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들 이야기

[스크랩] 젖은 나무는 타지 않는다

수선님 2018. 1. 21. 12:44

 

文殊師利 問進首菩薩言 佛子 衆生爲見如來敎 斷諸煩惱耶 如來敎法何所增損 爾時進首菩薩 答曰 佛子善諦聽 我說如實義 或有速出要 或有難解脫 若欲求除滅 無量諸過惡 應當一切時 勇猛大精進 譬如微小火 樵濕則能滅 於佛敎法中 懈怠者亦然 譬如人火 未出數休息 火勢隨止滅 懈怠者亦然 譬如明淨日 閉目求見色 於佛敎法中 懈怠者亦然 - <華嚴經>

 

문수보살이 진수보살에게 물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한결같은데 이 가르침을 듣는 중생들이 어찌 한결같이 번뇌를 끊을 수 없는 것입니까?"

 

진수보살이 대답하였다.

 

"중생들 중에는 빨리 해탈하는 사람도 있지만 해칼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리석음을 없애 해탈하려 한다면 굳은 결심으로 용맹정진해야 합니다. 나무가 젖어 잇으면 약한 불은 꺼지고 말 듯, 가르침을 들었어도 게으른 자는 그와 같습니다. 불을 지필 때 태우다 말다 하면 마침내 꺼지고 말듯, 게으른 자도 그과 같습니다. 아무리 청명한 날이라도 눈을 감으면 색을 보려 해도 볼 수 없듯, 게으른 자가 법을 구하는 것도 그와 같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 백만장자(百萬長者)'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평생을 살면서 진정으로 깨어 있으며 자기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1백만 분 정도리고 합니다. 어느 학자가 사람들의 하루를 분석해 보니 일생에서 잠자는 시간, 텔레비전을 보거나 잡담하는 시간,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 옷 입고 치장하는 시간, 어릴 때 자기 주관 없이 길러지는 시간 등등 허비하는 시간을 다 빼니 겨우 1백만 분 정도만 자기 것이 되더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1백만 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에서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난다는 것입니다. 훌륭한 위인들은 이 시간을 감당 못해 물 쓰듯 어영부영 보내며 탕진한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좋은 진리의 말씀을 들었어도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사람돠 못 만드는 사람의 차이도 이와 같습니다. 게으른 자에게는 백약(百藥)이 무효입니다. 젖은 나무는 깨달음의 불을 가져다 주어도 타오르지 않듯, 인연 없는 중생은 부처님도 불가항력이라 하셨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백만장자입니다. 엄청난 부자로 태어났습니다. 더 이상 아까운 시간을 '게으름'으로 낭비하지 말고 하루 하루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가야 합니다.

 

이정우 「길을 묻는 그대에게」

출처 : 忍土에서 淨土로
글쓴이 : 느린 걸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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