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편의 명구

[스크랩] 고행(苦行)

수선님 2018. 6. 3. 12:49

고행(苦行)


세존은 설산에서 6년 동안 정진하였고,

달마 스님은 소림굴에서 9년을 정진하였고,

장경 스님은 앉아서 좌복을 일곱 개나 떨어트렸고,

향림 스님은 40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한 조각을 이루었고,

조주 스님은 30년 동안 잡념이 없었다.


世尊雪山六年  達磨少林九載  長慶坐破七箇蒲團

 세존설산육년    달마소림구재    장경좌파칠개포단

香林四十年  方成一片  趙州三十年  不雜用心

 향림사십년    방성일편   조주삼십년   부잡용심


- 선요, 고봉 원묘 화상

 

 

어떤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수행을 하는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 모범이 되는 몇 분의 사례들을 소개한 글이다.


   세존(世尊)의 설산 6년 고행은 너무나 유명하다. 달마 스님의 면벽(面壁) 9년도 후인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 또 일생에 한 개의 방석을 떨어지게 하는 일도 어려운데 장경 혜릉(長慶慧稜) 스님은 일곱 개나 떨어지게 했다. 무서운 분들이다. 향림(香林) 스님에게 부쳐진 말이 있다. 좌구성로(坐久成勞), 즉 오래 앉아 있어서 너무나 고생이 많았다는 뜻이다. 그는 40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공부가 한 덩어리로 형성되었다고 표현한다. 조주 스님은 30년 동안 아침 죽을 먹고 점심에 밥을 먹는 그 시간에만 잡념이 끼어들었고, 그 외에는 잡념이 일지 않았다고 하였다. 참으로 대단한 조주고불(趙州古佛)이다.


   근세에 우리나라 효봉(曉峰, 1888~1966) 스님도 오랫동안 앉아 있어서 엉덩이에서 진물이 흘러서 방석이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 정진의 용맹스러움을 짐작할 만한 이야기다. 공부는 모름지기 무쇠로 녹여서 만든 사람이라야 한다는 말이 있다. 또 쇠말뚝 같은 근기라야 된다고 하였다. 만고에 본받을 일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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