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도지경 4. 분별오음품(分別五陰品)
감로로써 활활 타는 불을 끄듯이
모든 괴로움의 근본인 5음을 녹여 없애고
그 지혜의 광명이 햇빛보다 더하시므로
삼계에서 받들고 나도 또한 귀의하네.
불(佛)·능인(能仁)·높으신 분께서 깊은 지혜의 힘으로
청정한 지혜를 환히 깨달으시어
아시는 바를 따라 이치를 나타내셨으므로
그 부처님의 가르침을 채집하여 근기 따라 설하노니
그러니 마땅히 그 강설을 듣고 잘 분별하고 이해하라.
지금 저들을 인도하여 순응하여 마음을 안정시키고
5음이 본래 일어나는 이유를 분별해 알게 하기 위해
널리 온갖 이치를 인용하여 잘 생각해보게 하였다.
수행하는 이는 마땅히 5음이 일어나는 근본을 환히 분별하여 깨달아야 한다.
어떤 것을 5음의 근본을 분명하게 깨달아 안다고 하는가?
비유하면 네 거리 길에 떨어진 진주(眞珠) 꾸러미를 어떤 사람이 보고서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가서 차지하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러면 그 사람이 눈으로 진주 꾸러미를 본 것은 색음(色陰)이라 하고
마음에 들어 애착하고 좋아하는 것은 통음(痛陰 : 受陰)이라 하며,
처음 그것을 보고 곧 진주 꾸러미라고 인식한 것은 상음(想陰)이라 하고
그 사람이 이 진주 꾸러미를 차지하려고 생각한 것은 행음(行陰)이라 하며,
진주 꾸러미를 분별하는 것은 곧 식음(識陰)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것을 5음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5음은 하나의 진주 꾸러미와 같아서, 한꺼번에 모두 일어나 여러 가지 행을 조작하나니, 저 마음을 따라 나오는 것도 또한 하나의 진주 꾸러미와 같아, 한꺼번에 모두 일어나고 쇠퇴하여 5음을 따르게 된다.
일체의 입(入)도 또한 이와 같아서, 눈으로 보는 색에 5음이 모두 따르게 된다. 이와 같이 귀의 소리와, 코의 냄새와, 혀의 맛과, 몸의 접촉과, 마음의 법도 마찬가지이다. 마음속에 네 가지 음(陰)은 무색음(無色陰)이다. 이와 같은 것을 5음의 근본을 분별하는 것이라 한다.
이것을 게송으로 말한다.
끝없는 덕 있으신 분께서 분별하여 설하시되
곳에 따라 알맞게 경의 뜻 말씀하셨으나
탐욕스런 이는 미혹하여 가르침을 받지 않으므로
내가 지금 법을 따라 그 강론을 받들어 말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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