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27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6. 마침내 출가하는 태자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6. 마침내 출가하는 태자 “중생구제 위해 왕궁 떠난다” 生死의 수레 타는 것 이제는 끊으련다. 칸타카야 나를 보내주라, 道 얻으면 잊지 않으리. 깊고 미묘한 法 듣자 그는 이내 집을 떠났네. 은혜·사랑의 감옥 벗어나 아무런 결박도 있을 수 없네. 인도에 발을 들여놓는 사람이 인도에서 맨 처음 만나는 것은 '가난'이다. 도시건 시골이건 특유의 '카레 냄새'와 함께 인도 전역에 살아 움직이는 것이 바로 가난이다. 뭄바이 로나블라 보팔 나그푸르 아우랑가바드 럭나우 발람푸르 마투라 라즈기르 보드가야 쿠시나가라 델리 등 모든 곳에서 처음 만나는 것은 가난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 보는 사람이 오히려 고개를 돌릴 정도다. 다 떨어진 옷을 입고, 신발도 신지 않은 채 ..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5. 태자의 고뇌는 깊어가고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태자의 고뇌는 깊어가고 "나도 죽음의 고통을 피하지 못하겠구나" 아, 아, 인간의 목숨이여, 백 년도 못 채우고 죽는 것을. 비록 백 년 넘어 산다 해도 늙고 쇠하여 마침내 죽고 마는 것을. 싯다르타 태자의 궁중 생활은 편안함 그 자체였다. 계절에 맞는 세 채의 궁전에 기거하며, 카시(오늘날의 바라나시) 지방에서만 생산되는 가장 고급스러운 전단향을 몸에 바르며 살았다. 음식도 옷가지도 최상의 것만을 사용했다. 수많은 미희들이 주변에서 시중드는, 무엇 하나 부러울 것 없는 그런 삶이었다. 그런 태자도 성장하면서 점차 '세상의 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버지를 따라 가 본 농경제(農耕祭. 혹은 파종제)가 동기가 됐다. (인연 이야기)에 의하면 궁정생활을 하고 있던 어느 날 싯..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4. 태자의 성장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태자의 성장 "궁전에서 오로지 풍악만 즐겼느니라" 비구들이여! 나는 비할 수 없을 만큼 호화로운 환경 속에서 자랐다. 나의 부왕은 오로지 나를 위해, 세 채의 별궁에 파란·빨간·하얀 연꽃이 필 수 있는 연못을 만들었다. 비록 작은 나라였지만 한 나라의 왕자로 태어난 싯다르타는 무엇 하나 부러울 것 없이 성장했다. 태어난 지 7일만에 어머니를 여의었다는 점 이외 싯다르타를 괴롭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마치 해·달의 광명이 조그맣게 시작하여 점점 넓어지는 것처럼, 태자의 자라는 모습 또한 날로 새롭고, 덕스러웠다()." 유복한 환경 속에 자란 싯다르타였기에 "동자(童子)가 됐을 때 온 나라 남녀들은 그를 바라보기에 싫증나지 않았고, 유년(幼年)이 됐을 때 온 나라 남녀들은..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3. 태자가 성장한 곳은 어디인가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피프라흐와인가, 틸라우라코트인가 저 히말라야 산밑에 정직한 한 민족이 살고있다. 그들은 태양의 후예이며, 석가족으로 알려져 있다. 빈비사라왕이여 나는 그 가문에서 태어났다.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난 싯다르타는 카필라바스투성으로 옮겨져 무럭무럭 자라났다. 태어난지 7일만에 어머니를 여의었지만, 아시타 선인의 예언처럼 별다른 장애없이 성장했다. 7살 때 비슈바미트라를 스승으로 초빙해 학문을 익히는 등 카필라바스투에서 싯다르타는 유복한 유년시절과 꿈많은 청년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싯다르타가 뛰어다녔을 카필라바스투의 정확한 소재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출생지·성도지·초전법륜지·열반지 등 부처님과 관련된 중요한 유적이 거의 다 발견됐음에도, 유년·청년시절을 보낸 카필라바스투는..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2. 선인의 예언과 어머니 죽음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2. 선인의 예언과 어머니 죽음 "진리의 바퀴를 굴릴 것입니다" 마야부인은 하늘같이 단정한 태자를 보고 그만 목숨 마치어 천상에 태어났네 2626년전 네팔 타라이 지방 룸비니 동산에서 싯다르타 태자가 태어날 당시 석가족의 영토는 동으로 로히니강(현재의 코하나강), 서로는 수도 카필라바스투 서쪽, 남으로는 아노마강(지금의 라프티강), 북으로는 히말라야 산맥 등으로 둘러싸인 남북으로 길고 가느다란 모양의 지역이었다. 여기에 수도 카필라바스투, 코마두사, 메타르바 등의 도시와 촌락들이 산재해 있었다. 로히니 강의 동쪽에는 콜랴족이 있어, 물 때문에 석가족과 충돌했다는 기록이 불전(佛典)에 보인다. 서로 통혼(通婚)하는 사이였고, 콜랴족도 석가족과 동등한 정도의 부족국가로, 그다지 ..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1. 부처님 탄생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부처님 탄생 - 오직 이 生에 一切를 건져야 한다 2002년은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성·정통성을 계승한 통합종단 대한불교 조계종이 출범 40돌을 맞는 해이자, 불교신문 창간 42돌이 되는 해이다. 일제하의 '대처승 불교'를 청산하고, '수행승 중심'의 교단으로 되돌려 한국불교를 소생시킨 지 40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다. 62년 4월11일 출범한 조계종은 이후 도제양성·역경·포교 등 3대 사업을 지표삼아, 발전해 오늘에 이르렀다. '통합종단 출범 40돌'·'불교신문 창간 42주년'을 맞아 본지는 '네팔 룸비니에서 경주 석굴암'에 이르는, 한국에 불교가 전래된 루트를 직접 답사·취재해 '한국불교의 원류'를 밝히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이 세상에 축복을 주기위해 보디사트바..

◈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 목차

목차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 ① 1. 부처님 탄생 2. 선인의 예언과 어머니 죽음 3. 태자가 성장한 곳은 어디인가 4. 태자의 성장 5. 태자의 고뇌는 깊어가고 6. 마침내 출가하는 태자 7. 싯다르타 태자는 왜 출가했을까 8. 끝없는 구도·고행 9. 위없는 깨달음, 보드가야의 새벽별 10. 前정각산 상두산 나이란자나江 수자타마을 31. 아잔타 석굴 ② 32. 칸헤리·바쟈·베드사석굴 33. 까를라·피탈코라 석굴 34. 분쟁의 땅 스리나가르 35. 네팔 카트만두 계곡 36. 인도 라닥지방 37. 라닥의 꽃 알치사원 38. [파키스탄] 라호르박물관, 마니꺌라 스투파 39. [간다라] 불교문화 寶庫 40. 탁실라 달마라지카·쿠나라 대탑 11. 부처님, 傳法위해 녹야원으로 12. 僧團의 출발 - 초전법륜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