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편의 명구

[스크랩] 위는 밝으나 아래는 어둡다

수선님 2018. 6. 17. 12:49

위는 밝으나 아래는 어둡다


한 생각 미혹하면 넓은 하늘에 구름이 일어나서

위는 밝으나 아래는 어둡다.

한 생각 깨달으면 바람이 어두운 구름을 쓸어

상하가 훤칠하게 밝아진다.

더러움과 청정함이 일어나게 된 까닭이 여기에 있으며,

범부와 성인이 지어지게 된 까닭이 여기에 있다.


一念迷也  雲起長空  上明下暗  一念悟也

 일념미야   운기장공    상명하암   일념오야

風掃迷雲  上下洞徹  染淨所以興也  聖凡所以作也

 풍소미운   상하동철    염정소이흥야    성범소이작야


- 금강경오가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모든 문제의 열쇠는 우리들의 한 생각이다. 이 한 생각이 어두워지면 온갖 악을 다 저지르고 분에 없는 욕심을 부린다.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 쓴다. 그 수단과 방법으로 남에게 해를 입히고 남을 괴롭히는 일이다. 그래서 세상이 부정과 부패와 억울한 일들로 얼룩져 있다. 마치 구름이 하늘을 뒤덮어 대낮인데도 캄캄하게 만드는 것과 같다. 그래서 고해가 되고 화택이 된다.


   만약 한 생각 선량한 마음을 일으켜서 세상과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되려고 하면 그만큼 세상은 또 밝아진다. 작게나마 남을 위해서 평생을 희생하는 사람도 있고, 또한 자신의 수행력으로 성인이 되어 밝고 올바른 진리의 가르침으로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밤이 있고 낮이 있듯이 세상에도 선과 악이 반반이다. 그러므로 더러운 세상과 청정한 세상이 모두가 한 마음의 작용이며, 성인의 삶과 범부의 삶도 또한 이 한 마음의 작용이다. 사람들의 행복과 불행도 역시 이 한  마음에 달려 있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출처 :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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