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가하게 졸고 있다 한가하게 졸고 있다 텅 빈 절에 해는 기우는데 무릎을 안고 앉아 한가하게 졸고 있다. 소슬바람에 놀라 깨어보니 서리 맞은 낙엽이 뜰에 가득하네. 斜陽空寺裏 抱膝打閑眠 蕭蕭警覺了 霜葉滿階前 사양공사리 포슬타한면 소소경각료 상엽만계전 - 경허집 풍전등화처럼 한국불교의 명맥이 .. 100편의 명구 2019.01.13
[스크랩] 달리 무엇이 있겠는가 달리 무엇이 있겠는가 만 가지 인연 모두 내려놓고 다만 관세음보살만 염하여라. 이것이 여래선이며 또한 조사선이다. 萬緣都放下 但念觀世音 此是如來禪 亦爲祖師禪 만연도방하 단념관세음 차시여래선 역위조사선 - 미상 불교처럼 이론이 풍부한 종교는 없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한 .. 100편의 명구 2019.01.13
[스크랩] 인연에 따르다 인연에 따르다 인연 따라 묵은 업을 녹이며 형편 따라 옷을 입는다. 걷게 되면 걷고 앉게 되면 앉는다. 한 생각도 부처가 되려는 마음이 없다. 隨緣消舊業 任運着衣裳 要行卽行 수연소구업 임운착의상 요행즉행 要坐卽坐 無一念心 希求佛果 요좌즉좌 무일념심 희구불과 -임제록 어떤 것.. 100편의 명구 2019.01.13
[스크랩] 일물(一物) 일물(一物) 지수화풍 네 가지 요소로 된 이 육신은 법을 설하거나 법을 들을 줄 모른다. 비장, 위장, 간, 쓸개가 법을 설하거나 법을 들을 줄 모른다. 허공도 법을 설하거나 법을 들을 줄 모른다. 다만 목전에 분명한, 형상 없이 홀로 밝은 이것이 법을 설하고 법을 들을 줄 안다. 四大色身不.. 100편의 명구 2019.01.06
[스크랩] 무승자박(無繩自縛) 무승자박(無繩自縛) 밧줄도 없는데 스스로 묶였다. 無繩自縛 무승자박 - 임제록 사람들이 만들어 낸 말 중에 ‘자유’라는 말처럼 좋은 말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외부로부터 또는 자신의 내부로부터 여러 가지의 장애를 만나 매우 부자유한 삶을 산다. .. 100편의 명구 2019.01.06
[스크랩] 맑은 지조와 텅 빈 마음 맑은 지조와 텅 빈 마음 서리 내린 소나무와 같은 맑은 지조와 물에 비친 달과 같은 텅 빈 마음. 霜松潔操 水月虛襟 상송결조 수월허금 - 영가집 영가집 서문에 나온, 영가 스님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일상생활에서 마음이 흐트러지고 첫 마음이 변해갈 때, 누구나 옛 사람들의 경구.. 100편의 명구 2019.01.06
[스크랩] 깨달으면 그만이다 깨달으면 그만이다 깨달으면 그만이다. 더 이상 공을 베풀 일이 없다. 覺則了 不施功 각즉료 불시공 - 증도가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기 때문에 깨달음에 대한 이론이 구구하다. 불교의 교조이신 세존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제자들도 물론 깨달음을 얻기 위해.. 100편의 명구 2018.12.30
[스크랩] 자신이 곧 무위진인이다 자신이 곧 무위진인이다 차별 없는 참사람이, 이 무슨 마른 똥 막대기인가. 無位眞人 是什麽乾屎橛 무위진인 시십마간시궐 - 임제록 무위진인(無位眞人), 즉 차별 없는 참사람에 대해 임제록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임제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붉은 몸뚱이에 한 사.. 100편의 명구 2018.12.30
[스크랩] 위법망구(爲法忘軀) 위법망구(爲法忘軀) 대저 법을 위하는 사람은 몸을 상하고 목숨을 잃는 것을 피하지 않아야 한다. 夫爲法者 不避喪身失命 부위법자 불피상신실명 - 임제록 때로는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들도 목숨을 바치는 이가 있다. 또 벼슬을 얻으려는 사람들도 역시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이 있다. 사.. 100편의 명구 2018.12.30
[스크랩] 고정된 것은 없다 고정된 것은 없다 미묘한 응대가 정해진 방법이 없으니 어떤 조짐이나 자취를 남겨두지 않는다. 妙應無方 不留朕蹟 묘용무방 불유짐적 - 임제록 임제 스님이 제자들을 제접하여 가르치는 데 그 수단과 방법이 무궁무진하여 일정한 방법에 얽매이지 않음을 표현한 말이다. 때로는 할로써, .. 100편의 명구 2018.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