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해설

[스크랩] 입보리행론 해설 21. 거친 번뇌를 없애고나서 섬세한 번뇌를 없애라.

수선님 2018. 7. 1. 12:12

어제 말씀 드린 것처럼 깨달음의 길을 차례로 가기 위해서는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라 하신 것처럼 깨달음이 점점 증장되어야 합니다.

 

가행도. 자량도 등을 차례대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행 단계가 점점 높아지면 동시에 버려야할 것들은 버려야, 깨달음도 증장되는 것입니다.

    

나가르주나의 제자인, 3세기의 인도의 학승인 아리야데바(Aryadeva,성천聖天)께서도 [사백송(四百頌)]에서 번뇌를 없애는 단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공덕이 아닌 것들을 끊고 그 다음에는 나 또한 없애,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끊는 사람을 과연 선지식이라 할 수 있네!”

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수행을 할 때 이 말씀처럼 해야 합니다.

먼저 공덕이 아닌 업과 행위들을 없애야 합니다.

 

그 다음, ‘나’라는 아집을 없애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우리를 삼악도로 끌어내리는 번뇌로 인해 생긴 업과 행위를 없애고 그 다음,

번뇌로 인해 생긴 업과 행위의 원인인 아집을 없애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아집을 없애는 것보다 먼저 거친 번뇌*에서 생긴 거친 행위와 악업들을 없애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섬세한 번뇌인 ‘나’라고 여기는 아집이 뿌리가 되어 생긴 섬세한 번뇌들을 무아를 깨닫는 지혜로써 없애야 합니다.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끊은 사람”이라는 구절은 여러 가지로 해석되고 있는데 이렇게 설명하면 될 것 같습니다. 깊고 수승한 공성을 위없는 이치로써 가장 완벽하게 명상한다면 악업의 허물은 물론 그 습성까지도 소멸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끊는 사람을 “과연 선지식이라 할 수 있네!” 라고 하신 것입니다.

 

 


*거친 번뇌

본 수행에 들어가기 전에 거친 번뇌를 없애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거친 번뇌 때문에 마음이 산란해져 수행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친 번뇌는 몸과 입으로 짓는 번뇌와 마음으로 짓는 번뇌로 나눌 수 있고,

몸과 입으로 짓는 살생. 도둑질. 사음. 망어. 기어. 양설. 악구가 더 거친 번뇌가 될 것이다. 마음으로 짓는 번뇌는 탐. 진. 치가 있다.

 

 

 

입보리행론 해설 21. 거친 번뇌와 섬세한 번뇌를 없애라.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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