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覺國師文集 대각국사문집 偶書自省 스스로 반성하는 글 亡羊只爲路多岐 길이 많아 양을 잃고 喪道從來語有 枝 말이 많아 길을 잃은 것. 精義入神方領會 입신의 경지에 들어야만 알지니 悠悠爭得析群疑 어떻게 해야 숱한 의문 풀 수 있을지. 摠明院 총명원 摠明深院無塵處 티끌 없는 깊은 곳의 총명원 重疊山川一樣淸 겹겹의 산과 물 한결같이 맑구나. 中有高僧眉半雪 반은 희어진 고승의 눈썹 尋常忘却世間情 세간의 정일랑 아예 잊고 사시네. 和國原公秋日宿山寺 국원공(國原公)1)의「가을날 산사에서 자며」에 답함 1) 국원공(國原公): 고려 13대 왕 선종(宣宗, 1049~1094)이 왕위에 즉위하기 전에 받은 칭호. 그는 대각국사가 중국에서 공부하고 여러 경전과 문헌을 갖고 돌아 왔을 때 대대적으로 환영하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