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들 이야기

진리는 스스로 증득하라

수선님 2018. 1. 21. 12:41

得力不得力 如人飮水 冷溫自知 說與人不得 呈似人不得 - 大慧普覺大師

 

물의 차고 따뜻함은 마셔본 사람만이 알 수 있듯이

진리의 극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으므로

스스로 체험하지 않은면 통할 수 없다

 

어느날 운수납자(雲水衲子)가 조주(趙州)스님에게 물었습니다.

 

"큰스님, 부디 거절하지 마시고 제 간절한 질문에 답해 주십시오."

 

"어서 말해 보게."

 

"급하고 절박한 것이란 무엇입니까?"

 

"오준 무구 똥 우는 것은 비록 사소한 일이지만, 이 노승이 스스로 누어야 한다는 것이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세상만사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내가 배고프면 내가 먹어야 하고, 내가 목 마르면 내가 마셔야 하며, 졸리면 내가 자야만 부족한 잠이 해결되는 이치와 같습니다. 아무리 졸린다 하더라도 열 사람이 대신 자는 것은 아무 소용 없음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압니다. 이처럼 내가 추우면 내가 입어야 하고 내가 더우면 내가 벗어야 하며 내가 마려우면 내가 누워야 하는 것이 진정한 자연의 법칙이요, 인생의 법칙입니다. 남이 먹고 마시고 입고 벗고 자고 배설하는 것으로는 절대 내가 만족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탄생하신 후 하신 첫 마디가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 이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가 가장 귀하다)이며, 마지막 유언이 '자귀의 법귀의(自歸依法歸依 : 자기 자신과 진리에 오로지 의지하라)인 것입니다. 

 

남이 내 인생에 해 줄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자기 인생은 스스로 주인이 되어 사는 것, 제 똥은 제가 누는 것, 그것이 바로 불교의 가르침입니다.

 

이정우 「길을 묻는 그대에게」












느린 걸음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1024511/6802860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