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영지(空寂靈知) 이 대담은 수심결에 있습니다.어느 날 한 납자가 스님을 찾아뵙고 질을 하였다. 납자 : 상상(上上)의 뛰어난 사람은 들으면 쉽게 알지만중하(中下)의 사람은 의혹이 없지 않을 것이니,다시 방편을 말씀하여 이들도 알아듣게 해 주시지요. 지눌 : 道는 알고 모르는데 있지 않는다.사람들은 어리석어 깨닫기를 기다리니그 마음을 버리고 내 말을 들어라.모든 법은 꿈과 같고 허깨비와 같으므로번뇌 망상은 본래 고요하고 티끌세상은 본래 공한 것이다.모든 법이 다 공한 곳에 신령스러운 앎(靈知)이 어둡지 않다.그러므로 공적(空寂)하고 영지한 마음이 바로그대의 본래 면목(本來面目)이며,또한 삼세의 부처님과 역대 조사와 천하의 선지식이은밀히 서로 전한 법인(法印)이다. 이 마음만 깨달으면 단계를 거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