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대비(同體大悲)’는 대자대비(大慈大悲)와 더불어 불교교리 핵심사상의 하나이다. 동체대비와 대자대비의 가르침을 뒷받침하는 경전 전거(典據)로 들 수 있는 게 있다. 예컨대, 에는 “모든 사람을 부처님이라 여기고, 모든 중생을 부모라 얘기하라”는 구절이 있다. 또 에서는 “모든 남자는 나의 아버지이며, 모든 여자는 나의 어머니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즉, 핏줄과 가족의 범위를 뭇 중생으로까지 무한대로 확대시켜 공대하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동체대비(同體大悲)에서 ‘동체(同體)’는 한 몸 또는 같은 몸, 너와 내가 둘이 아닌 하나라는 말이다. 부처님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희노애락(喜怒哀樂)을 마치 자기 몸이 겪는 것처럼 똑같이 느낀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중생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모든 고통과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