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들 이야기

[스크랩] 권력에 의지하지 마라

수선님 2018. 1. 21. 12:39

 

若佛子 自爲飮食錢財利養名譽故 親近國王 王子 大臣百官 恃作形勢 乞索打拍牽挽 橫取錢物 一切求理 名爲惡求多求 - <梵網經>

 

불자들이여!

자신의 음식과 재산과 명예를 위하여

임금과 왕자와 재상과 벼슬아치들에게 아첨해서

그 힘을 믿고 때리거나 협박하면서 돈이나 재산을 강요하며

일체의 이익을 추구하면

이는 곧 흡혈귀와 같나니

깊이 명심할 일이다.

 

「잡아함(雜阿含)」의 '과환경(過患經)'에 '진리를 믿지 않고 사람을 믿으면 다섯 가지 허물이 생긴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자기가 믿는 사람이 대중에게서 비난을 받거나 버림을 받으면 그는 실망해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그를 존중하고 공경하였는데 대중들이 그를 비난한다, 이제 나는 누구를 믿고 절에 갈 것인가.'

 

이것이 첫째 허물이다.

 

자기가 믿는 사람이 계율을 범하거나 어기면 그는 실망해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그를 존중하고 공경하였는데 그가 계율을 범하였다. 이제 나는 누구를 믿고 절에 갈 것인가.'

 

이것이 둘째 허물이다.

 

자기가 믿는 사람이 그 절에 있지 않고 다른 곳으로 떠나면 그는 실망해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그를 존중하고 공경하였는데 그가 다른 곳으로 떠났다. 이제 나는 누구를 믿고 절에 갈 것인가.'

 

이것이 셋째 허물이다.

 

자기가 믿는 사람이 도를 닦지 않고 속에로 돌가면 그는 실망해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그를 존중하고 공경하였는데 그가 속세로 졸아갔다. 이제 나는 누구를 믿고 절에 갈 것인가.'

 

이것이 넷째 허물이다.

 

자기가 믿는 사람이 목숨이 다해 죽르면 그는 실망해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그를 존중하고 공경하였는데 그가 죽었다. 이제 나는 누구를 믿고 절에 갈 것인가.'

 

이것이 다섯째 허물이다.

 

이리하여 그는 마침내 절에 안 가게 되고, 절에 가지 않으면 스님들을 공경하지 않게 된다. 스님들을 송경하지 않으면 설법을 들을 수 없고, 설법을 듣지 못하면 진리를 등지거나 물러나게 된다. 이것이 사람을 믿고 공경함으로써 생기는 다섯 가지 허물이다.」

 

이처럼 진리에 의지하지 않고 사람에 의지하면 많은 허물이 따르는데, 그 사람을 넘어 어떤 특정 세력에 의지하면 그 이상의 허물이 따릅니다. 세력은 집단적이고 그 파괴력이 개인보다 훨씬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력과 권력에 힘입어 일체의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면 이는 곧 흡혈귀와 같다고 경고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글'에 나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겠습니다. 

 

「남에게 손해를 끼치면 마침내 그것이 자기에게 돌아오고, 세력을 의지하면 도리어 재화가 따르느니라.」

 

이정우 「길을 묻는 그대에게」

출처 : 忍土에서 淨土로
글쓴이 : 느린 걸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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