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90. 荷葉團團團似鏡 - 연꽃은 둥글둥글… 연꽃 잎은 둥글둥글 마치 거울 같다 - 대혜서(大慧書) "연꽃 잎은 둥글둥글 마치 거울 같구나"의 대구는 "마름 잎은 뾰족뾰족 송곳 같구나(菱角尖尖尖似錐)"입니다. 모두가 눈앞의 식물을 표현하고 있는데 그 이면에는 둥근 형태와 뾰족한 형태의 차이를 염두에 두고 잇습니다. 연꽃의 둥.. 선(禪) 2018.05.13
[스크랩] 89. 石 - 돌 돌 - 명혜(明惠)선사 외 선시나 선어에서 표현되는 돌은 대체로 지적인 인식에서 떠난 신정을 나타냅니다. 너이가 돌을 딱딱하게만 보지 않고, "들 위에 꽃을 심는다" 또는 "돌 위에서 자라는 나무가 가지를 뻗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지식이나 지혜에 사로잡히지 않는 고차원의 자유로.. 선(禪) 2018.05.13
[스크랩] 88. 無一物中無盡藏 有花有月有樓台 - 아무것도 없으면서… 아무것도 없으면서 무진장 많으니 꽃 있고 달 있고 누대까지 있다 - 헤능(慧能)선사 헤능(慧能)선사는 "본래 아무것도 없다(本來無一物)"고 하여 모든 것을 부정하고 공(空)을 주장했습니다. 선의 근본적인 입장에서는 이 "아무것도 없다(無一物)"는 표현도 부정해야 합니다. 부정의 부정은.. 선(禪) 2018.05.13
[스크랩] 87. 明珠在掌 - 밝은 구슬이 손바닥에 있다 밝은 구슬이 손바닥에 있다 - 벽암록(璧巖錄) '밝은 구슬(明珠)'은 보석으로, 반야의 지혜를 비유한 말입니다. 그것이ㅡ바로 내 손바닥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즉, 보석을 높은 곳이나 먼 곳에서 찾을 게 아니라 자기 손바닥에서 찾으라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고 높은 곳이나 먼.. 선(禪) 2018.05.13
[스크랩] 86. 泣露千般草 吟風一樣松 - 풀잎에 이슬이 눈물처럼 맺히고… 풀잎에 이슬이 눈물처럼 맺히고, 소나무에 바람 불어 신음소리 낸다 - 한산시(寒山詩) 한산이 은거하던 산인 한산(한산)의 풍경을 노래한 시의 한구절입니다. 산에서 자라는 모든 풀들이 이슬에 함빡 젖어 있는 모습을 격조 높은 가락으로 '읍로천반초(泣露千般草)'라고 표현하고 산골짜.. 선(禪) 2018.05.06
[스크랩] 85. 一華開五葉 - 한 송이 꽃이 다섯 개의 꽃잎을 연다 꽃 한 송이가 다섯 개 꽃잎을 연다 - 소실육문집(少室六門集) 선의 시조인 달마대사가 제2조 혜가(慧可)선사에게 법을 전하면서 읊은 게송 중의 한 구절입니다. 한 송이 꽃은 다섯 개의 꽃잎을 열고, 나중에는 열매를 맺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나면서부터 지니고 있는 순수한 인.. 선(禪) 2018.05.06
[스크랩] 83. 讀坐大雄峯 - 홀로 대웅봉에 앉다 홀로 대웅봉에 앉는다 - 벽암록(碧巖錄) 백장(百丈)선사에게 한 수행승이 찾아와서 물었습니다. "무엇이 이 세상의 기특한 일입니까?" 한마디로, 선 수행을 하여 얻을 수 있는 불가사의한 영험이나 이득이 도대체 무엇이야는, 지극히 무례하면서도 본질적인 질문인 셈입니다. 이 물음에 대.. 선(禪) 2018.05.06
[스크랩] 82. 知足 - 만족할 줄 안다 만족할 줄 안다 - 유교경(遺敎經) <유교졍(遺敎經)>은 부처님께서 세상을 떠나실 때 하신 마지막 설법이 기�된 경전입니다. 이 경전에 보면, 불교 수행자가 지켜야 할 '여덟 가지 덕목[八大人覺]'이 나옵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인(大人)'은 불교 수행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들이 굳.. 선(禪) 2018.05.06
[스크랩] 81. 新婦騎驢阿家牽 - 신부가 나귀 타고… 신부가 나귀 타고 시어머니가 고삐 끈다 - 종용록(從容錄) 수산(首山) 성념(省念)선사는 송나라 때 '염법화(念法華)'라고 사람들이 불렀습니다. 이 수선선사에게 어느 날 한 수행승이 찾아와서 "부처님이란 무엇입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즉 부처님으로 상징되는 진리가 무엇이야는 물음이.. 선(禪) 2018.05.06
[스크랩] 80. 殘心 - 대비하는 마음 대비하는 마음 - 출전 미상 '잔심(殘心)'이라는 말의 출처는 분명치 않습니다. 다도나 검고, 궁도에서 흔히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 그대로 미련이나 아쉬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궁도에서는 활을 쏜 다음의 반응에 대비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검도에서는 일격을 가한 후에 상대방.. 선(禪) 2018.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