에는 엽화(葉華)라는
나찰 귀신이 있어 법에 따라 행동하고 바른 가르침을 어기지 않으며 항상
사람들이 잠든 후를 틈타 온갖 더럽고 깨끗하지 않은 것을 치우고, 향즙을
땅 위에 뿌려서 매우 향기롭고 깨끗하게 하느니라.”140)141)
爾時世尊 告阿難曰, 將來久遠, 於此國界, 當有城郭, 名曰鷄
頭142). 東西十二由旬, 南北七由旬, 土地豊熟, 人民熾盛, 街巷
成行. 爾時城中 有龍王, 名曰水光, 夜雨香澤, 晝則淸和. 是時
鷄頭143)城中, 有羅刹鬼, 名曰葉華, 所行順法, 不違正敎, (常)
伺144)人民寢寐之後, 除去穢惡諸不淨者, 又以香汁, 而灑其地,
極爲香淨.
139) 유순(由旬): yojana의 음역. 유사나(踰闍那)·유선나(踰繕那)·유연(由延) 등으
로도 번역한다. 인도에서 거리를 재는 단위. 소가 멍에를 걸고 하루 가는 거리를
말하는데, 현장의『대당서역기』에서는 제왕이 하루 행군하는 거리로서 40리라
고 하였다. 실제 길이에 대해서는 19.5km 등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140) 이 서술은『미륵하생경』에 대한 주석인『미륵하생경소』이다. 그런데 이에 대한
경흥의 해석을 보면 현행『미륵하생경』의 구절과 다소 다른 부분이 있다. 그리
고 같은 구절이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는『증일아함경』(권44 十不善品 제48 大2
p.787c2~789c27)에 나온다. 따라서 경흥이 현행『미륵하생경』과 다른 역본을 대
상으로 주석한 것인지, 아니면『증일아함경』을 보고 해석한 것인지 알 수 없다.
여기서는 경흥의 해석과 맞추기 위해『증일아함경』의 구절을 제시하고, 이와 다
른『미륵하생경』의 구절을 각주에서 제시하기로 한다.
141)『증일아함경』 권44 大2 p.787c13~20 ;『불설미륵하생경』大14 p.421a17~25.
142)『미륵하생경』은 翅頭
143)『미륵하생경』은 翅頭
144)『미륵하생경』은 每向
[소]
경문에서 “이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하는 네 번째145) 여래께서 바
르게 답하신 것[如來正答]이다. 여기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바른 물
음과 답[正問答]이고, 둘째는 인연을 닦을 것을 권함[勸修因]이다. 처음 바
른 물음과 답에 4가지가 있으니 그 땅의 풍요롭고 편안함을 답한 것[答境
豊樂], 부처님을 답한 것[答佛], 사람의 무리를 답한 것[答徒衆], 멸하는 때
를 답한 것[答滅時]이다. 신묘한 변화[神變]는 사람의 무리에서 답하였는
데, 제자 가운데 겸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답하지 않은 것이다. 처음 그 땅
의 풍요롭고 편안함을 답함에 또 네 가지가 있는데 나라의 장엄[國邑莊嚴],
땅의 넓고 아름다움[地土廣美], 사람들이 서로 화목함[人民相和], 왕과 신
하가 매우 선함[王臣勝善]이다.
이것은 처음이다. ‘오랜 옛날’이란 이 경을 설한 시기를 말한 것으로, 미
륵이 세상에 나실 때를 바라기를 56억만세가 지난 것이다. ‘계두성’이란 현
장 법사께서 “서방에서 왕사성(王舍城)을 말하는데 이는 향방성(香芳城)이
다. 미래에 이름이 사구(飼佉)인 왕이 있어 계두말(雞頭末)이라 하는 큰 성
을 도읍으로 할 것이다 라고 하였다. 한자로는 혜당(慧幢)이다”라고 하였
다. 그런즉 계두말은 이 왕사성국의 경계임을 알 수 있다. 혹은 염부제국의
경계라고 하는데, 뜻 또한 틀림이 없다.『미륵성불경』에서 시두말(翅頭末)
이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성이라고 말하는 것은 왕이 머무른다는 뜻으로
서, 백성들이 사는 곳은 곽(郭)이라고 한다. 성이 닭의 머리와 비슷하기 때
문에 계두말이라고 이름한 것이다. ‘12유순’이란 비록 수승한 과보를 받았
으나 12인연146)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고, ‘7유순’이란 7가지 수면(隨
眠)147)을 없애지 못했기 때문이다. ‘길거리’는『미륵성불경』에서 “큰 힘을
가진 용왕을 다라시기(多羅尸棄)148)라고 이름한다”149)고 하였는데 즉 이것
이 서로 드러난 것이다. 나찰 귀신이란 한자로는 두려워할 만하다는 것이
다.『미륵성불경』에서 “대야차신(大夜叉神)”이라 말한 것150)이 서로 드러난
것으로, 그 성에 야차와 나찰 두 귀신이 있기 때문이다. ‘잠든 후에 더러운
것을 없앤다’란 그 귀신이 사람이 잠든 후에 나타나 더러운 것에 이르러 다
투어 깨끗하게 하기 때문이다.
經曰“ 爾時世尊告”以下, 第四如來正答. 此中二, 初正問答,
後勸修因. 初中四, 一答境豊樂, 二答佛, 三答徒衆, 四答滅時.
神變者, 答徒衆, 弟子中兼故, 不別答也. 初中亦四, 一國邑莊
嚴, 二地土廣美, 三人民相和, 四王臣勝善. 是初也, 久遠者,
說此經時, 望彌勒出世時, 逕五十六億萬歲故. 雞頭者, 奘法師
云, 西方說王舍城, 是香芳城, 未來有王名飼佉, 所都大城名
雞頭末, 此云慧幢. 然卽知雞頭末卽是王舍城國界, 一云閻浮
提國界, 義亦無失. 成佛經云 “翅頭末”, 卽是也. 言城者, 王居
義, 人民所居, 名爲郭也. 城似雞頭, 故因爲名雞頭末也. 十二
由旬者, 雖受勝報而不出十二因緣故, 七由旬者, 不離151)七隨
眠故也. 街巷(音上桂下弘實上離下加尸於彌也), 成佛經云 “有大
力龍王, 名爲羅尸棄”, 卽是互顯也. 羅刹鬼者, 此云可畏也.
成佛經云 “大夜叉神”者, 互顯. 以彼城有夜叉羅刹二神故. 寐
後除穢者, 其鬼者, 人眠後乃現, 詣惡穢爭令淨故.152)
145) 여기서의 네 번째는 강문(講文) 중 첫째 약변하인화익중생(略辨下人化益衆生)에
서 둘째 문답광설분(問答廣說分)의 첫째 아난진청(阿難陳請), 둘째 여래허설(如
來許說), 셋째 아난영지(阿難領旨)에 이은 넷째이다. 해제의 구조도 참조.
146) 12인연: dvādaśānga-pratītya-samutpāda. 인연하여 일어나는 12가지. 12지연기
(十二支緣起・12연기(十二緣起)라고 한다.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
色), 6처(六處),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 각각 앞
의 것이 뒤의 것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그래서 앞의 것이 멸하면 뒤의 것도
따라서 멸하게 된다. 이런 상호 의지하는 관계를 통해 일체 사물이 인연으로 생
겨난다는 상의성(相依性)을 설명하고, 나아가 그 무상함을 설명한다.
147) 수면(隨眠): anuśaya. 번뇌의 다른 이름. 번뇌는 우리를 궁지로 몰아 넣어 신심
을 잠들게 하면 그 활동 상태가 아주 미세하여 알기 어려우며 대상과 서로 영향
을 가지며 더욱 강하게 된다. 사람을 번뇌로 묶어 버리므로[隨縛] 수면이라 한
다.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게으름[慢]·의심[疑]·악견[見] 등 여섯
가지가 있다.
148) 원문에는 라시기(羅尸棄)이나 경문에는 다라시기(多羅尸棄)라고 하였다.
149) “마을의 길은 넓이가 12리로 먼지를 쓸고 물을 뿌려서 청정하다. 힘이 센 용왕
이 있어 이름을 다라시기라고 하는데, 그 연못 근처에 있는 성이 용왕의 궁전
이다. 이 연못 가운데 항상 깊은 밤중에 가는 비를 내려 먼지 쌓인 땅을 젖게 하
여 그 땅이 윤택하게 하니 비유하자면 기름칠한 길 같아서 사람들이 왕래하
여도 먼지가 없다. 그때 사람들의 복덕이 이랬다.” (『佛說彌勒下生成佛經』 大14
p.423c25~29. 街巷道陌廣十二里, 掃灑淸淨, 有大力龍王, 名曰多羅尸棄, 其池近城龍王
宮殿, 在此池中, 常於夜半, 降微細雨, 用淹塵土, 其地潤澤, 譬若油塗, 行人來往, 無有
塵坌, 時世人民福德所致.)
150) “대야차신이 있어 이름을 발타파라사새가라고 하는데, 항상 이 성을 수호하고
청소하여 청정하게 한다. 만약 용변을 보고 청정하지 않으면 땅이 갈라져 받아
들이고 이내 다시 합쳐진다. 사람들이 목숨을 마치려 때는 저절로 무덤 사이에
가서 죽는다. 그때 세상은 안락하고 도적에게 빼앗길 일이 없으며 성읍과 마을
은 문을 닫아 거는 이가 없고 노쇠하거나 물과 불, 전쟁이나 굶주림과 같은 재해
와 위난이 없다. 사람들은 항상 자비롭고 공경하고 화목하며 육근을 잘 조절하
여 말이 겸손하다.” (『佛說彌勒下生成佛經』大14 p.424a4~10. 有大夜叉神, 名跋陀波
羅賒塞迦(秦言善敎), 常護此城, 掃除淸淨. 若有便利不淨, 地裂受之, 受已還合. 人命
將終, 自然行詣塚間而死. 時世安樂, 無有怨賊劫竊之患, 城邑聚落, 無閉門者, 亦無衰
惱水火刀兵及諸饑饉毒害之難. 人常慈心, 恭敬和順, 調伏諸根, 語言謙遜.)
151) 대본의 雖는 離라고 보아야 한다. 같은 내용을 말하고 있는『불설관미륵보살상
생도솔천경술찬(佛說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述贊)』에서도 “不離七有七隨眠, 故
七由旬.”이라고 하였다.(卍21 p.831c14~15.)
152) 이 단락의 원문은『미륵하생경소』韓2 p.104a13~105c19.
[경]
아난이여 마땅히 알라! 그 때 염부제의 땅은 동서남북이 10만 유순이다.
모든 산과 강과 석벽(石壁)은 모두 저절로 무너져서 없어지고, 4대해의 물
은 각각 한쪽을 차지한다. 그때 염부제의 땅은 지극히 평탄하고 거울처럼
맑고 깨끗하다. 모든 염부제 땅 안은 곡식이 풍족하고 사람들이 번창하며
갖가지 보배가 많고, 여러 마을과 마을은 서로 가깝고 닭 우는 소리가 서로
이어진다. 이때 좋지 못한 꽃과 과일과 나무는 말라 붙고 더러워져 저절로
없어지고, 그밖에 감미로운 과일 나무와 향기가 특히 빼어난 것들이 모두
그땅에서 자란다.
阿難當知, 爾時閻浮地, 東西南北十153)萬由旬. 諸山河石壁,
皆自消滅, 四大海水, 各據154)一方. 時閻浮地, 極爲平整, 如鏡
淸明. 擧閻浮地內, 穀食豊賤, 人民熾盛, 多諸珍寶, 諸村落相
近,155) 鷄鳴相接. 是時幣華果樹, 枯渴穢惡, 亦自消滅, 其餘甘
美果樹, 香氣殊好者, 皆生乎156)地.157)
153)『미륵하생경』은 千
154)『미륵하생경』은 減
155)『미륵하생경』은 諸村聚落
156)『미륵하생경』은 于
157)『증일아함경』권44 大2 p.787c20~26 ;『불설미륵하생경』 大14 p.421a25~b2.
[소]
경문에서 “아난이여 마땅히 알라!” 이하는 둘째 땅의 넓고 아름다움[地
土廣美]에 관한 것이다. ‘10만유순’이란『미륵성불경』에서 “이때 염부제 땅
은 길이가 10천유순, 넓이가 8천유순이다”158)라고 하였고,『금광명경』제6
권에서는 “염부제 땅은 가로세로가 7천유순이다”159)라고 하였다. 지금 말
하는 것은 미륵께서 처음 나타나실 때 사해의 물이 많이 줄고 땅은 많이 늘
어나기 때문에 10만유순이라고 하였다. 이후 점차 오랜 시간이 지났을 때
바닷물이 다시 증가하여 땅은 좁아지고 짧아지기 때문에 10천 또는 7천과
다르지 않다. 만일 다른 글이 있다면 이것에 근거해서 알 수 있다. ‘각각 한
쪽을 차지한다’는 것은 바닷물이 각각 한쪽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모든
산이 없어져 거울과 같이 평평해지는 것은 이치에 보아 실제로 말해보면,
그 때에도 산과 돌 등이 있었으나 지금에 비교하기 때문에 없을 뿐이다. 만
일 그렇지 않다면 아래 글에서 “대가섭이 이 산에 머물고 있다”160)라고 한
것과 어긋난다.
經曰 “阿難當知”以下, 第二地土廣美. 十萬由旬者, 成佛經云
“是時閻浮提地, 長十千由旬, 廣八千由旬,” 金光明經第六云
“閻浮提地, 縱廣七千由旬”者. 今云 彌勒初出時, 四海水多減
而地多增, 故云十萬由旬, 後漸久遠時, 海水還增, 地狹短故,
十千及七千不違. 若有違文, 准此可解也. 各據一方者, 海水
各退縮, 一方故. 諸山消滅及平正如鏡者, 約理實言, 其時亦
有山石等, 而對今161)故無耳. 若不爾, 違下文云 “大迦葉住此
山”故.
158) “사리불이여, 사대 바닷물은 점점 줄어들어 3천유순이 된다. 이때 염부제 땅은
길이는 10천유순, 넓이는 8천유순이다. 평탄하기가 거울과 같고 이름난 꽃과 부
드러운 풀들이 땅을 덮으며, 갖가지 나무와 꽃과 과일이 무성하여 나무 높이는
모두 30리나 된다. 마을들이 즐비하고 닭들은 나란히 난다. 사람의 수명은 8만 4
천세이고, 지혜와 위덕의 힘이 갖추어지며 안온하고 쾌락하다.”(『佛說彌勒下生
成佛經』大14 p.423c14~17. 舍利弗. 四大海水, 以漸減少三千由旬, 是時閻浮提地, 長
十千由旬, 廣八千由旬. 平坦如鏡, 名華軟草, 遍覆其地. 種種樹木, 華果茂盛, 其樹悉皆
高三十里. 城邑次比鷄飛相及. 人壽八萬四千歲, 智慧威德色力具足, 安隱快樂.)
159)『금광명경(金光明經)』은『합부금광명경(合部金光明經)』을 말함. “세존이시여.
저는 더 좋은 맛이 없는 감로를 마셨습니다. 염부제 땅은 가로세로가 7천유순으
로 흙의 풍성함이 보통의 배나 됩니다.”(『合部金光明經』제6 大16 p.389a12~18 世
尊. 我服甘露無上味已. 閻浮提地, 縱廣七千由旬, 豐壤倍常.)
160)『미륵하생경』의 후반부에 “대가섭 또한 반열반에 들지 않고 미륵이 세간에 출
현하시기를 기다린다. 왜 그런가 하면 미륵이 교화할 제자는 모두 석가문불의
제자로서 나의 교화로 말미암아 번뇌를 다 없앨 것이기 때문이다. 마가다국 비
제촌 가운데에 대가섭이 저 산중에서 머물고 있다.”라고 하였다.(『佛說彌勒下生
經』大14 p.422b18~22. 大迦葉, 亦不應般涅槃, 要須彌勒出現世間. 所以然者, 彌勒所
化弟子, 盡是釋迦文弟子, 由我遺化得盡有漏. 摩竭國界毘提村中, 大迦葉於彼山中住.)
161) 원문의 令은 今이라야 뜻이 통한다.
[경]
이때 시절 기운이 온화하고 적절하여 사계절이 절기를 따른다. 사람의
몸에는 백 여덟 가지의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근심이 없어서 크게 괴
로워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의 마음이 화평하고 고르니 모두 같은 뜻을 지
녔고, 서로 만나면 즐거워하고 좋은 말을 서로 주고받는데 말도 한 종류라
차별이 없으니, 저 우단월(優單越)162) 사람들과 같아 다름이 없다. 이때 염
부제 땅 안의 사람들은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지만, 모두 한가지여서 조금
의 차별도 없다. 이때 남자와 여자의 무리들이 크고 작은 용변을 보고자 하
면 땅이 저절로 열리고, 일을 마친 후에는 땅이 다시 합쳐진다. 이때 염부
제 땅 안에서는 저절로 멥쌀이 나는데, 껍질이 없고 매우 향기롭고 맛있으
며, 먹어도 병이 없다. 또 이른바 금·은과 진귀한 보배인 거거163)·마노·진
주·호박이 땅 위에 흩어져 있어도 살펴 기록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이
때 사람들은 손에 이 보배를 들고 서로 이렇게 말한다. “옛 사람들은 이 보
배 때문에 서로 해치고 해를 입혀 옥에 갇혀 무수한 고통을 받았다. 금이나
이 보배와 같은 것은 흙이나 돌과 마찬가지여서 지키려는 사람이 없다.”
爾時時氣和適, 四時順節. 人身之中, 無有百八之患, 貪慾瞋恚
愚痴, 不大殷勤.164) 人心平均,165) 皆同一意, 相見歡悅, 善言相
向, 言辭一類, 無有差別, 如彼鬱單曰166)人, 而無有異. 是時閻
浮地內, 人民大小, 皆同一響,167) 無有若干之差別也.168) 彼時
男女之類, 意欲大小便169), 地自然開, 事訖之後, 地復170)還合.
爾時閻浮地內, 自然生粳米, 亦無皮裹, 極爲香美, 食無患苦.
所謂金銀珍寶車磲馬瑙眞珠琥珀, 各散在地, 無人省錄. 是時
人民, 手執此寶, 自相謂言,“ 昔者之人, 由此寶故, 各171)相傷
害, 繫閉在獄, 受無數苦惱. 如金172)此寶, 與瓦石同流, 無人守
護.”173)
162) 우단월(優單越): Uttara-kuru. 울단월(鬱單越).수미산에 있는 네 세계의 하나.
남쪽에 있는 염부제에 대하여 북쪽에 있으며, 구로주(俱盧洲)라고도 한다. 『기
세경(起世經)』 권1에 “수미산왕은 북쪽으로 대륙이 있으니 울단월이라고 한다.
그 땅은 가로세로가 10천유순으로 사방이 반듯하고 그곳 사람들의 얼굴은 그
땅의 모양과 비슷하다.”(大1 p.311b7~8. 須彌山王, 北面有洲, 名鬱單越. 其地縱廣,
十千由旬, 四方正等. 彼洲人面, 還似地形.)라고 하였다.
163) 거거(車磲)는 거거(硨磲)로도 쓰며, 바닷가에서 나는 표면이 옥과 같이 흰 광택
이 나는 조개를 말한다. 칠보의 하나이다.
164)『미륵하생경』은 慇懃
165)『미륵하생경』은 均平
166)『미륵하생경』은 優單越
167)『미륵하생경』은 向
168)『미륵하생경』은 無若干差別異也
169)『미륵하생경』은 大小便時
170)『미륵하생경』은 便
171)『미륵하생경』은 更
172)『미륵하생경』은 今
173)『증일아함경』권44 大2 p.787c20~788a9 ;『불설미륵하생경』大14 p.421b2~14.
[소]
경문에서 “이때 시절 기운이 온화하고 적절하여” 이하는 셋째 사람들
이 서로 화목함[人民相和]에 관한 것이다. ‘사시’는 봄과 가을 등 사계절이
다. ‘절기에 따름’은 여덟 절기이니 사계절에 두 절기가 있기 때문이다. 즉
입춘(立春)과 춘분(春分), 입하(立夏)와 하분(夏分), 입추(立秋)와 추분(秋
分), 입동(立冬)과 동분(冬分)이다. 크게는『정도삼매경(淨度三昧經)』174)에
서 말한 것과 같다. 만일 백성이 하늘과 땅과 달리 행동한다면 사계절의 기
운이 때와 절기를 따르지 않는다. 지금의 그 시절은 사람들이 서로 화목하
기 때문이다. ‘백팔 근심’은 혹은 백팔 번뇌라고 하는데 지금 말하면 그렇
지 않다. 모든 대승경론에서 일찍이 백팔 번뇌를 설한 것이 없기 때문이
다. 때문에 지금 말하면 근심은 몸의 병이다. 백팔이라고 하는 것은 괴로움
[苦], 즐거움[樂],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捨]175)이 육경(六境)176)에 통하
면 18가지가 되고, 18가지가 인연의 더러움[染]과 깨끗함[淨]에 통하면 36
가지이고, 36가지가 삼세(三世)177)를 지나기 때문에 (108가지)이다.178) 또
말하기를『유가사지론』에서는 110종의 고통이라고 하였으니179) 그렇다면
이 경에서 말하는 백팔 근심과는 숫자의 출입이 다를 뿐이니 이 논을 인용
할 수 있다. ‘탐욕’ 이하는 마음 안의 걱정을 드러내려는 뜻이다. ‘크게 괴로
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근(懃)은 여러 차례를 말하며, 은(慇)180)은 무거움
을 말하니, 그때 번뇌가 가볍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이 화
평하고 고르다’는 것은 삼독(三毒)181)이 없기 때문이다. ‘모두 같은 마을이
어서’182)라는 것은 비록 한 마을은 아니지만 왕의 도성 바깥은 다름이 없
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에서 “마을과 마을이 잇달아 있어 닭 우는 소리가
서로 들리느니라”라고 하였으니 이는 질투가 없기 때문이다. ‘일을 마친 후
에는 땅이 다시 합쳐진다’는『미륵성불경』에서는 “이때 세 가지 병이 있으
니 용변의 편리함과 음식과 노쇠함이다.”183)라고 하였다. 이를 의심하는 사
람이 있는데, 이는 석가부처님 시대에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설
을 말한다. ‘벼’는『증일아함경』제49권에서 “그때 계두성에서는 저절로 멥
쌀이 나는데 길이가 세 치이고 매우 향기롭고 맛있으며, 베고 나면 조금 뒤
에 다시 나서 벤 흔적을 볼 수 없다.”184)고 하였다. 묻는다. 그때 날로 먹는
가, 익혀 먹는가? 답한다.『장아함경』제21권에서185) “저절로 난 멥쌀은 겨
가 없어 조리를 하지 않았다.”라고 하였다. 중생들이 곧 먹었으니, 이 때문
에 날로 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른바 금과 은 등은 문맥상 이 경을 설
할 때 중생들은 자연산 멥쌀을 듣고 칠보(七寶)186)가 저절로 나지 않는다
고 의심하였기 때문에 부처님의 말씀은 칠보도 저절로 난다는 것을 의도
하신 것이다.
經曰 “爾時時氣和適”以下, 第三人民相和. 四時者, 春秋等四
時, 順節者八節, 謂四時有二日故, 卽立春春分, 立夏夏分, 立
秋秋分, 立冬冬分, 廣如淨度三昧經也. 若人民行違天地, 卽四
時氣不順時節, 今其時人民相和故. 百八患者, 一云百八煩惱,
今云不然, 諸大乘經論, 曾無說百八煩惱故. 故今云 患卽身病.
謂百八者, 苦樂捨, 通六境中卽十八, 十八通緣染淨 卽三十六,
三十六逕三世故. 又云 瑜伽論云 百十種苦. 卽此經百八患, 開
合異耳, 可引論也. 貪欲以下, 意顯心內患也. 不大慇懃者, 懃
者卽數數, 慇187)者卽重, 謂彼時煩惱薄輕也. 人心平均者, 無
三毒故. 皆同一鄕者, 雖非一鄕, 而無王都外異故. 故上云 ‘村
落相近, 雞鳴相接,’ 是卽無嫉妬故. 事訖還合者, 成佛經云,
“爾時有三病, 一便利, 二飮食, 三衰老”故. 有疑人, 若爾應同
釋迦時, 是故今須此說也. 粳米者, 增一阿含經第四十九云,
“爾時雞頭城, 生自然粳米, 長三寸, 極爲香美, 尋取尋生, 皆
不見所取處.” 問. 彼時生喰熟喰? 答. 長阿含經第二十一云,
“自然粳米無有粳糩, 不加調和.” 其衆生便取食, 故知生卽喰
也. 所謂金銀等, 文意云, 說此經時, 衆聞自然粳米, 而疑七寶
自然不故, 故佛說意七寶亦自然也.
174)『정도삼매경(淨度三昧經)』:의위경(疑僞經)으로 분류된 경전. 현재는 일부분만
만속장경(卍續藏經) 제87책에 수록되어 있다. 염라대왕이 그 휘하에 있는 부용
(扶容)왕과 관리들을 파견하여 사람의 공과 죄를 조사해 오도록 하여 그를 평가
한 결과에 따라 사람들의 수명을 더하거나 줄인 여러 가지 사실과, 매월 육재일
이나 팔왕일에 재계하는 자는 선신의 수호를 받는다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한다.
『경률이상(經律異相)』(권49)이나『법원주림(法苑珠林)』(권7·62·97) 등에 내용
일부가 인용되어 있다. 여러 종류의 경록(經錄)에는 이 경의 번역자와 권수 등
이 다르게 나와 있는데, 북위 담요(曇曜) 번역의 1권본 등이 올라 있다.
175) 사(捨)는 사수(捨受). 삼수(三受)의 하나로서 불고불락수(不苦不樂受)를 말한다.
176) 육경(六境):기본 감각기관인 눈·귀·코 등 육근(六根)이 인식하는 여섯 가지의
인식 대상인 경계. 색(色)·소리(聲)·향기(香)·맛(味)·촉감(觸)·법(法). 이 육
근은 번뇌에 접촉하여 사람의 식을 오염시키므로 육진(六塵)이라고도 하고, 사
람들을 미망으로 이끌므로 육망(六妄)이라고도 하며, 일체의 선법을 없애므로
육적(六賊)이라고도 한다.
177) 삼세(三世):과거 현재 미래의 총칭. 한 개인이 현재 생존해 있는 현세(現世)를
중심으로 출생 이전의 과거세인 전생(前生)과 죽은 이후의 미래세인 내세(來世)
를 말한다.
178) 번뇌를 세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백팔번뇌이다. 여기서 말한 것은『지관보행전
홍결(止觀輔行傳弘決)』권5에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대방등대집경(大方等大集
經)』59에 나오는『명도오십교계경(明度五十校計經)』이나『지관보행전홍결』의
다른 부분에는 이런 구분도 있다.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
의 육근(六根)이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의 육경(六境)을
대상으로 할 때 각기 惡]·좋지도 싫지도 않음[平]의 3종의 구분이 있어 18종이
되고, 고, 그 하나하나마다 각각 더럽고[염]·깨끗한[淨] 구분이 있어 36종이 되
며, 이를 다시 과거·현재·미래의 삼세에 배당하면 108이 된다.
179)『유가사지론』에서는 110고통은 말하지만(권44 大30 p.536c21. 總有一百一十種
苦) 110번뇌는 없으며 대신 128번뇌를 말하기는 한다.(권8 大30 p.313b15 或分
一百二十八煩惱)
180) 원문의 愍은 慇이라야 한다.
181) 삼독(三毒):탐욕[貪]·성냄[瞋恚]·어리석음[愚癡]. 이는 불도를 수행하는 자가 닦
아야 할 세 가지 근본수행인 계(戒)·정(定)·혜(慧)라는 삼학(三學)의 상대가 되는
것으로, 삼혹(三惑)이라고도 한다. 불도 수행에 장애가 되므로 독이라고 한다.
182) 원문은 ‘皆同一鄕‘이라 하였는데, 이 글자는 판본에 따라 다르다. 문맥으로 보면
‘皆同一響‘이 맞지만 경흥의 해석을 풀이해야 하므로 여기서는 원문의 ‘皆同一
鄕‘에 따라 해석한다.
183)『佛說彌勒下生成佛經』大14 p.423c19~20. 唯有三病, 一者便利, 二者飲食, 三者
衰老.
184) “그때 계두성 안에서는 저절로 멥쌀이 나는데 길이가 모두 세 치이고 매우 향기
롭고 맛있어 어느 맛보다 뛰어나며, 베고 나면 조금 뒤에 다시 나서 벤 흔적을
볼 수 없다.”(『增一阿含經』大2 p.819a3~5. 爾時, 雞頭城中, 生自然粳米, 皆長三寸, 極
爲香美, 出衆味上, 尋取尋生, 皆不見所取之處.)
185) 현행 판본에서는『장아함경』제21이 아닌 제22에 나온다. “그 뒤에는 다시 자연
산 멥쌀이 있는데, 등겨나 뉘가 없고 조리를 하지 않아도 온갖 좋은 맛을 갖추었
다.” 『長阿含經』 권22 大1 p.148a16~18. 其後復有自然粳米, 無有糠糩, 不加調和, 備
衆美味.)
186) 가장 좋은 보배 일곱 가지. 경전에 따라 여러 가지 설이 있다.『미륵하생경』의
해당 구절에서는 금·은·거거·마노·진주·호박을 말하였고, 다른 경전에서는
금·은·유리·거거·산호·마노·파리를 들기도 한다.『미륵하생경』의 다음 구
절에는 전륜성왕의 칠보인 금륜(金輪)·코끼리[象]·말[馬]·구슬[珠]·옥녀[玉
女]·군대[典兵]·창고[守藏]을 들었고(『佛說彌勒下生經』大14 p.421b16~17), 『미
륵성불경』에는 전병(典兵)과 수장(守藏)을 주장(主藏)과 주병(主兵)으로 표현하
였다.(『佛說彌勒下生成佛經』大14 p.424a23~24)
187) 원문의 愍을 문맥에 따라 慇으로 교감함.
[경]
그때 상거라는 법왕이 출현하여 정법으로 나라를 다스릴 것이며 칠보를
이룰 것이다. 칠보란 금륜 보배, 코끼리 보배, 말 보배, 구슬 보배, 옥녀 보
배, 군대 보배, 창고 보배로서, 이것을 칠보라 한다. 염부제 땅 안을 진압할
때 칼이나 무기로서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항복받으니, 지금 아난의 네
개의 보배 창고와 같다. (첫째는) 건타월국의 이라발 보배 창고인데, 온갖
진기하고 보물과 기이한 물건이 많아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둘째는 미제
라국의 주라 큰 창고인데, 역시 진기한 보배가 많을 것이다. 셋째는 수뢰타
대국의 큰 보배 창고인데, 역시 진기한 보배가 많을 것이다. 넷째는 바라나
국 상거에게 큰 창고가 있는데, 역시 진기한 보물이 많아서 셀 수 없을 것
이다. 이 네 개의 큰 창고는 저절로 생긴 것인데, 창고를 지키는 책임자들
이 각자 왕에게 말할 것이다. “원하옵건대 대왕이시여! 이 보물을 가난한
백성들에게 베풀어주소서.” 그 때 상거왕은 보물들을 얻고 나서도 그것을
살펴 기록하지도 않고, 끝까지 재물과 보배에 대한 생각이 없을 것이다. 그
때 염부제에는 저절로 나무에서 옷이 생기는데, 매우 얇고 부드러워서 사
람들이 가져다 그것을 입는다. 지금 울단월 사람들이 저절로 나무에서 옷
이 생겨나는 것과 같아서 다름이 없다.
爾時法王出現, 名曰蠰188)佉, 正法治化, 七寶成就. 所謂七寶
者, 輪寶·象寶·馬寶·珠寶·玉女寶·典兵寶·守藏之寶,189)
是謂七寶. 領190)此閻浮地內, 不以刀杖, 自然靡伏, 如今阿難
四珍之藏. 乾陀越國 伊羅鉢寶藏, 多諸珍琦異物, 不可稱計.
第二彌梯羅國 般綢191)大藏, 亦多珍寶. 第三須賴吒大國 有寶
藏,192) 亦多珍寶. 第四波羅奈蠰193)佉有大藏,194) 多諸珍寶, 不
可稱計. 此四大藏, 自然應現, 諸守藏人, 各來白王,“ 唯願大
王, 以此寶藏之物, 惠施貧窮.” 爾時蠰195)佉大王, 得此寶已,
亦復不省錄之, 竟無財物196)之想. 時閻浮地內, 自然樹上生衣,
極細柔軟, 人取著之. 如今鬱單曰197)人, 自然樹上生衣, 而無
有異.198)
188)『미륵하생경』은 儴
189)『미륵하생경』은 守藏寶
190)『미륵하생경』은 鎭
191)『미륵하생경』은 綢羅
192)『미륵하생경』은 有大寶藏
193)『미륵하생경』은 儴
194)『미륵하생경』은 有大寶藏
195)『미륵하생경』은 儴
196)『미륵하생경』은 寶
197)『미륵하생경』은 優單越
198)『증일아함경』권44 大2 p.788a9~23 ;『불설미륵하생경』大14 p.421b14~28.
[소]
경문에서 “그때 법왕이 출현하여” 이하는 넷째 왕과 신하가 매우 선함[王
臣勝善]에 관한 것이다. 이 중 두 가지가 있으니, 처음은 왕이 매우 선한 것
이고, 다음은 신하가 매우 선한 것이다. 처음에 다시 두 가지가 있으니 처
음은 정보의 수승함을 분별함[辨正報勝]이고, 다음은 의보의 수승함을 분
별함[依報勝]이니 이에 준한다.
칠보는 전륜성왕(轉輪聖王)199)이 산선(散善)200)으로 교화하고 이끌기 때
문에 얻게 하는 과보이다. 인도(人道)와 육욕천(六欲天)201)에 있기 때문에
7보를 이루는 것이고 6보나 8보가 아니다. ‘바퀴 보배’는 금륜(金輪)을 말한
다.『미륵성불경』에서 “금륜보”라고 한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증일아함경』
에서 “천 개의 바퀴를 갖추고 동방에서 와서 응한다.”202)라고 하였다. ‘코끼
리 보배’는『증일아함경』에서 “이 때 코끼리 보배가 남쪽에서 오는데, 여섯
개의 어금니가 있고 금과 은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허공을 날아다닐 수 있
다.”203)라고 하였다. ‘말 보배’는『증일아함경』에서 “이 때 말 보배가 서쪽에
서 오는데, 털은 파랗고 꼬리털은 붉으며, 걸어서 이동하지 않고 허공을 날
아다닐 수 있다”204) 라고 하였다. ‘구슬 보배’는 여의주(如意珠)205)이다.『증
일아함경』에서 “동쪽에서 오는데, 팔각형이며 네 면에는 불꽃 같은 빛이 있
으며 길이는 1자 6치이다. 밤중에 그 나라 경계의 12유순을 비춘다.”206)라
고 하였다.『미륵대성불경』에서는 “길이가 3주(肘)207)이다” 라고 하였다.208)
풀이하여 말하면 이것도 크고 작음이 있기 때문으로, 그래서 틀린 것은 없
다. ‘옥녀 보배’는『증일아함경』에서 “옥녀(玉女)는 얼굴이 단정하고 얼굴
빛이 복사꽃과 같으며,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희지도 않고 검지도 않다.
입에서는 우담발화(憂曇鉢華)209) 향기가 나고 몸에서는 전단(栴檀)210) 향
기가 난다. 왕의 좌우에서 그 때를 어기지 않는다고 말한다.”211)라고 하였
다. ‘주장보(主藏寶)’는 수장보(守藏寶)이다. 『증일아함경』에서 “전륜성왕
이 세상에 출현할 때 곧 거사보(居士寶)가 있는데, 몸은 붉은빛이며 천안통
(天眼通)212)을 얻는다. 이 거사가 왕에게 아뢰기를, ‘오직 바라건대 성왕이
시여! 수명이 무궁하소서.’ 라고 하였다.”213) 라고 하였다. ‘군대 보배’는 주
병보(主兵寶)이다.『증일아함경』에서 “전륜성왕이 세상에 출현할 때 네 군
대가 스스로 와서 응한다.”214) 라고 하였다.
묻는다. 전륜성왕과 그 칠보가 일시에 없어지고 죽는가?
답한다.『장아함경』에서 “선견왕이 갑자기 죽은 것이 장사가 밥 한 번 먹
는 것 같았다. 왕이 죽은 지 7일 만에 바퀴 보배[輪寶]와 구슬 보배[珠寶]가
보이지 않았다. 남은 다섯 보배도 날마다 없어져갔다. 성과 누각과 저택 등
도 모두 흙과 나무로 변했다.”215)라고 하였다. 전륜성왕이 죽자 보배도 상
서로운 모습이 있었다.『장아함경』에서 “금륜보가 허공에서 갑자기 본래
자리를 떠났다. 윤보가 돌아오자 곧바로 가서 왕에게 아뢰었더니 왕이 듣
고서 ‘왕의 수명이 아직 다하지 않았구나’라고 말하였다.”216)라고 하였다.
『증일아함경』에서 “전륜성왕은 죽은 후에 삼십삼천(三十三天)에 태어난
다.”217)라고 하였다.
經曰 “爾時法王出現”以下, 第四王臣勝善. 此中二, 先王勝善,
後臣勝善. 初中亦二, 初辨正報勝, 後依報勝, 可准也. 七寶者, 輪王
但以散善所化導, 故令所得果報, 人218)六欲天, 是故成七寶而非六八
也. 言輪寶者, 金輪, 謂成佛經曰 “金輪寶”故. 增一經云 “具足千
輪, 東方來應.” 象寶者, 增一經云 “是時象寶, 從南方來, 有六牙,
金銀校餝, 能飛虛空.” 馬寶者, 增一經云 “是時馬寶, 從西方來,
毛靑尾朱, 行不移動, 能飛虛空.” 珠寶者, 如意珠也. 增一經云 “東
方來, 有八角, 四面有火光, 長一尺六寸, 夜半照彼國界十二由旬.”
大成佛經云 “長三肘.” 解云 此亦有大小故, 故無失也. 女寶者, 增
一經云 “玉女顔貌端正, 面如桃華, 不長不短, 不白不黑, 口優鉢華
香, 身栴檀香, 謂王左右, 不失時節也.” 主藏寶者, 卽守藏寶, 增一經
云 “輪王出世時, 便有居士寶, 身體紅色, 得天眼通, 此居士白王言,
‘唯願聖王, 壽延無窮.’” 兵寶者, 卽主兵寶, 增一經云 “輪王出時,
四兵自然來應.” 問. 輪王及其七寶, 一時滅死? 答. 長阿含經云 “善
見王忽然命終, 如壯士一食飯. 其王死七日, 輪寶珠寶不現, 所餘五寶
日日命終, 城樓觀等皆變爲土219)木也.” 輪王命終, 寶有瑞相. 謂長
阿含經云 “金輪寶於虛空, 忽離本處, 輪廻速往白王, 王聞已言, 王
壽未滅.” 增一經云 “輪王命終後, 生三十三天.”
199) 전륜성왕(轉輪聖王): cakra-varti-rājan. 지금의 전차에 해당하는 윤보(輪寶)를
굴리는 왕이란 뜻으로, 정법으로 온 세상을 통일하여 다스린다는 이상적인 제
왕을 말한다. 전륜성왕은 수레·코끼리·말·구슬·여인·거사·군대의 칠보를
가지고 장수와 질병이 없고 용모가 뛰어나며 보배를 충분히 가진 사덕(四德)을
갖추고 세상을 다스려 그 국토는 풍족하고 백성들은 평화롭고 즐거운 나라를
이끈다. 전륜성왕은 부처와 비유되기도 하여 부처가 설법하는 것을 법의 윤보
를 굴리는 것이라 하여 전법륜(轉法輪)으로 표현하였다. 미래불인 미륵불이 출
현할 때 상거 전륜성왕도 함께 출현한다고 한다. 전륜성왕에 네 가지가 있어 금
륜(金輪)성왕은 전 세계인 수미 사대주를 통치하고, 은륜(銀輪)성왕은 3대주, 동
륜(銅輪)성왕은 2대주, 철륜(鐵輪)성왕은 1대주를 통치한다고 한다. 또 4종 전륜
성왕을 십신(十信)·십주(十住)·십행(十行)·십회향(十迴向)의 보살의 수행 계
위에 비유하기도 한다.
200) 산선(散善):정토 수행의 두 가지 중의 하나. 정선(定善)은 생각을 쉬고 마음을
집중하여 정토의 과보를 관찰하는 것이고, 이에 비해 산선은 신 구 의 세 가지로
악을 버리고 선을 닦는 것을 말한다. 당의 선도(善導)가『관무량수경』에서 말하
는 16관법을 정선과 산선으로 나눈 데서 비롯되었다.
201) 육욕천(六欲天):욕계(欲界)의 여섯 하늘 세계. 욕계는 색계(色界)·무색계(無色
界)와 함께 삼계의 하나로서 유정이사는 세계를 말한다. 이 세계의 유정에게는
식욕과 음욕과 수면욕의 욕락이 있기 때문에 욕계라고 한다. 육욕천은 ①사천
왕천(四大王天)은 지국천(持國天)·증장천(增長天)·광목천(廣目天)·다문천(多
聞天)의 사천왕과 그에 딸린 천중들이 산다. ②삼십삼천(三十三天)은 도리천(忉
利天)이라고도 하며, 중앙의 제석천(帝釋天)이 사방에 8천을 데리고 있어 33천
이 된다. ③야마천(夜摩天)은 시분천(時分天)이라고도 하며, 때에 따라 쾌락을
받는다. ④도솔천(兜率天)은 지족천(知足天)이라고도 하며, 자기가 받는 오욕락
에 만족한 마음을 낸다. ⑤화락천(化樂天)은 낙변화천(樂變化天)이라고 하며, 신
통력으로 오욕의 경계를 스스로 변화하여 즐긴다. ⑥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은
다른 사람들이 자재롭게 오욕락의 경계를 변화하게 한다. 이중 사천왕천은 수
미산의 허리에 있고 도리천은 수미산 정상에 있어 지거천(地居天)이라 하며 야
마천 위로는 천상 공간에 있어 공거천(空居天)이라 한다.
202) “윤보에는 천개 바퀴살이 갖추어져 있고 동쪽에서 와서 전당 앞에 이른다”(『增
一阿含經』 大2 p.731c26~27. 輪寶千輻具足, 從東方來, 而在殿前.)
203) “이때 코끼리 보배가 남쪽에서 오는데, 여섯 개의 어금니가 있고 털이 매우 희
며 일곱 곳이 가지런하고, 모두 금은의 진귀한 보배로 장식하고 능히 허공을 난
다.”(『增一阿含經』 大2 p.732a20~22. 是時 象寶從南方來, 而有六牙, 衣毛極白, 七處齊
整, 皆以金銀珍寶而挍飾之, 能飛行虛空.)
204) “이때 말 보배가 서쪽에서 오는데, 털이 매우 파랗고 꼬리털은 붉은 빛이며, 가
는데 걷지 않고 능히 허공을 난다.”(『增一阿含經』 大2 p.732a28~b1. 是時馬寶從西
方來, 毛衣極靑, 尾毛朱光, 行不 移動, 能飛在虛空.)
205) 여의주(如意珠):여의보주(如意寶珠)라고도 하며 소리나는 대로 마니주(摩尼珠)
라고도 한다. cintā-man3 i. 자신의 뜻대로 여러 가지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는
보주를 말한다. 이 보주에는 병을 없애고 고통을 없애는 공덕이 있다고 하여 불
법이나 불덕의 비유로 쓰이며 경전의 공덕을 상징하기도 한다. 여의보주는 용
왕의 뇌 속에서 나온다고 하며 부처의 사리가 변한 것으로서 중생을 이익되게
한다고도 한다. 지장보살이나 여의륜관음 등이 여의보주를 가지고 중생들의 소
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206) “이 때(전륜성왕이 세상에 출현할 때) 주보가 동방에서 오는데, 8각형에 네 면에
는 불꽃같은 빛이 있으며 길이는 1척 6촌이다. 전륜성왕은 그것을 보고 이렇
게 생각한다. 이 주보는 훌륭하고 묘하다. 내가 이제 시험해 보리라. 그 때 전륜
성왕은 한밤중에 네 종류의 군사를 모두 모아 이 마니보를 높은 깃대 꼭대기
에 다는데, 그 때 그 광명은 그 나라 안의 12유순을 비춘다.” (『增一阿含經』大2
p.732b07~12 是時珠寶從東方來 而有八角 四面有火光 長一尺六寸 轉輪聖王見已便作
是念 此珠寶極爲殊妙 吾今當試之 是時轉輪聖王夜半悉集四部之兵 以此摩尼寶擧著
高幢頭 是時光明照彼國界十二由旬)
207) 주(肘)는 길이의 단위로, 팔꿈치 길이를 말한다. 인도의 길이 단위의 하나이다.
손가락 3마디가 1손가락[指], 24지가 1팔꿈치[肘], 4주가 1궁(弓), 500궁이 1크로
사(拘盧舍), 8구로사가 1요자나(踰繕那, 由旬)이라고 한다.
208)『미륵대성불경』에는 “사신의 구슬 보물은 밝고 드러나서 볼만한데, 길이가 2주
이고 광명이 비오듯하여 중생들의 바람에 잘 맞는다.”(『佛說彌勒大成佛經』 大14
p.430a2~3. 四神珠寶, 明顯可觀, 長於二肘, 光明雨寶, 適衆生願.) 라고 하여 3주가 아
니라 2주라고 하였다.
209) 우담발화(憂曇鉢華): udumbara 또는 udumbara. 우담발라화(優曇鉢羅花) 등으
로도 쓰며 영서화(靈瑞花) 등으로 의역하기도 한다. 전륜성왕이 나타날 때 꽃이
핀다고 하는 상상의 꽃으로, 3천년에 한번 꽃이 핀다고 하여 매우 드문 경우를
상징할 때 쓰인다. 뽕나무과의 교목인 무화과속에 속하는 나무로 학명은 Ficus
glomerata이며, 히말라야 산기슭과 데칸 고원지대 그리고 스리랑카 등지에서 자
라며 키는 3m정도까지 자란다. 불교에서는 특히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타나시
는 극히 드문 일에 비유하여 쓰인다.
210) 전단(栴檀):전단(旃檀), 전단수(栴檀樹)라고도 쓰며 여약(與藥)으로 의역한다.
candana.『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백단(白檀)·단향(檀香)이라 하였다. 인
도에서 자생하는 상록수인 향나무이다. 단향(檀香)과 에 속하는 상록교목으로
높이는 몇 미터나 되는데 줄기는 향기가 있어 치병 재료로 쓰이며 조각의 재료
로도 이용된다. 뿌리는 갈아서 단향을 만들며 향유로 쓰기도 한다. 인도 데칸 고
원지방에서 많이 나는데 백색과 적색 중 적색을 상품으로 친다. 백단은 열병 치
료에 쓰이고 적단은 풍종을 없애는 데 쓰여 ‘여약’이라고 번역하였다. 불전에서
세존이 돌아가신 모친을 뵈러 도리천에 올라가자 그 사이에 부처님을 친견하지
못하는 것을 견디지 못한 우전왕이 전단향으로 부처님 형상을 만든 것이 불상
의 시초라고 전해온다.
211) “전륜성왕이 세상에 출현할 때 저절로 이 옥녀보가 나타난다. 그녀는 얼굴이 단
정하고 얼굴빛이 복숭아꽃 같으며,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으며, 희지도 않고 검
지도 않으며, 성질이 부드러워 사납지 않다. 입에서는 우담발라화 향기가 나고
몸에서는 전단향 냄새가 난다. 그녀는 항상 성왕의 좌우에서 시중들며 그 때를
어기지 않는다.” (『增一阿含經』 大2 p.732b19~23. 若轉輪聖王出現世時, 自然有此玉
女寶現. 顔貌端政, 面如桃華色, 不長不短, 不白不黑, 體性柔和, 不行 卒暴. 口氣作憂缽
華香, 身作栴檀香. 恒侍從聖王左右, 不失時節.)
212) 천안통(天眼通):선정을 수행하여 얻는 여섯 신통의 하나. 천안(天眼)으로 요계
의 모든 곳을 꿰뚫어 보는 능력. 지상과 지하의 육도 중의 멀고 가까운 것들과
크고 작은 것들을 모두 비추어 보고, 육도 중생들이 태어나고 죽는 것들을 통달
하여 아는 능력.
213) “몸은 붉은빛에 재주가 뛰어나고 지혜는 통달하여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없으
며, 또 천안통(天眼通)을 얻은 자이다. 그 거사는 왕에게 찾아가 이렇게 아뢴다.
‘성왕께서는 만수무강 하소서.’” (『增一阿含經』 大2 p.732b28~c1. 身體紅色, 高才智
達, 無事不開, 又得天眼通. 是時 居士來至王所, 而白王言, ‘唯願聖王, 延壽無窮.’)
214) “전륜성왕이 세상에 출현할 때 다시 이 병보가 저절로 와서 응한다.” (『增一阿含
經』大2 732c13~732c14. 轉輪聖王出現世時 便有此寶 自然來應)
215) “이때 선견왕이 갑자기 죽은 것이 장사가 밥 한 번 먹는 것 같아 고뇌가 없었
다. 혼이 하늘에 올라 제7 범천에 태어나고 그 선견왕이 죽은지 7일 만에 윤보
(輪寶)와 주보(珠寶)가 저절로 보이지 않았다. 상보와 마보와 옥녀보와 거사보
와 주병보도 같은 날 없어졌다. 성곽과 전각과 누각과 저택과 보배로 장식된 금
다린원도 모두 흙과 나무로 변했다.”『長阿含經』 大1 p.24b14~18. 時善見王忽然
命終, 猶如壯士美飯一餐, 無有苦惱. 魂神上生第七梵天, 其王善見死七日後, 輪寶珠
寶自然不現, 象寶馬寶玉女寶居士寶主兵寶, 同日命終. 城池法殿, 樓觀寶飾金多鄰園,
皆變爲土木.)
216) “금륜보가 허공에서 갑자기 본래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때 윤보 담당자가 곧바
로 가서 왕에게 아뢰었다. ‘대왕이시여 아소서. 지금 윤보가 제자리를 떠났습니
다.’ 그때 견고왕이 듣고서 생각하여 말하였다. ‘내가 일찍이 장로들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만일 잔륜성왕의 윤보가 움직였다면 왕의 수명이 아직 다하지 않
았구나.’”(『長阿含經』大1 p.39b10~b14. 金輪寶卽於虛空, 忽離本處, 時典輪者, 速往
白王. ‘大王當知, 今者輪寶, 離於本處.’ 時堅固王, 聞已念言, ‘我曾於先宿耆舊所聞, 若
轉輪聖王輪寶移者, 王壽未幾.’)
217) “전륜성왕은 죽은 후에 삼십삼천에 난다.”(『增一阿含經』 大2 p.733a8~9. 轉輪聖王
命終之後, 生三十三天.)
218) 大자로도 쓰였는데, 의미상 人자로 보인다.
219) 원문의 七은 土라야 맞는다.
‘지금과 같다’란 혹은 여(如)는 대저[夫]이고 금(今)은 현재라고 한다. 혹
은 지금 석가는 네 개의 큰 창고가 있는데, 미륵도 그렇기 때문에 지금과
같다고 한다고 한다. 건타월(乾陀越)220)이란 한자로는 타지(他持)인데, 북
천축에 있다. 이라발(伊羅鉢)이란 나무 이름으로 비구가 가지를 쪼개어 용
의 몸을 받았기 때문에 업으로 스스로 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진귀한 물건’이란 네 개의 큰 창고가 각각 4억 개의 작은 창고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미제라(彌梯羅)’221)는 한자로는 등공(等共)인데, 남천축
에 있다. ‘계주(係綢)’는 한자로는 황색 머리인데, 용의 이름이다. ‘수뢰타
(須賴託)’는 한자로는 검은색인데, 동천축에 있다. ‘보장(寶藏)’이란 빈가라
큰 창고로 한자로는 황색 눈인데, 이것도 용의 이름이다. ‘계주바라나(係綢
波羅捺)’는 한자로는 붉은 물줄기인데, 물로 인하여 이름 지은 것으로 서천
축에 있다. ‘상거(蠰佉)’222)는『증일아함경』에서 “상거(蠰佉) 큰 창고는 바
라날(波羅捺)국223)에 있다.”224)라고 하였다. ‘이 네 보물 창고’란 『증일아함
경』에서 “옛날 장자에게 네 아이가 있었는데 삼보에 귀의하기를 권하였으
나 명을 따르지 않자 그때 아버지는 황금을 주었다. 이때 아버지는 아이들
을 데리고 부처님께 이르러 여쭈었다. ‘이 아이들을 꾀어 귀의하게 하였는
데 복을 얻을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역시 복을 받
을 것이다.’ 미래에 미륵이 세상에 출현할 때 마땅히 보물을 지키는 네 명
의 용왕이 될 것이다.”225)라고 하였다. ‘여러 창고 지키는 사람’이란 『증일
아함경』에서 “이때 창고지기의 이름은 선보(善寶)인데, 이때 이라발 등 네
용왕이 선보가 있는 곳에 가서 말하기를, ‘원하는 것을 우리들이 서로 줄
것이다.’라고 하였다. 네 용왕이 네 창고의 보물을 바치자 선보는 네 창고
를 받아 보물은 상거왕에게 바쳤다.”226) 라고 하였다.
묻는다. 어째서 미륵의 때에 칠보가 곳곳에 있는데, 어찌하여 지금 가난
하고 궁색한 이들에게 베푼다고 하는가?
답한다. 보물이 풍족하여도 전륜성왕에 비하기 때문에 가난하다고 말한다.
‘나무에서 옷이 난다’란『장아함경』에서 “울단월(鬱單越)의 땅에 또한 옷
나무가 있는데 과실이 익을 때 저절로 여러 가지 옷이 생겨난다.”227)라고
하였다. 지금 그것을 인용하여 예로 든다.
如今者, 一云如者夫也, 今者現也. 一云今釋迦有四大藏, 彌勒
亦爾, 故云如今也. 乾陀越者, 此云他持, 在北天竺也. 伊羅鉢
者, 是樹名, 謂比丘析樹枝, 以受龍身, 是故以業自樹也. 諸珍
物者, 此四大藏, 各有四億小藏圍遶故. 彌梯羅者, 此云等共,
在南天竺也. 係綢者, 此云黃頭, 是龍名也. 須賴託者, 此云黑
色, 在東天竺也. 寶藏者, 卽賓伽羅大藏, 此云黃眼, 是亦龍名.
係綢波羅捺者, 此云紅澆, 因水目名, 在西天竺也. 蠰佉者, 增
一經云,“ 蠰佉大藏在波羅捺國.” 此四寶藏者, 增一經云,“ 昔
有長者有四兒, 勸令歸三寶矣, 不從命, 卽時父雇黃金, 爾時
父將兒詣佛問云, ‘此兒雇受歸依, 得福不?’ 佛答亦得.” 謂未
來彌勒出世時, 當守護寶爲四龍王也. 諸守藏人者, 增一經云,
“爾時典藏人, 名善寶, 爾時伊羅鉢等四龍王, 往至善寶所, 語
曰‘ 欲所須者, 我等相給.’ 則四龍王, 以四藏寶奉上, 善寶取
四藏也, 寶卽奉上蠰佉王也. 問何故彌勒時其七寶處處有, 何
今云惠施貧窮? 答約寶豊足, 而對輪王, 故云貧窮也. 樹上生
衣者, 長阿含經云,“ 單越土, 復有衣樹, 謂果熟時, 自然出種
種衣.” 今引彼爲例也.
220) 건타월(乾陀越):Gandhāra. 건타라(健馱邏). 고대 인도 16대국 가운데 하나. 푸
르샤푸라(Purusapura)에 도성이 있다. 현재는 파키스탄 북서변경주(North-West
Frontier Province)의 페샤와르(Peshwar)현에 속하며, 인더스강의 지류인 카불강
하류 평원지대에 위치한다. 예로부터 이 지역에서 고대 중앙아시아와 서부아시
아의 여러 문화가 교류하였다. 이민족이 서쪽에서 인도로 오는 통로이기도 했
으며, 북쪽으로 서역을 지나 중국에 이어졌고, 불교와 같은 인도문화가 동쪽에
서 와서 다른 세계로 전파되는 길목이기도 하였다. 특히 서기전 4세기 알렉산드
로스(Alexandros)대왕이 침입한 이후 헬레니즘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
었다. 서기 1세기 쿠샨왕조 때부터 인도 불교미술과 서방 문화가 결합한 독특
한 간다라 불교문화를 이루게 되었고, 이는 2세기 카니슈카(Kaniska)왕 때 전성
기를 맞이하였다. 간다라식 불상과 불탑 그리고 불교사원이 간다라 중심지 페
샤와르를 중심으로 스와트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 널리 분포되어 지금도 수많은
유적지가 남아 있다.
221) 미제라(彌梯羅):Mithilā. 중인도의 옛 성으로 비데하(Videha)의 수도였다. 무이
성(無夷城)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이곳의 대천내림(大天㮈林)에서 대천왕
(大天王) 본생(本生)을 설하셨다 한다. 지금의 자낙푸르(Janakpur) 지방이 이곳으
로 보기도 한다.
222) 상거(蠰佉):śankha. 미륵불이 하생할 때 세계를 다스린다는 전륜성왕. 상거왕
은 염부제에 사는데 칠보를 다 갖추었고 정법으로 나라를 다스리니 국토가 풍
요롭고 안락하고 사람들은 번영하였다. 왕의 대신 중에 수범마라는 이가 있어
부인이 범마월이었는데, 미륵은 범마월의 오른쪽 옆구리로 태어나 마침내 출가
하여 성불하였다. 그후 왕은 미륵의 설법을 듣고 왕위를 태자에게 물려주고 출
가하여 수도하였다.
223) 바라날(波羅捺)국:바라나시(Vārānasī). 바루나(Varuna)강과 아씨(Assi)강이 강가
강과 만나는 지점으로, 두 강 이름의 머리글자를 따서 바라나시라 불렀다. 무굴
제국의 아우랑제브(Aurangzeb) 황제에 의해 베나레스(Benares)라는 이름으로 바
뀌었다가 지금은 바라나시로 부른다. 인도 북부의 우타르 프라데쉬주에 속한
다. 부처님께서 처음 깨달음을 설법한 사르나트(Sārnāth)가 불과 10㎞밖에 떨어
져 있지 않아 석존 이후 불교가 번성하였다. 지금은 힌두성지로 유명하며 자이
교의 성지이기도 하여 ‘신성한 도시’, ‘종교의 수도’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유명
한 종교가, 철학자, 예술가 등이 이곳에서 활동하였다.
224) “다시 상거 큰 창고는 바라나국에 있다.”(『增一阿含經』大2 p.818c9~10. 復有蠰佉
大藏, 在婆羅奈國.)
225) 『증일아함경』(大2 p.818b6~15)의 장자와 네 명의 아들 이야기를 요약한 것이다.
226) “그 때 선보라고 하는 창고지기가 있는데, 덕이 높고 지혜로우며 천안이 제일일
것이다. 보배가 간직된 곳을 잘 알아 주인이 있는 창고는 잘 보호해주고 주인이
없는 창고는 왕에게 바칠 것이다. 그 때 이라발 용왕·반조 용왕·빈가라 용왕·
상거 용왕, 이 네 용왕들이 보배 창고를 맡고 있는데, 그들은 모두 선보라는 창
고지기에게 가서 말할 것이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우리들이 모두 공급할 것이
다.’ 그 때 네 용왕이 말한다. ‘네 개의 창고에 있는 보배를 바치리니 그것으로 일
을 경영하기 바랍니다.’ 그 때 창고지기 선보는 네 창고의 보배를 받아 금으로
된 깃 수레와 함께 상거왕에게 바칠 것이다.” (『增一阿含經』大2 p.819a6~14. 爾時
典藏人名爲善寶, 高德智慧, 天眼第一. 皆能知寶藏處所, 有主之藏, 自然擁護, 無主之
藏, 便奉上王. 爾時 伊羅缽龍王 般稠龍王 賓伽羅龍 王 蠰佉龍王, 是時四龍王主典寶藏,
皆往至善寶典藏所, 而語之曰, ‘欲所須者, 我等相給’., 時四龍王, ‘唯願奉上, 四藏之寶,
以自營己.’ 時善寶典主, 卽取四藏之寶, 奉上蠰佉王, 金寶羽車.)
227) “다시 옷나무가 있는데 꽃과 과일이 무성하고 과실이 익을 때 껍질이 저절로 벗
겨져 여러 가지 옷이 생겨난다.”(『長阿含經』大1 p.121a5~7. 復有衣樹, 花果茂盛, 其
果熟時, 皮殼自裂, 出種種衣.)
〇 삼회설법
[경]
또 미륵여래께서 수많은 대중들을 거느리고 앞뒤로 둘러싸고 저 산중에
이르시니 마침내 부처님의 은혜를 입어 여러 귀신들이 문을 열어 주어 가
섭이 선정에 들어 있는 굴을 볼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때 미륵께서는 오른
쪽 손을 펴서 가섭을 가리켜 사람들에게 말씀하시리라. “오랜 옛날의 석가
모니 부처님의 제자로 이름이 가섭이다. 오늘 현재 두타 고행에 가장 뛰어
나 제일이니라.” 이때 모든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전에 없던 일이라고
찬탄하며 무수한 백천의 중생들은 번뇌의 때를 없애고, 진리의 눈의 청정
함을 얻으며 또 어떤 중생은 가섭의 몸을 보기도 하느니라. 이를 이름하여
첫 번째 법회라 하는데, 96억 인이 모두 아라한을 얻으리라. 이들은 다 내
제자들이니, (아라한을 이룬) 까닭은 모두 내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이니라.
또 은혜를 베풀고, 자애롭게 사랑하고,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같이 이익을
나누었던 사사(四事)의 인연으로 말미암은 것이니라.
又彌勒如來將無數千人衆, 前後圍遶, 往至此山中, 遂蒙佛恩,
諸鬼神當與開門, 使得見迦葉禪窟. 是時彌勒, 申右手指示迦
葉, 告諸人民.“ 過去久遠釋迦文佛弟子, 名曰迦葉. 今日現在
頭陀苦行最爲第一.” 是時諸人民見已228)歎未曾有, 無數百千
衆生, 諸塵垢盡, 得法眼淨, 或復有衆生, 見迦葉身已. 此名爲
最初之會, 九十六億人皆得阿羅漢. 斯等之人皆是我弟子, 所
以然者, 悉由受我敎訓229)之所致也. 亦由四事因緣惠施仁愛利
人等利.230)
228)『미륵하생경』은 諸人見是事已
229)『미륵하생경』은 我訓
230)『증일아함경』권44 大2 p.789a10~20. ;『불설미륵하생경』大14 p.422b22~c3.
[소]
경전에서 “또 미륵여래” 이하는 셋째231) 가섭이 옷을 미륵불께 올림[迦葉
衣上彌勒]이니, 이중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미륵께서 드러내 보이심[彌
勒示彰]이고, 다음은 미륵께서 옷을 받으심[彌勒受衣]이다. 이것은 처음이다.
‘귀신이 문을 연다’는 것은『지도론』에서 “미륵불께서 발가락으로 기사
굴산을 두드려 여셨다. 그때 가섭의 골신이 승가리를 입고 나와 미륵의 발
에 경례하고 허공에 올라 이전처럼 변화를 나타내고 곧 공중에서 몸을 없
앴다.”232)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 경 중에서는 귀신이 열었는데, 귀신이 부
처님을 따라 행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틀리지 않다. 석가의 선굴(禪窟)이란
『아함경』에서는 가섭의 정굴(靜窟)233)이라 하였다. 풀이하면 해로 들자면
옛날 석가모니부처님의 선실이기 때문이다. 또 경의 잘못일 수도 있다. ‘진
리의 눈의 청정함을 얻는다’는 것은 선근이 이미 성숙한 것이다. 혹은 중생
이 아직 선근이 성숙하지 않았다면 성스러운 과보를 얻을 수 없고 오직 가
섭의 골신(骨身)만 보게 된다. 또 ‘사사인연으로 말미암는다’는 것은 석가
의 4섭법(四攝法)234)이 성숙한 것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첫째 은혜를 베품
[惠施]은 곧 미륵의 보시이다. 둘째 사랑스러운 말[愛語]는 곧 미륵의 자애
롭게 사랑함[仁愛]이다. 셋째 이로운 행동[利行]은 미륵의 사람을 이롭게
함[利人]이다. 넷째 같이 이롭게 함[等利]은 곧 미륵도 같다.『선생경(善生
經)』에 이와 같이 설하였다.235)
經曰 又彌勒如來以下, 第三迦葉衣上彌勒. 此中二, 初彌勒示
彰, 後彌勒受衣. 是初也. 鬼神開門者, 智度論云,“ 彌勒佛以
足指扣開耆闍崛山. 時迦葉骨身著僧伽梨而出, 禮彌勒足. 上
昇虛空, 現變如前, 卽於空滅身.” 然此經中鬼開者, 鬼神從佛
行故, 故不違也. 釋迦禪窟者, 阿含經云 迦葉靜窟. 解云 年擧
者古時釋迦禪室故. 又可此經誤也. 得法眼淨者, 善根已熟者
也. 或有衆生者, 未熟善根, 故不得聖果, 唯見迦葉骨身也. 亦
由四事因緣者, 由釋迦四攝事所成熟. 謂一惠施, 卽此施也. 二
愛語, 卽此仁愛也. 三利行, 則此利人. 四等利, 卽此亦同. 善
生經如是說.236)
231) 여기서 말하는 셋째는 앞서 단락과 같이 여래정답 중에서 정문답의 셋째가 답
도중(答徒衆)이다. 답도중은 제1 삼회중(三會衆), 제2 십상중(十想衆)이다. 삼회
중은 제1 설법중(說法衆), 제2 결명성(結名姓)이다. 설법중은 제1 초회중(初會
衆), 제2 이회(二會), 제3 삼회(三會)이다. 초회중은 제1 정변초회중(正辨初會衆),
제2 답신변문(答神變問)이다. 제2 답신변문은 제1 표명창덕(標名彰德), 제2 정답
신변(正答神變)이다. 이 정답신변에 셋이 있어 그중 셋째가 이 가섭상의미륵이
다.
232)『대지도론(大智度論)』권3 大25 p.79a14~17. 彌勒佛見衆人如是, 以足指扣開耆闍
崛山. 是時 長老摩訶迦葉骨身, 著僧伽梨而出, 禮彌勒足. 上昇虛空, 現變如前, 卽
於空中滅身而般涅槃.
233)『장아함경』권18에 정굴이란 말이 나오지만 가섭과는 연관이 없다.(大1 p.114b14~
15. 爾時世尊於靜窟起, 詣講堂坐, 知而故問, 問諸比丘.)
234) 4섭법(四攝法): catvāri samgraha-vastūni. 보살이 중생을 거두어 들여 친애하는
마음을 내게 하여 불도에 들어가게 함으로써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네 가지 방
법. 보시(布施)・애어(愛語)・이행(利行)・동사(同事).
235)『중아함경』권33『선생경(善生經)』大1 p.641c13~15. 居士子, 有四攝事. 云何爲
四, 一者惠施, 二者愛言, 三者行利, 四者等利.
236)『삼미륵경소』 韓2 p.108c7~109a1
[경]
아난이여, 마땅히 알라. 미륵부처님이 두 번째 설법할 때 94억인이 모두
아라한이 될 것이다. 이들도 모두 내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니 사사공양
을 행하여 잘 마친 이들이니라.
阿難當知. 彌勒佛第二會時, 有九十四億人, 皆是阿羅漢. 亦復
是我遺敎弟子, 行四事供養之所致也.237)
237)『증일아함경』권44 大2 p.789a25~27. ;『불설미륵하생경』大14 p.422c8~10.
[소]
경전에서 “아난이여 마땅히 알라” 이하는 두 번째 설법이다. ‘공양을 행
사했다’는 것은『미륵대성불경』에서 “사사공양을 행하였다.”238)라고 한 것
이니, 앞의 보시와 인애 등을 말한다.
經曰 阿難當知以下, 第二會也. 行事供養者, 大成佛經云, 行
四事供養, 謂前施仁等也.239)
238)『불설미륵대성불경』大14 p.432a08. 以施僧常食, 起立僧房四事供養.
239)『삼미륵경소』韓2 p.109a12~14.
[경]
또 미륵부처님의 세 번째 설법에도 92억인이 모두 아라한이 될 것이니,
이들도 내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니라.
又彌勒第三之會,240) 九十二億人, 皆是阿羅漢, 亦復是我遺敎
弟子.241)
240)『미륵하생경』은 第三會之時
241)『증일아함경』권44 大2 p.789a27~28. ;『불설미륵하생경』大14 p.422c10~12.
[소]
경전에서 “또 미륵” 이하는 세 번째 설법[三會]에 관한 것이다.『지도
론』에서 “첫번째 법회[初會]에서 99억, 두 번째 법회[第二會]에서 96억, 세
번째 법회[第三會]에서 93억을 교화하였다.”242)라고 하였고,『현우경』에
서 “첫번째 법회에서 93억, 두 번째에서 96억, 마지막에 99억을 교화하였
다.”243)라고 하였다. 해석하여 말하면, 듣는 이의 근기가 같지 않기 때문이
다. 또 먼저 제도된 성문(聲聞)제자들은 근기가 큰데, 비록 이전 부처님들
께서 교화한 것이지만 모두 세 번의 설법 이후 무생인(無生忍)244)을 얻었
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
經曰“ 又彌勒”以下, 第三會也. 智度論云“ 初會九十九億, 第
二會九十六億, 第三會九十三億.” 賢愚經云“ 初九十三億, 次
九十六億, 後九十九億.” 解云, 聞機不同故. 又是先所度聲聞弟子,
其大根性, 雖前佛所化, 皆三會後得無生忍故, 無爾許也.245)
242) “부처님께서 대중 가운데 계시면서 처음 설법하실 때 99억인이 아라한도를 얻
어 육신통을 갖추었다. 두 번째 법회에서 96억인이 아라한도를 얻었고, 세 번
째 법회에서 93억인이 아라한도를 얻었다. 이로부터 무수한 사람들을 제도하였
다.”(『大智度論』 권3 大25 p.79a10~13. 佛在大衆中, 初說法時, 九十九億人得阿羅漢
道, 六通具足. 第二大會, 九十六億人得阿羅漢道. 第三大會, 九十三億人得阿羅漢道.
自是已後, 度無數人.)
243) “그때 바라문 집안에 한 남자가 태어나 자를 미륵이라 하였는데 몸은 자금색이
고 32상을 갖추었으며 온갖 상호를 다 갖추어 광명이 특히 빛났다. 출가하여 도
를 배우고 정각을 이루어 널리 중생을 위하여 높은 법륜을 굴렸다. 그 첫번째 법
회에서 93억의 중생류를 제도하고, 두 번째 법회에서 96억을 제도하고, 세 번째
법회에서 99억을 제도하였다.”(『賢愚經』권12 大4 p.435c18~24. 彼時當有婆羅門家
生一男兒, 字曰彌勒, 身色紫金, 三十二相, 衆好畢滿, 光明殊赫. 出家學道, 成最正覺,
廣爲衆生, 轉尊法輪. 其第一大會, 度九十三億衆生之類, 第二大會, 度九十六億, 第三
大會, 度九十九億.)
244) 무생인(無生忍):진리(眞理)의 세계(世界)를 깨달아 거기에 안주하여 움직이지
않는 지위(地位).
245)『삼미륵경소』 韓2 p.109a15~22.
[출처] 彌勒下生經疏 미륵하생경소|작성자 실론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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