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도지경

[스크랩] 수행도지경 2. 오음본품(五陰本品) - 오온은 여러가지로 구성돼 있다.

수선님 2018. 2. 25. 12:16

수행도지경 2. 오음본품(五陰本品)

 

   
  여러 경전에서 분명한 이치만을 뽑아 모아서
  늙고 죽지 않는 감로(甘露 : 敎法)의 가르침을 세웠으니 
  밝은 지혜 가진 이는 들은 것을 행하여
  청정한 지혜로 번뇌와 무명을 제거하고
  
  적정에 들게 되면 마치 햇빛과 같으리니
  비유하면 달이 떠올라 많은 별을 비추듯 하리라.
  이미 도세(度世)하는 법 얻고 가르침을 받으면
  성대하기 한량없어 마치 가을달과 같으리.
  
  나한을 공경하고 받들어 머리 조아리고
  허공 같으신 능인(能仁 : 부처님)께 고개 숙여 예배하라.
  높으신 이에게 귀의하고 감로(甘露)를 얻으면
  세간의 갖가지 욕심의 뿌리와 싹[芽]을 없애리.
  
  갖가지 종류의 과일이 생겨나듯이 
  즐거움과 근심은 여러 갈래가 있으나
  부처님께서는 5음(陰)이 본래 없는 것임을 아셨으니
  마땅히 여러 경전을 보고 그 근원을 따르라. 

   
도를 수행하는 이라면 마땅히 몸[身]은 5음(陰)이 근본임을 관찰해야 하나니,

색(色)·통(痛 : 受)2)·상(想)·행(行)·식(識)을 5음이라고 말한다. 

 

비유하면 성(城)이 이루어지려면 동서와 남북에 흩어져 있는 여러 가구(家口)를 합해야 비로소 하나의 성이 되듯이 색(色)도 또한 그와 같아서 단지 한 가지 색에 대해서만 색음(色陰)이라 하지는 않는다. 통(痛)·상(想)·행(行)도 그러하며, 식(識)도 또한 그와 같아서 단지 한 가지 식에 대해서만 식음(識陰)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2) 범어로는 vedan 이며, 감각(感覺)을 뜻하는데, 주로 고(苦)·락(樂)의 두 가지 감각을 뜻한다. 신역(新譯)에서는 수(受)라 한역한다. 본문에서는 고·락의 두 가지 감각 가운데 고(苦)로서의 통(痛)만을 취해 번역용어로 사용함. 
 

  
색(色)에는 열 가지 입(入)3)이 있는데, 혹은 색관법(色觀法)4)을 색음(色陰)이라고 하기도 한다. 800 가지의 괴로움과 즐거운 감각을 통음(痛陰)이라고 하는데, 상음(想陰)·행음(行陰)·식음(識陰)에도 각각 800 가지가 있어 이것을 음(陰)이라고 말한다. 5음의 근본에 대해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이것을 게송으로 말한다. 

 

   
  색과 수와 상과 행과 식
  이 5음이 일어나는 것은 
  비유하면 저 큰 성 안과 같아서
  여러 집을 색(色)이라 하나니 
  
  한 가지 색을 색이라 하지 않고
  모두 열 가지 색입(色入)이 있네.
  괴로움과 즐거움의 감각에 800 가지가 있고
  상과 행과 식도 또한 그러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 법에 대하여
  여러 가지가 합쳐서 음(陰)이 됨을 아나니
  한 가지 뿐이 아님을 분별하여 아는 것이 
  수행하는 사람이 생각할 바이다. 
   
   
 
3) 열 가지 입(入)이란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 5근(根)과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의 5경(境)을 말한다.

4) 법처소섭색(法處所攝色)에 있어 무표색(無表色)을 말한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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