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빠나사띠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파아욱센터에서는 아나파나사띠를 할때 윗입술이나 코구멍근처 바람이 들락거리는 곳에 집중하고 있다가 호흡의 흐름을 관찰하라고 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대념처경에 보면 입술이나 코구멍근처를 관찰하라고 구체적으로 나온것은 아닌데...어떻게 해석을 해야할까요? 지금도 하고있습니다만 길게쉬면 길게쉬는것을 알라는 말이 무슨뜻일까요?구체적으로 수행에 적용할만한 해석을 부탁드립니다. 현재는 호흡의 흐릅을 어느한곳이 아닌 전체적으로 관망하고 있는상태고 그저 흐름에 깨어있으려고 노력하는 상태입니다. 그러다보니 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안개가 흐르는듯한 상이 나타나서 이또한 흘려보내려는중입니다.
혹여 저가 잘못된길로 가고있다면 정도를 가르쳐주십시오.
경전에서는 마음을 ‘abhimukha’ 에 두라고 합니다.
mukha 란 말은 얼굴이라는 뜻도 있고, ~ 의 정면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굴의 정면인 코나 콧구멍 또는 호흡이 들락거리는
입술과 코 사이 인중들을 집중점으로 잡고 수행합니다.
파옥에서는 호흡이 드나드는 길목의 한점, 호흡이 치고 나가는, 치고 들어오는 한 점을 정하여 그 한 점에 집중하도록 합니다. 그것은 왼쪽 콧구멍 안쪽일수도 있고, 오른쪽 콧구멍 안쪽 일수도 있고 또는 호흡이 드나드는 바깥쪽 인중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곳이든 자신이 한 곳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정하면 그 초점을 바꾸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한 점을 정하고 마음을 그 곳으로 모으려 하나 마음이 자꾸 사념을 따라 도망을 갑니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호흡이 길면 긴호흡, 짧으면 짧은 호흡 하면서 호흡에 집중을 하게 하고
그 모여진 마음으로 아까 정한 한 점에 도착 할 때마다 그 점을 강하게 인식합니다.
가령 직선의 호흡이 A 라고 정한 점을 통과한다. 그러면 전 호흡을 알고는 있지만 A를 칠 때만 마음을 거기 두고 나머지는 놓아 버리는 겁니다. 그렇게 하기를 일초도 빠짐없이 해야 합니다. A를 치고 나갈 때와 다시 A를 치고 들어올 때까지 마음이 그 초점을 떠나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사마타는 실패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마음이 초점을 떠나지 않으면 니미타 (nimitta : image, sign) 라는 것이 나타납니다.
그것은 호흡의 영상입니다.
이것은 처음에 집중력이 약할 때는 우유빛으로 뿌옇게 나타납니다.
집중력이 강해짐에 따라 밝은 전구나 샤워물 같은 크리스탈 밝기가 되어갑니다.
이 경우에도 어떤 상황에도 마음을 두지 말고 그 초점에만 집중합니다.
그러다가 니미타가 사라지지 않고 항상 견고하면
그 때는 호흡을 놓고 니미타 (patibhꐀganimitta : counterpart sign)를 대상으로 잡습니다.
그 니미타가 일초도 빠짐없이 집중되어지면 근접사마디를 얻게 됩니다. (upacꐀra samꐀdhi : access concentration) 다시 더욱 집중해 들어가서 마음이 그 니미타와 하나가 되면 마음과 니미타가 깜빡 사라지는 상태가 옵니다. 이것을 선정의 상태라고 합니다. (appanꐀ samꐀdhi : absorption concentration).
지금 질문자는 초점을 정확히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힘이 집중되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단 한점을 정하여 집중해 나가도록 하십시오.
사마타의 핵심은 하나의 초점인 것입니다.
*abhimukha ; facing, present, face to face with, the front
-From Pali-English Dictionary by A. P. Buddhadatta Mahath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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