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꽃 품
Puppha-vagga
강 경(S22:93)
Nadī-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산에서 쏟아지는 급류가 풀과 나무잎등을 쓸어 가면서 강과 합쳐져 멀리 흘러간다고 하자. 그런데 만일 그 강의 양쪽 둑에 까사 풀이 자라고, 꾸사 풀도 자라고, 밥바자 풀도 자라고, 비라나 풀도 자라고, 나무도 자라서 그 둑에 있다고 하자.
그런데 사람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다가 까사 풀을 거머쥐면 그것은 떨어져 나가 버릴 것이고 그래서 그는 그 때문에 재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꾸사 풀을 거머쥐면 그것은 떨어져 나가 버릴 것이고 그래서 그는 그 때문에 재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밥바자 풀을 거머쥐면 그것은 떨어져 나가 버릴 것이고 그래서 그는 그 때문에 재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비라나 풀을 거머쥐면 그것은 떨어져 나가 버릴 것이고 그래서 그는 그 때문에 재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나무를 거머쥐면 그것은 떨어져 나가 버릴 것이고 그래서 그는 그 때문에 재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3. “비구들이여, 여기에, 거룩한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법)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을 배우지 못한 범부가 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지 못해, 물질(물질적 요소)을 자아라고 간주하고, 물질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간주하고, 물질이 자아 안에 있다고 간주하고, 물질 안에 자아가 있다고 간주한다. 그러나 그런 그의 물질은 떨어져 나가 버리고 그래서 그는 그 때문에 재난에 봉착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여기에, 거룩한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법)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을 배우지 못한 범부가 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지 못해, 느낌(감수작용))을 자아라고 간주하고, 느낌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간주하고, 느낌이 자아 안에 있다고 간주하고, 느낌 안에 자아가 있다고 간주한다. 그러나 그런 그의 느낌은 떨어져 나가 버리고 그래서 그는 그 때문에 재난에 봉착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여기에, 거룩한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법)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을 배우지 못한 범부가 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지 못해, 인식(지각작용)을 자아라고 여기고, 인식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여기고, 인식이 자아 안에 있다고 여기고, 인식 안에 자아가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그런 그의 인식은 떨어져 나가 버리고 그래서 그는 그 때문에 재난에 봉착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여기에, 거룩한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법)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을 배우지 못한 범부가 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지 못해, 형성(형성작용)을 자아라고 여기고, 형성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여기고, 형성이 자아 안에 있다고 여기고, 형성 안에 자아가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그런 그의 형성은 떨어져 나가 버리고 그래서 그는 그 때문에 재난에 봉착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여기에, 거룩한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법)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을 배우지 못한 범부가 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지 못해, 의식(식별작용)을 자아라고 여기고, 의식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여기고, 의식이 자아 안에 있다고 여기고, 의식 안에 자아가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그런 그의 의식은 떨어져 나가 버리고 그래서 그는 그 때문에 재난에 봉착하게 된다.”
4.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질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느낌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형성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의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5.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물질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지혜)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느낌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지혜)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인식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지혜)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형성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지혜)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의식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지혜)로 보아야 한다.”
6.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물질에 대해서도 염오하고(싫어하여 떠나고) 느낌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인식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형성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의식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염오하면서 탐욕이 사라지고, 탐욕이 사라지기 때문에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梵行)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안다.”
꽃 경(S22:94)
Puppha-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세상에서 현자들이 없다고 동의하는 것을 나도 역시 없다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세상에서 현자들이 있다고 동의하는 것을 나도 역시 있다고 말한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을 두고 세상에서 현자들은 없다고 동의하고 나도 역시 없다고 말하는가?
비구들이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며 변하지 않기 마련인 물질은 없다고 세상에서 현자들은 동의하며 나도 역시 없다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며 변하지 않기 마련인 느낌은 없다고 세상에서 현자들은 동의하며 나도 역시 없다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며 변하지 않기 마련인 인식은 없다고 세상에서 현자들은 동의하며 나도 역시 없다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며 변하기 않기 마련인 형성은 없다고 세상에서 현자들은 동의하며 나도 역시 없다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며 변하지 않기 마련인 의식은 없다고 세상에서 현자들은 동의하며 나도 역시 없다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을 두고 세상에서 현자들은 없다고 동의하고 나도 역시 없다고 말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을 두고 세상에서 현자들은 있다고 동의하고 나도 역시 있다고 말하는가?
비구들이여,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그러한 물질이 있다고 세상에서 현자들은 동의하며 나도 역시 있다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느낌이 있다고 세상에서 현자들은 동의하며 나도 역시 있다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그러한 인식이 있다고 세상에서 현자들은 동의하며 나도 역시 있다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그러한 형성이 있다고 세상에서 현자들은 동의하며 나도 역시 있다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그러한 의식이 있다고 세상에서 현자들은 동의하며 나도 역시 있다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을 두고 세상에서 현자들은 있다고 동의하고 나도 역시 있다고 말한다.”
5.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세상의 법이 있으며 여래는 이것을 완전히 깨달았고 꿰뚫어 통찰하였다. 완전하게 깨닫고 꿰뚫어 통찰한 뒤 알게 하고 가르치고 천명하고 확립하고 증명하며 분석하고 명확하게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세상에는 어떠한 세상의 법이 있어서 여래는 이것을 완전하게 깨달았고 꿰뚫어 통찰하였으며, 완전하게 깨닫고 꿰뚫어 통찰한 뒤 알게 하고 가르치고 천명하고 확립하고 증명하며 분석하고 명확하게 하는가?".
6. “비구들이여, 물질은 세상에 있는 세상의 법이니 여래는 이것을 완전하게 깨달았고 꿰뚫어 통찰하였다. 완전하게 깨닫고 꿰뚫어 통찰한 뒤 알게 하고 가르치고 천명하고 확립하고 증명하고 분석하고 명확하게 한다.
여래가 이것을 알게 하고 가르치고 천명하고 확립하고 증명하고 분석하고 명확하게 하는데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범부이니 이렇게 어둠에 빠지고 눈이 멀어서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비구들이여, 느낌은 세상의 법이니 여래는 이것을 완전하게 깨달았고 꿰뚫어 통찰하였다. 완전하게 깨닫고 꿰뚫어 통찰한 뒤 알게 하고 가르치고 천명하고 확립하고 증명하고 분석하고 명확하게 한다. 여래가 이것을 알게 하고 가르치고 천명하고 확립하고 증명하고 분석하고 명확하게 하는데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범부이니 이렇게 어둠에 빠지고 눈이 멀어서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비구들이여, 인식은 세상의 법이니 여래는 이것을 완전하게 깨달았고 꿰뚫어 통찰하였다. 완전하게 깨닫고 꿰뚫어 통찰한 뒤 알게 하고 가르치고 천명하고 확립하고 증명하고 분석하고 명확하게 한다. 여래가 이것을 알게 하고 가르치고 천명하고 확립하고 증명하고 분석하고 명확하게 하는데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범부이니 이렇게 어둠에 빠지고 눈이 멀어서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비구들이여, 형성은 세상의 법이니 여래는 이것을 완전하게 깨달았고 꿰뚫어 통찰하였다. 완전하게 깨닫고 꿰뚫어 통찰한 뒤 알게 하고 가르치고 천명하고 확립하고 증명하고 분석하고 명확하게 한다. 여래가 이것을 알게 하고 가르치고 천명하고 확립하고 증명하고 분석하고 명확하게 하는데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범부이니 이렇게 어둠에 빠지고 눈이 멀어서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비구들이여, 의식은 세상의 법이니 여래는 이것을 완전하게 깨달았고 꿰뚫어 통찰하였다. 완전하게 깨닫고 꿰뚫어 통찰한 뒤 알게 하고 가르치고 천명하고 확립하고 증명하고 분석하고 명확하게 한다.
여래가 이것을 알게 하고 가르치고 천명하고 확립하고 증명하고 분석하고 명확하게 하는데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범부이니 이렇게 어둠에 빠지고 눈이 멀어서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7.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이 물에서 생겨서 물에서 자라지만 물을 벗어나서 물에 젖지 않고 피어 있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여래는 세상에서 태어나서 세상에서 자랐지만 세상을 지배한 뒤 세상에 젖지 않고 머문다.”
포말 경(S22:95)
Pheṇa-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이 강가 강이 포말을 일으키며 흐르는데 눈을 가진 사람이 이것을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한다 하자. 그가 그것을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해보면 포말은 텅 빈 것으로 드러나고 공허한 것으로 드러나고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날 것이다.
비구들이여, 포말덩이에 무슨 실체가 있겠는가?”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그것이 어떠한 물질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비구는 그것을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한다. 그가 그것을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해보면 물질은 텅 빈 것으로 드러나고 공허한 것으로 드러나고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다.
비구들이여, 물질(물질적 요소)에 무슨 실체가 있겠는가?”
3.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가을에 굵은 빗방울의 비가 떨어질 때 물에 물거품이 생겼다가는 사라지는데 눈을 가진 사람이 이것을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한다 하자. 그가 그것을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해보면 물거품은 텅 빈 것으로 드러나고 공허한 것으로 드러나고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날 것이다.
비구들이여, 거품에 무슨 실체가 있겠는가?”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그것이 어떠한 느낌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비구는 그것을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한다. 그가 그것을]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해보면 느낌은 텅 빈 것으로 드러나고 공허한 것으로 드러나고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다.
비구들이여, 느낌(감수작용)에 무슨 실체가 있겠는가?”
4.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무더운 여름의 마지막 달 한 낮에 신기루가 생기는데 눈을 가진 사람이 이것을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한다 하자. 그가 그것을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해보면 신기루는 텅 빈 것으로 드러나고 공허한 것으로 드러나고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날 것이다.
비구들이여, 신기루에 무슨 실체가 있겠는가?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그것이 어떠한 인식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비구는 그것을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한다. 그가 그것을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해보면 ㄴ인식은 텅 빈 것으로 드러나고 공허한 것으로 드러나고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다.
비구들이여, 인식(지각작용)에 무슨 실체가 있겠는가?”
5.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건물에 사용할 재목이 필요한 사람이 재목을 찾고 재목을 탐색하여 돌아다니다가 날카로운 도끼를 들고 숲에 들어간다 하자. 그는 거기서 파초 줄기가 크고 곧고 싱싱하지만 안이 꽉 차지 않은 것을 볼 것이다. 그는 그것의 뿌리를 자를 것이다. 뿌리를 자르고 꼭대기를 자를 것이다. 꼭대기를 자른 뒤 잔가지와 잎사귀를 깨끗하게 제거할 것이다. 이처럼 잔가지와 잎사귀까지 깨끗하게 제거해버리고 나면 그는 아무런 재목조차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어디서 재목을 얻겠는가?
그때 눈을 가진 사람이 이것을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한다 하자. 그가 그 파초를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해보면 그것은 텅 빈 것으로 드러나고 공허한 것으로 드러나고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날 것이다.
비구들이여, 파초 줄기에 무슨 실체가 있겠는가?”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그것이 어떠한 형성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비구는 그것을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한다. 그가 그것을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해보면 형성은 텅 빈 것으로 드러나고 공허한 것으로 드러나고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다.
비구들이여, 형성(형성작용)에 무슨 실체가 있겠는가?”
6.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요술사나 요술사가 대로에서 요술을 부리는데 눈을 가진 사람이 이것을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한다 하자. 그가 그것을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해보면 요술은 텅 빈 것으로 드러나고 공허한 것으로 드러나고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날 것이다. 비구들이여, 요술에 무슨 실체가 있겠는가?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그것이 어떠한 의식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비구는 그것을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한다. 그가 그 의식을 쳐다보고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해보면 그것은 텅 빈 것으로 드러나고 공허한 것으로 드러나고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다.
비구들이여, 의식(식별작용)에 무슨 실체가 있겠는가?”
9. “비구들이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물질에 대해서도 염오(싫어하여 떠나고)하고 느낌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인식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심리현상들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알음알이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염오하면서 탐욕이 사라지고, 탐욕이 사라지기 때문에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梵行)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안다.”
10.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스승이신 선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시 게송으로 이와 같이 설하셨다.
“물질은 포말덩이와 같고 느낌은 물거품과 같고
인식은 아지랑이와 같고 형성은 파초와 같으며
의식은 요술과 같다고 태양의 후예는 밝혔다.
면밀히 살펴보고 근원적으로 조사해보고
지혜롭게 관찰해보면 그것은 텅 비고 공허한 것이다.
광대한 통찰지를 가진 분은 이 몸에 대해서
세 가지를 제거하여 물질이 버려진 것을 본다.
생명과 온기와 의식(지각)이
이 몸을 떠나면
그것은 던져져서 의식도 없이 누워 있고
다른 것들의 음식이 될 뿐이다.
이러한 이것은 흐름이며 요술이어서
어리석은 자를 현혹시키며
이것은 살인자라 불리나니
여기엔 실체가 없다.
비구는 열심히 정진하여
이와 같이 [오온]을 관찰하고 살펴봐야 하나니
날마다 낮과 밤 할 것 없이
알아차리고 마음챙겨야 한다.
모든 속박을 제거해야 하고
자신을 의지처로 삼아야 하리니
머리에 불붙는 것처럼 수행해야 하고
쇠퇴하지 않는 경지를 간절히 원해야 한다.”
쇠똥 경(S22:96)
Gomaya-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그 무렵 어떤 비구가 세존께 찾아왔다. 와서는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3.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물질이 있습니까?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느낌이 있습니까?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인식이 있습니까?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형성이 있습니까?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의식이 있습니까?"
4.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물질은 없다.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느낌은 없다.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인식은 없다.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형성은 없다.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의식은 없다.”
5. 세존께서는 작은 쇠똥 덩어리를 손에 들고 비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여, 이 쇠똥 덩어리 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자기 존재란 것은 결코 있지 않다.
비구여, 만일 이 쇠똥 덩어리 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인 그런 자기 존재란 것이 있다면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쇠똥 덩어리 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인 그런 자기 존재란 있기 않기 때문에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하는 것이다.”
6. “비구여, 먼 옛날에 나는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이었다.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인 나에게는 8만4천의 도시가 있었나니 수도 꾸사와띠가 최상이었다.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인 나에게는 8만4천의 궁전이 있었나니 담마 궁전이 최상이었다.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인 나에게는 8만4천의 중각강당이 있었나니 대장엄 중각강당이 최상이었다.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인 나에게는 8만 4천의 침상이 있었나니 황금으로 된 것, 은으로 된 것, 상아로 된 것, 향나무로 된 것, 다리에 동물 형색을 새긴 것, 긴 술을 가진 덮개가 깔린 것, 천 조각을 덧댄 이불이 깔린 것, 영양 가죽 깔개를 가진 것, 차양으로 가린 것, 붉은 베개와 붉은 발 받침을 가진 것이었다.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인 나에게는 8만 4천의 코끼리가 있었나니 황금으로 장식되고 황금의 깃발을 가지고 황금의 그물로 덮였으며 우뽀사타 코끼리 왕이 최상이었다.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인 나에게는 8만 4천의 말이 있었나니 황금으로 장식되고 황금 깃발을 가지고 황금의 그물로 덮였으며 왈하라까 말의 왕이 최상이었다.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인 나에게는 8만 4천의 마차가 있었나니 사자 가죽으로 덮인 것, 호랑이 가죽으로 덮인 것, 표범 가죽으로 덮인 것, 황색 천으로 덮인 것, 황금으로 장식된 것, 황금의 깃발을 가진 것, 황금의 그물로 덮인 것들이며 웨자얀따 마차가 최상이었다.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인 나에게는 8만 4천의 보배가 있었나니 보배보가 최상이었다.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인 나에게는 8만 4천의 여인들이 있었나니 수밧다 왕비가 최상이었다.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인 나에게는 8만 4천의 장자가 있었나니 장자보가 최상이었다.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인 나에게는 8만 4천의 끄샤뜨리야 가신(家臣)들이 있었나니 주장신보(국무대신)가 최상이었다.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인 나에게는 8만 4천의 암소들이 있었나니 황마로 된 끈을 가졌으며 은으로 된 우유통을 가졌다.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인 나에게는 8만 4천의 옷이 있었나니 섬세한 아마로 된 것, 섬세한 면으로 된 것, 섬세한 비단으로 된 것, 섬세한 모직으로 된 것이었다.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인 나에게는 8만 4천의 탈리바까(밥 보시)가 있었나니 저녁과 아침에 밥을 원하는 자가 먹었다.”
7. “비구여, 그러나 그들 8만 4천의 도시 가운데 내가 살았던 곳은 오직 한 곳이었으니 수도 꾸사와띠였다. 비구여, 그들 8만 4천의 궁전 가운데 내가 머물렀던 곳은 오직 한 곳이었으니 담마 궁전이었다.
비구여, 그들 8만 4천의 중각강당 가운데서 내가 머물렀던 곳은 오직 한 곳이었으니 대장엄 중각강당이었다.
비구여, 그들 8만 4천의 침상 가운데 내가 사용했던 것은 오직 하나뿐이었으니 그것은 금으로 만든 것이었거나, 은으로 만든 것이었거나, 상아로 만든 것이었거나, 혹은 향나무로 만든 것이었다.
비구여, 그들 8만 4천의 코끼리 가운데 내가 탔던 것은 오직 우뽀사타 코끼리 왕뿐이었다.
비구여, 그들 8만 4천의 말 가운데서 내가 탔던 것은 오직 왈라하까 말의 왕뿐이었다.
비구여, 그들 8만 4천의 마차 가운데서 내가 탔던 것은 웨자얀따 마차 오직 하나뿐이었다.
비구여, 그들 8만 4천의 여인들 가운데 끄샤뜨리야 여인이나 웰라미까 여인 한 사람만이 시중을 들었다.
비구여, 그들 8만 4천의 옷 가운데 내가 입었던 것은 오직 하나 뿐이었으니 그것은 섬세한 아마로 된 것이거나, 섬세한 면으로 된 것이거나, 섬세한 비단으로 된 것이거나, 혹은 섬세한 모직으로 된 것이었다.
비구여, 그들 8만 4천의 탈리빠까(밥 보시) 가운데 내가 먹었던 것은 오직 하나였나니 한 날리까 분량의 쌀밥과 그 안에 부은 국(카레)이 전부였다.”
8. “보라, 비구여. 그 형성된 것들[行] 모두 지나갔고 소멸하였고 변해버렸다.
비구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
비구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은 견고하지 않다.
비구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들은 안식(安息)을 주지 못한다.
비구여, 그러므로 형성된 것들은 모두 싫어하여 떠나야 마땅하며 그것에 대한 탐욕이 사라지도록 해야 마땅하며 해탈해야 마땅하다.”
손톱 끝 경(S22:97)
Nakhasikhā-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그 무렵 어떤 비구가 세존께 찾아왔다. 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3.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물질이 있습니까?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느낌이 있습니까?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인식이 있습니까?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형성이 있습니까?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의식이 있습니까?”
4.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물질은 없다.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느낌은 없다.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인식은 없다.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형성은 없다.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의식은 없다.”
5. 세존께서는 조그만 먼지를 손톱 끝에 올린 뒤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비구여, 이 먼지 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물질은 결코 있지 않다.
비구여, 만일 이 먼지 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인 그런 물질이 있다면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먼지 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인 그런 물질은 있지 않기 때문에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하는 것이다.
비구여, 이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느낌은 결코 있지 않다.
비구여, 만일 이 먼지 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인 그런 느낌이 있다면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먼지 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인 그런 느낌은 있지 않기 때문에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하는 것이다.
비구여, 이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인식은 결코 있지 않다.
비구여, 만일 이 먼지 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인 그런 인식이 있다면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먼지 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인 그런 인식은 있지 않기 때문에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하는 것이다.
비구여, 이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형성은 결코 있지 않다.
비구여, 만일 이 먼지 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인 그런 형성이 있다면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먼지 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인 그런 형성은 있지 않기 때문에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하는 것이다.
비구여, 이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의식은 결코 있지 않다.
비구여, 만일 이먼지 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인 그런 의식이 있다면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먼지 만큼이라도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인 그런 의식은 있지 않기 때문에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하는 것이다.”
6. “비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질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느낌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형성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의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7. “비구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물질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지혜)로 보아야 한다.
비구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느낌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지혜)로 보아야 한다.
비구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인식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지혜)로 보아야 한다.
비구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형성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지혜)로 보아야 한다.
비구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의식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지혜)로 보아야 한다.”
8. “비구여, 이와 같이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물질에 대해서도 염오(싫어하여 떠나고)하고 느낌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인식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형성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의식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염오하면서 탐욕이 사라지고, 탐욕이 사라지기 때문에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梵行)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안다.”
간단함 경(S22:98)
Suddhika-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그 무렵 어떤 비구가 세존께 찾아왔다. 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3.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물질이 있습니까?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느낌이 있습니까?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인식이 있습니까?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형성이 있습니까?
세존이시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의식이 있습니까?”
4.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물질은 없다.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느낌은 없다.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인식은 없다.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형성은 없다.
비구여,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원 그 자체인 것처럼 확고부동하게 존속할 그런 의식은 없다.”
가죽 끈 경1(S22:99)
Gaddula-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그 시작을 알지 못하는 것이 바로 윤회이다. 중생들은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기 때문에 처음 시작점은 결코 알 수가 없다.”
3. “비구들이여, 저 큰 바다가 모두 말라 들어가고 메말라버려 존재하기 않게 되는 그런 때가 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중생들이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는 한 그들의 괴로움은 끝이 나지 않는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산의 왕 수미산이 다 타서 없어지는 그런 때가 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중생들이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는 한 그들의 괴로움은 끝이 나지 않는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대지가 다 타서 없어지는 그런 때가 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중생들이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는 한 그들의 괴로움은 끝이 나지 않는다고 나는 말한다.”
4.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가죽 끈에 묶인 개가 튼튼한 기둥이나 지주(支柱)에 단단히 묶여, 그 기둥이나 지주 주위를 따라 맴도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여기에, 거룩한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법)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을배우지 못한 범부가 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지 못해, 물질을 자아라고 여기고, 물질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여기고, 물질이 자아 안에 있다고 여기고, 물질 안에 자아가 있다고 여긴다.
비구들이여, 여기에, 거룩한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법)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을배우지 못한 범부가 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지 못해, 느낌을 자아라고 관찰하고, 느낌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여기고, 느낌이 자아 안에 있다고 여기고, 느낌 안에 자아가 있다고 여긴다.
비구들이여, 여기에, 거룩한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법)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을배우지 못한 범부가 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지 못해, 인식을 자아라고 관찰하고, 인식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여기고, 인식이 자아 안에 있다고 여기고, 인식 안에 자아가 있다고 여긴다.
비구들이여, 여기에, 거룩한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법)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을배우지 못한 범부가 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지 못해, 형성을 자아라고 관찰하고, 형성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여기고, 형성이 자아 안에 있다고 여기고, 형성 안에 자아가 있다고 여긴다.
비구들이여, 여기에, 거룩한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법)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을배우지 못한 범부가 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지 못해, 의식을 자아라고 관찰하고, 의식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여기고, 의식이 자아 안에 있다고 여기고, 의식 안에 자아가 있다고 여긴다.
그는 물질 주위를 따라 맴돌며, 그는 느낌 주의를 따라 맴돌며, 그는 인식 주의를 따라 맴돌며, 그는 형성 주의를 따라 맴돌며, 그는 의식의 주위를 따라 맴돈다. 그는 물질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느낌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인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형성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의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태어남과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고 나는 말한다.
5. “비구들이여, 여기에, 거룩한 이를 알아보고 거룩한 가르침을 알며 거룩한 가르침을 배운 성스러운제자가 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며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공부하여, 물질을 자아라고 여기지 않고, 물질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여기지 않고, 물질이 자아 안에 있다고 여기지 않고, 물질이 자아 안에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여기에, 거룩한 이를 알아보고 거룩한 가르침을 알며 거룩한 가르침을 배운 성스러운제자가 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며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공부하여, 느낌을 자아라고 여기지 않고, 느낌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여기지 않고, 느낌이 자아 안에 있다고 여기지 않고, 느낌이 자아 안에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여기에, 거룩한 이를 알아보고 거룩한 가르침을 알며 거룩한 가르침을 배운 성스러운제자가 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며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공부하여, 인식을 자아라고 여기지 않고, 인식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여기지 않고, 인식이 자아 안에 있다고 여기지 않고, 인식이 자아 안에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여기에, 거룩한 이를 알아보고 거룩한 가르침을 알며 거룩한 가르침을 배운 성스러운제자가 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며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공부하여, 형성이 자아 안에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여기에, 거룩한 이를 알아보고 거룩한 가르침을 알며 거룩한 가르침을 배운 성스러운제자가 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며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공부하여, 의식 안에 자아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는 물질 주위를 따라 맴돌지 않으며, 느낌 주위를 따라 맴돌지 않으며, 그는 인식 주위를 따라 맴돌지 않으며, 그는 형성 주의를 따라 맴돌지 않으며, 그는 의식의 주위를 따라 맴돌지 않는다. 그는 물질로부터 벗어나고 느낌으로부터 벗어나고 인식으로부터 벗어나고 형성으로부터 벗어나고 의식으로부터 벗어나고 태어남과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으로부터 벗어나고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난다고 나는 말한다.”
가죽 끈 경2(S22:100)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그 시작을 알지 못하는 것이 바로 윤회이다. 중생들은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고 윤회하기 때문에 처음 시작점은 결코 알 수가 없다.”
3. “비구들이여, 저 큰 바다가 모두 말라 들어가고 메말라버려 존재하지 않게 되는 그런 때가 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중생들이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는 한 그들의 괴로움은 끝이 나지 않는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산의 왕 수미산이 다 타서 없어지는 그런 때가 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중생들이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는 한 그들의 괴로움은 끝이 나지 않는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대지가 다 타서 없어지는 그런 때가 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중생들이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유전하는 한 그들의 괴로움은 끝이 나지 않는다고 나는 말한다.”
4.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가죽 끈에 묶인 개가 튼튼한 기둥이나 지주(支柱)에 단단히 묶여 있으면, 간다 하더라도 그 기둥이나 지주 주위만을 가게 되고, 멈춘다 하더라도 그 기둥이나 지주 주위에만 멈추게 되고, 앉는다 하더라도 그 기둥이나 지주 주위에만 앉게 되고, 눕는다 하더라도 그 기둥이나 지주 주위에만 눕게 되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여기 배우지 못한 범부는 물질을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긴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여기 배우지 못한 범부는 느낌을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긴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여기 배우지 못한 범부는 인식을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긴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여기 배우지 못한 범부는 형성을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긴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여기 배우지 못한 범부는 의식을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긴다.
그는 간다 하더라도 취착의 다섯 가지 무더기[五取蘊] 주위만을 가게 되고, 멈춘다 하더라도 취착이 다섯 가지 무더기 주위에만 멈추게 되고, 앉는다 하더라도 취착의 다섯 가지 무더기 주위에만 앉게 되고, 눕는다 하더라도 취착의 다섯 가지 무더기 주위에만 눕게 된다.”
5.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들은 ‘오랜 세월 이 마음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오염되었다.’라고 끊임없이 자신의 마음을 반조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마음이 오염되기 때문에 중생들은 오염되고 마음이 깨끗하기 때문에 중생들은 청정하게 된다.”
6.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행실도(行實圖)’라는 그림을 본 적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그 ‘행실도’라는 그림도 마음으로 생각하여 그린 것이다. 그렇지만 ‘행실도’라는 그림보다 마음은 더 다양하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들은 ‘오랜 세월 이 마음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오염되었다.’라고 끊임없이 자신의 마음을 반조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마음이 오염되기 때문에 중생들은 오염되고 마음이 깨끗하기 때문에 중생들은 청정하게 된다.
7. “비구들이여, 나는 축생으로 태어난 생명들보다 더 다양한 다른 어떤 하나의 무리를 보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축생으로 태어난 생명들도 마음에 의해서 다양하게 태어난 것이다. 그렇지만 축생으로 태어난 중생들보다 마음은 더 다양하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들은 ‘오랜 세월 이 마음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오염되었다.’라고 끊임없이 자신의 마음을 반조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마음이 오염되기 때문에 중생들은 오염되고 마음이 깨끗하기 때문에 중생들은 청정하게 된다.”
8.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염색공이나 화가가 물감이나 붉은 랙(lac)이나, 노란 심황이나 남색의 쪽이나 심홍색의 꼭두서니로 잘 연마된 판자나 벽이나 흰 천에다 사지를 모두 다 갖춘 여인의 모양이나 남자의 모양을 그리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배우지 못한 범부는 물질을 거듭해서(계속해서, 반복해서) 생기게 하고 느낌을 거듭해서(계속해서, 반복해서) 생기게 하고 인식을 거듭해서(계속해서, 반복해서) 생기게 하고 형성을 거듭해서(계속해서, 반복해서) 생기게 하고 의식을 거듭해서 생기게 한다.
9.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질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느낌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형성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의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10.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물질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지혜)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느낌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지혜)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인식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지혜)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형성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지혜)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의식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열등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지혜)로 보아야 한다.”
11.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물질에 대해서도 염오(싫어하여 떠나고)하고 느낌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인식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형성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의식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염오하면 탐욕이 빛바래고, 탐욕이 빛바래기 때문에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梵行)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안다.”
까뀌 자루 경(S22:101)
Vāsijaṭa-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나는 알고 보는 사람에게 번뇌가 소멸한다고 말하지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번뇌가 소멸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을 알고 보는 사람에게 번뇌가 소멸하는가?
‘이것이 물질이다. 이것이 물질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물질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느낌이다. 이것이 느낌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느낌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인식이다. 이것이 인식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인식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형성이다. 이것이 형성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형성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의식이다. 이것이 의식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의식의 사라짐이다.’라고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사람자에게 번뇌는 소멸한다.”
3. “비구들이여, 수행에 몰두하지 않고 머무는 비구에게 ‘오, 참으로 나의 마음은 취착이 없어져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벗어나기를(해탈하기를).’이라는 이러한 소망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결코 취착 없이 번뇌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대답이다. 무엇을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인가?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四念處],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 네 가지 성취수단[四如意足], 다섯 가지 기능[五根], 다섯 가지 힘[五力],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八支聖道]이다.”
4.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암탉이 여덟 개나 열 개나 열두 개의 계란을 품는다 하자. 그런데 암탉은 계란에 바르게 앉아 품지도 못하고 바르게 온기를 주지도 못하고 바르게 다루지도 못한다. 그러면서도 그 암탉에게 이런 소망이 일어날 것이다. ‘오, 이 병아리들이 발톱 끝이나 부리로 계란의 껍질을 잘 부순 뒤 안전하게 뚫고 나오기를.’이라고. 그렇지만 병아리들은 발톱 끝이나 부리로 계란의 껍질을 잘 부순 뒤 안전하게 뚫고 나올 수 없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그 암탉이 계란에 바르게 앉어 퓸지 못했고 바르게 온기를 주지 못했고 바르게 다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5.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수행에 몰두하지 않고 머무는 비구에게 이러한 소망이 일어날 것이다. ‘오, 참으로 나는 취착이 없어져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벗어나기를.’이라고. 그러나 그는 결코 취착이 없어져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벗어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대답니다. 무엇을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인가?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四念處],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 네 가지 성취수단[四如意足], 다섯 가지 기능[五根], 다섯 가지 힘[五力],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八支聖道]이다.”
6. “비구들이여, 수행에 몰두하여 머무는 비구는 이러한 소망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오, 참으로 나는 취착이 없어져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해탈하기를(벗어나기를).’이라고. 그러나 그는 취착이 없어져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비구들이여,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수행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대답이다. 무엇을 수행하기 때문인가?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四念處],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 네 가지 성취수단[四如意足], 다섯 가지 기능[五根], 다섯 가지 힘[五力],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八支聖道]이다.”
7.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암탉이 여덟 개나 열 개나 열두 개의 계란을 품는다 하자. 그런데 암탉은 계란에 바르게 앉아 품고 바르게 온기를 주고 바르게 다룬다. 그렇지만 그 암탉에게 이런 소망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오, 이 병아리들이 발톱 끝이나 부리로 계란의 껍질을 잘 부순 뒤 안전하게 뚫고 나오기를.’이라고. 그렇지만 병아리들은 발톱 끝이나 부리로 계란의 껍질을 잘 부순 뒤 안전하게 뚫고 나올 수 있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그 암탉이 계란에 바르게 앉아 품었고 바르게 온기를 주었고 바르게 다루었기 때문이다.”
8.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수행에 몰두하여 머무는 비구에게 이러한 소망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오, 참으로 나는 취착이 없어져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벗어나기를(해탈하기를).’이라고. 그러나 그는 취착이 없어져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비구들이여,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수행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대답이다. 무엇을 수행하기 때문인가?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四念處],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 네 가지 성취수단[四如意足], 다섯 가지 기능[五根], 다섯 가지 힘[五力],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八支聖道]이다.”
9.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목수나 목수의 제자는 까뀌 자루에 생긴 손가락 자국이나 엄지손가락 자국을 보고 ‘오늘은 나의 까뀌 자루가 이만큼 닳았고 어제는 이만큼 닳았고 그 전에는 이만큼 닳았다.’라고 알지 못한다. 대신에 다 닳았을 때 닳았다고 안다. 그와 같이 수행에 몰두하여 머무는 비구는 ‘오늘은 나의 번뇌들이 이만큼 소멸했고 어제는 이만큼 소멸했고 그 전에는 이만큼 소멸했다.’라고 알지 못한다. 대신에 번뇌가 소멸했을 때 소멸했다고 안다.”
10.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넝쿨로 된 밧줄로 묶어 만든 배가 바다를 항해하면서 육 개월 동안 바닷물에 떠다니다가 겨울철에 육지에 닿는다 하자. 그러면 그 밧줄들은 바람과 햇볕에 낡아 버릴 것이고 다시 우기에 많은 비에 젖으면 쉽게 푸석푸석해질 것이고 썩어버릴 것이다. 그와 같이 수행에 몰두하여 머무는 비구의 열 가지 족쇄는 쉽게 푸석푸석해지고 썩어버린다.”
무상의 [관찰로 생긴] 인식 경(S22:102)
Aniccasaññā-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밧띠의 젯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 “비구들이여, 무상의 인식을 닦고 많이 수행하면 모든 감각적 욕망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4.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가을에 농부가 큰 쟁기로 땅을 갈면서 거기에 퍼져 있는 잡초의 뿌리를 모두 뽑아내버리고 땅을 가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무상의 인식을 닦고 많이 수행하면 모든 감각적 욕망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5.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갈대를 뽑는 사람이 갈대를 뽑아서 윗부분을 잡고 앞뒤로 흔들고 아래로 내려치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무상의 인식을 닦고 많이 수행하면 모든 감각적 욕망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6.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망고가 주렁주렁 열린 것을 줄기째 자르면 그 줄기에 달려 있는 모든 망고가 다 떨어지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무상의 인식을 닦고 많이 수행하면 모든 감각적 욕망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7.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뾰족지붕이 있는 집의 서까래들은 모두 뾰족지붕으로 향하고 뾰족지붕으로 기울고 뾰족지붕으로 모이나니, 뾰족지붕이 그들 가운데 으뜸이라 불리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무상의 인식을 닦고 많이 수행하면 모든 감각적 욕망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8.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향기로운 뿌리들 가운데 안식향이 으뜸인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무상의 인식을 닦고 많이 수행하면 모든 감각적 욕망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9.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향기로운 나무들 가운데 붉은 전단향이 으뜸인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무상의 인식을 닦고 많이 수행하면 모든 감각적 욕망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10.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향기로운 꽃들 가운데 재스민 꽃이 으뜸인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무상의 인식을 닦고 많이 수행하면 모든 감각적 욕망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11.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어떤 작은 왕이든지 그들 모두는 전륜성왕에 복속되나니, 전륜성왕이 그들 가운데 으뜸인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무상의 인식을 닦고 많이 수행하면 모든 감각적 욕망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12.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어떤 종류의 별빛이라 하더라도 그 모두는 달빛의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나니, 달빛이 그들 가운데 으뜸이라 불리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무상의 인식을 닦고 많이 수행하면 모든 감각적 욕망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13.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가을의 구름 한 점 없는 높은 창공에 떠오르는 태양은 허공의 모든 어두움을 흩어버리면서 빛나고 반짝이고 광채로운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무상의 인식을 닦고 많이 수행하면 모든 감각적 욕망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1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무상의 인식을 닦고 많이 수행하면 모든 감각적 욕망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되는가?
이것이 물질이요, 이것이 물질의 일어남이요, 이것이 물질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느낌이요, 이것이 느낌의 일어남이요, 이것이 느낌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인식이요, 이것이 인식의 일어남이요, 이것이 인식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형성이요, 이것이 형성의 일어남이요, 이것이 형성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의식이요, 이것이 의식의 일어남이요, 이것이 의식의 사라짐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무상의 인식을 닦고 많이 수행하면 모든 감각적 욕망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물질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탐욕을 없애게 되고, 모든 무명을 없애게 되고, 모든 ‘나’라는 자만을 없애고 뿌리 뽑게 된다.”
제10장 꽃 품이 끝났다. 열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강 ② 꽃 ③ 포말 ④ 쇠똥 ⑤ 손톱 끝 ⑥ 간단함 ⑦ ~ ⑧ 가죽 끈 ⑨ 까뀌 자루 ⑩ 무상의 인식이다.
가운데 50개 경들의 묶음이 끝났다. 여기에 포함된 품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속박 ② 아라한 ③ 삼켜버림 ④ 장로 ⑤ 꽃이다.
'상윳따 니까야(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제22상윳따 - 제12장 설법자(법사) 품(Dhammakathika Vagga. S22:113-S22:125) (0) | 2018.04.08 |
---|---|
[스크랩] 제22상윳따 - 제11장 구분 품(anta vagga. S22:103-S22:112) (0) | 2018.04.08 |
[스크랩] 제22상윳따 - 제9장 장로 품(Thera vagga. S22:83-S22:92) (0) | 2018.04.08 |
[스크랩] 제22상윳따 - 제8장 희생물(삼켜버림) 품(Khajjaniya vagga. S22:73-S22:82) (0) | 2018.04.08 |
[스크랩] 제22상윳따 - 제7장 아라한 품(Arahatta vagga. S22:63-S22:72) (0) | 2018.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