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울림

[스크랩] 분노에 대한 사유

수선님 2018. 6. 17. 12:33

 

아주 오래 간만에 뭔일로 인해 분노가 치밀어 오르려고 해서,

잽싸게 가부좌하고 앉아서 분노에 대해 사유해 보았다.

 

 

과연 뭐가 분노를 일으키는가?

 

소리다.

귀로 들리는 소리..

 

이것으로 인해 분노가 생긴다.

 

모든 싸움의 근원은 소리.....

소리다.

 

 

 

 

불유쾌한 소리로 인해..분명히 불쾌한 느낌이 생긴다.

그로 인해 뭔가를 바라고 행하려고 한다.

 

 

과연 분노를 느끼고 분노를 내는 주체는 뭔가?????

없다.

 

 

 

화났을 때 마음속에는 세가지가  뒤섞여 있다.

 

1. 느낌(수) : 불쾌한 느낌

2. 분별(상) : 기분 나쁘다

3. 의지(행) :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표시할까, 말까?

 

물론 첫번째는 이식이 작동되지만..

 

마음속에 오온 중에서 이 세가지가 뒤섞여 있어서 화가 난다.

마음속에 분노에 관련된 것들이 채워져 있기 때문에 화가 난다.

 

 

마음속에 다른 생각을 채워버리면..

즉,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버리면 화는 바로 사라진다.

 

 

집착

그 화날 꺼리에 대해 붙잡고 계속 그 생각에 몰두하는 것이 집착이다.

 

계속 그 생각에 몰두하면 할수록 화는 사라지지 않는다.

집착을 버리자.

 

 

 

 

분노의 주범은 생각이다.

그 생각은 귀라는 것이 소리라는 것을 접촉해서 생긴 인연이다.

 

거기서 왜 좋다 싫다는 분별하는 걸까?

어떤 소리는 좋아하고, 또 어떤 소리는 싫어하고..

 

나라는게 있다고 믿어서 그렇다.

 

 

 

 

분노는 있지만, 화내는 주체는 없다.

그냥 생각이다.

 

진짜 주체는 아무런 변동이 없다.

그 주체 역시 비어있다.

 

 

 

그냥 이런 판단을 해서 이런 생각이 들어오면 그 때 화가 치민다.

 

생각은 그냥 생각일 뿐..

나타났다가 바로 사라져 버리는게 생각.......

 

 

무명..무지는 참 무섭다.

집착도 무섭다.

 

 

 

이걸 사유하니.. 너털웃음이 나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空삼매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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