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들 이야기

[스크랩] 스무 가지 어려움

수선님 2018. 1. 21. 12:42

 

佛言 人有二十難 貧窮布施難 豪貴學道難 葉命必死難 得覩佛經難 生値佛世難 忍色忍欲難 見好不求難 被辱不瞋難 有勢不臨難 觸事無心難 廣學博究難 除滅我慢難 不輕未學難 心行平等難 不說是非難 會善知識難 見性學道難 覩境不動難 善解方便難 - <四十二章經>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에게 스무 가지 어려움이 있으니

가난하면 보시하기 어렵고

높은 지위에서 도에 뜻을 두기 어렵고

정의로움에 목숨을 바치기 어렵고

부처님의 법을 만나기 어렵고

부처님 시대에 태어나기 어렵고

이성(異性)에 대한 욕심을 가누기 어렵고 

좋은 것을 보고 탐하지 않기 어렵고

수모를 당하고도 성내지 않기 어렵고

권력을 가진 자가 탄압하지 않기 어렵고

사건을 당했을 때 당황하지 않기 어렵고

널리 배우고 열심히 연구하기 어렵고

아만심(我慢心)을 일으키지 않기 어렵고 

마음가짐이 평등(平等)하기 어렵고

시비(是非)에 말려들지 않기 어렵고

선지식(善知識)을 만나기 어렵고

도를 닦아 견성(見性)하기 어렵고

중생을 제도하기 어렵고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기 어렵고

방편(方便)을 잘 사용하기 어렵다

 

위는 인간이 잘 참고 견디기 힘든 스무 가지입니다. 이것은 분명 '어려운 일들'이지만 어렵다고 해서 그만두면 안 됩니다. 이 어려움 속에서 만들어 내는 결과들이야말로 정말 가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스무 가지 어려운 일'을 다른 시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즉 '가난하면 보시하기 어렵고'는 '가난하면서도 보시한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공덕이다'로, ;높은 지위에서 도에 뜻을 두기 어렵고'는 '높은 지위에서 도에 뜻을 두면 참으로 훌륭한 수행이다' 등등. 조금만 시각을 바꾸면 이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 '스무 가지 큰 공덕을 지을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눈앞의 현실에만 급급해서 어른이 되면 어린 시절을 까마득히 잊거나, 성공하면 어렵던 때를 까맣게 잊고 우쭐대기 쉽습니다. 그러니 더 나아가, 자기가 지나온 바탕의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정우 「길을 묻는 그대에게」 

출처 : 忍土에서 淨土로
글쓴이 : 느린 걸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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