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배우다
도를 배우는 일은 처음과 같이 하여
마음이 변하지 않아야 한다.
천 가지 마장과 만 가지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더욱 정신 차리고 하라.
바로 모름지기 허공의 골수를 두들겨 빼내고
금강신장의 뒤통수에 박혀 있는 못을 뽑아 버려야 한다.
學道如初不變心 天魔萬難愈惺惺
학도여초불변심 천마만난유성성
直須敲出虛空髓 拔卻金剛腦後釘
직수고출허공수 발각금강뇌후정
- 선요, 고봉 원묘 화상
어떤 일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도 그러려니와,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끝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중간에 온갖 어려움과 장애가 일어날 때마다 그것을 극복하고 이해하고 소화하고 수용하고 이겨내야 한다. 처음 마음이 지속되지 않으면 일을 이룰 수 없고 사람관계도 원만하지 못하다. 불교의 수행은 말할 것도 없다. 도중에 수많은 장애가 일어날수록 성성하게 정신을 가다듬어 밀고 나가야 한다.
허공에 무슨 뼈가 있겠는가. 그러나 수행은 반드시 그 없는 허공의 뼈를 두들겨 빼내야 한다. 그러한 각오와 철석심(鐵石心)이 없이는 어렵다. 천하에서 제일 무서운 금강신장의 뒤통수에 박혀있는 못을 뽑아내는 용맹심이 있어야 한다. 목숨을 바쳐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세상사에 성공하든 공부에 성공하든 이와 같은 철석 같은 마음이 반드시 필요하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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