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141

조선시대 한시모음

□ 안민학(安敏學) 〇석년화(惜年華) 春盡花衰綠葉齊(춘진화쇠록엽제) 봄이 다 가고 꽃은 지는데 푸른 잎은 싱싱한데 年光如夢使人迷(년광여몽사인미) 세월은 꿈같아 사람을 사람의 늙게 하는구나. 流鸎隔樹空相語(유앵격수공상어)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앵무새 공연히 지저귀니 滄海茫茫日又低(창해망망일우저) 푸른 바다는 망망한데 해는 또 지는구나. 〚작자〛 안민학(安敏學) 조선 중기의 문신(1542~1601). 자는 습지(習之)ㆍ이습(而習). 호는 풍애(楓厓). 제자백가에 통달하고 필법(筆法)이 뛰어났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소모사(召募使)가 되어 군량의 수송을 맡았다. 저서에 ≪풍애집≫이 있다. ​ ​ □ 안정복(安鼎福) 〇 산거호(山居好) 山人每說山居好(산인매설산거호) 산에 사는 사람 산이 좋자 하네 始信山居好無..

기타 2023.07.02

나이 사십이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나이 사십이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나이 사십이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은 40세가 인생(人生)의 길에 있어 어떤 위치가 되어야 하는가를 시사(示唆)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 속에서 나이{연령(年齡), 연세(年歲), 춘추(春秋)}라는 것은 자신의 삶의 척도 그 이상 가는 것이기에, 나이에 대한 올바른 정립은 삶의 설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인생을 포괄해서 절정 시기라고 할 수 있는 40세의 나이를 우리는 '不惑(불혹)'의 나이라고 합니다. 어떤 것에 대해서도 의혹되지 않는 삶. 완전한 삶 그것이 '不惑'인 것입니다. 이는 동양철학사상의 한 축이라 할 수 있는 유가(儒家)의 경전(經典) 《논어(論語)》에서 어원(語源)을 찾을 수 있습니다. 子曰 ..

기타 2023.06.25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노력해서 배우고 아는 것도 좋지만 그 으뜸은 말없이 즐기는 사람이다. 論語(논어) 雍也篇(옹야편)第六(제육) 18章(장)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자왈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를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거워 하는 자만 못하다.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知之者不如好之者)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好之者不如樂之者) 참 삶 (Well-Being)처럼 풍요롭게 건강하고 즐거우면 된다고 한다. 인품과 교양도 쌓아 정신적인 완숙기에 들었다면 노년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살아야 하지 않는가. 노년의 즐거움은 단순 순박해야 하고 소탈..

기타 2023.06.18

뇌인지과학 *인지심리학과 뇌(이정모)

마음의 비밀을 밝히는 뇌인지과학 국내외 과학기술동향, 정책, 문화 등 과기계 이슈 정보 제공. 매주 금요일 뉴스레터 발송 국내외 과학기술동향, 정책, 문화 등 과기계 이슈 정보 제공. 매주 금요일 뉴스레터 발송 www.sciencetimes.co.kr 마음의 비밀을 밝혀내는 뇌인지과학 고대로부터 인간이 몸과 마음으로 이뤄진 실체라는 사실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져 왔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인간 연구에 대한 과학자들의 끈질긴 집념은 분자수준으로까지 몸의 비밀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지만 그 나머지인 마음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1세기 들어서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현대과학은 인간의 육체를 넘어 마음의 실체마저 밝혀내려 도전하고 있으며 그 선두에 ‘뇌인지과학(Brain & Co..

기타 2023.06.11

《맹자(孟子)》 맹자의 심성론, 단경의 불성론에 영향 / 김진무

1. 머리말 불교가 중국에 전해진 것은 서한(西漢)의 무제(武帝)에 의하여 ‘실크로드’라고 칭해지는 서역과의 교통로가 개척되어 상인들이 왕래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불교를 받아들이고 신앙하게 된 것은 동한(東漢) 시기에 시작된 일이니, 최소한 백 년 이상의 잠복기를 거친 셈이다. 이렇게 불교가 중국인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원인에는 선진(先秦) 시기 이전부터 형성된 ‘이하지방(夷夏之防)’의 의식이 작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중국은 척박한 지역에 거주하는 주변 소수민족들의 비옥한 중원을 노린 침탈에 직면하고 있었고, 그에 따라 “남이(南夷)와 북적(北狄)의 오랑캐들이 서로 번갈아 침입하여 중국이 끊어질 듯한 실과 같았다.”1)라는 표현들이 나타난다. 이러한 까닭에 ..

기타 2023.06.04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 요점 정리 의미 : 달이 천 개의 강을 비춘다는 말로 석가모니가 중생을 교화함을 말함 창작 : 세종 29년 (1447) 추정 ('석보상절'과 거의 같은 시기임) 간행 : 세종 31년 (1449) 작자 : 세종대왕 형식 : 악장, 서사시 내용 : 석가모니의 공덕을 기리는 노래, 찬불가로 용비어천가와는 달리 찬불가(讚佛歌)이므로 궁중 음악에서는 사용 안됨. 상, 중, 하 3권으로 간행되었는데 이 중 상권만이 발견되었다. 수록 작품은 모두 194장이나 이로 미루어 볼 때 전편은 580여 장이 될 것으로 추측됨. 이완근 제작동기 : 수양대군이 어머니 소헌왕후 심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어 바친 [석보상절(釋譜詳節)]을 세종께서 보시고 이 글을 지었음(두 500여 곡으로 된 3권의 활자..

기타 2023.05.28

매월당 시모음 - 김시습

도중途中 김시습 (金時習) 貊國初飛雪 春城木葉疏 맥의 나라 이 땅에 첫눈이 날리니, 맥국초비설 춘성목엽소 춘성에 나뭇잎이 듬성해지네. 秋深村有酒 客久食無魚 가을 깊어 마을에 술이 있는데, 추심촌유주 객구식무어 객창에 오랫동안 고기 맛을 못보겠네. 山遠天垂野 江遙地接虛 산이 멀어 하늘은 들에 드리웠고, 산원천수야 강요지접허 강물 아득해 대지는 허공에 붙었네. 孤鴻落日外 征馬政躊躇 외로운 기러기 지는 해 밖으로 날아가니, 고홍락일외 정마정주저 나그네 발걸음 가는 길 머뭇거리네 詠妓三首 綠羅新剪製春衫 理線掂針玉手織 녹라신전제춘삼 리선점침옥수직 自敍一生人命薄 隔沙窓語細喃喃 자서일생인명박 격사창어세남남 초록 비단 말라 봄옷을 마련할제 바늘 따라 실 따라서 고운 손길 노닐더니 서러워라 이내 일생 왜 이리도 박명한가..

기타 2023.05.21

님의 침묵 / 한용운 시인

님의 침묵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 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 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 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 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 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 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기타 2023.05.07

채근담 원문 해석

- 洪自誠의 菜根譚(萬曆本) - 001. 談山林之樂者,未必眞得山林之趣。 담산림지락자, 미필진득산림지취. 厭名利之談者,未必盡忘名利之情。 염명리지담자, 미필진망명리지정. 산림의 즐거움을 말하는 사람은 아직 진정한 산림의 맛을 터득하지 못해서이고, 명리를 말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아직 명리에 대한 마음을 다 잊지 못해서이니라. 002. 釣水,逸事也。尙持生殺之柄。 조수, 일사야. 상지생살지병. 奕?,淸戱也。且動戰爭之心。 혁기, 청허야. 차동전쟁지심. 可見喜事不如省事之爲適, 多能不若無能之全眞。 가견희사불여성사지위적, 다능불약무능지전진. 낙서는 즐거운 일이지만 오히려 생살의 권세를 쥐고 있고, 바둑과 장기는 맑은 놀이지만 또한 전쟁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 이로써 살펴보면, 일을 즐거워하는 것은 일을 덜어 자적함만 ..

기타 2023.04.23

강태공 이야기

중국 사상 명참모들 중에서 강태공처럼 화려한 계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 어려운 초년 운을 타고 최하층 생활을 하다가 고희(古稀)의 나이에 출세를 하게 되었는가하면 사회의 최하층에 있으면서 또 최고의 학벌을 가졌고 중국 사상 처음으로 가난하고 비천한 선비로써 출세를 하여 국왕의 주변에 지낭단(智囊團)을 구축하고, 일개 평민이 민간으로부터 신(神)격화되고 사상 첫 번째의 범법자이면서도 결국 주나라 294년 기업(基業)의 개국공신으로 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사서의 기록에 따르면 강태공은 화려한 계보를 가지고 있다. 강태공의 선조(先祖)는 우임금을 보좌하여 홍수를 다스림에 큰 공로를 세웠음으로 여(呂) 땅을 분봉 받아 또 여씨성을 가지게 되었으며 강태공의 이름은 망(望), 상(尙)이요, 자는 자아(子牙), ..

기타 2023.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