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스님 100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19>

한국불교신문 제 630호(2014년 11월 20일자) 아함경 강의 “눈[眼]이 생길 때 다른 곳에서 오지 않으며, 또한 사라질 때 어떤 다른 장소에 저장되기 위해 가지 않는다” “행위가 있고 과보가 있다. 그러나 ‘법(法)을 지칭하기 위한 가명(假名)’을 제외한다면, 이 온(蘊)들을 버리고 다른 온(蘊)들을 상속(相續)하는 행위자(행동주체)는 없다. 귀[耳] 코[鼻] 혀[舌] 몸[身] 뜻[意]에 있어서도 또한 마찬가지로 말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오온(五蘊)의 무실체성(無實體性)을 간단명료하게 설한 것으로 이 경의 핵심이다 제일의공경(第一義空經) [원문] (三三五) 如是我聞: 一時, 佛住拘留搜調牛聚落. 爾時, 世尊告諸比丘: “我今當?汝等說法, 初·中·後善, 善義善味, 純一滿淨, 梵行?白, 所謂第一義空經..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18>

한국불교신문 제 629호(2014년 10월 24일자) 아함경 강의 무명을 제거하여 明智가 생기면 그는 공덕이 되는 의도적 행위도 짓지 않고 공덕이 되지않는 의도적 행위도 짓지않고 흔들림 없는 의도적 행위도 짓지 않는다 의도적 행위를 짓지 않고 의도하지 않기 때문에 그는 세상에 대해서 어떤 것도 취착하지 않는다. 취착하지 않으면 갈증 내지 않는다. 갈증 내지 않으면 스스로 완전히 열반에 든다. 그는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안다. 왜냐하면 많이 들이 아는 거룩한 제가가 무명(無明)을 즐거워하지 않아서 밝음을 일으킨다면 무명이 소멸되고 행(行)이 소멸된다. 행이 소멸되면 식(識)이 소멸되며, 이와 같이 결국에..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17>

한국불교신문 제 628호(2014년 9월 26일자) 아함경 강의 無明이 소멸하면 行이 소멸하고, 識… 名色… 六入… 觸… 受… 愛… 取… 有… 生… 老死가 소멸한다. 이와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가 소멸한다 첫째, “괴로움은 자기가 만드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붓다는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왜냐하면 괴로움을 만드는 자가 자기라고 하면 불변하는 자아가 있다는 상견에 빠지기 때문이다. 붓다는 자아라고 부를 만한 어떤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상견론자들은 오온을 벗어나 항상하고 있는 자아가 있다고 전제하고, 이 질문을 했기 때문에 붓다는 이 질문 자체가 옳지 않다고 말한 것이다. 둘째, “괴로움은 남이 만드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붓다는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것은 상견론자들과는 반대로 ..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16>

한국불교신문 제 627호(2014년 8월 30일자) 아함경 강의 연기(緣起)에 대해 잘 사유하고 관찰하면 색(色) · 수(受) · 상(想) · 행(行) · 식(識)에 대해서도 싫어하는 마음을 내 붓다는 차라리 몸에 대해서 나[我]와 내 것[我所]이라고 집착할지언정 식(識)에 대해서 나와 내 것이라고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다. 왜냐하면 사대(四大)로 이루어진 이 몸은 그래도 10년 20년 30년 나아가 100년까지 머무르다가 소멸하지만, 마음[心]과 뜻[意]과 식(識)은 밤과 낮, 시시각각으로 생겼다가 소멸하기 때문이다. 마치 원숭이가 숲 속에서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옮겨 갈 때 하나를 놓고 다른 한 나무 가지를 잡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마음과 뜻과 식도 또한 다른 것이 생기고 소멸한다는 것이다..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15>

한국불교신문 제 626호(2014년 8월 13일자) 아함경 강의 여섯 가지 감각기관[六根]을 항복받지 못하고 굳게 닫지 않으며 지켜 보호하지 않고 꼭 붙잡지 않으며 닦고 익히지 않으면 반드시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된다 붓다는 “먹는 여러 가지 음식에서도, 또한 맛있고 맛없는 것 있네. 좋은 맛에도 탐욕을 내지 말고, 나쁜 맛이라 해도 또한 가리지 말라.”고 가르쳤다. 음식에 대한 집착을 갖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삶은 온통 감각기관을 만족시키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끝내 감각기관의 만족을 얻지 못한 채 죽고 만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붓다의 가르침은 세상의 흐름과는 반대로 가는 역류문(逆流門)임은 틀림없다. 따라서 모름지기 수행자라면 육근(六根)의 문을 단단히 단속하지 않..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14>

한국불교신문 제 625호(2014년 7월 22일자) 아함경 강의 붓다는 인연법과 연생법을 바르게 알고 잘 보아 과거에 얽매이지도 않고 또한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지도 말라고 가르쳐 “인연법, 즉 연기법이란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다’고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무명(無明)을 조건으로 행(行)이, 행을 조건으로 식(識)이, …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老]·죽음[死]·근심[憂]·슬픔[悲]·번민[惱]·괴로움[苦]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순전히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일어난다. 반대로 무명이 소멸하기 때문에 행이 소멸하고, 행이 소멸하기 때문에 식이 소멸하고, …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순전히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한다. 이것..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13>

한국불교신문 제 624호(2014년 7월 3일자) 아함경 강의 삼전십이행상(三轉十二行相)이란 괴로움에서부터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에 대한 인식의 형태를 지칭 “이와 같이 삼전십이행상(三轉十二行相)은 먼저 제1단계로서, ‘이것이 고(苦)임을 알고, 이것이 고(苦)의 집(集)임을 알고, 이것이 고(苦)의 멸(滅)임을 알고, 이것이 고(苦)의 멸(滅)에 이르게 하는 도(道)임을 안다’고 하는 사제(四諦)의 충실한 이론적 이해를 제시하고 있다. 다음 제2단계로서 ‘고(苦)는 널리 알아야 할 것이요, 집(集)은 끊어버려야 할 것이요, 멸(滅)은 실증해야 할 것이요, 도(道)는 닦아야 할 것이다’고 하여 사제가 여실히 실천 체험되어져야 할 것임을 서술했다. 최후의 제3단계로서 ‘고(苦)를 두루 앎을 마치고, 집..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12>

한국불교신문 제 623호(2014년 6월 5일자) 아함경 강의 제법을 오온(五蘊)·십이처(十二處)·십팔계(十八界) 등으로 분류한 것은 결국 제법은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임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 “범부들은 눈·귀·코·혀·몸·마음이 바깥 대상인 빛깔·소리·냄새·맛·감촉·생각을 만나 일어난 알음알이[識]가 영원하고 즐겁고 나와 내 것이라고 집착한다. 그 때문에 온갖 괴로움이 뒤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눈·귀·코·혀·몸·마음으로 들어온 외부 세계에 대해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싫어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으며,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해탈하고, 해탈했다는 지견[解脫知見]이 생긴다. 범부들은 육근(六根) 혹은 육내처(六內處)를 통해 들어온 육경(六境) 혹은 육외처(六外處)에 ..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11>

정진이 너무 조급하면 그 들뜸만 늘어나고, 너무 느슨하면 사람을 게으르게 한다. 그러므로 마땅히 평등하게 닦고 익히고 거두어 받아, 집착하지도 방일하지도 말며 모양을 취하지도 말라 “이 경의 끝부분에서 붓다는 아라한과를 증득한 소나의 태도에 대해 칭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추켜세우지도 않고 또한 남을 낮추지도 않으면서’ 자신이 깨달은 경지를 명확히 설명했다. 모든 비구들도 이렇게 분명하게 법을 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만한 자는 자신이 깨달음을 얻지도 못했으면서 스스로 깨달음을 얻었다고 자랑한다. 이런 사람들은 붓다시대에도 있었고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경의 교훈은 여기에 있다” 이십억이경(二十億耳經) [원문] (二五四) 如是我聞: 一時, 佛住王舍城迦蘭陀竹園. 爾時, 尊..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8>

모든 수행자는 항상 선정을 닦고 익혀 마음을 고요히 해야 생경(生經) [원문] (六六) 如是我聞: 一時, 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 世尊告諸比丘: “常當修習方便禪思, 內寂其心. 所以者何? 修習方便禪思, 內寂其心已, 如實觀察. 云何如實觀察? 如實觀察此色·此色集·此色滅; 此受·想·行·識, 此識集·此識滅. 云何色集? 云何受·想·行·識集? 比丘! 愚癡無聞凡夫不如實觀察色集·色味·色患·色離故, 樂彼色, 讚歎愛著, 於未來世色復生; 受·想·行·識亦如是廣說. 彼色生, 受·想·行·識生已, 不解脫於色, 不解脫於受·想·行·識. 我說彼不解脫生·老·病·死·憂·悲·惱·苦純大苦聚, 是名色集, 受·想·行·識集. 云何色滅, 受·想·行·識滅? 多聞聖弟子如實觀察色集·色滅·色味·色患·色離, 如實知. 如實知故, 不樂於色, 不讚歎色, 不樂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