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 니까야(중)

[스크랩] M099. 수바 경(Subhasuttaṃ)

수선님 2018. 4. 22. 11:42

수바 경 

Mn99 MAJJHIMA NIKâYA II II. 5. 9. Subh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또데야의 아들 수바 바라문 학도는 어떤 일로 사왓티에 있는 어떤 장자의 집에 머물고 

있었다. 또데야의 아들 수바 바라문 학도는 자신이 머물고 있는 집의 장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장자시여, 저는 사왓티에 아라한들이 없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을 

찾아가서 경의를 표할까요?"

"바라문이여, 세존께서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십니다.

바라문이여, 세존을 찾아서 경의를 표하십시오."


그러자 또데아의 아들 수바 바라문 학도는 그 장자의 말을 받아들여 세존을 뵈러 갔다. 세존을 

뵙고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또데야의 아들 수바 바라문 학도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바라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재가자는 옳은 방법인 유익한 법을 성취하지만 출가자는 옳은 방법인 유익한 법을 성취하지 

못한다.'라고. 여기에 대해서 고따마 존자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2. "바라문 수바여, 이것에 대해 나는 분석해서 말하지 한쪽으로 치우쳐서 말하지 않는다.

바라문 수바여, 재가자이건 출가자이건 그들의 그릇된 닦음을 나는 칭송하지 않는다.

바라문 수바여, 재가자이건 출가자이건 그릇되게 닦는 자는 그릇된 닦음으로 인해 옳은 방법인 

유익한 법을 성취하지 못한다.

바라문 수바여, 재가자이건 출가자이건 그들의 바른 닦음을 나는 칭송한다.

바라문 수바여, 재가자이건 출가자이건 바르게 닦는 자는 바른 닦음으로 인해 옳은 방법인 유익한 법을 성취한다."

  

"고따마 존자시여, 바라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재가자의 삶은 일거리가 많고 처리해야 할 일이 많고 관리해야 할 것이 많고 갖은 노력이 있어서 결실이 많다. 출가자의 삶은 일거리가 적고 처리해야 할 일이 적고 관리해야 할 것이 적고 별다른 노력이 없어서 결실이 적다.'라고. 여기에 대해서 고따마 존자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바라문 수바여, 이 경우에도 나는 분석해서 말하지 한쪽으로 치우쳐서 말하지 않는다.

바라문 수바여, 재가자이건 출가자이건 그들의 그릇된 닦음을 나는 칭송하지 않는다.


바라문 수바여,  일거리가 많고 처리해야 할 일이 많고 관리해야 할 것이 많고 갖은 노력이 있지만,

실패하면 적은 결실을 가져다주는 일이 있다.

바라문 수바여, 일거리가 많고 처리해야 할 일이 많고 관리해야 할 것이 많고 갖은 노력이 있지만,

성공하면 많은 결실을 가져다주는 일이 있다.


바라문 수바여, 일거리가 적고 처리해야 할 일이 적고 관리해야 할 것이 적고 별다른 노력이 없지만, 실패하면 적은 결실을 가져다주는 일이 있다.

바라문 수바여, 일거리가 적고 처리해야 할 일이 적고 관리해야 할 것이 적고 별다른 노력이 없지만, 성공하면 많은 결실을 가져다주는 일이 있다.

 

바라문 수바여, 어떤 것이 일거리가 많고 처리해야 할 일이 많고 관리해야 할 것이 많고 갖은 노력이 있지만, 실패하면 적은 결실을 가져다주는 일인가?

바라문 수바여, 농사가 일거리가 많고 처리해야 할 일이 많고 관리해야 할 것이 많고 갖은 노력이 있지만, 실패하면 적은 결실을 가져다주는 일이다.


바라문 수바여, 어떤 것이 일거리가 많고 처리해야 할 일이 많고 관리해야 할 것이 많고 갖은 노력이 있지만, 성공하면 많은 결실을 가져다주는 일인가?

바라문 수바여, 농사가 일거리가 많고 처리해야 할 일이 많고 관리해야 할 것이 많고 갖은 노력이 있지만, 성공하면 많은 결실을 가져다주는 일이다.


바라문 수바여, 어떤 것이 일거리가 적고 처리해야 할 일이 적고 관리해야 할 것이 적고 별다른 노력이 없지만, 실패하면 적은 결실을 가져다주는 일인가?

바라문 수바여, 상업이 일거리가 적고 처리해야 할 일이 적고 관리해야 할 것이 적고 별다른 노력이 없지만, 실패하면 적은 결실을 가져다주는 일이다.


바라문 수바여, 어떤 것이 일거리가 적고 처리해야 할 일이 적고 관리해야 할 것이 적고 별다른 노력이 없지만, 성공하면 많은 결실을 가져다주는 일인가?

바라문 수바여, 상업이 일거리가 적고 처리해야 할 일이 적고 관리해야 할 것이 적고 별다른 노력이 없지만, 성공하면 많은 결실을 가져다주는 일이다." 

 

3. "바라문 수바여, 마치 농사가 일거리가 많고 처리해야 할 일이 많고 관리해야 할 것이 많고 갖은 노력이 있지만, 실패하면 적은 결실을 가져다주는 일인 것처럼, 그와 같이 재가자의 삶도 일거리가 많고 처리해야 할 일이 많고 관리해야 할 것이 많고 갖은 노력이 있지만, 실패하면 적은 결실을 가져다준다.

바라문 학도여, 마치 농사가 일거리가 많고 처리해야 할 일이 많고 관리해야 할 것이 많고 갖은 노력이 있지만, 성공하면 많은 결실을 가져다주는 일인 것처럼, 그와 같이 재가자의 삶도 일거리가 많고 처리해야 할 일이 많고 관리해야 할 것이 많고 갖은 노력이 있지만, 성공하면 많은 결실을 가져다준다.


바라문 수바여, 마치 상업이 일거리가 적고 처리해야 할 일이 적고 관리해야 할 것이 적고 별다른 노력이 없지만, 실패하면 적은 결실을 가져다주는 일인 것처럼, 그와 같이 출가자의 삶도 일거리가 적고 처리해야 할 일이 적고 관리해야 할 것이 적고 별다른 노력이 없지만, 실패하면 적은 결실을 가져다준다.

바라문 수바여, 마치 상업이 일거리가 적고 처리해야 할 일이 적고 관리해야 할 것이 적고 별다른 노력이 없지만, 성공하면 많은 결실을 가져다주는 일인 것처럼, 그와 같이 출가자의 삶도 일거리가 적고 처리해야 할 일이 적고 관리해야 할 것이 적고 별다른 노력이 없지만, 성공하면 많은 결실을 가져다준다."

 

"고따마 존자시여, 바라문들은 공덕을 쌓고 유익함을 성취하기 위한 다섯 가지 법들을 천명합니다."

"바라문 수바여, 만일 그대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공덕을 쌓고 유익함을 성취하기 위하여

바라문들이 천명한 다섯 가지 법들을 이 대중들에게 말해 보라."

"고따마 존자시여, 존자께서 앉아 계시거나 존자님과 비슷한 분들이 앉아 계시는 한 그것은 제게 아무런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바라문 수바여, 그렇다면 말해 보라."

 

"고따마 존자시여, 진리가 공덕을 쌓고 유익함을 성취하기 위한 첫 번째 법이라고 바라문들은 

천명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고행이 공덕을 쌓고 유익함을 성취하기 위한 두 번째 법이라고 바라문들은 

천명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청정범행이 공덕을 쌓고 유익함을 성취하기 위한 세 번째 법이라고 바라문들은 천명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성전을 공부하는 것이 공덕을 쌓고 유익함을 성취하기 위한 네 번째 법이라고

바라문들은 천명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베풂이 공덕을 쌓고 유익함을 성취하기 위한 다섯 번째 법이라고 바라문들은 

천명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바라문들은 공덕을 쌓고 유익함을 성취하기 위한 이 다섯 가지 법들을 

천명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고따마 존자게서는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4. "바라문 수바여, 그런데 바라문들 가운데 단 한 명의 바라문이라도 '나는 이 다섯 가지 법들을 

최상의 지혜로 알아 실현하여 그 결과를 선언한다.'라고 말하는 자가 있는가?"

"없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바라문 수바여, 그런데 바라문들 가운데 단 한 명의 스승이라도, 단 한 명의 스승들의 스승이라도,

이렇게 해서 일곱 선대 스승에 이르기까지 '나는 이 다섯 가지 법들을 최상의 지혜로 알아 

실현하여 그 결과를 선언한다.'라고 말했거나 말하는 자가 있는가?"

"없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바라문 수바여, 그런데 바라문들의 선조로서 만뜨라를 만들고 만뜨라를 설하는 선인들이 있었다.

지금의 바라문들은 그 선조들이 노래하고 설하고 모은 오래된 만뜨라 구절들을 따라 노래하고 따라 설하고 설한 것을 다시 따라 설하고 말한 것을 따라 말하는데, 예를 들면 그들은 앗타까, 

와마까, 와마데와, 웨사밋따, 야마딱기, 앙기라사, 바라드와자, 와셋타, 깟사빠, 바구 등이다.

이들도 '나는 이 다섯 가지 법들을 최상의 지혜로 알아 실현하여 그 결과를 선언한다.'라고

이렇게 말한 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바라문 수바여, 참으로 바라문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나는 이 다섯 가지 법들을 최상의 지혜로 

알아 실현하여 그 결과를 선언한다.'라고 말하는 자가 없다. 

그리고 바라문들 가운데 단 한 명의 스승이라도, 단 한 명의 스승들의 스승이라도, 이렇게 해서 일곱 선대 스승에 이르기까지 '나는 이 다섯 가지 법들을 최상의 지혜로 알아 실현하여 그 결과를 선언한다.'라고 이렇게 말하는 자가 없었다. 

그리고 바라문들의 선조 선인들이 만뜨라를 만들고 만뜨라를 설했고, 지금의 바라문들은 그 선조들이 노래하고 설하고 모은 오래된 만뜨라 구절들을 따라 노래하고 따라 설하고 설한 것을 다시 따라 설하고 말한 것을 따라 말하는데, 예를 들면 그들은 앗타까, 와마까, 와마데와, 웨사밋따, 

야마딱기, 앙기라사, 바라드와자, 와셋타, 깟사빠, 바구 등이다. 이들도 '나는 이 다섯 가지 법들을 최상의 지혜로 알아 실현하여 그 결과를 선언한다.'라고 이렇게 말한 자가 없었다.

 

바라문 수바여, 마치 서로를 잡고 줄을 서 있는 장님과 같아서 맨 앞에 선 사람도 보지 못하고 

가운데 사람도 보지 못하고 마지막 사람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바라문 수바여, 그와 같이 바라문들이 설한 것은 장님 줄서기와 같아서 맨 앞에 선 사람도 보지 

못하고 가운데 사람도 보지 못하고 마지막 사람도 보지 못한다."

  

5. 이렇게 말씀하시자 또데야의 아들 수바 바라문 학도는 세존께서 장님 줄 서기의 비유로 

말씀하신 것에 화가 나고 불쾌하여 세존께 욕설을 퍼붓고 세존을 경멸하면서 '사문 고따마는 

사악한 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수바가 숲의 소유자이고 우빠만냐 성을 가진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와 같이 이들 어떤 사문 ․ 바라문들은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의 이런 주장은 오직 웃음거리로 드러났고, 단지 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고, 허망한 것으로 판명되었고, 공허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떻게 인간이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알고 보고 실현한다는 말인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 

 

"바라문 수바여, 그런데 수바가 숲의 소유자이고 우빠만냐 성을 가진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자기의 마음으로 모든 사문 ․ 바라문들의 마음을 다 아는가?"

"고따마 존자시여, 수바가 숲의 소유자이고 우빠만냐 성을 가진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자기의 

마음으로 자신의 하녀인 뿐니까의 마음 조차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자기의 마음으로 모든 

사문 ․ 바라문들의 마음을 다 알겠습니까?" 

 

"바라문 수바여, 예를 들면 태어날 때부터 눈먼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는 검은 색과 흰색을 

보지 못하고 청색 황색 적색 담홍색을 보지 못하고 고름과 울퉁불퉁함도 보지 못하고 별과 달과 

해도 보지 못할 것이다, 그가 말하기를, '검은색과 흰색은 없고 검은색과 흰색을 보는 자도 없다.

청색이란 없고 청색을 보는 자도 없다. 황색이란 없고 황색을 보는 자도 없다. 적색이란 없고 

적색을 보는 자도 없다. 담홍색이란 없고 담홍색을 보는 자도 없다. 별이란 없고 별을 보는 자도 

없다. 달과 태양이란 없고 달과 태양을 보는 자도 없다. 나는 이것을 알지 못하고 나는 이것을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없다.'라고 한다하자. 

바라문 학도여, 그는 바르게 말한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검은색과 흰색은 있고 검은색과 흰색을 보는 자도 있습니다. 청색은 있고 청색을 보는 자도 

있습니다. 황색은 있고 황색을 보는 자도 있습니다. 적색은 있고 적색을 보는 자도 있습니다. 

담홍색은 있고 담홍색을 보는 자도 있습니다. 별은 있고 별을 보는 자도 있습니다. 달과 태양은

있고 달과 해를 보는 자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것을 알지 못하고 나는 이것을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없다.'라고 하는 자는 바르게 말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하다, 바라문 수바여.

수바가 숲의 소유자이고 우빠만냐 성을 가진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장님이고 눈이 없다. 그가 

참으로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알고 보고 실현할 것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6. "바라문 수바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바라문 수바여, 꼬살라에 사는 부유한 바라문 출신들, 즉 짱끼 바라문, 따룩카 바라문, 뽁카라사띠 바라문, 자눗소니 바라문, 그리고 그대의 부친인 또데야 바라문이 이 세상의 관례에 맞게 말을 하는 것이 더 좋은가, 세상의 관례에 맞지 않게 말을 하는 것이 더 좋은가?"

"세상의 관례에 맞게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바라문 수바여, 그들이 생각하고 말을 하는 것이 더 좋은가, 생각하지 않고 [말을 하는 것이 더 좋은가]?"

"생각하고 말을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바라문 수바여, 그들이 숙고하고 말을 하는 것이 더 좋은가, 숙고하지 않고 [말을 하는 것이 더 좋은가]?"

"숙고하고 말을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바라문 수바여, 그들이 근거가 있는 말을 하는 것이 더 좋은가, 근거도 없는 말을 하는 것이 더 좋은가?"

"근거가 있는 말을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바라문 수바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바라문 수바여, 만일 그와 같다면 수바가 숲의 소유자이고 우빠만냐 성을 가진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세상의 관례에 맞게 말를 했는가, 세상의 관례에 맞지 않게 말을 했는가?"

"세상의 관례에 맞지 않게 말을 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바라문 수바여, 생각하고 말을 했는가, 생각하지 않고 했는가?"

"생각하지 않고 말을 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바라문 수바여, 숙고하고 말을 했는가, 숙고하지 않고 했는가?"

"숙고하지 않고 말을 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바라문 수바여, 근거가 있는 말을 했는가, 근거가 없이 [말을 했는가]?"

"근거가 없는 말을 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바라문 수바여, 이러한 다섯 가지 장애들이 있다.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감각적 욕망의 장애와 성냄(악의)의 장애와 해태와 혼침의 장애와 후회의 장애와 의심의 장애이다.

바라문 학도여, 이것이 다섯 가지 장애이다.

바라문 수바여, 수바가 숲의 소유자이고 우빠만냐 성을 가진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이러한 다섯 

가지 장애로 덮여있고 가려있고 막혀있고 둘러싸여 있다. 그가 참으로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알고 보고 실현 할 것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7. "바라문 수바여, 이러한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매혹적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매혹적인,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다.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매혹적인,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다.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매혹적인,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다.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매혹적인,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다.

바라문 학도여, 이것이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이다.

 

바라문 수바여, 수바가 숲의 소유자이고 우빠만냐 성을 가진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이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에 묶이고 미혹하고 집착하여 재난을 보지 못하고 벗어남을 통찰함이 없이 

그것을 수용한다. 그가 참으로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알고 

보고 실현할 것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바라문 수바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른 풀과 나뭇가지 같은 연료에 의지하여 타오르는 불과 마른 풀과 나뭇가지 같은 연료 없이 

타오르는 불 가운데 어떤 불이 화염과 불꽃과 광채가 더 있겠는가?"

"고따마 존자시여, 만일 그것이 가능한 일이라면, 마른 풀과 나뭇 가지 같은 연료 없이 타오르는 

불이 불과 화염과 불꽃과 광채가 더 있겠습니다." 

 

"바라문 수바여, 마른 풀과 나뭇가지 같은 연료 없이 불이 타오르는 경우란 신통력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바라문 수바여, 마른 풀과 나뭇가지 같은 연료에 의지하여 타오르는 불은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에 의지한 희열과 같다고 나는 말한다.

바라문 수바여, 마른 풀과 나뭇가지 같은 연료 없이 타오르는 불은 감각적 욕망과는 상관없고 

해로운 법들과도 상관없는 희열과 같다고 나는 말한다. 


바라문 수바여, 그러면 어떤 것이 감각적 욕망들과도 상관없고 해로운 법들과도 상관없는 

희열인가?

바라문 수바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욕망(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해로운 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을 지닌, 멀어짐으로부터 생겨난 희열[喜.기쁨]과 행복[樂. 즐거움]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 학도여, 이것이 감각적 욕망들과는 상관없고 해로운 법들과도 상관없는 희열이다.


다시 바라문 수바여, 비구는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 수바여, 이것도 감각적 욕망들과는 상관없고 해로운 법들과도 상관없는 희열이다."

 

8. "바라문 수바여, 공덕을 쌓고 유익함을 성취하기 위하여 바라문들이 천명한 다섯 가지 법들 

가운데, 바라문들은 어떤 법이 공덕을 쌓고 유익함을 성취하는데 더 큰 결실을 가져온다고 

천명하는가?"

"고따마 존자시여, 공덕을 쌓고 유익함을 성취하기 위하여 바라문들이 천명한 다섯 가지 법들 

가운데, 바라문들은 베풂이 공덕을 쌓고 유익함을 성취하는데에 더 큰 결실을 가져 온다고 

천명합니다."

 

"바라문 수바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바라문 수바여, 여기 어떤 바라문이 큰 제사를 거행하는데 그때 두 바라문이 '이런 이름을 가진 바라문의 큰 제사에 동참하리라.'라고 하면서 왔다 하자. 그 중의 한 바라문이 '오, 식당에서 내가 

참으로 내가 상석에 앉아 먼저 물을 받고 먼저 음식을 받아야지 식당에서 다른 바라문이 상석에 

앉아 먼저 물을 받고 먼저 음식을 받지 않기를.'하고 생각했다 하자.

바라문 수바여, 그러나 식당에서 다른 바라문이 상석에 앉아 먼저 물을 받고 먼저 음식을 받고

식당에서 그 바라문이 상석에 앉아 먼저 물을 받고 먼저 음식을 받지 못할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는 '식당에서 다른 바라문이 먼저 물을 받고 먼저 음식을 받고 식당에서 내가 상석에 

앉아 먼저 물을 받고 먼저 음식을 받지 못하는구나.'라고 그는 화내고 기분 나빠할 것이다.

바라문 수바여, 이것에 대해 바라문들은 어떤 과보를 선언하는가?"

"고따마 존자시여, 바라문들은 '이 보시로 다른 사람이 화내고 기분 나빠하기를.'하는 생각으로

보시를 베풀지 않습니다. 대신에 연민에서 우러나온 보시를 베풉니다."

"바라문 수바여, 그렇다면 바라문들에게 이 연민에서 우러나옴은 공덕을 행하는 여섯 번째 토대가 되지 않겠는가?"

"고따마 존자시여, 바라문들에게 이 연민에서 우러나옴은 공덕을 행하는 여섯 번째 토대가 됩니다."

 

"바라문 수바여, 공덕을 쌓고 유익함을 성취하기 위하여 바라문들이 천명한 다섯 가지 법들을

그대는 재가자들과 출가자들 중 어디서 많이 보는가?"

"고따마 존자시여, 공덕을 쌓고 유익함을 성취하기 위하여 바라문들이 천명한 다섯 가지 법들을

저는 출가자들 사이에서 많이 보고 재가자들 사이에서 적게 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왜냐하면 재가자의 삶은 일거리가 많고 처리해야 할 일이 많고 관리해야 할 것이 많고 갖은 노력을 해야 하므로 항상 변함없이 진실을 말할 수 없지만, 출가자의 삶은 일거리가 적고 처리해야 할 일이 적고 관리해야 할 것이 적고 별다른 노력이 없으므로 항상 변함없이 진실을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재가자의 삶은 일거리가 많고 처리해야 할 일이 많고 관리해야 할 것이 많고 갖은 노력을 해야 하므로 항상 변함없이 고행을 할 수 없고, 청정범행을 지킬 수 없고, 성전을 많아 공부 할 수 없고, 많이 뻬풀 수 없지만, 출가자의 삶은 일거리가 적고 처리해야 할 일이 적고 관리해야 할 것이 적고 별다른 노력이 없으므로 항상 변함없이 고행을 할 수 있고, 청정범행을 지킬 수 있고, 성전을 많이 공부 할 수 있고, 많이 베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공덕을 쌓고 유익함을 성취하기 위하여 바라문들이 천명한 다섯 가지 법들을

저는 출가자들 사이에서 많이 보고 재가자들 사이에서는 적게 봅니다."  

"바라문 수바여, 공덕을 쌓고 유익함을 성취하기 위하여 바라문들이 천명한 다섯 가지 법들은

성냄(악의)이 없고 성냄이 없는 그런 마음을 닦기 위한 마음의 장비라고 나는 말한다.


바라문 수바여, 여기 진실을 말하는 비구가 있는데, 그는 '나는 진실을 말하는 자다.'라고 

생각하면서 결과에서 영감을 얻고 원인에서 영감을 얻으며 법과 관련된 환희를 얻는다. 이런 

유익함과 관련된 환희를, 성냄이 없고 성냄이 없는 마음을 닦기 위한 마음의 장비라고 나는 

말한다. 


바라문 수바여, 여기 고행을 하는 비구가 있는데,  그는 '나는 많이 고행을 하는 자다'라고 생각하면서 결과에서 영감을 얻고 원인에서 영감을 얻으며 법과 관련된 환희를 얻는다. 이런 유익함과 관련된 환희를, 성냄이 없고 성냄이 없는 마음을 닦기 위한 마음의 장비라고 나는 말한다.


바라문 수바여, 여기 청정범행을 지키는 비구가 있는데, 그는 '나는 많이 청정범행을 지키는 자다.'라고 생각하면서 결과에서 영감을 얻고 원인에서 영감을 얻으며 법과 관련된 환희를 얻는다. 이런 유익함과 관련된 환희를, 성냄이 없고 성냄이 없는 마음을 닦기 위한 마음의 장비라고 나는 말한다.



바라문 수바여, 여기 성전을 많이 공부하는 비구가 있는데, 그는 '나는 많이 성전을 공부하는 자다.'라고 생각하면서 결과에서 영감을 얻고 원인에서 영감을 얻으며 법과 관련된 환희를 얻는다. 이런 유익함과 관련된 환희를, 악의가 없고 적의가 없는 마음을 닦기 위한 마음의 

장비라고 나는 말한다.


바라문 수바여, 여기 많이 베푸는 비구가 있는데, 그는 '나는 많이 베푸는 자다.'라고 생각하면서 결과에서 영감을 얻고 원인에서 영감을 얻으며 법과 관련된 환희를 얻는다. 이런 유익함과 관련된 환희를, 성냄이 없고 성냄이 없는 마음을 닦기 위한 마음의 장비라고 나는 말한다.

 

바라문 수바여여, 이와 같이 공덕을 쌓고 유익함을 성취하기 위하여 바라문들이 천명한 다섯 가지 

법들은 성냄이 없고 성냄이 없는 그런 마음을 닦기 위한 마음의 장비라고 나는 말한다."

 

9. 이렇게 말씀하시자 또데야의 아들 수바 바라문 학도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사문 고따마께서는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을 알고 계신다.'라고 

들었습니다."

"바라문 수바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곳에서 나랄까라 마을은 멀지 않고 가까운가?"

"고따마 존자시여. 이곳에서 날라까라 마을은 멀지 않고 가깝습니다."

"바라문 수바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어떤 사람이 그 날라까라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그가 날라까라 마을을 막 떠났을 때

사람들이 그에게 나랄깔라 마을로 가는 길을 묻는다고 하자.

바라문 수바여, 그 사람이 그 나랄깔라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그에게 날라까라 마을로 가는 

길을 물으면 그가 대답하는 것을 주저하거나 우물쭈물대겠는가?"

"고따마 존자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그 사람은 날라까라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나랄까라 마을로 가는 길을 모두 다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라문 학도여, 그 사람이 날라까라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그에게 날라까라 마을로 가는 

길을 물을 때 그가 대답하는 것을 주저하거나 우물쭈물댈 수는 있다. 하지만 여래에게 범천의 

세상과 범천의 세상으로 인도하는 길의 닦음을 물으면 주저하거나 우물쭈물대지 않는다.

바라문 학도여, 나는 범천들을 잘알고, 범천의 세상을 잘 알고, 범천의 세상으로 인도하는 

길의 닦음을 잘 알고, 어떻게 닦을 때 범천의 세상에 태어나는 지도 잘 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사문 고따마께서는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을 설하신다.'라고 들었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 제게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을 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라문 수바여, 그렇다면 들어라. 잘 마음에 간직하도록 하여라. 나는 설하리라."

"그러겠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라고 또데야의 아들 수바 바라문 학도는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10. "바라문 수바여, 어떤 것이 범천의 일원이 되는 것인가?


바라문 수바여, 여기 비구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바라문 수바여, 자애를 통한 마음의 해탈을 이렇게 닦을 때 제한된 업은 더 이상 여기에 남아 

있지 않고, 더 이상 여기에 정체해 있지 않다. 예를 들면 나팔수가 힘이 세면 별 어려움 없이 

사방으로 자기의 소리를 알리듯, 자애를 통한 마음의 해탈을 이렇게 닦을 때 제한된 업은 더 이상 여기에 남아 있지 않고, 더 이상 여기에 정체해 있지 않다. 이것이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이다.


다시 바라문 수바여, 비구는 연민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연민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연민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바라문 수바여, 연민을 통한 마음의 해탈을 이렇게 닦을 때 제한된 업은 더 이상 여기에 남아 

있지 않고, 더 이상 여기에 정체해 있지 않다. 예를 들면 나팔수가 힘이 세면 별 어려움 없이 

사방으로 자기의 소리를 알리듯, 연민을 통한 마음의 해탈을 이렇게 닦을 때 제한된 업은 더 이상 여기에 남아 있지 않고, 더 이상 여기에 정체해 있지 않다. 이것이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이다.


다시 바라문 수바여, 더불어 기뻐함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더불어 기뻐함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더불어 기뻐함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바라문 수바여, 더불어 기뻐함을 통한 마음의 해탈을 이렇게 닦을 때 제한된 업은 더 이상 여기에 남아 있지 않고, 더 이상 여기에 정체해 있지 않다. 예를 들면 나팔수가 힘이 세면 별 어려움 없이 

사방으로 자기의 소리를 알리듯, 자애를 통한 마음의 해탈을 이렇게 닦을 때 제한된 업은 더 이상 여기에 남아 있지 않고, 더 이상 여기에 정체해 있지 않다. 이것이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이다.


다시 바라문 수바여, 평정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평정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평정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바라문 수바여, 평정을 통한 마음의 해탈을 이렇게 닦을 때 제한된 업은 더 이상 여기에 남아 

있지 않고, 더 이상 여기에 정체해 있지 않다. 예를 들면 나팔수가 힘이 세면 별 어려움 없이 

사방으로 자기의 소리를 알리듯, 평온을 통한 마음의 해탈을 이렇게 닦을 때 제한된 업은 더 이상 여기에 남아 있지 않고, 더 이상 여기에 정체해 있지 않다. 이것이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이다." 

 

11. 이렇게 말씀하시자 또데야의 아들 수바 바라문 학도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르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게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게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바쁘고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바라문 학도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그렇게 하라."

그러자 또데야의 아들 수바 바라문 학도는 세존의 설법을 기뻐하고 감사드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물러났다.

 

그때 자눗소니 바라문은 백마가 끄는 온통 흰색으로 장엄한 백마차를 타고 사왓티를 나가고 

있었다. 자눗소니 바라문은 또데야의 아들 수바 바라문 학도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또데야의 아들 수바 바라문 학도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바라드와자 존자는 이런 한낮에 어디를 다녀오는 길입니까?"

"존자시여, 나는 사문 고따마께 다녀오는 길입니다."

"바라드와자 존자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문 고따마는 통찰지가 탁월하십니까? 그는 지자이십니까?"

"존자시여, 내가 누구라고, 내가 어찌 감히 사문 고따마의 통찰지가 탁월한지를 알겠습니까?

그분과 같은 자라야 그분의 통찰지가 탁월한지를 알 것입니다."

"참으로 바라드와자 존자는 사문 고따마를 크게 칭송하는군요."

"존자시여, 내가 누구라고, 내가 어찌 감히 사문 고따마를 칭송한다는 말입니까?

고따마 존자께서는 신과 인간 가운데서 최상이라고 칭송이 자자합니다.

존자시여, 공덕을 쌓고 유익함을 성취하기 위하여 바라문들이 천명한 다섯 가지 법들을

사문 고따마께서는 악의(성냄) 없고 적의 없는 마음을 닦기 위한 마음의 장비라고 설하셨습니다."

 

이렇게 말하자 자눗소니 바라문은 백마가 끄는 온통 흰색으로 장엄한 백마차에서 내려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세존을 향해 합장한 채 감흥어를 읊었다.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자께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의 영토에 머물고 계시다니, 그것은 빠세나디 

왕에게 축복이고, 빠세나디 왕에게 큰 이익이다." 

 

Subhasuttaṃ niṭṭhitaṃ navamaṃ.

수바 경(M99)이 끝났다. 

 

*본 경은 대림 스님이 번역하신 맛지마 니꺄야를 기초로 寫經한 것입니다.

*팔리 경 출처: http://www.tipitaka.org/romn/



출처 : 붓다의 옛길
글쓴이 : 실론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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