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법화경은 때와 장소 그리고 대상을 초월한다.
'一時,佛,王舍城의 기사굴산중에 주하시어........'
법화경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하여, 언제, 어디서라는 의문점을 밝히고 있다.
좀더 자세히 생각해 보자. 일시란<어느 때>의 뜻이다. 옛날 이야기를 시작할 때 <옛날, 옛날에......>하고 시작하듯, 서양의 이야기책들은하고 시작하여 <어느 때>를 가리키듯, 법화경의<일시>도 이와같은 때를 말하는 것이다.
법화경의 말씀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까닭도 바로 이 <어느 때>라는 말 때문인 것이다. 부처란 세존을 말하다. 왕사성이란 부처님 당시에 있던 마가다국의 도성 이름이며 현 인도의 비하르주 라디길이 바로 그 유적이 있던 곳이다. 세존께서 태어나셨을 무렵 인도는 전국시대였는데,동인도의 유력한 패자였던 마가다국은 세존께서 태어난 카비라국과는 꽤 멀리 떨어져 있으나 전국시대의 패자여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도시였으며 갖가지 종교가들도 모여들었다.
세존께서 수행하고 賁달음을 얻은 곳도 바로 이나라의 왕사성 근처였다. 이 지역이 보기드문 지형이어서, 수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수련장이기도 했다. 그것도 지금도 남아있는 성벽과 산마루에 세워진 사원으로 미루어 짐작이 된다. 지금도 참배하러가는 사람들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와같이 정치.종교의 중심지에서 법화경이 설해졌다는 것은, 바른 가르침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야 한다는 종교적인 명제에 따른 것이라 하겠다. <일시>란 현실적인 기간이 아니라고 하면서 왕사성은 지금도 눈으로 유적을 볼 수 있는 역사 현실적인 성이라고 한다면 좀 오류가 있는 듯 하지만 법화경에는 이 기사굴산위에서 불제자들과 보살을 비롯하여 제석천, 월천자, 범천왕, 8대 용왕, 아수라들이 전부 모여있었다고 설해져 있다.
그런데 실지로 그 산정은 2백사람만 모여도 빽*할 정도로 작고 모이는 사람을 추정해 본다면 위의 그들(제석천, 월천자, 8대용왕, 아수라들)을 빼고 그들에 딸린 사람들을 포함한다면 10만은 족히 넘는다니 그 장소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말이 맞지않다.
하지만 좁은 장소에 이토록 많은사람, 귀신, 영혼을 모았다고 하는 것은 갖가지의 사람, 많은사람의 갖가지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한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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