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경 7

“생멸하는 중생심이 그대로 진여심이다” 대승기신론 강해가 밝히는 대승의 대의

“생멸하는 중생심이 그대로 진여심이다” 대승기신론 강해가 밝히는 대승의 대의 한자경(이화여자 대학교 교수) 대승기신론은 진여 일심에 대한 믿음을 일으키기 위해 쓰여진 논서이다. 불교는 일체 존재를 법이라 하고, 이 법의 근원을 법 자체라는 의미에서 법체라고 한다. 법체는 곧 우주의 근원 내지 우주적 진리 자체이다. 불교에서는 이 법체를 법의 몸이란 의미에서 법신이라고 부른다. 법신이라 부르는 것은 살아있는 생명이라는 뜻이다. 기신론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진여 일심에 대한 믿음을 갖는 다는 의미는 생멸하는 중생심이 바로 진여요 법신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일체 중생심 안의 불생불멸의 진여심, 여래법신이다. 결국 중생은 불생불멸의 진여심과 인연따라 생멸하는 생멸심의 양면을 가진다. 기신론의 일심이문은 이..

대승기신론 2022.08.28

[책소개] 한자경 ◈ 대승기신론 강해 (불교출판 대상 수상)

한자경·불광출판, 올 불교출판 대상 수상 10일, 제10회 올해의 불서 시상식 불교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하고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가 주최하는 ‘제10회 불교출판문화상 올해의 불서 10’ 시상식이 12월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올 시상식에는 ‘대승기신론 강해’를 지은 한자경 교수와 책을 펴낸 불광출판사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생태사회와 녹색불교’를 지은 유정길 법사와 아름다운인연, ‘담마빠다’를 번역한 김서리 교수와 소명출판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고려시대 불교조각 연구(최성은, 일조각)’, ‘한국불교의 일생의례(구미래, 민족사)’, ‘별을 밝히는 아이(강미정 글·엄수지 그림, 참글어린이)’, ‘병사와 풍경소리(함현준, 운주사)’, ‘십지경-오리지널 화엄경(전재성 역주, 한..

대승기신론 2022.07.17

제법무아 諸法無我 / 불교철학의 전개 p.53 / 한자경 /예문 추천

諸法無我 // 불교철학의 전개 p.53 // 한자경 //예문 추천 업과 보는 있지만 업을 짓는 자는 없다. 이처럼 업은 있지만, 업을 짓는 자가 따로 있지 않다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무아'의 궁극적 의미이다. 현생의 나는 전생의 업과 별도로 존재하면서 마치 굴러오는 축구공을 받듯이 전생으로부터의 업의 보를 받는 것이 아니다. 오온으로서의 나 자신이 전생의 업을 떠나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생의 업의 결과로서 그 업을 인연으로 하여 생성된 연기의 산물인 것이다. 다시 말해 업보를 받는 자가 따로 없이 전생으로부터 굴러오는 업력이 인연화합하여 비로소 현생의 나인 오온이 만들어진다는 말이다. 이처럼 무아이면서 동시에 전생의 오온과 현생의 오온 간에 업과 보의 관계가 성립하기 때문에 업보의 연속성으로..

불교관련 2022.05.22

한자경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

대상은 실재하지 않아…그저 심층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일뿐 감각되는 모든 것과 삼매까지도 오로지 우리 마음이 만들어 내 업력의 종자가 아뢰야식에 보존돼 있다가 인연 만나면 현행 견성은 본래 마음의 자각…남과 나의 마음 결코 다르지 않아 불자라면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낸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유식에서는 ‘유식무경(唯識無境)’이라고 합니다. 유식무경은 오직 식이 있을 뿐이고 바깥의 경, 즉 대상이 따로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반사람들은 우리 눈앞에 실재하는 대상, 즉 물리세계가 있는데 이게 어떻게 가상의 세계인가 의문을 가집니다. 이 실재하는 세계가 가짜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워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네오가 경험하는 세..

불교관련 2021.12.12

유식무경, 유식 불교에서의 인식과 존재 - 한자경 저 / 자료입력:박미숙

유식무경, 유식 불교에서의 인식과 존재 한자경 저/자료입력:박미숙 ※ 지은이의 말 ※ 들어가는 말 1. 마음 밖에 다른 법은 없다 2. 유식 불교의 전개 ― 무상유식과 유상유식 제 1장 색의 실유성 비판 1. 유부의 극미실재론 1) 극미실유의 의미 2) 극미의 성질 3) 극미의 집적과 개체 존재 2. 극미실유성에 대한 유식의 비판 1) 극미실재론의 논리적 불가능성 2) 극미실재론의 인식론적 불가능성 3. 전오식의 소연경으로서의 개체 1) 오경의 비실유성 2) 오근의 비실유성 제 2장 명의 실유성 비판 1. 유부의 명구문신실재론 2. 명구문신실유성에 대한 유식의 비판 3. 제6 의식의 소연경으로서의 관념 1) 사유 대상으로서의 법경 2) 개념적 허망분별 3) 비유적 언어관 제 3장 식의 심층 구조 1. 식..

[무념] 자기 확인을 통한 자기 운명에 대한 도전 / 한자경 교수

마음의 本性과 見性의 문제 ― 불교의 공적영지空寂靈知와 견성見性, 독일관념론의 사행事行과 지적가치知的直觀의 비교 / 한자경 이화여자대학 교수. Ⅰ. 들어가는 말 이 세계는 내가 바라보든 보지 않든, 의식을 하든 하지 않든 동일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계를 인간 의식 또는 마음으로부터 독립적인 객관적 실재로 간주한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이 세계가 인간의 인식기관 및 인식능력에 의거하여 이렇게 보여지는 세계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렁이나 박쥐가 보고 아는 세계, 천인이나 신이 보는 세계는 우리가 보고 아는 이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일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계를 인간 마음이 그려내는 세계, 인간 마음에 의존적인 세계로 간주하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세계와의 관계에서 인..

불교관련 2021.11.14

유식무경唯識無境 - 유식 불교에서의 인식과 존재 /한자경

유식무경 작가 한자경 출판 예문서원 발매 2000.12.20 리뷰보기 - ‘唯識無境, 유식 불교에서의 인식과 존재’ - 붓다께서 설파하신 佛法이 시대를 거쳐 전파되는 과정에서 많은 분파와 갈래가 생겨났는데 크게 보면 小乘과 大乘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소승은 남방의 부파불교로 대표되고, 대승은 북방 즉, 중국 한국 일본에 뿌리내린 不二의 가르침을 宗으로 삼는 中觀, 唯識, 禪으로 대표된다.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한자경의 저서 ‘唯識無境’은 대승의 큰 줄기 중 하나인 유식사상에 대한 개괄적이고 핵심적인 考察이다. 서양철학을 전공한 사람답게 논리적이고 치밀한 이해와 분석이 매끄럽지만 유식사상의 정확한 파악에는 역시 학자의 개념적 이해라는 한계가 군데군데 엿보인다. 그러나 유식을 처음 접하는 ..

불교관련 2021.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