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도지경 3. 오음상품(五陰相品)
온갖 일들이 모이고 쌓여 서로 이어져
지혜를 여읜 말을 하여 부처님의 교법을 버리며
어리석은 데 훈습되어 분명히 이해하지 못하면
저 나무에 가지와 잎이 무수히 많은 것과 같고
다섯 조롱박이 생겨나 뻗어가는 것과 같으리니
교묘한 방편 없는 품류도 또한 그러하다네.
5음도 이와 같음을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지혜 있는 이는 지혜로 이것을 밝게 아느니라.
족성(族姓)의 가문에 태어나신 부처님
강론하시는 법과 말씀이 꿀과 같으며
비구는 마치 꿀벌이 꽃맛을 채취하는 것과 같다네.
마치 연꽃이 활짝 피어나듯
지혜의 깨달음 떠오르는 태양보다 더하고
부처님의 초월함 연꽃보다 수승하시네.
부처님의 청정함 집착함이 없으시니
그러므로 세존께 머리 조아려 귀의하네.
그 모습 맑고 통달하여 걸림 없으시며
고요하게 생각을 없애 선정을 얻으셨고
일찍이 물러나거나 타락하지 않으셨으며
중생들 구제하여 무위(無爲)에 이르게 하셨네.
뜻을 기울여 인도하고 나타내 보이시어
어리석은 이들 가르치시되 몸소 행한 대로 하셨네.
나도 지금 중생들을 가엾게 여기기 때문에
미래의 중생들을 위하여 이 경을 설하노라.
수행하는 사람은 마땅히 5음(陰)의 모습을 잘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5음 각각의 모양을 아는 것인가?
광명이 있는 것을 색(色)이라 하고 형상이 있는 것도 또한 색이라 하며,
손으로 잡는 것도 또한 색이라 하고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도 또한 색이라 한다.
즐거움을 익히는 것을 통(痛 : 受)이라 하고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것[不苦不樂]도 또한 통이라 하나니,
이것을 통상(痛想)이라고 한다.
인식하는 모양이 상(想)이 되나니,
남자와 여자, 그리고 그 밖에 여러 가지 물질이라고 인식하는 것을 사상(思想)이라고 한다.
조작하는 것이 있는 것을 행(行)이라고 하나니, 선행(善行)을 하거나 선하지 않은 행[惡行]을 하거나 또는 선한 것도 아니고 선하지 않은 것도 아닌 것을 행하는 것을 행이라고 한다.
느끼는 모습이 식(識)이 되나니, 선하다느니 선하지 않다느니, 또는 선한 것도 아니요 선하지 않은 것도 아니라고 느끼는 모습을 식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5음의 모양을 각각 알아야 한다.
이것을 게송으로 말한다.
색은 편안치 못하고 더러움이 많다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경법 틀림없나니
말씀하신 그대로 따라 행하여
5음의 갖가지 모양을 분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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