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기- 마하시 사야도 법문

[스크랩] 12연기...23. 인식과정(VĪTHI-CITTA)

수선님 2018. 8. 5. 12:59

VITHI-CITTAS

 

Vithi-cittas differ in kind from bhavaṅga-cittas. Bhavaṅga-citta resembles rebirth-citta in respect of objects and process. It is the stream of consciousness that follows rebirth-citta, having its root in kamma.

 

23. 인식과정(VĪTHI-CITTA)

 

인식과정(vīthi-citta)은 바왕가의 마음(bhavaṅga-citta)과는 다른 종류의 마음입니다. 바왕가의 마음은 대상과 과정의 측면에서 재생연결식과 유사합니다. 바왕가의 마음이란 업에 뿌리를 두고 있는 재생연결식을 따라 일어나는 잠재의식의 흐름입니다.

 

 

 

It is focused on one of the three objects, viz., kamma, kammanimitta or gatinimitta of the previous existence. It is not concerned with the objects in present life.

 

그것은 전생의 업(kamma), 업의 표상(kamma-nimitta), 태어날 곳의 표상(gati-nimitta)이라는 세 가지 표상들 중 하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바왕가의 마음은 현생의 표상들과는 관련이 없으며

 

 

 

It is the kind of mental state that we have when sound asleep. But there occur certain changes when we see, hear, smell, eat, have bodily contact or think and these changes in mental phenomena are called six vithi-cittas.

 

깊은 잠에 들었을 때의 마음 상태의 일종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먹고, 몸으로 감촉할 때 어떤 변화가 생기는데 정신 현상에서의 이러한 변화를 여섯 가지 인식과정(vīthi-citta)이라고 합니다.

 

 

 

Suppose the visual form is reflected on the sensitive rūpa of the eye (cakkhupasada). These rūpas each lasting only 17 thought-moments are renewed ceaselessly together with the visual objects and their mental images.

 

형상(色)이 눈의 감성물질(cakkhu-pasāda)에 반영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매번 일어날 때 마다 단지 17번의 심찰나 동안만 지속되는 이 물질들은 형상(色)과 그 정신적 표상들과 함께 끊임없이 새롭게 변합니다.

 

 

 

A group of eye-rþpas and a group of visual objects occur simultaneously.

But a rūpa is not powerful at the moment of arising and so there is no contact between the eye and its object during the moment of bhavaṅga-citta.

 

일군의 눈의 물질과 일군의 형상(色)들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하지만 물질은 일어나는 순간에는 강력하지 않기 때문에, 바왕가의 마음이 지속되는 순간에는 눈과 그 대상사이에는 맞부딤침이 이 일어나지 않습니다.각주

 

* 아비담마에 따르면 정신과 물질(rūpa)은 일어남(生 uppāda), 머묾(住 ṭhiti), 무너짐(壞 bhaṅga)의 세 과정을 거친다. 이 물질의 세 과정에 요구되는 시간은 17개의 마음의 일어남과 사라짐과 같다. 하지만 물질은 마음보다 16배 빠르고 물질이 일어나는 순간에는 감각기능들이 파악하기에는 너무나 미약하고 빨라서 그 순간에는 잠재의식이 그냥 하나 지나가게 된다. 이것을 지나간 바왕가(atīta-bhavaṅga)라고 부르며 이것을 인식과정에 포함시키면 17가지 마음이 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한 물질이 머무는 순간에 마음은 16번 일어나고 멸한다’는 전통적인 1:16의 물질과 마음의 관계는 물질과 마음이 일어나고 머물고 소멸하는 전체과정에서는 1:17로 고정되는 것이다.

 

 

 

In other words, there is no reflection of the visual object on the eye. The bhava³ga that passes away before such reflection is called atitabhavaṅga.

 

다른 말로 하면, 형상(色)이 눈에 반영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반영되기 전에 사라지는 바왕가를 지나간 바왕가(atīta-bhavaṅga)라고 합니다.

 

 

 

Then another bhava³ga-citta arises and reflection occurs. As a result the bhavaṅga-citta is disrupted.

 

그리고 나서 또 다른 바왕가의 마음이 일어나고 전향됩니다. 그 결과 바왕가의 마음은 끊어집니다.

 

 

 

Its attentiveness to its accustomed object wanes and it begins to consider the visual object. This is termed bhavaṅgacalana or bhavaṅga in motion.

 

익숙한 대상에 대한 바왕가의 마음의 주의력은 떨어지고 형상(色)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합니다. 이를 바왕가의 동요(bhavaṅga-calana)라고 합니다.

 

 

 

Then another bhavaṅga takes its place but it is so weak that with its cessation, the bhavaṅgha stream is cut off. The mind becomes curious about the visual form that the eye sees.

 

그 다음에 다른 바왕가가 그 자리를 대신하지만 너무나 약하기 때문에 바왕가의 흐름이 끊어지는데 이를 바왕가의 끊어짐(bhavaṅga-uppaccheda)이라고 합니다. 마음은 눈에 보이는 형상(色)에 관심을 두기 시작합니다.

 

 

 

This inquiring mind is called avajjana-citta and there are five kinds of such cittas corresponding to five sense-organs. There follows the eye-consciousness and after its cessation there arises the citta which receives and attends to the visual object.

 

이 알려고 하는 마음을 전향하는 마음(āvajjana-citta)이라고 하며 다섯 가지 감각기관(五根)에 해당하는 오문전향식(五門轉向識 pañca-dvārāvajjana-citta)이 있습니다. 각주 그리고 나서 안식(眼識)이 일어나고 안식이 소멸하면 형상(色)을 받아들이고 살피는 마음인 받아들이는 마음(sampaṭicchana)이 일어납니다.

 

* 전향으로 옮긴 āvajjana는 ā(향하여)+√vṛj(to turn)에서 파생된 중성명사로서 ‘돌아 옴’돌아서 향함‘의 일차적인 뜻을 가졌다. 돌아서 향함이라는 의미에서 전향(轉向)으로 옮겼다. 전향이란 마음이 그 대상이 되는 다섯 감각의 문(五門)이나 마노의 문(意門)으로 향하는 역할을 말한다. 전향에는 눈(眼)· 귀(耳)· 코(鼻)· 혀(舌)· 몸(身)의 다섯문으로 향하는 오문전향(五門轉向)과 마노의 문으로 향하는 의문전향(意門轉向)의 두가지가 있다.

 

 

Bhavaṅga is the resultant citta that stems from saṅkhāra, as are eye-citta and the receiving citta. They are called vipæka (resultant) cittas. There are two kinds of vipāka-cittas, viz., good and bad according to good and bad saṅkhara.

 

바왕가는 상카라에서 기인한 과보의 마음(vipāka-citta)이며, 안식(眼識)과 받아들이는 마음도 역시 상카라에서 기인합니다. 선하거나 불선한 상카라에 따라서 선하거나 불선한 과보의 마음이 있습니다.

 

 

 

On the other hand avajjana-citta (mental advertence) is ethically neither good nor bad; it is not a vipāka-citta either. It is termed kiriya-citta which means mere action without any kammic effect, the kind of citta that is usually attributed to Arahats.

 

반면에 전향하는 마음(āvajjana-citta)은 도덕적으로 선하지도 불선하지도 않습니다. 이를 업의 효력이 없는 단순한 행위를 뜻하는 작용만 하는 마음(kiriya-citta)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종류의 마음(citta)은 일반적으로 아라한의 속성입니다.

 

 

 

After the mind has received the visual object, it inquires about its quality, whether it is good, bad etc., (santirana-citta). Then there follows decision (vuttho-citta), that it is good etc.

 

마음이 형상(色)을 받아들인 다음에는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등의 특성에 대해서 조사하는 마음(santīraṇa-citta)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나서 좋은 것이라는 등을 결정하는 마음(vuttho-citta)이 뒤따릅니다.

 

 

 

This leads to javana which means seven impulse moments flashing seven times in succession. Javana occurs very quickly. It has speed and impetus that are absent in other factors of the consciousness각주 process.

 

이것이 일곱 번 연속하여 번쩍이는 충격의 순간을 뜻하는 속행(javana)각주에 이릅니다. 속행은 아주 재빠르게 일어납니다. 그것은 바왕가 과정의 다른 요소들에는 없는 속도와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여기서 consciousness는 식이 아니라 바왕가를 가리키기에 바왕가로 번역했습니다.

 

* 속행(速行)으로 옮긴 javana는 √ju(to be swift)에서 파생된 중성명사로 문자적인 뜻은‘재빠름, 신속함’이다. 대상이 무엇이라고 결정되고 나면 일어나는 일련의 인식과정을 모두 속행(javana)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인식과정에서 속행은 모두 일곱 번 같은 대상을 가지고 일어난다. 이것은 결정된 대상에 대해서 마치 벼락치듯 재빠르게 그것을 이해하는 작용을 한다. 이 자와나의 단계야말로 의도적인 행위가 개입되는 곳으로써 선하거나 불선한 마음이 일어나는 순간들이다. 아라한의 경우를 제외하고서 모든 존재들에게 속행은 선하거나 불선한 마음으로 일어난다.그러므로 수행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 속행의 과정에서 지혜롭게 주의기울임(如理作意 yoniso manasikāra)의 마음부수를 극대화해서 이 마음이 불선한 마음이 되지 않고 선한 마음이 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It is associated with powerful mental factors which may be good or bad such as lobha or alobha. No wonder that evil minds rush towards their objects speedily.

 

그것은 탐욕(lobha)이나 탐욕 없음(alobha)과 같은 선하거나 불선한 강력한 마음부수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악한 마음들이 그 대상들에 재빠르게 돌진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닙니다.

 

 

 

Thus greed makes us inclined to scramble for the desired object and seize it by force, and anger arouses in us the desire to rush and destroy its object blindly.

 

그래서 탐욕이 우리로 하여금 원하는 대상을 쟁취하고 힘으로 거머쥐도록 하고 분노는 그 대상에 맹목적으로 돌진하여 파괴하려는 욕구가 내면에 치밀어 오르게 합니다.

 

 

 

Doubt, restlessness and ignorance, too, speedily associate themselves with their

respective objects. The same may be said of good mental factors. Because of their frantic and impulsive nature the sensual desires are also called kāma javana.

 

의심, 들뜸, 무명도 각각의 대상들과 빠르게 연관됩니다. 선한 마음부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필사적이고 충동적인 특성 때문에 감각적 욕망은 감각적 욕망의 속행(kāma-javana)이라고도 합니다.

 

 

 

After the seven impulse moments there follow two tadārammanacitta moments. This citta is concerned with the object of javana and thus its function is to fulfil the lingering desire of its predecessor.

 

7개의 속행의 심찰나 다음에는 두 개의 등록하는 마음(tadārammaṇa-citta)순간들이 일어납니다. 이 마음은 속행의 대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 그 기능은 선행하는 마음의 거머쥐려는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입니다.

 

 

 

In the consciousness process the eye-vinnāṇa is dependent on eye-organ (cakkhu-pasāda) that arises together with atitabhavaṅga. Other vinnāṇas are dependent on the heart (hadaya-vatthu) rūpa that arises along with other cittas.

 

바왕가의 과정에서 눈의 감성물질(cakkhu-pasāda)에 의존하는 안식(眼識)은 지나간 바왕가(atīta-bhavaṅga)와 함께 일어납니다. 다른 식들은 다른 마음(citta)들과 함께 일어나는 심장토대(hadaya-vatthu)물질에 의존합니다.

 

 

 

The 14 cittas from avajjana to the second tadārammana are focused only on present objects. So these 14 cittas are vithi-cittas that differ in kind from bhavaṅgacittas.

 

전향하는 마음(āvajjana-citta)으로부터 두 번째 등록하는 마음(tadārammaṇa-citta)까지의 14개의 마음들은 오직 현재의 대상들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 14개의 마음들은 바왕가의 마음과 성질이 다른 인식과정(vīthi-citta)입니다.

 

 

 

In other words, they are active cittas. After the cessation of second tadæram-mana-citta that marks the end of the consciousness process the mental life reverts to the sub-consciousness (bhavaṅga) state that is something like sleep.

 

다른 말로 하면, 그것들은 활동하는 마음들입니다. 바왕가 과정의 마무리인 두 번째 등록하는 마음(tadārammaṇa-citta)이 소멸한 다음에는 정신적 생명은 수면상태와 같은 바왕가의 상태로 되돌아 갑니다.

 

 

 

An analogy may throw some light on the process (vithi) of consciousness. A man is sleeping under a mango tree. A mango falls and he wakes up. Picking up the fruit, the man examines it.

 

다음 비유는 바왕가의 인식과정(vīthi)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내가 망고나무 밑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망고하나가 떨어지는 바람에 잠을 깼습니다. 사내는 망고를 집어들고 조사합니다.

 

 

 

He smells it and knowing that it is ripe, he eats it. Then he thinks over its taste and falls asleep again. Here the bhavaṅga state with kamma, kamma-nimitta and gati nimitta as its objects is like the state of being asleep.

 

냄새를 맡아보고 잘 익었다는 것을 알고는 먹습니다. 사내는 그 맛에 대해 생각해보고는 다시 잠에 듭니다. 여기서 대상으로서의 업(kamma), 업의 표상(kamma-nimitta), 태어날 곳의 표상(gati-nimitta)을 가지는 바왕가 상태는 잠자고 있는 상태와 같습니다.

 

 

 

Waking up with a start due to the fall of the mango may be like the rising and passing away of bhavaṅga-citta. reflection after awaking is avajjana. Seeing the visual object is seeing the fruit. Santirana-citta is involved when the man examines the fruit.

 

망고가 떨어져서 깨어남으로써 시작하는 것은 바왕가의 마음의 일어나고 사라짐에 비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잠이 깬 다음에 회상하는 것은 전향하는 마음(āvajjana-citta)입니다. 형상(色)을 보는 것은 망고를 보는 것입니다. 조사하는 마음(santīraṇa-citta)은 사내가 망고를 조사할 때와 관련 있습니다.

 

 

 

To conclude that it is ripe is vuttho-citta. Javana is like eating the fruit and tadarammana is like thinking over its taste. Reverting to bhavaṅga state is like falling asleep again.

 

망고가 익었다고 결론내리는 것은 결정하는 마음(vuttho-citta)입니다. 속행(Javana)은 망고를 먹는 것과 같고 등록하는 마음(tadārammaṇa-citta)은 그 맛을 생각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바왕가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은 다시 잠에 드는 것과도 같습니다.

 

 

 

If the visible object is not very clear, it appears on the eye-organ after the arising of atitahhavaṅga twice or thrice. In case of such objects the vithi process does not last till the emergence of tadārammana but ends in javana and sinks into bhavaṅga state.

 

형상(色)이 그다지 눈에 선하지 않다면 지나간 바왕가(atīta-bhavaṅga)가 두세 번 일어난 다음에 눈의 감성물질(cakkhu-pasāda)에 나타납니다. 그러한 대상의 경우에는 인식과정(vīthi)이 등록하는 마음(tadārammaṇa-citta)이 나타나기 전까지 가지 않고 속행에서 끝난 다음에 바왕가 상태로 가라 앉습니다.

 

 

 

If the visible object is still weaker, it is reflected only after the arising of atitabhavaṅga from five to nine times. The vithi process does not reach javana but ends after vuttho arises twice or thrice.

 

형상(色)이 더 약할 때에는, 다섯 번에서 아홉 번까지 지나간 바왕가(atīta-bhavaṅga)가 일어난 다음에서야 비로소 회상됩니다. 인식과정(vīthi)은 자와나까지 가지 않고 결정하는 마음(vuttho-citta)이 두 세번 일어난 뒤 끝납니다.

 

 

 

The vithi that thus ends in vuttho is of great import!ance in the practice ofvipassanā. For the yogi who practises constant mindfulness does not seek or attend to defiling sense-objects.

 

그렇게 결정(vuttho)에서 끝나는 인식과정(vīthi)은 위빠사나 수행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끊임없는 알아차림을 닦는 수행자는 감각대상을 찾거나 번뇌로 오염시키지 않습니다.

 

 

 

So reflection is slow, avajjana is weak, eye-consciousness is not clear, reception is not proper, inquiry is not effective and decision is indefinite. So after reflecting twice or thrice the mind relapses into bhavaṅga state.

 

그래서 회상이 느려서 전향(āvajjana-citta)이 약해지고, 안식(眼識)이 명확하지 않으며, 받아들이는 마음(sampaṭicchana)은 적절하지 않고, 조사하는 마음은 효과적이지 않으며, 결정하는 마음(vuttho-citta)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두세 번 결정하는 마음이 일어난 다음에 마음은 바왕가의 상태로 들어갑니다.

 

 

 

The object is not clear enough to defile the mind and the yogi becomes aware of

anicca, dukkha and anatta of the phenomena. There is only bare awareness of seeing and the vithi process is wholly free from defilements.

 

대상은 마음을 번뇌로 오염 시킬 정도로 분명하지는 않으며 수행자는 현상의 무상(anicca), 고(dukkha), 무아(anatta)를 알게 됩니다. 봄에는 오직 맨 앎(bare-awareness)이 있을 뿐이며 인식과정(vīthi)은 번뇌들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The vithi process that we have outlined above for the eye equally applies to the ear, nose, tongue and body.

 

지금까지 눈(眼)에 대해서 개략적으로 설명한 인식과정(vīthi)은 귀(耳), 코(鼻), 혀(舌), 몸(身)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출처 : 슬기롭고 온화하게
글쓴이 : 금강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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