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禪)

[스크랩] 76. 自燈明 法燈明 - 스스로 등불되어…

수선님 2018. 4. 22. 12:59

스스로 등불되어 밝히고, 법을 등불삼아 밝히라 - 석가모니(釋迦牟尼)

 

 

한 외국 철학자가 유명한 선사에게 물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임종 때 하신 마지막 설법은 무엇입니까?"

 

그러자 그는 거침없이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남에게 의자하는 마음을 버리라는 것이었지요."

 

부처님께서 열반에 들기 전에, 언제나 부처님 곁에서 돌보고 있던 조카이자 제자이기도 한 안나다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습니다.

 

"스승께서 돌아가시면 저는 앞으로 무엇을 의지하고 살아야 합니까?"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자신을 빛으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여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빛으로 삼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의지하여라. 그 밖의 어떤 것도 의지해서는 안 된다."

 

자기 안에 있는 빛을 실감하게 되면 밖에서 우리를 비추는 빛이 있는 것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몸 안과 몸 밖의 구별이 있지만, 진리의 빛은 이 구별에 구애받지 않고 비추기 때문에 무애광(無光)이라 부릅니다. 그것은 영원한 등불입니다. 이 무애광의 표상이 바로 '아미타불(阿彌陀佛)'입니다. 아미타불은 숫자 감각을 초월한 무한을 의미합니다.

 

이 무애광을 빨리 깨닫게 하기 위해 "스스로 등불되어 세상을 밝히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등불삼아 세상을 밝히라"했던 것입니다.

 

"등불 하나를 들고 어두운 밤길을 간다. 어두운 밤을 두려워하지 말라. 오직 등불 하나에 의지하노니"하고 어느 유학자는 말했습니다.

 

한 시인은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빛은 

  소리를 갖고 있지 않으므로

  빛은 

  소리내어 사람을 부르지 않는다

  빛은 

  빛으로 사람을 부른다

 

빛이 빛으로 사람을 부르기 때문에 어디나 빛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이것이 '무애광'입니다. 선 수행자는 좌선을 함으로써 이 빛이 바로 자기의 마음임을 느끼게 됩니다.

 

松原泰道

출처 : 淨土를 그리며...
글쓴이 : 느린 걸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