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禪)

[스크랩] 52. 大哉心乎 天之高不可極也 而心乎出天之上 - 크구나 마음이여…

수선님 2018. 4. 1. 13:04


크구나 마음이여, 하늘은 높아 끝이 없건만 마음은 오히려 하늘 위로 가네 - 흥선호국론(興禪護國論)


여기서 말하는 '마음'이란, 감정에 흔들리기 쉬운 마음이나 이성이 아니라 감정과 이성의 마음 밑바닥에 가로놓인 종교적 무의식의 본성을 내용으로 하는 마음을 가리킵니다.


다시 말해서 이 마음은 부처님의 생명, 곧 불심(佛心)과 불성(佛性)을 뜻합니다. 그것은 언제 어디에나 존재하기에 영원하고 보편적이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합니다.


그 마음은 우리 주위에도 잇고, 우리 마음 속에도 무의식 상태에서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크구나 마음이여. 하늘은 높아 끝이 없는데 오히려 마음은 하늘 위로 나아가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절대의 마음을 선가에서는 '제일의(제일의)', '반야실상(반약실상)', '열반묘심(열반묘심)', '정법안장(정법안장)'이라 부릅니다, 모두가 마음을 소중히 여기는 뜻을 가진 이름들입니다. 이렇게 명칭이 많은 것은 그만큼 귀하다는 증거입니다.


감정적인 마은은 언제나 변하기 쉬우므로 거기에만 의지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러나 그 속에 참된 마음이 깃들여 있으므로 양자를 분별할 수는 없습니다. 마음을 제어하고 정갈하게 만들면 진정한 '마음'으로 계발되어 나아가게 됩니다.


'마음을 강하게, 마음을 깊게, 마음을 넓게, 마음을 부드럽게"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좌우명은 마음을 다잡는 말뚝과 같은 것입니다. 그는 이 좌우명으로 인생을 살면서 마음을 다스려온 요령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혼란스럽고 시끄러울수록, 골치 아픈 일에 마주칠 때일수록 그것에 압도되지 않도록 마음을 잘 단속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일에 응하여 행동할 때는 그것이 마음을 실험하는 좋은 기회임을 명심할 일이다."


松原泰道

출처 : 淨土를 그리며...
글쓴이 : 느린 걸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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