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윳따 니까야(잡)

제12상윳따 - 제5장 장자품(Gahpati vagga. S12:41-S12:50)

수선님 2018. 3. 25. 12:01

                                      제5장 장자 품

                                     Gahapati-vagga


다섯 가지 증오와 두려움 경1(S12:41)

añcaverabhay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쪽에 떨어져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나타삔디까 장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장자여, 성스러운 제자가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를 가라앉히고, 네 가지 예류[과]를 얻은 자의 구성요소를 구족하고,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꿰뚫을 때 그는 원하기만 하면 스스로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나는 지옥을 다하였고 축생의 모태를 다하였고 아귀계를 다하였고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를 다하였다. 나는 흐름에 든 자[예류자.預流者]이니,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라고 하게 된다.”


2. “어떤 것이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를 가라앉히는 것인가?

장자여, 생명을 죽이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게 되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면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앉는다.


장자여,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게 되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면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앉는다. 


장자여, 삿된 음행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게 되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면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앉는다.


장자여, 거짓말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게 되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면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앉는다.


장자여, 방일의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섭취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게 되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방일의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섭취하는 것을 멀리 여의면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앉는다.

이것이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를 가라앉히는 것이다.”


3. “그러면 무엇이 네 가지 예류[과]를 얻은 자의 구성요소를 구족하는 것인가?

장자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지혜와 덕행을 갖춘 님[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상에 존귀하신 님(世尊)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거룩한 제자는 세존에 대해 경험에 근거를 둔 청정한 믿음을 품고 있다).


그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스스로 보아 알 수 있고, 시간이 걸리지 않고, 와서 보라는 것이고, 향상으로 인도하고, 지자들이 각자 알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세존께서 잘 설하신 이 가르침은 현세의 삶에 유익한 것이고, 시간을 초월하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할 만한 것이고, 최상의 목표로 이끄는 것이며, 슬기로운 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바르게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참되게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합당하게 도를 닦으니, 곧 네 쌍의 인간들이요[四雙] 여덟 단계에 있는 사람들[八輩]이시다. 이러한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세존들의 제자들의 모임은 훌륭하게 실천한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은 정직하게 실천한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은 현명하게 실천한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은 조화롭게 실천한다. 이와 가타은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은 네 쌍으로 여덟이 되는 참 사람으로 이루어졌으니, 공양받을 만하고 대접받을 만하며 보시받을 만하고 존경받을 만하며 세상의 위 없는 복밭이다)


그는 성자들이 좋아하며 훼손되지 않았고 뚫어지지 않았고 오점이 없고 얼룩이 없고 벗어나게 하고 현자들이 찬탄하고 성취한 것에 집착하지 않고 삼매에 도움이 되는 계를 구족한다. 이것에 네 가지 예류도의 구성요소를 구족하는 것이다.”

註) 예류자의 구성요소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예류[도道]를 얻기 위한 예비단계의 구성요소이고, 둘째는 예류[과果]를 얻은 자의 구성요소이다. 

(1) 예류[도]를 얻기 위한 예비단계의 구성요소는 ① 바른 사람을 섬김 ② 정법을 경청함 ③ 지혜롭게 마음에 집중하고 새김 ④ 출세간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음의 네 가지이다. 

(2) 예류[과]를 얻은 자의 구성요소는 본문의 내용과 같다.


4. “그러면 어떤 것이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보고 잘 꿰뚫는 것인가?

장자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연기를 지혜롭게 잘 마음에 새긴다. ‘이것이 있을 때 저것이 있다. 이것이 일어날 때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을 때 저것이 없다. 이것이 소멸할 때 저것이 소멸한다.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의식을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지고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명색이 소멸하고, 명색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라고. 이것이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보고 잘 꿰뚫는 것이다.”


5. “장자여, 성스러운 제자가 이러한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를 가라앉히고, 이러한 네 가지 예류[과]를 얻은 자의 구성요소를 구족하고, 이러한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보고 잘 꿰뚫을 때 그는 원하기만 하면 스스로가 스스로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나는 지옥을 다하였고, 축생의 모태를 다하였고, 아귀계를 다하였고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를 다하였다. 나는 흐름에 든 자[預流者]이니,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라고 하게 된다.”


다섯 가지 증오와 두려움 경2(S12:42)

añcaverabhay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세존께서는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많은 비구들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를 가라앉히고, 네 가지 예류[과]를 얻은 자의 구성요소를 구족하고,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보고 꿰뚫을 때 그는 원하기만 하면 스스로가 스스로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나는 지옥을 다하였고, 축생의 모태를 다하였고, 아귀계를 다하였고,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를 다하였다. 나는 흐름에 든 자[預流者]이니,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라고 하게 된다.”


3. “어떤 것이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를 가라앉히는 것인가?

비구들이여, 생명을 죽이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게 되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면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앉는다.


비구들이여,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게 되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면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앉는다. 


비구들이여, 삿된 음행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게 되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면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앉는다.


비구들이여, 거짓말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게 되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면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앉는다.


비구들이여, 방일의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섭취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쌓게 되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쌓게 되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쌓게 된다. 방일의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섭취하는 것을 멀리 여의면 이와 같이 두려움과 증오는 가라앉는다. 이것이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를 가라앉히는 것이다.”


4. “그러면 무엇이 네 가지 예류[과]를 얻은 자의 구성요소를 구족하는 것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그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스스로 보아 알 수 있고, 시간이 걸리지 않고, 와서 보라는 것이고, 향상으로 인도하고, 지자들이 각자 알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그는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잘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바르게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참되게 도를 닦고,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합당하게 도를 닦으니, 곧 네 쌍의 인간들이요[四雙] 여덟 단계에 있는 사람들[八輩]이시다. 이러한 세존의 제자들의 승가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그는 성자들이 좋아하며 훼손되지 않았고 뚫어지지 않았고 오점이 없고 얼룩이 없고 벗어나게 하고 지자들이 찬탄하고 성취한 것에 집착하지 않고 삼매에 도움이 되는 계를 구족한다. 이것에 네 가지 예류도의 구성요소를 구족하는 것이다.”


5. “그러면 어떤 것이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보고 잘 꿰뚫는 것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연기를 지혜롭게 잘 마음에 새긴다. ‘이것이 있을 때 저것이 있다. 이것이 일어날 때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을 때 저것이 없다. 이것이 소멸할 때 저것이 소멸한다.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의식을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지고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명색)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라고. 이것이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보고 잘 꿰뚫는 것이다.”


6.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이러한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를 가라앉히고, 이러한 네 가지 예류[과]를 얻은 자의 구성요소를 구족하고, 이러한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보고 잘 꿰뚫을 때 그는 원하기만 하면 스스로가 스스로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나는 지옥을 다하였고, 축생의 모태를 다하였고, 아귀계를 다하였고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를 다하였다. 나는 흐름에 든 자[預流者]이니,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졌고 [해탈이] 확실하며 완전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라고 하게 된다.”


괴로움 경(S12:43)

Dukkh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괴로움의 일어남과 그 사라짐(소멸)에 대해서 설하리라. 그것을 잘 새겨

듣도록 하여라. 이제 설하겠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괴로움의 일어남인가?


눈과 형색을 조건으로 시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


귀와 소리를 조건으로 청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


코와 냄새를 조건으로 후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


혀와 맛을 조건으로 미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 


몸과 감촉을 조건으로 촉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 


마노(마음)와 법(마음현상)을 조건으로 마노의 의식(식별작용)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괴로움의 사라짐인가?


눈과 형색을 조건으로 시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러한 갈애가 남김없이 사라지고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괴로움의 사라짐이다.


귀와 소리를 조건으로 청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러한 갈애가 남김없이 사라지고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괴로움의 사라짐이다.


코와 냄새를 조건으로 후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러한 갈애가 남김없이 사라지고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괴로움의 사라짐이다.


혀와 맛을 조건으로 미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러한 갈애가 남김없이 사라지고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괴로움의 사라짐이다.


몸과 감촉을 조건으로 촉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러한 갈애가 남김없이 사라지고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괴로움의 사라짐이다.


마노와 법을 조건으로 마노의 의식(식별작용)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러한 갈애가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괴로움의 사라짐이다.”


주) 6근과 6경을 조건으로 6식이 생겨난다: 이 초기경전 가운데 일체(一切)를 설명하는 3과설(三科說)의 원리에 함축되는 18계를 설명한 것이다. 구사론(俱舍論)에 의하면 열 두 영역(12처)으로 분류할 경우에는 6근이 주관, 6경이 객관이 되지만, 열 여덟 영역(18계)으로 분류할 경우에는 6식이 주관이 되고 6근과 6경은 객관이 된다. 여기서 6식을 제외하면 6근과 6경은 각각의 대등 관계는 분리할 수 없는주객이 하나의 장으로 연결되어 열 두가지 감각장소(영역)(처.處 ayatana)이라고 불린다. 3과 각각의 번역용어는 다음과 같다.

1)6근 : 시각(眼.안. cakkhu), 청각(耳.이. sota), 후각(鼻.비. ghana), 미각(舌.설. jivha), 촉각(身.신. kaya), 정신(意.의. manas)

2)6경 : 형상(色.색. rupa), 소리(聲.성. sadda), 냄새(香.향. gandha), 맛(味.미. rasa), 감촉(觸.촉. photthabba), 법(法.법. dhamma)

3)6식 : 시각의식(眼識안식), 청각의식(이식), 후각의식(비식), 미각의식(설식), 촉각의식(신식), 마음의식(의식)


세상 경(S12:44)

Lok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세상의 일어남과 사라짐에 대하여 설하리라. 그것을 잘 새겨 듣도록 하여라. 내가 

설하겠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이 세존께 대답했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세상의 일어남인가?


눈과 형색을 조건으로 눈의 의식이(시각의식)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의 일어남이다.


귀와 소리를 조건으로 청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의 일어남이다.


코와 냄새를 조건으로 후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의 일어남이다.


혀와 맛을 조건으로 미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의 일어남이다.


몸과 감촉을 조건으로 촉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의 일어남이다.


마노(마음)와 법(마음현상)을 조건으로 마노의 의식(식별작용)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의 일어남이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세상의 사라짐(소멸)인가?


눈과 형색을 조건으로 눈의 의식(시각의식)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러한 갈애가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의 사라짐이다.


귀와 소리를 조건으로 청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러한 갈애가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의 사라짐이다.


코와 냄새를 조건으로 후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러한 갈애가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의 사라짐이다.


혀와 맛을 조건으로 미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러한 갈애가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의 사라짐이다.


몸과 감촉을 조건으로 촉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러한 갈애가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의 사라짐이다.


마노와 법을 조건으로 마노의 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러한 갈애가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상의 사라짐이다.”


냐띠까 경(S12:45)

Ñātik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냐띠까 마을에 있는 긴자까바싸타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존께서는 한적한 곳에 가서 홀로 앉아 이런 법을 읊으셨다.


2. “눈과 형색을 조건으로 눈의 의식이(시각의식)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귀와 소리를 조건으로 청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코와 냄새를 조건으로 후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혀와 맛을 조건으로 미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몸과 감촉을 조건으로 촉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마노와 법을 조건으로 마노의 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3. “눈과 형색을 조건으로 눈의 의식이(시각의식)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러한 갈애가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 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귀와 소리를 조건으로 청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러한 갈애가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코와 냄새를 조건으로 후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러한 갈애가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혀와 맛을 조건으로 미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러한 갈애가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몸과 감촉을 조건으로 촉각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러한 갈애가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마노와 법을 조건으로 마노의 의식이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이러한 갈애가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4. 그때 어떤 비구가 세존의 말씀을 유심히 들으며 서 있었다. 세존께서는 그 비구가 유심히 들으면서 서 있는 것을 보셨다. 세존께서는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여, 그대는 이 법을 들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여, 그대는 이 법을 받아 지녀라. 

비구여, 그대는 이 법을 배우라. 

비구여, 이 법문은 이익을 가져다주며 청정범행의 시작이니라.”


주)냐띠까 마을 : 밧지국의 한 마을이다. 붓다께서는 신심이 깊은 이곳 주민들이 지어준 긴자까바쌰티 승원에 머물려고 여러번 이 마을을 방문했다. 또한 열반의 장소인 꾸시나가라를 향한 마지막 여정에서 이 마을에 들러 암바빨리의 공양을 받았다. 긴자까바싸타(ginjakavasattha)승원은 한역에서는 연와당(煉瓦堂)이라고 번역하거나 번기가 정사라고 음역했다.


어떤 바라문 경(S12:46)

Aññatarabrāhmaṇ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어떤 바라문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가 짓고 그가 그 과보를 경험합니까?”

“바라문이여, 그가 짓고 그가 그 과보를 경험한다는 이것은 하나의 극단이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다른 사람이 짓고 다른 사람이 그 과보를 경험합니까?”

“바라문이여, 다른 사람이 짓고 다른 사람이 그 과보를 경험한다는 이것은 두 번째 극단이다. 

바라문이여, 이러한 양 극단을 의지하지 않고 여래는 중도에서 법을 설한다.”


2.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지고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명새걔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라고.


3.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 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색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자눗소니 경(S12:47)

Jānussoṇi-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바나(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자눗소니 바라문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자눗소니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고따마 존자시여, 모든 것은 존재합니까?”

“바라문이여, 모든 것은 존재한다는 이것은 하나의 극단이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까?”

“바라문이여,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것은 두 번째 극단이다. 

바라문이여, 이러한 양 극단을 의지하지 않고 중간[中]에 의해서 여래는 법을 설한다.”


2.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지고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명새걔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라고.


3. “이렇게 말씀하시자 자눗소니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 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색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세상의 이치에 능통한 자 경(S12:48)

Lokāyatik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상 이치에 능통한[順世論者] 바라문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한 뒤 한 곁에 앉았다. 세상의 이치에 능통한 바라문은 한 곁에 앉아서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2. “고따마 존자시여, 모든 것은 존재합니까?”

“바라문이여, 모든 것은 존재한다는 이것은 첫 번째 세상의 이치이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까?”

“바라문이여,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것은 두 번째 세상의 이치이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모든 것은 하나의 성질을 가졌습니까?”

“바라문이여, 모든 것은 하나의 성질을 가졌다는 이것은 세 번째 세상의 이치이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모든 것은 다양한 성질을 가졌습니까?”

“바라문이여, 모든 것은 다양한 성질을 가졌다는 이것은 네 번째 세상의 이치이다. 

바라문이여, 이러한 양 극단을 의지하지 않고 중도에 의해서 여래는 법을 설한다.”


2.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지고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명새걔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라고. 


3. “이렇게 말씀하시자 세상의 이치에 능통한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 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색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주) 이경을 세속철학경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세속철학(lokayatika)을 한역에서는 순세파(順世派)라고 한다. 서양학자들은 이들을 궤변론자(sophist)라고 번역한다. 순세(順世)라는 말 속에는 물질주의적이고 세속적이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그들은 자신의 결론을 논리적인 귀결에 종속시키지 않고 변증적으로 끌어내려고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으로부터 비난받았다/. 그들은 예를 들어 '까마귀는 희다. 왜냐하면 그의 뼈가 희기 때문이다. 백조는 붉다. 왜냐하면 거의 피가 붉기 때문이다'식의 허무맹랑한 이론까지 증명해 보일려고 시도했다.


붓다고사는 '모든 것은 존재한다'와 '모든 것은 하나이다'는 영원주의(상견)에 해당하고,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와 '모든 것은 다양한다'는 허무주의(단견)에 해당한다고 했다.


성스러운 제자 경1(12:49)

Ariyasāvak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무엇이 있을 때 무엇이 있는가? 무엇이 일어날 때 무엇이 일어나는가? 

무엇이 있을 때 형성이 있는가? 

무엇이 있을 때 의식이 있는가? 

무엇이 있을 때 정신∙물질(명색)이 있는가? 

무엇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있는가? 

무엇이 있을 때 감각접촉이 있는가? 무엇이 있을 때 느낌이 있는가? 

무엇이 있을 때 갈애가 있는가? 무엇이 있을 때 취착이 있는가? 

무엇이 있을 때 존재가 있는가? 무엇이 있을 때 태어남이 있는가? 

무엇이 있을 때 늙음∙죽음이 있는가?’


비구들이여, 오히려 여기에 대해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는 다른 사람을 의지하지 않은 이러한 지혜가 있다.

‘이것이 있을 때 저것이 있다. 이것이 일어날 때 저것이 일어난다. 무명이 있을 때 형성이 있다. 형성이 있을 때 의식이 있다. 의식이 있을 때 정신∙물질이 있다. 정신.물질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있다. 여섯 감각장소가 있을 때 감각접촉이 있다. 감각접촉이 있을 때 느낌이 있다. 느낌이 있을 때 갈애가 있다. 갈애가 있을 때 취착이 있다. 취착이 있을 때 존재가 있다. 존재가 있을 때 태어남이 있다. 태어남이 있을 때 늙음∙죽음이 있다.’  


그는 ‘이 세상은 이와 같이 일어난다.’라고 이와 같이 꿰뚫어 안다.”


3. “비구들이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무엇이 없을 때 무엇이 없는가? 

무엇이 소멸할 때 무엇이 소멸하는가? 

무엇이 없을 때 형성이 없는가? 

무엇이 없을 때 의식이 없는가? 

무엇이 없을 때 정신∙물질이 없는가? 

무엇이 없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없는가? 

엇이 없을 때 감각접촉이 없는가? 

무엇이 없을 때 느낌이 없는 가? 

무엇이 없을 때 갈애가 없는가? 

무엇이 없을 때 취착이 없는가? 

무엇이 없을 때 존재가 없는가? 

무엇이 없을 때 태어남이 없는가? 

무엇이 없을 때 늙음∙죽음이 없는가?’


비구들이여, 오히려 여기에 대해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는 다른 사람을 의지하지 않는 이러한 지혜가 있다.

‘이것이 없을 때 저것이 없다. 이것이 소멸할 때 저것이 소멸한다. 무명이 없을 때 형성이 없다. 형성이 없을 때 의식이 없다. 의식이 없을 때 정신∙물질이 없다. 정신.물질이 없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없다. 여섯 감각장소가 없을 때 감각접촉이 없다. 감각접촉이 없을 때 느낌이 없다. 느낌이 없을 때 갈애가 없다. 갈애가 없을 때 취착이 없다. 취착이 없을 때 존재가 없다. 존재가 없을 때 태어남이 없다. 태어남이 없을 때 늙음∙죽음이 없다.’


그는 ‘이 세상은 이와 같이 소멸한다.’라고 이와 같이 꿰뚫어 안다.”


4.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가 이와 같이 세상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 때 이를 일러 성스러운 제자는 견해를 구족했다고도 하고 봄[見]을 구족했다고도 하고, 정법에 도달했다고도 하고, 정법을 보았다고도 하고, 유학의 지혜를 구족했다고도 하고, 유학의 명지를 구족했다고도 하고, 법의 흐름을 얻었다고도 하고, 성스러운 꿰뚫은 통찰지를 [얻었다]고도 하고, 불사(不死)의 문에 도달하여 머문다고도 한다.”


성스러운 제자 경2(S12:50)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잘 배운 거룩한 제자는 이와 같은 의문을 갖지 않는다. 

‘무엇이 있을 때 무엇이 생겨나는가? 

무엇이 생겨남으로 무엇이 생겨나는가? 

무엇이 있을 때 형성이 생겨나고, 무엇이 있을 때 의식이 생겨나고, 

무엇이 있을 때 정신∙물질(명색)이 생겨나고, 

무엇이 있을 때 여섯 감각장소가 생겨나고, 

무엇이 있을 때 감각접촉이 생겨나고, 

무엇이 있을 때 느낌이 생겨나고, 

무엇이 있을 때 갈애가 생겨나고, 

무엇이 있을 때 취착이 생겨나고, 

무엇이 있을 때 존재가 생겨나며, 

무엇이 있을 때 태어남이 생겨나며, 

무엇이 있을 때 늙음∙죽음이 생겨나는가?’


비구들이여, 잘 배운 거룩한 제자는 남에게 의존함이 없이 이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다. 

‘이것이 있을 때 저것이 생겨난다. 이것이 일어날 때 저것이 생겨난다. 무명이 있음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형성이 있음으로 의식이 생겨나고, 의식이 있음으로 명색 생겨나고, 명색이 있음으로 여섯 감역장소가 생겨나고, 여섯 감역장소가 있음으로 감수가 생겨나고, 감수가 있음으로 느낌이 생겨나고, 느낌이 있음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가 있음으로 취착이 생겨나고, 취착이 있음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가 있음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이 있음으로써 늙음∙죽음이 있다.’  


 그는 이와 같이 이 세계가 생겨난다고 분명히 안다."


3. “비구들이여, 잘 배운 거룩한 제자는 이와 같은 의문을 갖지 않는다. 

‘무엇이 없을 때 무엇이 없어지는가? 

무엇이 소멸하면 무엇이 소멸하는가? 

무엇이 없을 때 형성이 소멸하는가? 

무엇이 없을 때 의식이 소멸하는가? 

무엇이 없을 때 명색이 소멸하는가? 

무엇이 없을 때 여섯 감역이 소멸하는가? 

무엇이 없을 때 감각접촉이 소멸하는가? 

무엇이 없을 때 느낌이 소멸하는가? 

무엇이 없을 때 갈애가 소멸하는가? 

무엇이 없을 때 취착이 소멸하는가? 

무엇이 없을 때 존재가 소멸하는가? 

무엇이 없을 때 태어남이 소멸하는가? 

무엇이 없을 때 늙음∙죽음이 소멸하는가?’


비구들이여, 잘 배운 거룩한 제자는 남에게 의지함이 없이 이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다.

‘이것이 없을 때 저것이 없어진다. 이것이 소멸함으로써 저것이 소멸한다. 무명이 없을 때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없을 때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없을 때 명색이 소멸하고, 명색이 없을 때 여섯 감역이 소멸하고, 여섯 감역이 없을 때 감수가 소멸하고, 감수가 없을 때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없을 때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없을 때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없을 때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없을 때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없을 때 늙음∙죽음이 소멸한다.’


그는 이와 같이 이 세계가 소멸한다고 분명히 안다.


4. “비구들이여, 잘 배운 제자는 이와 같이 세계의 생성과 소멸을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아는 까닭에 수행승들이여, 그는 세계관을 확립하고 지혜를 성취하고 올바로 진리를 성취하고 올바로 진리를 통찰하고 확인의 지혜를 구족하고 학인의 지혜를 성취하고 진리의 흐름에 들어가 거룩한 이로서 궁극적 지혜를 갖추고 불사의 문을 두드리며 서 있는 자라고 일컬어진다."


제5장 장자 품이 끝났다. 


다섯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두 가지 ① ~ ② 다섯 가지 증오와 두려움 ③ 괴로움 ④ 세상 ⑤ 냐띠까 ⑥ 어떤 바라문

⑦ 자눗소니 ⑧ 세상의 이치에 능통한 자 두 가지 ⑨ ~ ⑩ 성스러운 제자이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837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