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불교 81

[티벳불교] 1. 가장 세계화된 불교, 티벳 불교 / 지산 스님

[티벳불교] 1. 가장 세계화된 불교, 티벳 불교 지산 스님 세계의 불교와 수행법 / 티베트 불교 1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의 다람살라는 우리나라 읍(邑) 정도 크기의 작은 마을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람살라에서 살다 보면 이곳이 인도인지, 아니면 서양의 한 국제도시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거리마다 넘쳐나는 서양 사람들, 서양 식당들과 커피숍, 수십여 개에 이르는 인터넷 카페들, 그리고 요즈음에는 심심치 않게 흑인들의 모습도 보인다. 단순 관광객들도 많지만 달라이 라마의 법문을 들으러 오거나 본격적으로 티베트 불교에 입문하기 위해 다람살라를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물론 동양인들도 많다. 주로 중국계의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사람들과 한국인, 일본인이 많이 찾는다. 이렇게 세계 사람들이 모여..

티벳 불교 2022.04.10

금강승의 수행법

금강승의 다양한 교의를 일관된 수행 이론으로 정립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탄트라 문헌의 분류를 토대로 하여 금강승의 수행법을 세 가지로 요약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생기(生起) 차제(次第)이다. 이는 부 탄트라에서 역점을 두는 수행법이며 3종의 사마디(samādhi)가 변화된 것이다. 공(空)·무상(無相)·무원(無願) 등을 3사마디 또는 3등지(等地)라고 한다. 『상바로다야 탄트라』에서 설명하듯이, 남녀의 교합에 의해 생긴 태아의 생장과 탄생의 과정에 견주어 만다라의 본존이 생기(生起)하는 것을 관상(觀想)하는 방법이다. 둘째, 구경(究竟) 차제이다. 모 탄트라에서 역점을 두는 것으로서 붓다의 세계와 범부의 신체가 본래 그 자체로서 대응해 있다는 인식에 근거하여, 수행자가 여성과 함께 행하는 성행..

티벳 불교 2022.04.10

티벳 사자의 서 (기도문)

이 기원문들은《바르도 퇴돌》과 관련된 테르마 경전의 모음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기원문들은 모두《바르도 퇴돌》자체에서 헌신적인 수행에 관한 언급을 하고 있으며, 그중 몇몇 싯구는 죽은 사람을 향한 가르침으로 인용된다. 종종 단순히 '기원문'으로 번역되는 이 말의 문자적인 뜻은 '소원의 길'이다. 그것은 외부에 있는 신에게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정화하고 지도하는 방법이다. 그것은 마음이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선한 욕망을 일깨움으로써 영감으로 작용하며, 그 영감은 목표로의 이행을 이끈다. ----------------------------------------------------------------- 부처님들과 보살님들께 구원을 청하는 기원문 누구든지 죽을 때가 되면 그는 항상 부처님들과 보살님들께..

티벳 불교 2022.03.27

보리심, 출리심, 공성

보리심, 출리심, 공성 티벳 불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과거의 수많은 티벳 논서와 수행지침서에서 항상 강조하는 세 가지가 있다. 과거의 티벳 스승들부터 현재의 티뱃 스승들까지 법상에 올라가면 항상 강조하는 세 가지가 있다. 그것은 보리심, 출리심, 공성이다. 보리심은 모든 존재들에 대한 자애와 연민심을 갖는 것이다. 모든 존재들을 사랑하는 마음, 불쌍한 존재들에 대한 연민심, 남을 먼저 배려하는 이타심, 어떤 생명체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고 해치지 않고 해코지 하지 않는 마음, 이해와 용서와 포용, 한 없이 넓은 마음이다. 출리심은 세속적 욕망에서 벗어나려는 마음이다. 도를 깨닫겠다는 마음이다. 번뇌의 감옥에 벗어나 출세간의 길을 가겠다는 마음이다. 삶과 존재의 근원을 파헤쳐보겠다는 ..

티벳 불교 2022.02.27

입보리행론, 행복수업 "해제문" 합본

[입보리행론, 행복수업 합본] 1) 수연성 불자님 입보리행론 청전 스님 옮김 2563. 6. 24. 해제문 1. 샨띠데바의 생애 샨띠데바 스님은 7ㅡ8세기경 인도 나란다 대학에서 대승의 중요 사상을 널리 선양한 중관학자였다. 남인도 사우라아슈트라국의 왕자로 태어났다. 어느 날 꿈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했을 때 ''왕의 자리는 지옥과 같다.'' 라는 말을 듣고 왕위 계승에 회의를 품게 된다. 드디어 왕위를 계승하기 전날 밤 왕궁을 몰래 나와 나란다사(대학)에 가서 비구가 되었다. 많은 큰스님 밑에서 폭넓게 수학하면서, 은밀히 삼매를 닦으며 무위행에 들어갔다. 그래서 겉으로는 항상 먹고, 자고, 놀기만 하는 그런 스님으로 보였다. 나란다사(대학)의 전통인 큰스님들이 경을 외우는 법회가 있었는데, 어느 날 적천 ..

티벳 불교 2022.02.27

[보리도차제론]의 수행체계 / 김성철 교수

보리도차제론의 수행체계 / 동국대 불교학과 김성철 교수 < 티베트인들에 의해 문수보살의 화현으로 간주되는1) 쫑카빠는 그 때까지 전승되어 오던 모든 교학과 수행법을 종합하여 체계화하였다. 쫑카빠가 탄생한 15세기 중반은 티베트대장경의 경부(깐쥬르)와 논부(텐규르)가 모두 완성된 시기였다. 이런 시대배경 하에서 태어난 쫑카빠는 아띠샤에 의해 창설된 카담파의 전통을 계승하며, 대소승의 모든 수행을 포괄하여 단계화 한 ꡔ보리도차제광론ꡕ을 저술하게 된다(1402년). 아띠샤는 ꡔ보리도등론ꡕ을 통해 깨달음을 지향하는 중생을 下士와 中士와 上士의 세 부류로 구분한 바 있는데, 이러한 구분은 쫑카빠에 의해 그대로 수용되어 ꡔ보리도차제광론ꡕ의 근간이 된다. 쫑카빠는 ꡔ보리도차제광론ꡕ 저술 이후, 이어서 반 정도의 분량..

티벳 불교 2022.02.06

한국 불교 속의 티베트 불교

한국 불교 속의 티베트 불교- 허일범교수 화이트타라 - 목차 - 1. 머리말 2. 티베트와 한국의 인적 교류 약사 3. 한국 불교 속의 티베트·몽골 불교 4. 맺음말 허일범(진각대학교 밀교학과 교수) 1. 머리말 티베트·몽골의 불교문화는 13세기 이후부터 우리 나라의 불교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왔다. 몽골이 고려를 지배한 기간은 그리 길지 않으나 몽골 침략 이후 우리의 불교문화는 중국 일변도의 불교문화 수용에서 탈피하여 다양성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건축물의 장엄과 법구류의 제작에서는 단연 티베트·몽골적인 요소가 우세해졌다. 뿐만이 아니라 육자진언의 염송법은 티베트·몽골·우리 나라를 하나의 신앙벨트로 연결시키고 있다. 그것은 오늘날까지 수많은 사찰들에 남아 있는 육자진언 관련 유적들이 말해 주고 ..

티벳 불교 2022.01.09

카르마 (업)의 법칙

카르마(업)의 법칙 1. 카르마 카르마라는 말은 불교에서 말하는 업(業)의 원어로서 근래에 이르러 세계의 정신세계에서 널리 쓰이게 된 말이다. 산스크리트어(고대 인도의 방언 중 하나)의 ‘Karman’이 한역 불교경전에서 업(業)으로 번역됐고, 불교권 밖에서는 카르마(Karma)로 널리 쓰이고 있다. 세계의 ‘정신세계’에서는 이 카르마라는 용어가 의미있는 중요한 용어로서 널리 쓰여지게 되어가고 있다. 카르마의 기본적 의미는 ‘행위’, ‘행동’, ‘행동력’, ‘작용’, ‘제사’ 등을 뜻하는 말로서, 고대 인도의 사상에서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던 말이다. 이것이 불교사상의 체계 속에서 인과응보의 법칙을 낳고, 윤회전생 사상과 결부되면서 사람은 전생 때의 행위의 결과인 업보 즉 카르마를 해소하기 위해 이세상에 ..

티벳 불교 2022.01.09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과 그 특징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과 그 특징 티베트에 처음 소개될 당시의 인도불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과 힌두 밀교 수행이 결합된 상태였다. 붓다의 완전한 깨달음을 얻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불교 경전에서 가르치는 수행이다. 이 수행의 핵심은 도덕과 선정(禪定)과 지혜를 닦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밀교 수행이다. 이 수행은 불교 경전의 가르침과 힌두 요가와 힌두 밀교의 방법을 결합시킨 것이다. 티베트 불교는 밀교(탄트라)수행을 강력한 방편으로 사용한다. 총카파 스님은 도덕과 선정과 지혜를 닦아서 자비심과 지혜의 공덕을 쌓은 후에는 밀교 수행을 하라고 충고한다. 티베트 불교도들이 누구나 밀교 수행을 하는 것은 아니다. 밀교 수행은 현교(顯敎) 수행으로 바탕을 확고히 다진 후 다음 단계로 ..

티벳 불교 2021.12.12

밀라레빠를 전승하는 티벳의 무문관 수행자들- 독덴(Togden)

현세의 밀라레빠, 수승한 티벳불교 무문관 은둔수행자 독댄(Togden) "독댄(Togden)"은 티벳불교에서 나로바 육성취법과 마하무드라 명상법, 둑빠까규의 비밀수행법등의 수행성취를 통하여 자아의 마음의 본성을 깨달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출가수행자이긴 하지만 밀라레빠의 전통에 따라서 머리를 깎지 않고 하얀색 가사를 걸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국어로는 '무문관 수행자'들로 이해하면 편할 것 같으며, 따시종에는 15년 이상의 무문관 수행을 지속하는 많은 독댄들이 있습니다. 12년간의 무문관 수행을 마치면 비로소 밀라레빠의 하얀색 가사를 수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평생을 정해진 공간 속에서 밀교수행에 전념을 하지만 가끔씩 전법, 교육, 의식 등의 임시소임을 맡아서 무문관 밖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8대 ..

티벳 불교 2021.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