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불교 82

"내일이 먼저 올지, 다음생이 먼저 올 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일보다 죽음이 먼저 올지도 모른다. ​ 삶을 의미있게 살았다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후회가 덜할 것이다. 삶을 살아온 방식이 곧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이다. ​ ​ "내일이 먼저 올지, 다음생이 먼저 올 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체로 사람들은 죽음을 깊이 있게 거론하는 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눈을 감고 외면한다고 해서 죽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 죽음은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다. 죽음은 특정한 시점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죽음은 수명이 다하거나 공덕의 힘이 다했을 때 찾아온다. 아니면 갑작스런 사고로 죽음을 맞기도 한다. ​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에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재산을 모으기 위해, 온갖 고생을 하지만 죽을 때는 모두 남기고 가야 한다. 유산을 물려받은 사람이 그것을 어떻게 쓸지 ..

티벳 불교 2022.09.25

티베트 불교/수행 체계

상위 문서: 티베트 불교 목차 1. 개요 2. 연원 3. 특징 4. 구성 4.1. 예비수습 4.2. 삼사도(三士道) 4.3. 샤마타와 비파샤나(止觀) 5. 소(小) 보리도차제 6. 관련 문헌 7. 관련 영상 1. 개요 티베트 불교에는 날란다 사원 전통을 계승한 특유의 불교 교육 체계가 있는데 이를 장춥람림(Jangchub lamrim), 한역으로 보리도차제(菩提道次第)라고 한다. 이름을 풀이하면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 매겨진 순서'라고 할 수 있다. 불법에는 완전하고 명료하게 의미를 드러낸 요의법(了義法)과 방편으로 설한 불요의법(不了義法)이 있다. 광대한 불법의 바다에서 대소승의 요의법만을 모아 간추린 요의법의 왕이 바로 《람림》이라고 할 수 있다. 《람림》에 의지하면 대승과 소승의 가르침을 모두 아우..

티벳 불교 2022.09.11

티벳 사자의 서에 대하여

1 티벳 사자의 서 (바르도 퇴돌 첸모) 와 파드마 삼바바 '티벳 사자의 서'의 원제는 바르도 퇴돌 첸모'로서, 흔히 바르도 퇴돌이라고 부른다. 바르도 퇴돌의 의미는 '죽음과 환생의 중간 상태에서 듣는 영원한 자유의 가르침'이다. '바르도'는 '사람이 죽은 다음에 다시 환생하기까지 머무는 중간 상태'이며, '퇴돌'은 '듣는 것만으로 영원한 자유에 이른다'는 뜻이다. 바르도 퇴돌은 8세기에 파드마삼바바에 의해 만들어졌고 전한다. 파드마 삼바바는 '연꽃 위에서 태어난 스승(연화上生師)'이라는 의미로, 그의 탄생 설화에는 그의 순수함과 완전함이 담겨 있다. 파드마삼바바는 인도 우디야나(Udiyana) 출신으로 재가수행자로 유명한 탄트라의 대가이며, 신비 과학에 정통한 스승으로서 인도 최고의 대학이며 당시 영적..

티벳 불교 2022.07.31

“밀교 성적 합일 수행은 극소수의 한 방편일 뿐”

“밀교 성적 합일 수행은 극소수의 한 방편일 뿐” ​ 한국인 첫 밀교 학자·수행자 최연철 박사 스승 통해 깨달음 세계 미리 보고 궁극의 길 수행 천국과 하느님도 있고 아미타불 세계도 존재한다 티베트불교가 대승불교나 근본(상좌부·남방)불교와 다른 독특한 점은 밀교다. 밀교란 ‘준비된 제자’에게만 스승이 전해주는 비밀스런 가르침이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그 세계를 들여다보기 어렵다. 통상 어린시절 출가하는 티베트의 승려들도 13년 과정의 강원에서도 밀교는 고학년이 되어야 배울 수 있을 정도로 고차원적인 수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티베트사찰에 가면 밀교의 ‘깨달음의 세계’를 형상화한 만달라가 내걸려 있다. 하지만 눈으로는 보여도 그 뜻을 알기 어렵다. 그런데 그 비밀스런 세계의 일단이나마 엿볼 수 있는 자리가 있..

티벳 불교 2022.06.19

수행의 순서(수차중편) 까마라실라

(아래 원문은 bbstv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파일을 다운받아 복사해왔습니다 )​ ​ 수행의 순서[수차중편] 까마라실라 저 양지애 역 인도어로 봐와나끄라마, 티베트어로 곰뻬 림빠[수행의 순서] .............................................................................................................................................. 문수동자께 귀의합니다. 대승 경전의 체계에 따라 입문하는 이들을 위해 수행의 순서를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여기서 일체종지를 매우 신속히 성취하기를 바라는 지혜로운 이는 일체종지의 원인과 조건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일체종지가 원인 없이 ..

티벳 불교 2022.06.19

불교의 역사 - 티베트불교사

티베트 불교사 티베트가 남쪽에 히말라야, 북쪽에 곤륜 산맥, 서쪽에 파미르, 동쪽에 중국의 사천성이 둘러싼 해발평균 3천m의 고원지대다. 기후는 전형적인 내륙성으로 자연환경이 험하다. 주민은 수도 라사를 중심으로 창포강 유역에 가장 많고 그 밖에 캄(동티베트), 암도(청해지방), 찬탄고원 등지에서 농경과 유목생활을 하고 있다. 티베트란 말은 중국에서 이 지방을 토번이라고 부른데서 유래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이 지방을 토번 외에도 라는 뜻으로 이라고도 불렀다. 이곳에서는 오래 전부터 여러 부족이 탕창강. 등지. 백란. 당항. 강. 백랑. 다미. 아란. 여국 등의 부족국가를 형성하고 있다가, 7세기초 송첸캄포왕 시대에 통일국가가 형성됐다. 송첸캄포는 중국의 사천에까지 진격하여 문성공주를 항가(降嫁)시켰으며,..

티벳 불교 2022.06.19

오체투지(五體投地)의 의미

오체투지(五體投地)의 의미 티벳의 차마고도엔 오체투지를 하며 라싸로 가고 있는 순례자들이 있다. 사람은 결심하기에 따라 일반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의 한 예다. 오체투지란 몸의 다섯 부분을 땅에 닿게 하는 인사법이다. 한없이 자신을 낮춤으로서 상대방에게 최대의 존경을 표하는 예법이다. 자신의 몸과 마음에 있는 교만과 거만을 떨쳐 버리고 하심(下心)의 의미를 되새기는 방법이다. 오체란, 이마, 왼쪽 팔꿈치, 오른쪽 팔꿈치, 왼쪽 무릎, 오른쪽 무릎을 말한다. 오체를 땅에 닿게 하고 최대한 몸을 낮추어 엉덩이 부분을 발꿈치와 닿게 하면 사람의 몸은 한없이 낮아지게 된다. 자신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자신의 몸을 지저분한 땅에 닿게 함으로써, 몸과 땅을 하나로 ..

티벳 불교 2022.06.05

오체투지(五體投地)

오체투지(五體投地) KBS 명작타큐 차마고도 2부 : 순례의 길 두 팔꿈치, 두 무릎, 이마의 5군데 인체 부위를 땅에 대고 절하는 예경 방식을 가리키는 불교용어. 이칭(異稱)으로 오륜귀명(五輪歸命), 오륜박지(五輪撲地), 오륜작례(五輪作禮), 오륜투지(五輪投地), 오체착지(五體著地). 개설범어로는 Pañca-maṇḍala-praṇāma, 팔리어로는 Nipaccākāra. 오체는 오륜(五輪)이라고도 한다. 오체투지는 오륜귀명(五輪歸命), 오륜박지(五輪撲地), 오륜작례(五輪作禮), 오륜투지(五輪投地), 오체착지(五體著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합장하고 몸을 구부려 두 팔꿈치와 두 무릎을 땅에 대고 이마를 땅이나 절을 받는 이의 발에 붙여 최상의 공경을 표하는 예경 방식이다. 인도에서는 예로부터 머리..

티벳 불교 2022.05.22

티베트불교와 내셔널리즘, 그 역사와 교훈 / 심혁주

티베트불교와 내셔널리즘, 그 역사와 교훈 / 심혁주 특집 | 불교, 내셔널리즘을 말하다 1. 서론: 예견된 미래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작가로 활약하던 프랑스인 에릭 발리(Er-ic Valli)는 티베트인들의 삶을 관찰하고 큰 감동을 받았다. 1994년 그는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하는 《히말라야의 카라반(Caravans of the Himalaya)》이라는 사진집을 출간하였다. 그 후 5년 뒤, 그의 사진집은 영화 〈히말라야 지도자의 어린 시절(Himalaya-l’enfance d’un chef Ca-ravan)〉로 거듭난다. 영화는 히말라야 산맥의 고도 4,000미터에 달하는 극한의 생존조건 속에서 인간 대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신과의 갈등과 교섭 과정을 촘촘히 보여준다. 압도적인 풍광과 브뤼..

티벳 불교 2022.05.22

[티벳불교] 3. 정교한 현교의 교학 체계 / 지산 스님

[티벳불교] 3. 정교한 현교의 교학 체계 지산 스님 세계의 불교와 수행법 / 티베트 불교 3 불교에는 신(信: 믿음), 해(解: 이해), 행(行: 수행 또는 실천), 증(證: 증득 또는 깨달음)이라는 말이 있다. 이 중에서 신, 해, 행은 마치 솥의 세 발처럼 또는 사진기의 삼각대처럼 상호 보완하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상호 보완하여 궁극적 목표인 증득에 이르게 한다. 이 중 해(解: 이해)와 연관된 부분이 불교의 교학인데, 교학을 잘 공부함으로써 정견(正見)을 가지게 되고, 정견은 다시 올바른 믿음과 수행을 낳는다. 반대로 교학을 공부하는 과정이 허술하면 정견을 갖기 어렵고, 이는 다시 그릇된 믿음과 잘못된 수행을 낳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도록 만든다. 교학의 전래와 논쟁 티베트에 불교가 처음 전래된 것..

티벳 불교 202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