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劫積集罪 一念頓蕩除 如火焚枯草 滅盡無有餘 - <觀音禮文>
아득한 옛적부터 쌓아온 모든 죄업
한 생각 돌이켜 근본을 제거하면
마른 불 태우는 불길처럼
한 티끌 남김 없이 사라진다
<석문의범(釋門儀範)>은 "죄는 자성이 없어 마음 따라 일어나니, 마음이 없어지면 죄 또한 없어지고, 죄가 없어지고 마음 또한 없어져 모두 고요하면 이를 일러 참다운 참회라 한다[罪無自性從心起 心若滅時죄
亦亡 罪亡心滅兩俱空 是卽名爲眞懺悔]"고 가르칩니다.
우리의 죄업이란 과거 전생 무시이래(無始以來)로 지어온 것이기 때문에, 과연 내 업보가 얼마나 쌓여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쌓인 죄는 마음을 흐리게 하여 마치 구름이 맑은 하늘을 가리는 듯하므로, 물에 더러운 때를 씻는 것처럼 항상 '참회'하는 마음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작은 허물이라도 범하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하는데, <대열반경(대열반경)>에는 아주 작은 죄일지라도 항상 부끄러워 할 줄 알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기를 다음과 같이 가르칩니다.
「작은 죄 가벼이 여기지 않아 큰 재앙을 방지하라. 물방울 비록 작지만 큰그릇 채우듯, 찰나에 지은 죄로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지면, 한 번의 실수로 일신을 망쳐 백만 겁이 지나도록 회복하기 어려워라[莫輕小罪 以爲無殃 水滴雖微 漸盆大器 刹那造罪 殃墮無間 一失一身 萬劫不福].」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고 티끌 모아 태산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생존 경쟁의 대열에서 알게 모르게 죄를 짓고, 그것은 자꾸만 쌓여 하늘 높은 줄 모릅니다.
자기 스스로 생을 한번 반조(返照)해 볼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정우 「길을 묻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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