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들뜸과 회한의 번뇌[掉悔蓋]가 일어나면 마땅히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세간 사람들은 근심을 없애려고 기쁨을 구하기 때문에 들떠 희롱하는[掉戱] 마음을 낸다.
지금 나는 고행하면서 좌선하여 도를 구하고 있으니,
어찌 스스로 방자한 마음을 내 들떠 희롱하겠는가?
이는 매우 합당하지 못한 일이다.
불법이 소중하게 여기는 바는 <마음을 거두는 것>으로 근본을 삼으니,
경박하게 방종한 마음을 내지 말아야 한다.’
마치 물결이 일어나면 얼굴을 들여다볼 수 없듯이,
들떠 희롱함은 마음을 움직여 좋고 나쁜 것을 보지 못한다.
의심/뉘우침[悔]에 대해서는 선도(禪度)6) 중에서 말한 바와 같다.
6) 6바라밀(波羅蜜) 가운데 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을 말한다.
# 참고
들뜸이란 생각이 생겨남을 말한다.
즉 온갖 망상이 떠오르는게 바로 들뜸이다.
마음이 고요해야 하는데, 생각이 피어오르는게 바로 들뜸이다.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다.
5개의 마지막 다섯번째인 의심/후회는 설명이 빠져 있고,
선도 즉 선바라밀에서 이미 말한 바와 같다는 말씀이 있는데
이는 대지도론의 선바라밀에 대한 내용을 보면 된다.
대지도론에도 역시 이 5개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다.
혼침과 들뜸은 서로 반대이다.
혼침은 침몰이고,
들뜸은 들뜸이다.
마음이 가라앉아 멍한 상태가 혼침이고,
마음이 들떠서 망상이 생겨 어지러운게 들뜸이다.
그래서 침몰 했을 때는 마음을 위로 떠올려야 하고,
들떴을 때는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
침몰도 아니고 들뜸도 아닌 딱 그 중간에서 명료함을 유지해야 한다.
이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바로 현악기의 줄을 잘 조절해서 팽팽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선법요해 12. ★★★ 5개 : 들뜸/망상을 제거하는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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