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욱 명상센터 수행법 - 아나파나사띠 수행법의 핵심
남방불교의 수행법은 두 가지가 있다. 사마타로 시작해서 위빠사나로 전환하는 수행법과 사마타를 거치지 않고 위빠사나로 바로 들어가는 수행법이다. 전자는 부처님이 체계를 세우신 계정혜(戒定慧)의 순서를 밟는 것이고 후자는 중간의 선정을 생략하고 지혜 개발로 곧장 들어가는 것이다.
파아욱 수행법은 전자의 방법을 따른다. 파아욱 사야도의 지론은 선정이 없이는 위빠사나를 집중력이 없어서 제대로 수행을 할 수도 없고, 바로 위빠사나로 들어가면 닙바나를 얻는다는 것이 힘든다는 것이다. 쌍윳따의 사마디숫따에 나오는 아래 문구는 사야도께서 자신의 방법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인용하는 부분이다.
"비구들이여, 삼매를 개발하라. 삼매를 얻은 비구는 담마를 있는 그대로 안다."
그래서 삼매를 얻지 않고서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사마타 수행을 먼저 해야 하는 것이다. 사마타라는 말은 수행법을 말하고 사마디는 그 수행의 결과이다. 사마타는 마음이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는 수행법으로 40가지 명상 주제가 있다. 화두도 그런 면에서 보면 사마타적 요소가 강하다.
40가지 명상 주제에서 파아욱에서 시작하는 수행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아나파나 사띠(호흡에 대한 마음집중)로 시작하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사대요소 명상(地, 水, 火, 風)이다.
먼저 아나파나 사띠는 대부분의 수행자들이 처음 시작하는 수행법이다. 호흡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붓다께서 말씀하신 대념처경을 한 번 읽어보도록 하자.
"비구여, 여기 이 가르침에서 비구는 숲이나, 나무 아래나, 빈 공간에 가서 가부좌를 하고 앉는다.
몸을 곧추세우고 명상 주제에 대한 마음챙김을 확립한다.
마음챙김 하면서 숨을 들이 쉬고, 마음 챙김 하면서 숨을 내쉰다.
길게 들이쉬면서 그는 '나는 길게 들이쉰다'고 알아차린다. 길게 내쉬면서 그는 '나는 길게 내쉰다'라고 알아차린다.
짧게 들이쉬면서 그는 '나는 짧게 들이쉰다'고 알아차린다. 짧게 내쉬면서 그는 '나는 짧게 내쉰다'라고 알아차린다.
'호흡의 전 과정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쉬리라' 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호흡의 전 과정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쉬리라' 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호흡의 전 과정을 고요히 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쉬리라' 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호흡의 전 과정을 고요히 하면서 나는 숨을 내쉬리라' 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하루 종일 호흡을 알아차리면서 수행을 하면 호흡이 처음에는 의도적으로 하게 되고, 거칠어지지만, 수행이 익어가면 호흡이 부드러워지고 자연스러워지고 고요해진다.
수행이 무르익으면 코 주위에 니밋따(광명)가 떠오른다. 처음에는 목화솜처럼 보이지만 점차 빛은 강해지고 하얗게 된다. 니밋따가 코 주위에 고정이 되어 숨을 관찰하기만 하면 저절로 떠올라서 고정되면 이제는 숨을 내버리고 니밋따에 집중을 하기 시작한다. 니밋따에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집중해서 집중하는 중간에 한 번도 망상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근접삼매에 도달한 것이다.
그러면 마음을 심장으로 옮겨서 그곳에서 니밋따와 바왕가를 동시에 확인해야 한다. 바왕가는 마음의 문(意門)으로 마음이 그곳을 통해서 대상과 만나고, 대상도 그곳을 통해서 마음과 만나는 곳으로 투명한 물질로 된 곳이라 한다.
바왕가를 확인한 후에 바왕가에서 선정의 5요소를 확인한다. 선정의 5요소는 일의킨 생각(위딱까), 지속적인 고찰(위짜라), 희열(피띠), 행복(수카), 일념(에깍가따)이다. 이 선정의 5요소를 점점 줄여나감에 따라 초선정, 이선정, 삼선정, 사선정으로 나아간다. 사선정에 도달하면 숨이 완전히 멈춘다.
사선정을 성취하면 이제 수행의 절반을 마친 거와 다름이 없다. 그 다음으로는 몸의 32부분에 대한 명상, 뼈에 대한 명상(白骨觀), 까시나에 대한 명상으로 넘어간다. 까시나 명상에는 열개가 있다. 흰색 까시나, 푸른색 까시나, 노란색 까시나, 붉은색 까시나, 땅 까시나, 물 까시나, 불 까시나, 바람 까시나, 빛 까시나, 허공 까시나이다. 흰색 까시나를 예를 들자면 흰색으로 천지 사방 온 우주를 가득 채우는 것을 말한다. 아나파나로 사선정을 성취한 사람은 강한 마음의 빛을 이용해서 이런 수행 과정을 짧은 시간에 통과한다고 한다.
까시나 사선정을 얻은 사람은 4무색계 선정으로 나아갈 수 있다. 무색계 선정은 아나파나 사선정을 얻었지만 까시나 사선정을 얻지 못한 사람은 들어갈 수 없다. 왜냐하면 까시나를 제거함으로써 공무변처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4무색계 선정은 공무변처 선정, 식무변처 선정, 무소유처 선정, 비상비비상처 선정이다. 4무색계 선정을 개발하고 나면 자비희사의 4무량심을 개발한다. 4무량심은자애관, 연민, 같이 기뻐함, 평온이다. 4무량심을 개발하고 나면, 4보호명상을 개발한다. 4보호명상은 자애관, 붓다에 대한 회상, 죽음에 대한 명상, 혐오감 명상이다. 여기까지가 사마타 명상이다.
아나파나 사띠(호흡에 대한 마음챙김)로 수행에 진보가 없는 사람은 사대요소명상으로 수행을 시작할 수 있다. 사대요소는 아래와 같다.
땅의 요소 : 단단함, 거침, 무거움, 부드러움, 매끄러움, 가벼움
물의 요소 : 흐름, 응집
불의 요소 : 따뜻함, 차가움
바람의 요소: 지탱, 움직임
이 12가지 특징을 온 몸에서 관찰한다. 예를 들어 단단함을 온 몸에서 느끼기 시작하면 온 몸이 돌이나 강철처럼 단단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부드러움을 느끼기 시작하면 온 몸이 푸딩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렇게 12가지 특징을 완전히 느끼게 되면, 1분에 3번 12가지 특징을 연속적으로 느껴야 한다.
그러면 지혜의 빛이 생기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온 몸이 흰 빛으로 둘러쌓이거나, 온 몸이 투명하게 보인다고 한다. 이 때가 근접삼매에 도달한 것이다.
아나파나로 수행을 시작했거나, 사대요소 명상으로 수행을 시작했거나, 여기서부터는 위빠사나 수행으로 들어간다. 파아욱 수행법에서 이야기 하는 위빠사나 수행법과 여타 다른 곳의 위빠사나 수행법은 내용이 상당히 다르다.
물질을 분석하는 지혜는 물질을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단위인 깔라파를 확인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말한다. 깔라파라는 것은 우리가 세포라고 불리는 것보다 더 작은 단위로써 아비담마에서 궁극적 물질(파라마타)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이 깔라파를 사선정에서 생긴 마음의 빛으로 식별하고, 그 하나의 깔라파에서 또 28가지 물질을 구분해야 한다.
정신을 분석하는 지혜는 정신의 가장 짧은 단위인 심찰라(心刹羅)를 구분하고 그 하나의 심찰라안에서 52가지 마음과 함께 일어나는 마음부수를 구분해야 한다.
다음에는 12연기에 대한 관찰이다. 바왕가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내가 태어나기 직전의 마음에서 새로 태어날 때의 업, 업의 표상 또는 태어날 때의 표상을 확인해서 전생에서 금생으로 이어지는 인연을 확인한다. 이런 식으로 다섯 생의 인연을 확인한다. 이것은 숙명통과는 다르다.
다음으로는 나머지 위빠사나 단계별 수행을 완료한다. 이것이 파아욱에서 가르치는 수행법이다. 대부분의 센터에서 가르치는 수행법과는 아주 다르다. 그대가 혹시 남방불교에서 수행을 하고 싶다면, 파아욱 센터와 마하시 계열 그리고 쉐우민 세 군데서 경험해 보기 바란다.
파아욱 명상 수행법
The meditation taught at Pa-Auk Tawya is based on the instructions by The Buddha as found in the Tipiñaka (the Pàli Canon) and its commentaries.
파아욱의 명상수행법은 빨리 삼장과 그 주석서에 근거한 부처님이 가르치신 방법이다.
In brief, the main practice is to begin with Samatha (tranquility) meditation, which is to develop absorption concentration, also called jhàna. A yogi (meditator) is free to choose any of the forty Samatha subjects as taught by The Buddha. In Pa-Auk Tawya, most yogis develop jhàna with mindfulness-of-breathing (ànàpànassati). Having developed Samatha, the yogi may proceed to practise Vipassanà (insight) meditation.
간략하게 설명하면, 사마타 명상으로 시작한다. 사마타 명상은 자나(본삼매)라고 불리는 선정에 얻기 위한 명상 수행법이다. 수행자는 부처님이 가르치신 40가지 명상 주제 중에서 하나를 골라 수행할 수 있다. 파아욱에서는 대부분 호흡에 대한 마음집중(아나파나 사띠)으로 선정을 개발한다. 삼매를 얻으면 위빠사나 수행으로 넘어갈 수 있다.
As an alternative, the yogi may omit the development of jhàna. He/she (“he”) will be taught instead to develop the less powerful access concentration with the Samatha subject of Four-Elements meditation, prior to the practice of Vipassanà meditation. In either case, the concentration attained by the yogi produces the 'light of wisdom'.
호흡에 대한 마음집중이 어려운 수행자는 본삼매의 개발을 생략할 수 있다. 대신 사대요소명상을 통해서 근접삼매를 개발할 수 있다. 근접삼매는 물론 본삼매보다는 강하지 못하다. 근접 삼매를 얻은 수행자에게 ‘지혜의 빛’이 흘러나온다. 그 빛을 이용해서 위빠사나 수행으로 들어간다.
Having completed the development of his/her (“his”) Samatha meditation, the yogi is then taught to protect his practice with the Four Protective Meditations of Mettà (Loving Kindness), Buddhànussati (Recollection of The Buddha), Asubha (Repulsiveness of the Body), and Maranànussati (Recollection of Death).
사마타 수행을 완성한 수행자는 자신의 명상수행을 보호하기 위해 4보호명상을 개발한다. 4보호명상은 자애(메타), 붓다눗사띠(붓다에 대한 회상), 혐오감 명상, 마라나눗사띠(죽음에 대한 회상)이다.
Following that, the yogi will be taught to prepare the way for Vipassanà meditation, which is to use the ‘light of wisdom’ to discern ultimate materiality and mentality. The yogi will also be taught to discern the workings of Dependent Origination (paññiccasamuppàda). This means he will discern a number of past and future lives, and to discern the causes for certain rebirths.
그 후에 위빠사나 예비 수행에 들어간다. 먼저 ‘지혜의 빛’을 이용해서 궁극적 정신과 물질을 식별한다. 수행자는 연기(빠띳짜 사뭇빠다)를 식별하는 수행을 한다. 연기는 몇 번의 과거와 미래의 삶을 식별하고 재생의 원인들을 식별하는 것이다.
Only upon having discerned ultimate materiality and mentality and their causes (Dependent Origination), does the yogi have the necessary objects for Vipassanà meditation. The practice of Vipassanà meditation is to discern the three characteristics of impermanence (anicca), suffering (dukkha), and non-self (anatta) in ultimate materiality and mentality – of past, present, and future, internal and external, gross and subtle, inferior and superior, far and near.
궁극적 정신과 물질 그리고 그 원인들을 식별한 후에야 수행자는 위빠사나 명상을 대상을 찾을 수 있다. 위빠사나 명상이란 과거와 현재 미래, 안과 밖,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수승하거나 열등하거나, 멀거나 가까운 정신과 물질에서 무상, 고, 무아의 3특성을 관찰하는 것이다.
In accordance with the Visuddhimagga (Path of Purification), the yogi will be taught a series of detailed practices by which to develop and strengthen his Vipassanà knowledge of materiality and mentality of past, present and future. In this way, the yogi may progress through the different insight knowledges, preliminary to the attainment of Nibbàna.
청정도론(위숫디막가)에 의하면 수행자는 과거 현재 미래의 정신과 물질을 관찰하는 위빠사나 지혜를 강화하기 위해 상세한 수행을 해야 한다고 한다. 수행자는 닙바나(열반)을 얻기 위해 예비적인 수행법으로 다양한 통찰지를 발전시켜야 한다.
Should the yogi attain Nibbàna, he will be taught how to discern which defilements have been destroyed, and which stage of enlightenment he has reached. With continued practice, the yogi may destroy all the taints, and be able to attain Arahantship, meaning he will have put a complete end to rebirth and suffering.
수행자가 닙바나(열반)을 얻었다면, 그는 어떤 오염원이 제거되었는지 아는 방법을 알아야 하고, 어떤 단계에 도달했는지 알아야 한다. 수행자는 모든 오염원을 제거하고 아라한에 도달할 수 있다. 이것은 재생과 고통의 종식을 완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The 2 main languages of instruction for foreigners are English and Chinese.
외국인을 가르칠 때는 주로 영어와 중국어 두 가지 언어를 사용한다.
http://cafe.daum.net/samatavipassana
출처 법구경 이야기 무념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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