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바라문 품
브라흐마유 경
Mn91 5. Brāhmaṇavaggo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오백 명의 큰 비구 대중과 함께 위데하에서
유행하셨다. 그 무렵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미틸라에 살고 있었는데 나이 들어 늙고 노후하고 긴
여정을 보내고 노쇠하여 백스무 살이 되었다. 그는 세 가지 베다에 통달했고, 어휘와 제사와 음운과 어원과 다섯 번째로 역사에 정통했고, 언어와 문법에 능숙했고, 세간의 철학과 대인상에 능통했다.
브라흐마 바라문은 이렇게 들었다.
"사자의 후예이고, 사꺄 가문에서 출가한 사문 고따마라는 분이 지금 오백 명의 많은 비구 대중과
함께 위데하에서 유행하고 계신다. 그분 고따마 존자께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른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며,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
[世間解]이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며, 깨달은 분[佛]이며, 세존(世尊)이다.
그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과 사문 ․ 바라문들을 포함하고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들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낸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했고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법을 설하고, 범행(梵行)을 드러낸다.'라고. 참으로 그러한 아라한을
뵙는 것은 축복이다."
2. 그 즈음에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는 그의 제자 웃따라라는 바라문 학도가 있었는데 그가
삼베다에 통달하였다. 그러자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웃따라 바라문 학도에게 말했다.
"웃따라여. 사꺄 가문에서 출가한 사문 고따마라는 분이 지금 오백 명의 많은 비구 대중과 함께
위데하에서 유행하고 계신다. 그분 고따마 존자께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른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며,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
[世間解]이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며, 깨달은 분[佛]이며, 세존(世尊)이다.
그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과 사문 ․ 바라문들을 포함하고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들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낸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했고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법을 설하고, 범행(梵行)을 드러낸다.'라고. 참으로 그러한 아라한을
뵙는 것은 참으로 그러한 아라한을 뵙는 것은 축복이다.
웃따라여. 그대는 사문 고따마를 뵈러 가라. 가서는 고따마 존자가 실제로 그런 분인지
아닌지, 사문 고따마에 대해서 알아보라. 그러면 그대를 통해서 우리는 그분 고따마 존자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존자시여, 제가 어떻게 해서 사문 고따마 존자를 둘러싼 그의 명성이 사실인지 아닌지, 그분
고따마 존자가 실제로 그런 분인지 아니지,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
"웃따라여. 우리의 만뜨라들에는 서른두 가지 대인상들이 전해 내려온다. 그 대인상들을
갖춘 분에게는 두 가지 운명 이외에는 다른 것이 없다. 만일 재가에 머물면 정의롭고 법다운
전륜성왕이 되어 사방을 정복한 승리자로 나라를 안정되게 하고 일곱 가지 보배를 두루 갖추게
된다. 그에게 이런 일곱 가지 보배들이 있나니 윤보(輪寶), 상보(象寶), 마보(馬寶), 보배보
(寶貝寶), 여인보(女人寶), 장자보(長者寶), 그리고 일곱 번째로 주장신보(主藏臣寶)이다.
그에게 천 명이 넘는 아들이 생기는데 그들은 모두 용감하고 용감스럽고 (*훤칠하며) 적군을
정복한다. 그는 바다에 이르기까지 전 대지를 징벌과 무력을 쓰지 않고 법으로써 정복하여
통치한다. 그런데 만일 그가 집을 나와 출가하면 아라한 ‧ 정등각자가 되어 세상의 장막을 벗겨
버린다.
웃따라여. 나는 만뜨라를 전수하는 자이고 너는 만뜨라를 전수받는 자이다."
3.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웃따라 바라문 학도는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대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위데하에서
유행을 하고 계시는 세존을 만나뵈로 떠났다. 세존을 뵙고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웃따라 바라문 학도는 세존의 몸에서 서른두 가지 대인상들을 살펴보았다.
그는 세존의 몸에서 서른두 가지 대인상을 대부분 보았지만 두 가지는 볼 수 없었다. 포피에
감추어진 음경[馬陰藏相]과 긴 혀[廣長舌相], 이 두 가지 대인상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의심하고 확신하지 못하고 결정하지 못했다.
그때 세존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웃따라 바라문 학도는 내 몸에서 서른두 가지 대인상들을 대부분 보지만 두 가지는 찾지
못하고 있다. 포피에 감추어진 음경과 긴 혀, 이 두 가지 대인상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의심하고 확신하지 못하고 결정하지 못하는구나.'
그러자 세존께서는 웃따라 바라문 학도가 포피에 감추어진 음경과 긴 혀를 볼 수 있도록 그런
형태의 신통변화를 나투셨다. 그 다음에 세존께서는 혀를 빼서 두 귓구멍을 이쪽저쪽 문질렀고
두 콧구멍을 이쪽저쪽 문질렀고 온 이마를 혀로 덮으셨다.
이러한 세존의 모습을 본 웃따라 바라문 학도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문 고따마는 서른두 가지 대인상들을 구족하셨다. 참으로 이제 나는 사문 고따마를 따라
다니면서 그의 훌륭하고 위대함을 관찰하리라.'
웃따라 바라문 학도는 일곱 달을 마치 그림자처럼 세존을 따라다니면서 떠나지 않았다.
4. 웃따라 바라문 학도는 일곱 달이 지나자 위데하에서 미틸라로 떠났다. 차례로 유행하여 미틸라의 브라흐마유 바라문을 뵈러 갔다. 가서는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웃따라 바라문 학도에게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이렇게 말했다.
"웃따라여. 고따마 존자를 둘러싼 그의 명성이 사실이던가, 혹은 그렇지 않던가?
그분 고따마 존자가 실제로 그런 분이던가, 혹은 그렇지 않던가?"
"존자시여, 그분 고따마 존자를 둘러싼 명성은 사실이고 다르지 않습니다.
존자시여, 그분 고따마 존자는 실제로 그런 분이고 다르지 않습니다.
존자시여,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는 서른두 가지 대인상을 모두 구족하셨습니다.
1> 그분 고따마 존자는 발이 펑면으로 땅바닥에 닿습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2> 그분 고따마 존자의 발바닥에 바퀴[輪]들이 나타나 있는데 그 바퀴들에는 천 개의 바퀴살과
테와 중심부가 있어 일체를 두루 갖추었습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3> 그분 고따마 존자는 발꿈치가 깁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4> 그분 고따마 존자는 손가락이 깁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5> 그분 고따마 존자는 손과 발이 부드럽고 유연합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6> 그분 고따마 존자는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마다 얇은 막이 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7> 그분 고따마 존자는 발의 복사뼈가 위로 돌출해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8> 그분 고따마 존자는 장딴지가 마치 사슴 장딴지와 같습니다[如鹿王相].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9> 그분 고따마 존자는 꼿꼿이 서서 굽히지 않고도 두 손바닥으로 두 무릅을 만지고 문지를 수
있습니다[垂手過膝相].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10> 그분 고따마 존자는 음경이 포피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11> 그분 고따마 존자는 몸이 황금색으로 피부가 황금빛 같습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12> 그분 고따마 존자는 피부가 매끈 합니다.
피부가 매끈하여 미세 먼지나 때가 몸에 끼지 않습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13> 그분 고따마 존자는 털이 제각기 분리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털구멍마다 하나의 털만 생깁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14> 그분 고따마 존자는 몸의 털이 위로 향해 있습니다.
푸르고 검은 곱슬털이고 오른쪽으로 향해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15> 그분 고따마 존자의 사지는 범천처럼 곧습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16> 그분 고따마 존자는 몸의 일곱 군데가 볼록합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17> 그분 고따마 존자는 사자의 상반신과 같습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18> 그분 고따마 존자는 양 어깨 사이가 펀펀합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19> 그분 고따마 존자는 몸이 둘레가 니그로다 나무와 같습니다.
그의 신장은 양 팔을 벌린 둘레와 같고, 양팔을 벌린 둘레는 신장의 크기와 같습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20> 그분 고따마 존자는 목이 고르게 둥급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21> 그분 고따마 존자는 맛을 지니는 탁월함을 가졌습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22> 그분 고따마 존자는 턱이 사자와 같습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23> 그분 고따마 존자는 이가 마흔 개입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24> 그분 고따마 존자는 이가 고릅니다[齒白齊密相].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25> 그분 고따마 존자는 이 사이에 틈새가 없습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26> 그분 고따마 존자는 이가 아주 흽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27> 그분 고따마 존자는 혀가 아주 깁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28> 그분 고따마 존자는 범천의 목소리를 가져 가릉빈가 새소리와 같습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29> 그분 고따마 존자는 눈동자가 검푸릅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30> 그분 고따마 존자는 속눈썹이 소의 것과 같습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31> 그분 고따마 존자는 두 눈썹 사이에 솜과 같이 희고 부드러운 털이 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대인이신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32> 그분 고따마 존자는 머리에 육계가 솟았습니다.
이것도 역시 그분 고따마 존자의 대인상입니다.
5.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는 걸을 때에 오른 발부터 먼저 내딛습니다.
그분은 너무 멀리 뻗지도 않고 발을 너무 가까이 내려놓지도 않습니다.
그분은 너무 빨리 걷지도 않고 너무 느리게 걷지도 않습니다.
무릎이 서로 부딪히지 않고, 발목이 서로 부딪히지 않고 걷습니다.
그분은 갈 때 넓적다리를 올리거나 내리거나 안으로 구부리거나 벌리지 않습니다.
걸을 때는 고따마 존자의 하반신만 움직이며 몸으로 애를 써서 걷지 않습니다.
돌아볼 때에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는 온몸으로 돌아서 봅니다.
그분은 위로 올려다보거나 아래로 내려다보거나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보지 않습니다. 쟁기의 범위만큼 봅니다.
그것을 넘어서도 그분의 지견은 막힘이 없습니다.
[두리번 거리면서 걷지 않으시면서도 아시고 보실 것은 다 알고 보십니다.]
그는 실내로 들어설 때에 몸을 쳐들거나 낮추거나 앞으로 굽히거나 뒤로 굽히지 않습니다.
그분은 자리에서 너무 멀리서나 너무 가까이에서 몸을 돌리지 않으며 손으로 짚고 자리에 앉지
않고, 자리에 몸을 던지지도 않습니다.
그분은 실내에서 앉아 있을 때 안절부절하여 손을 만지작대거나 안절부절못하여 바닥에 비비지
않습니다.
그분은 무릎과 무릎을 꼬거나 발목과 발목을 꼬거나 손으로 턱을 괴고 앉지 않습니다.
그분은 실내에 앉아 있을 때 두려워하지 않고 떨지 않고 동요하지 않고 안절부절못하지 않습니다.
그분은 두려워하지 않고 떨지 않고 동요하지 않고 안절부절못하지 않기 때문에 털이 곧두서지
않고 한거에 전념합니다. [안정되고 편하게 실내에 앉아 계십니다.]
그분은 발우에 물을 받을 때 발우를 쳐들거나 낮추거나 앞으로 기울이거나 뒤로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분은 발우에 물을 받을 때 너무 적게도 너무 많이도 받지 않습니다.
그분은 물을 튀기면서 발우를 씻지 않습니다. 그분은 발우를 뒤집어서 먼저 씻지 않습니다.
그분은 손을 씻기 위해 발우를 땅에 내려놓지 않습니다.
손을 씻을 때 발우도 씻어졌고 발우를 씻을 때 손도 씻어졌습니다.
그분은 발우 씻은 물을 너무 멀리도 너무 가까이에도 버리지 않고 흩뿌리지도 않습니다.
그분은 밥을 받을 때 발우를 쳐들거나 낮추거나 앞으로 기울이거나 뒤로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분은 밥을 받을 때 너무 적게도 너무 많이도 받지 않습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게서는 반찬도 적당량을 취합니다. 한 입의 밥과 적당량의 반찬을 초과하지
않습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는 두세 번 입에서 음식을 굴리고 삼킵니다. 단 하나의 밥알도 씹지 않은 채 몸으로 들어가게 하지 않고 단 하나의 밥알도 입안에 남겨두지 않습니다. 그런 후에 다른 한 입의 밥을 취합니다.
그분은 맛을 감상하면서 음식을 드십니다. 그러나 맛에 대해 탐착은 하지 않습니다.
그가 취하는 음식은 여덟 가지 요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즐기기 위해서도 아니며 사치로나 장식이나 치장을 하기 위해서도 아니며 다만 이 몸을
지탱하고 해를 입지 않도록 하고 청정범행(梵行)을 잘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나는 예전의 불편했던 경험을 제거하고 새로운 괴로움의 경험들이 초래되지 않게
할 것이다. 나는 이것으로 허물없이 비난받을 일 없이 안온하게 머물 것이다.'라고 그는 생각합니다.
그분은 공양 후에 발우에 물을 받을 때 발우를 쳐들거나 낮추거나 앞으로 기울이거나 뒤로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분은 발우에 물을 받을 때 너무 적게도 너무 많이도 받지 않습니다.
그분은 물을 튀기면서 발우를 씻지 않습니다. 그분은 발우를 뒤집어서 먼저 씻지 않습니다.
그분은 손을 씻기 위해 발우를 땅에 내려놓지 않습니다.
손을 씻을 때 발우도 씻어졌고 발우를 씻을 때 손도 씻어졌습니다.
그분은 발우 씻은 물을 너무 머리도 너무 가까이에도 버리지 않고 흩뿌리지도 않습니다.
그분은 공양 후에 발우를 바닥에 놓을 때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게 내려놓습니다.
발우에 부주의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조심하지도 않습니다.
그분은 공양 후에 잠시 침묵 속에 앉아 계시지만 축원 법문을 할 시간을 지나쳐버리게 하지도
않습니다.
그분은 공양 후에 축원 법문을 하시는데 그 음식을 불평하지 않고 다른 음식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법문으로 그 대중을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합니다.
그분은 법문으로 그 대중을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시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납니다.
그분은 너무 빨리 걷거나 너무 느리게 걷지 않으며 벗어나기를 원하는 사람처럼 가지 않습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님의 옷은 그의 몸에서 너무 높거나 너무 낮게도 입지 않고 몸에 너무 꽉
끼거나 너무 헐렁하게 입지도 않습니다. 바람이 그분 고따마 존자님의 몸에서 옷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고따마 존자님의 몸에는 먼지와 때가 끼지 않습니다."
그분은 원림으로 돌아가시면 마련된 자리에 앉으십니다. 앉아서 발을 씻습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님은 발을 돌보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머뭅니다.
그분은 발을 씻고서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곧추세우고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고 앉습니다.
그분은 결코 자신을 해칠 생각을 하지 않고 남을 해칠 생각을 하지 않고 둘 다를 해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님은 자신의 이로움과 남의 이로움과 둘 다의 이로움과 온 세상의 이로움을
생각하면서 앉아있습니다.
그분은 원림에 가시면 대중에게 법을 설하십니다.
대중에게 아첨하거나 대중을 꾸짖지도 않고 오로지 법문으로 그 대중을 가르치고 격려하고
고무하고 기쁘게 하십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은 여덟 가지 요소들을 구족합니다.
편견없고, 분명하고, 감미롭고, 듣기 좋고, 울려 펴지고, 음조가 좋고, 심오하고, 낭랑합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님의 목소리는 그곳에 모인 대중은 듣게 하지만 대중을 넘어서는 몸소리가
나가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분 고따마 존자님의 법문으로 가르침을 받고 격려를 받고 분발하고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오직 그분을 우러러보면서 다른 것에는 관심 없이 물러갑니다.
존자님이시여, 우리는 그분 고따마 존자님이 걸으시는 것을 보았고, 서 계시는 것을 보았고,
내실에 침묵하고 앉아 계시는 것을 보았고, 내실에서 공양 드시는 것을 보았고, 공양 후에 침묵
속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았고, 원림에 가서 대중에게 법을 설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분 고따마 존자님은 이러하고 이러한 분이시며 이보다 더 많습니다."
6. 이렇게 말하자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세존께 합장하고 세 번 감흥어를 읊었다.
"그분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자께 귀의합니다.
그분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자께 귀의합니다.
그분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자께 귀의합니다.
참으로 언제 어디서든 그분 고따마 존자님을 만나 뵙고 허심탄회하게 어떤 대화를 한번 나누면 좋겠습니다."
7. 세존께서는 차례대로 위데하에서 유행을 하시다가 미틸라에 도착하셨다. 세존께서는 미틸라의 마카데와 망고 숲에 머무셨다. 미틸라에 거주하는 바라문 장자들은 이와 같이 들었다.
"사꺄의 후예이고, 사꺄 가문에서 출가한 사문 고따마 존자가 오백 명의 큰 비구 대중과 함께
위데하에서 유행하시다가 미틸라에 도착하여 미틸라의 마카데와 망고 숲에 머무신다.
그분 고따마 존자게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른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며,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며, 깨달은 분[佛]이며, 세존(世尊)이다.
그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과 사문 ․ 바라문들을 포함하고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들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낸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했고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법을 설하고, 범행(梵行)을 드러낸다.'라고. 참으로 그러한 아라한을
뵙는 것은 축복이다."
미틸라에 사는 바라문 장자들은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어떤 자들은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어떤 자들은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고, 어떤 자들은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고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나누고 한 곁에 앉았고, 어떤 자들은 세존께 합장하여 인사드리고 한 곁에 앉았고, 어떤 자들은 세존의 앞에서 이름과 성을 말한 뒤 한 곁에 앉았고, 어떤 자들은 말없이 한 곁에 앉았다.
8.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사꺄의 후예이고, 사꺄 가문에서 출가한 사문 고따마 존자가 오백 명의
큰 비구 대중과 함께 위데하에서 유행하시다가 미틸라에 도착하여 미틸라의 마카데와 망고 숲에 머무신다.'고 들었다. 그러자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많은 바라문 학도들과 함게 마카데와 망고
숲으로 갔다.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망고 숲 근처에 다다랐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미리 알리지도 않고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어떤 바라문 학도를 불러서 말하였다.
"이리 오라, 바라문 학도여. 그대는 사문 고따마를 뵈러 가라. 가서는 '고따마 존자시여,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고따마 존자께서 병은 없으신지 어려움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을 여쭙니다.'라고 내 이름으로 세존께서 병은 없으신지 어려움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을 여쭈어라. 그런 후에 이렇게 말씀드리라.
'고따마 존자시여,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나이 들고 늙고 노후하고 긴 여정을 보내고 노쇠한
백스무 살의 노장으로 세 가지 베다에 통달하고, 어휘와 제사와 음운과 어원과 다섯 번째로
역사에 정통하고, 언어와 문법에 능숙하고, 세간의 철학과 대인상에 능통합니다.
존자시여, 미틸라에 살고 있는 바라문 장자들 가운데서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재산이 많은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만뜨라를 많이 아는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장수하는 것과 명성으로도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고따마 존자님을 뵙고자 하십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그 바라문 학도는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대답하고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게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바라문 학도는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고따마 존자께서 병은 없으신지 어려움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을 여쭈십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나이 들고 늙고 노후하고 긴 여정을 보내고 노쇠한 백스무 살의 노장으로 세 가지 베다에
통달하고, 어휘와 제사와 음운과 어원과 다섯 번째로 역사에 정통하고, 언어와 문법에 능숙하고,
세간의 철학과 대인상에 능통합니다.
존자시여, 미틸라에 살고 있는 바라문 장자들 가운데서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재산이 많은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만뜨라를 많이 아는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장수하는 것과 명성으로도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고따마 존자님을 뵙고자 하십니다."
"바라문 학도여, 지금이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좋은 시간이라 생각한다면 그렇게 하라."
그러자 그 바라문 학도는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돌아갔다. 가서는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이 존자에게 좋은 시간이라 생각한다면 그렇게 하라고 사문 고따마 존자께서
허락하셨습니다."
9.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세존을 뵈러 갔다. 그 대중들은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서는 명성이 있고 유명한 사람에게 하듯이 속히 자리를 내어 주었다.
그러자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그 대중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들이여, 자기 자리에 앉아있으시오. 나는 여기 사문 고따마의 곁에 앉을 것입니다."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세존게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게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세존의 몸에서 서른두 가지 대인상을 살펴보았다. 그는 세존의 몸에서 서른두 가지 대인상을
대부분 보았지만 두 가지는 볼 수 없었다. 포피에 감추어진 음경과 긴 혀, 이 두 가지 대인상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의심하고 확신하지 못하고 결정하지 못했다.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세존께 게송으로 말씀드렸다.
"고따마시여, 저는 서른두 가지 대인상들을 배웠지만
그 가운데 두 가지를 존자의 몸에서 볼 수가 없습니다.
최고의 인간이시여, 존자의 음경은
포피에 감추어져 있습니까?
혀는 여성 명사라고 불리지만
당신의 혀는 남성다운 것입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혀는 아주 깁니까?
선인이시여, 조그만 드러내어 의심을 제거해주소서.
현생의 이익을 위하고 내생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을 여쭐 수 있도록 기회를 주소서."
10. 세존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내 몸에서 서른두 가지 대인상들을 대부분 보지만 두 가지는 찾지 못하고 있다. 포피에 감추어진 음경과 긴 혀, 이 두 가지 대인상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의심하고
확신하지 못하고 결정하지 못하는구나.'
그러자 세존께서는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포피에 감추어진 음경과 긴 혀를 볼 수 있도록 그런
형태의 신통변화를 나투셨다. 그 다음에 세존께서는 혀를 빼서 두 귓구멍을 이쪽저쪽 문질렀고
두 콧구멍을 이쪽저쪽 문질렀고 온 이마를 혀로 덮으셨다.
그리고 세존게서는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바라문이여, 그대는 서른두 가지 대인상을 배웠고
내 몸에 그 모든 것이 있으니 그대는 의심하지 마시오.
최상의 지혜로 알아야 할 것을 최상의 지혜로 알았고
닦아야 할 것을 닦았고
내게서 버려야 할 것을 버렸으니
바라문이여, 그러므로 나는 부처입니다.
현생의 이익을 위하고
내생의 행복을 위해
기회를 드렸으니 그대가 알고 싶은 것을
무엇이든지 물어보십시오."
11. 그때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문 고따마는 기회를 주셨다. 나는 사문 고따마께 무엇을 여쭈어야 할까?
현생의 이익을 여쭈어야 할까, 아니면 내생의 이익을 여쭈어야 할까?'
그리고 다시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현생의 이익에 관한 한 능하다. 나는 사문 고따마께 내생의 이익에 관해 질문하리라.'
그러자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세존께 게송으로 질문을 드렸다.
"어떻게 해서 바라문이 되고,
어떻게 해서 베다에 통달한 자가 됩니까?
존자시여, 어떻게 해서 삼명을 갖추고,
누구를 일러 슈루디에 정통한 자라 합니까?
존자시여, 어떻게 해서 아라한이 되고,
어떻게 해서 완성한 자가 됩니까?
존자시여, 어떻게 해서 성자가 되고,
누구를 일러 부처라고 합니까?"
12. 세존께서는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전생의 삶을 알고
천상과 악도를 보는 자
태어남을 부수었고
최상의 지혜로 알아 목적을 이룬 성자
청정한 마음을 알고
탐욕에서 완전히 벗어난 자
태어남과 죽음을 버렸고
청정범행을 완성한 자
모든 법들을 통달한 자
그러한 자를 부처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자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세존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존의 발에 입을 맞추고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세존이시여, 저는 브라흐마유 바라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브라흐마유 바라문입니다."라고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그 모습을 본 그 대중들은 참으로 놀랍고 감탄했다.
'사문의 큰 신통력과 큰 위력은 참으로 놀랍고 참으로 희유하구나. 이 유명하고 명성을 가진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이러한 존경을 표하다니.'
세존께서는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그만 하십시오. 일어나서 그대의 자리에 앉으십시오. 그대는 내게 깨끗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일어나서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13. 세존께서는 브라흐마유 바라문에게 순차적인 가르침을 설하셨다.
보시의 가르침, 계의 가르침, 천상의 가르침, 감각적 욕망들의 위험과 타락과 오염원, 출리에 대한 공덕을 밝혀주셨다.
세존께서는 브라흐마유 바라문의 마음이 준비되고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의 장애가 없어지고 마음이 고무되고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겼음을 아시게 되었을 때 부처님들께서 직접 얻으신
괴로움[苦]과 일어남[集]과 소멸[滅]과 길[道]라는 법의 가르침을 드러내셨다.
마치 얼룩이 없는 깨끗한 천이 바르게 잘 염색되는 것처럼 그 자리에서 '일어나는 법은 그
무엇이건 모두 멸하기 마련인 법이다[集法卽滅法]'라는 티 없고 때가 없는 법의 눈[法眼]이
브라흠마유 바라문에게 생겼다.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법을 보았고, 법을 얻었고, 법을 체득했고, 법을 간파했고, 의심을
건넜고, 혼란을 제거했고, 무외를 얻었고, 스승의 교법에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자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르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 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 대중과 함께 내일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세존께서 침묵으로 허락하신 것을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물러났다.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그 밤이 지나자 자신의 거처에서 맛있는 부드러운 음식과 딱딱한
음식을 준비하게 하고서 세존께 사람을 보내어 시간을 알려 드렸다.
"세존이시여, 가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공양이 다 준비되었습니다."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비구 대중과 함께 브라흐마유
바라문의 거처로 가셨다. 가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러자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부처님을 비롯하여 비구 승가에게 여러 가지 맛있는 부드러운
음식과 딱딱한 음식을 손수 충분히 대접하고 만족시켜드렸다.
세존께서는 거기서 칠일을 지내시고 위데하로 유행을 떠나셨다. 그리고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세존께서 떠나신 지 얼마 안되어 임종을 했다. 그러자 많은 비구들은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브라흐마유 바라문이 임종을 했습니다. 그가 태어날 곳(行處)은 어디이고, 그는
내세에 어떻게 되겠습니까?"
"비구들이여,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현명했고, 법에 적합한 법에 들어섰고, 그는 내가 법을
설명하는 것을 잘 받아 들였고 보았고 체득했다.
비구들이여, 브라흐마유 바라문은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정거천에
화생하여 그곳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어 그 세계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을 얻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 비구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Brahmāyusuttaṃ niṭṭhitaṃ paṭhamaṃ.
브라흐마유 경(M91)이 끝났다.
*본 경은 대림 스님이 번역하신 맛지마 니꺄야를 기초로 寫經한 것입니다.
*팔리 경 출처: http://www.tipitaka.org/ro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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