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들 이야기

[스크랩] 지도자가 버려야 할 열 가지

수선님 2018. 1. 21. 12:39

 

一時佛在舍衛國 祇樹給孤獨園 爾時世尊 告諸比丘 若國王成就十法者 不得久存多諸盜賊 云何爲十 於是國王 食以小輕事 便興瞋 不觀義理 復次彼王 貧著財物 不肯庶畿 復次彼王 不受人諫 爲人暴虐 無有慈心 復次彼王 枉諸人民 橫取繁閉 在牢獄中 無有出期 復次國王 非法上佐 不案正行 復次彼王 貧著他色 遠離己妻 復次國王 好喜嗜酒 不理官事 復次國王 好喜歌舞獻樂 不理官事 復次國王 恒抱長患 無有 强健之日 復次國王 不信忠孝之臣 翅羽少無有强佐 今此比丘家 亦復如是 - <增一阿含經>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라의 왕에게 다음과 같은 열 가지 법이 있으면 나라에 도적이 들끓게 되고 오래 존립할 수 없다.

 

첫째, 인색하지 않고 탐욕적이며 조그만 일로 크게 화를 내고 도리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 재물에 탐욕과 집착이 강해 베풀기를 꺼리는 것이다.

셋째, 남의 충고를 듣지 않고 포악하여 자비심이 없는 것이다.

넷째, 백성을 함부로 억압하고 투옥하여 풀어 주지 않으려는 것이다.

다섯째, 국왕이 바른 정치를 하지 않는데 신하들이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것이다.

여섯째, 남의 부녀자를 탐하고 자기 아내를 멀리하는 것이다.

일곱째, 술을 좋아하여 국정을 살피지 않는 것이다.

여덟째, 춤과 노래와 도박을 좋아하고 국정을 살피지 않는 것이다.

아홉째, 오랜 질병으로 건강한 날이 없는 것이다.

열째, 충성스런 신하의 말을 믿지 않아 강직한 신하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수행승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정치의 궁극 목적은 '인간의 행복'에 있습니다. 종교의 궁극 목표도 '인간의 행복'에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행복을 위해 정치가 추구하는 방법과 종교가 추구하는 방법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정치라는 것은 인간의 외적인 것을 통해, 인간의 평등한 행복을 추구하며 질보다 양적 가치를 앞세우는 반면, 종교는 양보다는 인간의 내적인 질에 가치를 둡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당신이 직접 정치를 하면 어떨까 고민하는 내용이 경전 여기저기에 보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정치에 나서는 것을 적절치 않다고 스스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무리를 이끄는 지도자는 책무가 무겁습니다. 한 사람의 지도자에 의해 수많은 국민들이 고통과 전쟁에 휘말리고 영문도 모른채 나락에 떨어져 신음하는 경우는 과거와 현재의 역사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명한 사람들은 지도자를 선택할 때 여러 가지 방법과 기준으로 능력과 자질을 검증해야 합니다. 지도자를 판단하는 열 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지도자의 도독성입니다. 비록 그가 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였다 하더라도, 도덕적ㆍ윤리적으로 깨끗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부패하게 마렵입니다.

둘째는 그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지혜입니다. 적은 조직이라도 전문 지식을 보유하지 못하였다면 아무리 잘 하려해도 지도자로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셋째는 성실입니다. 능력이 좀 부족하더라도 성실하다면 잘못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넷째는 판단력과 용기입니다. 충분히 판단하였으면 주저 없이 결행할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다음은 책임감입니다. 결과에 변명만 늘어놓는 사람은 무책임한 지도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중들 스스로 올바른 지도자를 가려내는 현명한 안목을 갖추는 것입니다. 자격 없는 사람이 지도자로 나서는 것을 막아야 그로 인해 생길 불행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정우 「길을 묻는 그대에게」   

출처 : 忍土에서 淨土로
글쓴이 : 느린 걸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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