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능가경 12. 오법문품(五法門品) | ||||||||||||||||||||||||||||||||||||||||||||||||
그 때 거룩하신 대혜보살마하살은 부처님께 또한 아뢰었다. | ||||||||||||||||||||||||||||||||||||||||||||||||
"세존이시여, 원하오니, 여래·응공·정변지께서는 저희를 위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 ||||||||||||||||||||||||||||||||||||||||||||||||
선서(善逝)께서는 저희를 위하여 5법의 체상(體相)과 무아(無我)의 차별인 행상(行相)을 말씀해 주십시오. | ||||||||||||||||||||||||||||||||||||||||||||||||
저희와 일체 보살들이 만약 5법 체상과 두 가지 무아의 차별상을 잘 알게된다면, 이 법을 수행하여 차례로 일체 여러 지위에 들어갈 것이며, 이 법을 수행하면 능히 일체의 불법(佛法)에 들어갈 것이니, 불법에 들어가는 자는 바로 여래 자신이 안으로 증득한 지혜의 자리에도 들어갈 것입니다." | ||||||||||||||||||||||||||||||||||||||||||||||||
부처님께서 거룩한 대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 ||||||||||||||||||||||||||||||||||||||||||||||||
"훌륭하고 훌륭하다. 훌륭한 대혜여, 그대는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말하리라." | ||||||||||||||||||||||||||||||||||||||||||||||||
대혜보살이 말하였다. | ||||||||||||||||||||||||||||||||||||||||||||||||
"어지신 세존이시여, 가르치심을 잘 받겠습니다." | ||||||||||||||||||||||||||||||||||||||||||||||||
부처님께서 대혜보살에게 말씀하였다. | ||||||||||||||||||||||||||||||||||||||||||||||||
"내 그대를 위하여 5법 체상과, 두 가지 무아의 차별인 행상을 말하겠다. | ||||||||||||||||||||||||||||||||||||||||||||||||
대혜여, 어떤 것이 5법인가? 첫째는 명(名)이요, 둘째는 상(相)이요, 셋째는 분별이요, 넷째는 정지(正智)요, 다섯째는 진여(眞如)이다. | ||||||||||||||||||||||||||||||||||||||||||||||||
안으로 몸소 수행하여 성인의 지혜를 증득하고, 단상(斷常)의 견해를 떠나서 여실히 수행함을 나타내는 자는 삼매의 낙(樂)인 삼마발제(三摩跋提)의 행문(行門)에 들어가는 것이다. | ||||||||||||||||||||||||||||||||||||||||||||||||
대혜여, 일체 범부는 5법의 체상과 두 가지 무아를 알지 못하고, 오직 자심으로 바깥 물건을 보기 때문에, 그러므로 분별하는 마음을 내니, 성인(聖人)일 수 없다." | ||||||||||||||||||||||||||||||||||||||||||||||||
대혜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
[223 / 415] 쪽 | ||||||||||||||||||||||||||||||||||||||||||||||||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범부가 분별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 성인일 수 없다고 하십니까?" | ||||||||||||||||||||||||||||||||||||||||||||||||
부처님께서 대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 ||||||||||||||||||||||||||||||||||||||||||||||||
"일체 범부는 명상(名相)에 집착하여 생(生)하는 법을 수순(隨順)하고, 생하는 법을 수순하고는 여러 가지 모양을 보고 나와 내 것이라 하는 사견(邪見)의 마음에 떨어져, 일체의 법상(法相)에 집착함을 구족(具足)하고, 집착하고는 무명(無明)의 어둠이 가리운 곳에 들어가며, 가리운 곳에 들어가서는 탐심(貪心)을 일으키며, 탐심을 일으켜서는 능히 탐(貪)·진(瞋)·치(痴)의 업(業)을 조작하며, 업생(業行)을 조작하고는 능히 스스로 그치지 아니하여 누에가 고치를 짓듯이 분별하는 마음으로써 스스로 몸을 얽어서 6도(道)의 큰 바다 험난한 데에 떨어져, 두레박[轆轤]이 회전함과 같으나 스스로 깨닫지 못하니, 지혜가 없기 때문이다. | ||||||||||||||||||||||||||||||||||||||||||||||||
일체 모든 법이 환상과 같음을 알지 못하며, '나와 내 것이라 함이 없는 것'을 알지 못한다. | ||||||||||||||||||||||||||||||||||||||||||||||||
모든 법의 진실 아닌 것은 망상과 분별에서 나온 것인데 가견(可見)과 능견(能見)의 떠남을 알지 못하며, 생(生)·주(住)·멸(滅)상을 떠남을 알지 못하며, 자심의 허망으로 생긴 것을 알지 못하고, '자재천(自在天)과 시간[時]과 미진(微塵)과 나를 수순하여 생긴 것이다'라고 말한다. | ||||||||||||||||||||||||||||||||||||||||||||||||
대혜여, 어떤 것이 명(名)인가? 말하자면 안식(眼識)과 현전(現前)의 색 등인 법상(法相)이니, 소리의 모양, 귀의 모양, 코의 모양, 혀의 모양, 몸의 모양과 같은 것이다. | ||||||||||||||||||||||||||||||||||||||||||||||||
대혜여, 이와 같은 모양을 나는 '명상이 된다'라고 이름한다. | ||||||||||||||||||||||||||||||||||||||||||||||||
대혜여, 어떤 것이 분별인가? 어떠한 법에 의하여 이름을 말하며 상(相)을 취하여 요별(了別)하기를, '이 법은 이와 같고 이와 같아서 필경에 다르지 않다'라고 함이니, 이른바 코끼리·말·수레·도보[步]·인민(人民) 등으로 여러 가지 모양을 분별함이니, 이를 분별이라 이름한다. | ||||||||||||||||||||||||||||||||||||||||||||||||
대혜여, 어떤 것이 정지(正智)인가? 명상을 관찰하며, 관찰하고는 사실인 법을 보지 않으니, 그는 번갈아 함께 하는 인(因)이 생하므로 보이는 것으로, 번갈아 함께 함이 생한다는 것은 여러 식(識)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며, 분별식(分別識)의 모양이 단멸도 항상됨도 아닌 것으로, 그러므로 일체 외도와 성문과 벽지불의 자리에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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